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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그리고 촌지

죄악 조회수 : 766
작성일 : 2008-12-29 01:57:58
이제 촌지로 이야기가 가는 군요. 인성교육을 해야 하는 학교 선생님이 촌지라니 끔찍한 일입니다.

촌지 정말 안좋은 습관이죠. 그런데 이게 사실은 일반 사회에서도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꽁짜로 생긴 구두티켓 얻으신 적 없습니까?
본인이든 배우자든 구정이나 설이면 어디서 생기는 지 모를 상품권을 받아 오신적은 없나요?
저는 처음에 이것을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나누어 주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구정이나 설만 되면 하청업체의 간부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데 저는 순진하게 전부 업무 상의하러 오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커피 한잔 마시고 가네요.
그 때는 뭐 내가 누구에게 요구해서 받은 것도 아닌건데 더구나 내가 받아서 뿌린 것도 아닌데 라며 스스로 자위했습니다. 어차피 막내라 알아서 좋을 것 없는 시절이었죠.

어느 덧 시간이 흘러 아이 돌잔치를 여는 데 초대하지 않은 하청업체 과장이 와 있더군요. 알고보니 동료가 연락을 했더군요.
그런데 돌려 보내질 못했습니다. 축하하러 멀리서 와 주었는 데 라고 생각하며... 제길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제가 학부모가 되어 보니 그게 다 잘 봐달라는 바로 촌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부끄럽네요.

학교 선생님들 깨끗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회생활 하면서 한점 부끄럼 없다고 말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너네들만 깨끗해라라는 말도 못하겠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라 깨끗해야 한다고요. 예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본인들도 깨끗해야죠. 촌지 하셔 놓고 촌지 욕하지 마세요. 촌지가 댁을 욕할 겁니다.

누군가 여기서 그런 말을 합니다. 사회의 치열한 경쟁체제를 학교에 들여와야 한다고....

그러면 학교가 깨끗해질까요? 우리의 치열한 적자 생존의 경쟁을 하는 사회가 학교나 교직사회에 모범이 될만 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적잖은 모순덩어리를 갖고 있으며 우리 조차 그 모순덩어리 경쟁체제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떳떳한 29만원 이야기 우리 흔히들 하죠.

그런데 그런 모순된 경쟁체제를 학교에 그대로 도입하면 학교가 올바르게 돌아가고 교사의 없던 능력이 생기고 학생들의 인성이 좋아 질까요?

휴..... 촌지요 그거 뇌물입니다. 그리고 습관입니다. 고치셔야죠. 그런 사회적 병폐 고쳐져야 합니다.
그런데 뇌물이든 촌지든 그것이 경쟁체제에서 우월한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많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신설된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에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던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위촉했다. 양씨는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12월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층고(層高) 제한 해제 청탁과 함께 2억여 원을 받는 등 4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05년 구속 기소돼 2006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 형이 확정됐다가 현 정부 출범 후인 지난 8월 사면 복권됐다.”

“국가건축정책위는 작년 12월에 제정된 건축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기구로, 큰 틀의 건축 정책의 기본 방향을 심의, 수립하는 역할을 하도록 돼 있다. 위원은 민간 전문가 13명, 관계 부처 장관 16명 등 29명이다. 청와대는 "도시설계학회가 서울 도시구조에 대해 전문성이 높다며 양씨를 추천해 위촉한 것일 뿐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했다.”

(자료출처 = 2008년 12월12일 조선일보 [사설] 전 서울부시장의 비리(非理) 사면과 정부 위원회 위원 임명)
IP : 121.130.xxx.10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08.12.29 2:29 AM (115.138.xxx.245)

    도대체 님이 하고자 하는 말씀 자체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는 글을 쓰시는데요..

    교원평가제가 실시되고 그것이 학부모나 학생들에 의해서 평가가 되면 그럼 촌지는 많이 줄어듭니다.

    촌지는 말이 촌지이지 "뇌물"입니다. 뇌물은 "약자가 강자에게 갖다 바치는 것"입니다. 잘 봐달라고.
    한국의 많은 선물들 특히 명절때 오가는 선물들의 많은 수가 뇌물입니다.

    현재 교사와 학부모/학생들과의 관계에서 강자는 교사이고 학부모/학생은 약자입니다.
    촌지문제가 보통 초딩때 더 문제가 되는데(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중고딩때도 많습니다만 대부분 초딩때 더 많은 문제가 됩니다) 초딩교사는 교실내에서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사라는것 자체가 그 교실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엄청난 권력입니다. 그 권력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뇌물을 갖다 바치는겁니다.

    지금 현재 시스템상에서는 교사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이나 방법이 없습니다. 교육청에 까발리라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지요.

    하지만 학부모나 학생들의 평가가 도입되면요 교사들 다 깨갱~해야 합니다.
    자기들이 학부모나 학생들의 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촌지 받을려고 했다간 개작살납니다. 어떤 바보 학부모와 학생이 촌지 받는 교사를 가만히 내버려두겠습니까?

    지금 학교 시스템내에서 적어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교사들은 우월한 권력(뭐 이것도 이전에 비해서는 약해진 것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아예 대놓고 뚜들겨 팼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권력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뇌물을 주는 것입니다.

    만일 제대로된 평가시스템이 도입되면 선생들은 죽어 나는겁니다. 촌지요?
    그거 받았다간 어찌될지 뻔하지요.

    이러니 경쟁시스템이 필요하다는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애초에 아무런 경쟁이나 평가가 없기 때문에 선생들이 절대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 앞에서 군림했던것입니다.

  • 2.
    '08.12.29 2:31 AM (121.130.xxx.104)

    jk님

    학부모와 학생이 평가하는 교원평가제가 도입이 될거라고 생각합니까?

    정말 그렇게 믿으세요. 사회생활 1~2년 해보신 분이 아닐텐데...

  • 3. 정말
    '08.12.29 2:39 AM (118.32.xxx.61)

    jk님의 저 확고하도고 단순한 소신 앞에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대로 된 평가시스템'이 저어~~~~~~~~~~~~얼대 마련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요, 현재로서는.
    교과부 관료들을 비롯해 교장, 교감들에 대한 평가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구요.
    근데 그게 안 된다구요. 저어~~~~~~~~~~~~~얼대.
    그게 없이는 엉뚱한 교사들만 짤리게 된다구요, jk님.
    왜냐면 엉뚱한 교사들을 짜르려고 작심한 거라서 '제대로 된 평가시스템'을 도입할 의지가 현 정부와 교육당국에는 저어어~~~~~~~~~~~얼대 없다구요.

    그래서 결론 님이 그토록 주장한 평가제가 지금 도입되면 촌지 받는 교사들은 저어어~~~~~~~얼대 안 짤리고 애먼 사람들만 짤린다구요. 그 사람들은 저어어~~~~~~~~~~~얼대 안 짤려요, 님.

  • 4. ㅋㅋ
    '08.12.29 2:40 AM (218.147.xxx.4)

    실제 대형빅3 학원들은 그리합니다 실력안되면 바로 퇴출이고요
    그러니 점점 학원을 학교보다 더 신봉하더군요
    선생들도 나는 안그렇다가 아니고 반성할건 해야하지 않나요

  • 5. 고로
    '08.12.29 2:41 AM (218.147.xxx.4)

    그게 실행되는건 학원이란 소리지요

  • 6. jk님
    '08.12.29 2:45 AM (125.177.xxx.201)

    학부모와 학생이 평가에 참여하긴 할거에요.
    평소 학교와 교사들과 가깝게 지내온 부류들로.
    이런 걸 사회에서는 어용이라고 하지요.
    대한민국을 너무 우습게 보시는 거 아닙니까? 여긴 부도덕한 공직자들에게 무한권력을 주는 나라에요. 님이 말하는 이상적인 평가제를 실행할 리가 없습니다.
    (교원평가제에 참여하는 학부모는 어떤 사람들? 직장인들이 가능한가요? 평소에 교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학부모는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하죠?
    그 평가는 결국 주위 학부모들, 교사들의 관점으로 걸러진 채 작동하죠.
    결국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겁니다. 님이 말하는 권력자들은 교원평가제에서도 막강한 권력을 가질 수 있어요. 평교사들의 권력을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교육계의 참담한 상황은 평교사가 아닌 부장급 간부교사와 교장 교감 장학사 교육감 같은 권력자들의 소행입니다.)

  • 7.
    '08.12.29 2:46 AM (121.130.xxx.104)

    뇌물먹고 징역까지 살다온 사람이 전문성이 높다고 그 분야의 정책 결정의 중요한 위원으로 다시 선정되는 현실을 뻔히 보면서

    우리사회의 제대로 된 경쟁시스템??? 이 도입되면 촌지 먹은 교사가 쫓겨난다...
    지나가던 개가 웃겠습니다.

    제가 기사를 뭐하러 퍼왔나 모르겠네요. 봐도 모르면 어쩔 수 있겠습니까?

  • 8.
    '08.12.29 3:27 AM (121.130.xxx.104)

    기사 전문입니다.

    [사설] 전 서울부시장의 비리(非理) 사면과 정부 위원회 위원 임명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3&aid=000...

  • 9. .../
    '08.12.29 4:06 AM (210.181.xxx.104)

    저 지금 23살인데요. 한번도 강요받거나 한 적 없어요.
    눈치가 없나.. 임원이나 여러 일 많이 하고 바쁘게 뛰어다녔었구요.
    이건 뭐 촌지가 안와서 그런건가..싶은 대우도 없었어요.

    아이들도 그 '느낌' 아마 다 알거예요. 아, 내가 잘못해서 그러는구나, 와
    이건 좀 심하다.. 는 것이요.
    심하다고 생각되게 혼날지라도 친구들이랑 선생 욕한번 하고 말이 촌지랑은 연결해서
    생각하지 않아요. 귀하신 자녀분들 편히 학교다니게 하고 싶으시겠지만
    학교생활마저 돈으로, 부모님들께서 보살펴 주시면 진짜 돈없는 서러운 학생들은..
    그리고 이상한 선생들 접해보는것도 경험이죠. 가식적이고 한정된 이쁨받는것보단 낫다고 봅니다.
    무슨 일 있으면 '촌지 안줘서 인가?'하고 연결하지 마세요.
    그런 생각이 못된 선생들 키우는 겁니다.

    그리구 교원평가제.. 말이야 좋지만
    지금 하려고 하는 '의도'와 '그럼 누가 평가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요.
    바른 교원평가제가 아쉽지만 일단 시도해보자?
    지금 평가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들에 의해 힘없는 선생님들 다 짤리신 후에요?

    저 고등학교 때. 늘 교장선생님과 친하고 교감들과 어울리고 애들 패던 체육선생님..
    결국 교감자리 앉더군요(졸업 후에). 진짜 친구들이랑 혀를 찼어요.
    여자애들 블라우스 단추 막대기로 툭툭치고 남자애들한텐 손찌검까지 당연했죠.
    그에반해 교재까지 스스로 만드시며 정말 '인성교육'하셨던 국어선생님..
    교무부장까지 올라가셨다 무슨 이윤지 다시 그냥 선생님으로 내려오시길 몇차례..
    학생들에겐 제일 인기가 좋았어요. 다들 졸업 후에도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교재를 읽었으니까요.
    마치 좋은 책처럼.. 두고두고요.

    정말.. '평가'는 할 사람이, 그리고 평가대상보다 힘이 없거나 무관한 세력이 해야죠.

  • 10. jk님
    '08.12.29 9:29 AM (211.114.xxx.177)

    인간은 선하고 또 합리적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님의 이상적인 사고방식은 좋지만요...
    너무 현실성없이 끊임없이 같은 소리 하시는데는...에휴,,,할 말이 없네요.

    혹시 사회생활 안해보셨나요? 사고방식이 청순하셔서 좋으시겠습니다.

  • 11. jk
    '08.12.29 11:17 AM (115.138.xxx.245)

    인간이 선하고 합리적이라구요?

    웃기시네효...

    여기 게시판에서도 맨날 느끼는게..
    "역시나 인간 세상에는 미친것들이 많구나~" 라고 맨날 생각하고는 혀를 쯧쯧 차는게 저인데효 ^^

    제가 학교다닐때나 하던 말인데
    "이상이라는건 이뤄지지 않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 이상을 향해서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노력도 하나도 안하고 바꿔보려고 하지도 않고 이대로 유지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걸 보면서

    역시나 멍청하고 그리고 사악한(위에 댓글다신분들 많은 분들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신 분들이지요) 인간들이 많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고 갑니다.

  • 12. jk
    '08.12.29 11:25 AM (115.138.xxx.245)

    그리고 제가 댓글을 다는 이유가
    전혀 요점에도 맞지 않는 설득력도 없고 게다가 아예 실제 원인과는 전혀 동떨어진 방식으로 문제분석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입니다.

    원글쓰신분도 전혀 설득력없는 글을 쓰셨구요

    문제의 원인을 알고 대안이 있어도 그걸 실행하는데는 권력이 필요하고 그리고 많은 힘과 반대를 이겨나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방법을 알아도 아주 힘듭니다.

    근데 뭔가가 잘못되어있다는건 아는데 이건 뭐 제대로된 방법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적어도 뭐가 잘못되어있고 왜 잘못되어 있고 그리고 어떻게 바꾸면 되는지 그거라도 제대로 알아야 바꾸려는 시도라도 할것 아닙니까?

    애초에 문제 자체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답답해서 글 쓰는겁니다.

  • 13.
    '08.12.29 1:08 PM (121.130.xxx.104)

    본인은 그 문제에 대해 아주 잘 안다고 자신 하는 군요.

    교사를 해본적도 없고(학교는 누구나 다니니 스킵하고)
    사회에서 촌지를 주어본 상황에 처해 본적도 없고(물론 받아볼 위치도 아니고..)
    글 쓰는 것을 보면 세상살이를 많이 해본 적도 없는 것 같고
    단지 이상론 아니 이상론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단순 권력 분배론을 말하면서

    겉만 본, 그리고 피상적으로 본 자신의 좁은 시각으로 판단한
    강자와 약자 구도의 고리타분한 구시대적 발상을 전제로 한 jk님의 글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서 위에 분들도 그런 jk님 의견이 현실성이 없다고 하는 것이고
    저도 한 말씀 드리면 아이 한번 키워보시고 사회생활도 좀 더 해시라고 권하는 겁니다.

    그리고 글이야 제가 쓰는 것이지만 일일히 읽는 사람들 다 이해시켜드리기는 뭐하군요. 좀 더 살아보시면 아시게 되겠죠.
    (그런데 남을 멍청하고 사악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자신은 남보다 최소한 낫다는 자기 우월주의에서 나오는 이야기겠죠. 촌지 받는 교사들도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사회가 썩었는 데 왜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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