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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밀린 월급을 받았어요^^

참 감사해요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08-12-29 16:12:40
2005년 4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여름에 작은회사에 취직을 했었지요..
사장님 한분 뿐인 작은회사였어요..
적은급료 였지만 주부였던 저를 뽑아주셔서 참 감사한 마음으로
그렇게 몇달을 지냈습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회사였어요..
공사대금을 받지못해 인부들로 부터 독촉전화가 많이오고 각종
결재요구의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의 급료도 항상 며칠씩 늦게 그것도 빌려서 주실정도로 어려웠어요..
그러다가  더 근무하기에는 어려워질정도가 되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한달 반의 급료가 밀린상태 였는데 사장님이 꼭 주겠다는 약속을 하셨지요..
이후로 몇달 지나서 조금, 1년 지나서 조금...
제가 돈이 급하게 필요할때 전화를 하면 항상  " 미안하다...  면목이 없다...돈이 생기면 제일먼저
저의 월급부터 주겠다...  그냥 잊고 지내면 언젠가 꼭 주겠다..."
돈을 쥐고 안주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형편 저도 잘 알고있으니 제가 할수 있는 행동은
몇달에 한번  건강 하시냐 하는 안부와 사업 잘 되시길 빈다는 전화통화 뿐이었어요..
저로써는 전화 안바꾸고 통화가 된다는것도 다행이었지요
그러다가  회사를 그만둔지 만3년이 넘었는데 며칠전 사장님의 전화가 온거에요..
너무 놀라서 받으니 그동안 잘지냈냐..  애들 건강하냐... 안부하시더니 남은 밀린월급
입금시켰다고 기다려줘서 고맙고 늦게줘서 미안하다 하시더군요...
솔직히 반은 받았으니 그것으로 됐다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얼마나 고마운지요..
저도 아니라고 늦게라도 잊지않고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어요..
막말로 정직원도 아니었는데 연락끊고 잠적해 버리면 끝인일인데 비록 3년이 넘게 걸렸지만
약속을 지켜주신게 마음속 깊이 감사했습니다..
이번 일이 제일생에 제일 뜻깊은 일중에 하나가 될것 같네요
사장님 !!
사업 꼭 잘되실꺼에요..
그마음 변치 않으시면 훗날 좋은날이 올꺼라 감히 장담해 봅니다...
IP : 61.78.xxx.17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ㄴㅇ
    '08.12.29 4:13 PM (219.255.xxx.144)

    사람 마음이 한결같기 어려운데 훌륭한 분이네요.

  • 2. 사장감사
    '08.12.29 4:15 PM (59.19.xxx.241)

    참 멋진 사장님 이시네요,,그기가서 일하고싶기까지 하네요 ㅋ

  • 3. 감동적
    '08.12.29 4:18 PM (59.5.xxx.241)

    이기까지 하네요..사장님은 아마 지금까지 너무 마음에 부담이 크시고 또한 고마우셨을것 같아요.
    사장님도 훌륭한분이시고 원글님도 분명 너무 착하신분일거예요..

  • 4. 세상
    '08.12.29 4:23 PM (125.184.xxx.185)

    살맛 납니다.
    님도 좋으시지만,
    끝까지 약속지키시는 사장님 정말 양심적인 분이시네요.
    이런 분이 계셔셔 이나라 꼴에도
    우리들은 견딜수 있네요.
    올 연말 마음도 따시고 주머니도 따시겠습니다.

  • 5. 인천한라봉
    '08.12.29 4:24 PM (219.254.xxx.88)

    그분은 정말 그럼 마음이라면 무슨 사업을 하셔도 꼭 대박나실꺼라 믿습니다.
    사람이 신용이 중요한데 정말 감사하신분이네요.

  • 6. 훈훈한이야기
    '08.12.29 4:25 PM (122.42.xxx.82)

    두분모두 훌륭하십니다.
    감동...

  • 7. 원글
    '08.12.29 4:26 PM (61.78.xxx.176)

    맞아요.. 오늘 게시판 메인에는 월급달라 했다가 욕을 먹은 억울한 분도 계신데
    저는 그나마 행운이라 해도 되겠네요^^

  • 8. 복 받으세요...
    '08.12.29 4:27 PM (125.131.xxx.167)

    두분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 9. ..
    '08.12.29 4:27 PM (121.188.xxx.96)

    그 사장님 알려 주세요.
    필요한거 있으면 사게요.
    정말 바른분이네요.

  • 10. 와~
    '08.12.29 4:31 PM (211.210.xxx.62)

    전 몇년간 못받은 네달치 월급이랑 퇴직금 아쉬워서
    삭제하지 않던 사장님 전화번호
    작년에 결국 지웠어요.
    자꾸 전화하고 싶어질까봐요.

  • 11. 그러게요
    '08.12.29 4:32 PM (121.88.xxx.149)

    그분 심성이 참 곧은 분이네요.

  • 12.
    '08.12.29 4:34 PM (121.186.xxx.77)

    인간미 넘치시는 분이시네요.
    정말 형편이 힘든상황에서도 잊지 않고 나머지 급여를 주며 미안하다고도 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사장님만 같아도 ~~

  • 13. 정말
    '08.12.29 4:41 PM (203.247.xxx.172)

    훌륭한 사장님이시네요~
    사장님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친정엄마 말씀이. 남에 집 그릇도 내 집에 오래있으면 주기 싫어진다...시던데 말입니다...)

  • 14. 비스까
    '08.12.29 8:30 PM (87.217.xxx.72)

    두 분다 멋지세요.
    그 사장님 꼭 성공하시길 바라구요.

    저도 예전에 월급을 떼인 적이 있었는데
    온갖 핑계로 전화도 받지 않더라구요.

  • 15. 대단하시네요
    '08.12.30 1:24 AM (220.117.xxx.104)

    그러기 진짜 힘든 건데.
    대단한 사장님이시네요. 다음 일 하시는 건 꼭 성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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