친정엄마 환갑인데
가족끼리 모여서 식사를 하기로 갑자기 결정이 됐어요.
가족이란 엄마의 아들.딸,사위 며느리 들이요.
환갑며칠전에 남동생이 자기집에서 식사 준비를 하겠다고 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돈을 거둬서 여행을 보내드리는걸로 하고요.
당일날 도착했더니
올케가 음식준비를 다해놔서
상에 옮기고 앉아서 먹으려는 찰나
누군가 벨을 울리더군요.
나가보니 작은엄마(엄마의 동서)네 큰아들내외가 왔더군요.
갑자기 열이 확 받는겁니다.
엄마는 작은엄마와 친하게 지내지만(나쁜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도 아니거든요.
왜 위하는 척하면서 살짝 약을 올리는 그런스타일 같아요. 제가 보기엔)
저희남매는 작은엄마네 식구나 다른 큰집 이런식구들 본능적으로너무 싫어하거든요.
어릴때 좀 구박?무시?그런걸 받아서 가능하면 보고 싶지 않은데
그리고 오면 온다고 친정엄마가 우리에게 얘기라도 하든지
아무에게도 얘기안하고 덜렁 오라고 얘기했나봐요.
식사도중 전부 좀 얼떨떨하고.....하옇튼...
식사가 끝나고 친정엄마가 제 이름을 다정스럽게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몇번이나 못들은척 했는데(음식 더 먹어라..이런말 할줄 알았더니)
자꾸 불러서 왜? 했더니
이거 그릇 가져가서 씻어라. 이러는거 있죠.
아니 좀전에도 그릇 가져가서 옮기고 씻고 했는데
그걸 굳이 그 자리에서 가져가서 씻어라 라고 얘기 해야 하나요?
저희 자매 시누노릇 절대 안하거든요.
그런데도 친정엄마는 이번에도 올케한테 돈십만원 주라느니.명절때도 올케한테 전화하라느니
설거지 하라느니(안하는거 아니고요. 저희자매도 다 하거든요. 알아서)
그런데 저리 나오니 너무 신경질 나는거 있지요. 다른댁에서도 이런 친정엄마 있나요?
이해불가 예요.
친정엄마 정말..마음에 안드는데(제일 미운것의 백미는 딸들이 애기 낳아도 오지 않았다는것), 잊을만하면 꼭 열나는 일을 만드는....
엄마가 나이들어도, 제가 나이들어도,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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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환갑에 가족끼리 모여서 식사하는데
나이들어도 미워요 조회수 : 853
작성일 : 2008-12-29 21:16:54
IP : 121.183.xxx.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끼네
'08.12.29 9:28 PM (121.146.xxx.100)제게도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분이시죠..
사춘기이후로 10년간을 싸우면 산것같은데 ...
오늘도 제 눈물을 한바가지나 쏟게 만드셨지만.. 살아보니 그래도 핏줄이예요..2. 음..
'08.12.29 10:31 PM (220.75.xxx.191)올케도 그 상 차리고 싶어서 차린건 아닌것 같아요.
나가서 먹으면 돈만 많이 드니 어른들은 집에서 치르고 돈을 남기자 주의잖아요.
그러니 며느리에게 미안하니 딸에게 거들라고 하는거겠구요.
작은 어머니들 빈손으로 오시지 않으셨겠죠?? 봉투 챙기셨을겁니다.
어머니 환갑이니 실속 챙기시느라 그러신거 같아요.
자식입장에서 어머니가 좋다는대로 해드리는게 맞겠지요.
힘드셨고 짜증나겠지만 어머님을 위해 준비한 잔치였을테니 자식 도리 했다 생각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딱 저런 케이스여서요. 저도 참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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