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기적인 내 마음-맞벌이 안하고 애 키우고 싶어요.

초보맞벌이엄마 조회수 : 2,356
작성일 : 2008-12-29 01:27:31
30먹고 2살짜리 애 키우는 맞벌이 엄마 입니다.....

여기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으실꺼란 생각에 그냥 터놓고 싶어서 글 올려 봅니다.
이런 제 생각이 잘못된 거라고 야단 쳐주실 분 있으면 대 환영입니다.

저 맞벌이 그만 두고 집에서 애 키우고 싶어요.

아니, 솔직히 지금 제가 버는 돈을 신랑이 그만큼 더 벌어오고,
전 집에서 애기 키우고 싶어요.

신랑이 대놓고 자긴 혼자 외벌이 너무너무너무 부담된다고 해서
나보다 두살 많은데도 듬직한 모습 안 보여줘서 정말 짜증나요.
제가 생각하는 듬직한 모습이라는 건 정말로 말만이라도 '내가 너 책임질수 있으니까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말해주는거에요.
그냥 돈 벌어도 그렇게 말 듣는게 훨씬 맘이 좋을꺼 같아요.
그냥 혼자 돈버는거 부담된다고 저도 똑같이 가정 경제를 나눠 가지는게 싫어요.
애가 잘못되면 제 탓하면서 왜 경제적인건 동등한 책임감을 느껴야 되죠.

제가 이런 말 할 사람도 딱히 없고, 괜히 새벽 1시에 혼자 분을 삭힐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친구들 중에서는 제가 제일 빨리 애 낳고 맞벌이 중이라 터 놓을데도 없고
솔직히 저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제 주위에 없어요. 한명도.
제가 억울한 느낌을 말해봤자 아무도 이해를 못해줄거 같아요.


제가 집에 있으면 애기 잘 키운다는 자신 있는 것도 절대 아니구요,
주말에는 정말 애 방치해놓고 낮잠자기 바쁜 엄마 맞구요,
먹는 것도 애가 쫄쫄 굶어서 밥! 밥! 이럴때 간신히 뭐 주고 알뜰하게 뭐 챙겨주지도 못하구요,
그래도 남자처럼 회사에서 말처럼 일하는데
집에오면 애 교육 걱정, 먹는거 걱정 하는게 너무 짜증 나서
차라리 내가 끼고 있으면서 (똑같이 못해주더라도) 걱정하는게 훨 낳겠다는 생각이구요.


근데 또 제가 회사에서 무능하거나 돈을 박하게 받아온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제가 생각해도 시키는거 별 군소리 없이 썩썩 잘하고
분위기도 잘 맞춰주는데.....회사에서도 인정해주긴 하는데....회사 관두면 아까울거 압니다. 알아요.

아유 하여간 제 마음이 복잡해서 논리도 없고 그런데요,
이 오밤중에 억울한 마음 다스릴 길이 없네요.


신랑이 정말 지금 버는거 두배로 벌어서 경제적 어려움도 없으면서
애도 내가 끼고 살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한거 없이 잘 키웠음 좋겠네요.
상상도 잘 안되는 wishful thinking이란거 알지만요.

IP : 119.64.xxx.186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9 1:33 AM (117.20.xxx.52)

    위로 해드리고 싶어요.

    전 전업이고 어린 딸 키우고 있어요.
    자기 자식 집에서 키우고 싶다는게 왜 이기적인건가요.
    당연한거 아닐까 싶어요.

    물론 본인이 나가서 일하고 싶은 경우는 제외구요..

    우리집은 제가 능력이 없지도 않고 신랑이 그닥 잘 버는 것도 아니지만
    아기 제가 키우고 싶어서 키우고 있는데요..
    다행히 신랑도 맞벌이 스트레스..그런거 전혀 안 줍니다.
    친정에서 그만큼 공부해서 집에서 놀고 있다고(?) 저한테 압력을
    가끔 넣긴 하지만요.

    죄송한 말씀이지만..신랑분 참 야속하신 분이네요.

    원글님...씁쓸한 마음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요.

  • 2. 저두요..
    '08.12.29 1:34 AM (59.14.xxx.63)

    솔직히, 남편 월급만 넉넉하다면..8살,5살,2살..
    세 아이들..제 손으로 키우고 싶습니다..게다가 막내는 아직 2돌도 안되었는데..
    그 녀석들 다 떼어두고 조만간 일하러 나가야해서 너무 마음이 편치 않아요...
    5식구가 신랑 월급으로는 도저히 생활이 안되어서 일하러 나가야하는데...
    솔직히 정말 하고 싶지 않아요...ㅠㅠ

  • 3. 초보맞벌이엄마
    '08.12.29 1:35 AM (119.64.xxx.186)

    저희 신랑 야속한거 맞죠? 그쵸? 근데 왜 시댁에서는 자기 아들이 최고인지....왜 신랑은 바람도 안피고 돈도 아끼고 일도 잘하는 자기만한 남자가 없다고 내 앞에서 당당히 외칠수 있는것인지...그 근거는 당췌 어디서 나오는건지...

  • 4. 보태기
    '08.12.29 1:37 AM (203.132.xxx.18)

    애 낳고 나지 직장에서 열심히 일은 하지만 머릿속은 애 걱정. 뭐든 전같지가 않죠. 체력은 바닥 뒤죽박죽. 내가 버는것도 맞벌이 한다고 이래저래 좀 더 쓰고 뭐하고 하면 혼자 벌어 아껴쓰는거랑 그다지 차이 없을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따박따박 들어오는 내월급이 적냐.. 그것도 아니라 욕심을 못버리고.... 애는 애대로 나는 나대로... 정말 미치고 팔딱 뛰지요.... 좀만 힘내세요. 둘째 계획이 없으시다면 곧 해방의 날이 옵니다.

  • 5. 쯧쯧
    '08.12.29 1:38 AM (122.43.xxx.72)

    그냥 이혼하시지 왜 그렇게 사세요?
    이혼하고 재혼하시면 되잖아요.
    더 늦기 전에 행동하세요.

  • 6. 초보맞벌이엄마
    '08.12.29 1:41 AM (119.64.xxx.186)

    저요....쌓인게 많았나봐요...댓글 하나하나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두 똑같아요! 맞벌이 한다고 외식도 많이하고 인터넷으로 쇼핑도 잘 하고...
    그렇다고 내 월급이 마냥 박한것도 아니라서 저도 욕심을 못 버리겠고.

    더 미치겠는건 둘째 계획이 있는거에요. 저희 신랑은 둘째 낳지 말자는데 전 정말 애는 둘이 있어야 될거 같아요. 제가 언니랑 저랑 둘인데요, 자매끼리 얼마나 든든한지 알겠거든요.
    지금 딸한테 그런 동기간의 정을 꼭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야속한 신랑은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_- 어휴 저말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둘째는 낳지 말자는데
    제가 둘째는 있어야 된다고 낳을 계획 세워놨거든요.
    둘째 낳을꺼니까 회사도 더 다녀야 되고요.
    하여간 신랑놈!! 지금 이순간은 용서가 안됩니다. 뿌드득.

  • 7. 초보맞벌이엄마
    '08.12.29 1:42 AM (119.64.xxx.186)

    근데 이혼하라는 댓글은 당췌 뭔가요.....
    뭐 이렇게까지 댓글 달아주실거 까지야.....
    좀 열받으면 다 이혼합니까.....
    더 늦기전에 잠이나 자세요. 그런 댓글 달지 마시고.

  • 8. -_-+
    '08.12.29 1:43 AM (117.20.xxx.52)

    위에 쯧쯧님.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지 마세요.
    내가 다 화나네요. 안 그래도 속쓰린 원글님 맘에 그렇게 고등어에 간치듯
    소금 팍팍 뿌리셔야겠습니까? 원글님 신경쓰지 마세요~

  • 9. 자유
    '08.12.29 1:45 AM (211.203.xxx.44)

    저도 원글님 마음 이해됩니다.
    밖에서 일하는 것, 집에 와서 또 살림하랴, 아이들 키우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고, 하루에 4시간 이상 자는 적도 없고.
    아이 어릴 때는 정말 너무 너무 힘들더군요. 맞벌이가...

    지금은 막내도 5살이고 해서, 아기 때보다 훨씬 낫지만
    이런 저런 일, 같이 해주고 싶은 것이 많아지더라구요.
    밖에서 남의 돈 버는 일, 정말 쉽지 않구나 느끼는 날은 더더욱.
    가끔, 전업주부로 아이들 셋 온전히 건사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 합니다.
    그래도, 막상 그만 두고 나면 올 경제적 부담과
    여지껏 쌓아온 경력 때문에, 아까워서 버티지요.

    전업주부들 중, (전문직이거나, 남편이 능력이 있으면 그렇지 않겠지만...)
    아이 키우느라 시간 보내다가, 아이들 크고나서 자기 일 다시 찾기 어렵다 해요.
    남편은 젊었을 때는 큰소리 치면서 애나 키우라고 하다가.
    나이 들면, 남의 집 여자들은 맞벌이하는데, 집에서 애들 사교육비나 축낸다고
    잔소리하는 분들 있고, 젊은 시절 남편 내조, 아이 건사에 바친 세월 허무하다 하구요.
    (제가 아는 부서장님도,예전에는 집에서 알뜰히 살림하며 아이 키우는 아내 자랑하더니.
    요즘에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맞벌이하는 집 남편들 부럽다고, 솔직히 그렇다고 하대요.)

    일장 일단이 있으니,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겠지요.
    아이가 다섯 살만 되어도,맞벌이맘들 한결 수월해집니다. 힘내세요.

  • 10. 흠..
    '08.12.29 1:46 AM (211.41.xxx.130)

    맞벌이는 하기 싫고 그렇다고 남편 외벌이 월급에 만족은 못하겠고 두배로 더 벌어왔음 좋겠다라..
    거기다 남편분은 부담스러워하는 둘째를 강행하시겠다 하는데...그 둘째가 대학교,결혼,결혼후까지 경제적으로 님께서도 함께 끝까지 책임지실건가요? 그때되면 60-70대일텐데 계속 맞벌이 하실 수 있으세요?
    남편분이 너무 솔직하게 말씀하셔서 야속해 하실 수는 있는데요. 남자들에게 경제적 부담감, 특히나 정년퇴직이 하늘의 벌따기보다 힘든 이 나라에서는 자살할만큼 힘들어요.
    특히나 가족계획은 두 분이서 잘 상의하세요.

  • 11. 내가사는세상
    '08.12.29 1:49 AM (211.186.xxx.69)

    울 회사 언니/ 후배들 공통으로 하는 얘기..

    남편이 그만두고 집에서 애나 (왜 남자들은 꼭 애"나" 라고 말하는지) 봐라 그렇게 말하면
    내 일을 무시하나 나도 능력있는 직장인인데 하고 서운하구요..

    관두지 말고 열심히 벌어라 하면
    내가 돈버는 기계인가,, 나도 애랑 전업주부하고 싶다 싶어 서운하다네요..

    힘내세요..

  • 12. 혹시
    '08.12.29 1:50 AM (221.146.xxx.39)

    남편님께서 육아하신다면
    앞으로 긴 미래 가정경제를 원글님께서 혼자 책임지실 수 있으신가요?...
    남편님께 '내가 너 책임질수 있으니까 너 하고 싶은대로 해' 하시면서요...

  • 13. 초보맞벌이엄마
    '08.12.29 1:52 AM (119.64.xxx.186)

    제가 신랑과 이 상황에 섭섭한건 뭐니뭐니 해도 남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감이라는거...그걸 저도 같이 느끼면서 애도 같이 키우니까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둘다 못하고 그런게 제일 클거 같아요.

    저도 경제적인 부담감 같이 느끼거든요. 가족계획이나 집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가 교육비는 어떻게 잡을 것인가 그런 미래에 대한 계획은 전부 제가 생각하고 있어요.

    신랑은 의외로 단순히 현재 일에 충실하고 미래는 케세라세라인듯한 성격이구요.

    제가 중압감도 느끼면서 애 키우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 것에 대한 짜증이....제 문제에요.

    에이. 변명같기도 하고.
    어쨌든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14. 허걱
    '08.12.29 1:52 AM (125.189.xxx.22)

    요즘 남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부인에게 당당하게 맞벌이를 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씁쓸합니다. 뭐 여자가 육아, 집안살림으로부터 남자만큼 자유롭다면 물론 맞벌이 해야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자들이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거 저얼~~~~대 아니잖아요.
    그러면서 맞벌이를 요구하는건 정말 남자로서 부끄러운 일 아닌가요?
    요즘 그런 남자들에게서 진짜 남자다움 안 느껴져요. 심적으로도 의지가 안되요. 여자들에게 그런 것들을 바라는 남자들에게요...

  • 15. 원글님이
    '08.12.29 1:53 AM (218.209.xxx.186)

    제복부터 이기적인 내마음......이라고 하셨잖아요.
    본인도 현실이 어떻다는 거 다 알고 있지만 남편에게 그냥 섭섭한 맘이 들어 자게에 속풀이 하신 건데 너무 심각하게 몰고 가지 말아요.
    원글님, 오늘 여기서 푸셨으니 낼부터 이쁜 아가 보면서 힘내시길 바래요 ~~

  • 16. ...
    '08.12.29 1:56 AM (116.120.xxx.225)

    남자다움이 과연 뭔가요?
    물론 맞벌이하면서 가사일 손가락 하나 까딱안하는 남자들 얘기 들으면 저도 기가막힙니다만...
    맞벌이는 앞으로의 대세가 될거고(혼자 벌어서 어떻게 먹고 살겠어요.)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죠.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벌이를 생각한다는건 좀 구시대적인 발상인 것 같아요.

  • 17. ...
    '08.12.29 1:57 AM (116.120.xxx.225)

    그리고 본인이 낳은 아이 본인이 오롯이 키우고 싶은건 어찌보면 본능일거에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남편에게 가사분담 철저히 요구하세요.
    요즘은 낀시대라 완벽한 맞벌이 시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전같은 현모양처 전업세대도 아니고...
    에효... 넘 힘들어요.

  • 18. 헉스
    '08.12.29 1:59 AM (211.41.xxx.130)

    허걱님같은 여자분 대놓고 많아요. 같은 여자로서 좀 챙피하죠.
    왜냐면 저렇게 말하면서도 자기들 불편할 때는 양성평등 주장하거든요.

  • 19. 초보맞벌이엄마
    '08.12.29 2:03 AM (119.64.xxx.186)

    음음.......제가 한 소심합니다.
    댓글중에 무서운 글들도 있네요...이러다 격해지는건 아니겠죠?

    어쨌든지간에 하여튼!!!
    제가 좌아악 제 느낌 쓰고 보니 맘도 편안해지고
    저한테 이런저런 얘기해주신 분들 정말정말 진짜로 감사드려요.
    얘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좋네요.
    몇시간 전부터 혼자 화가나서 안절부절 하면서 '나 왜 이러지 왜 이러지' 이랬거든요.

    감사합니다.
    좋은 연말 되세요. ^^;;

  • 20. 이기적이지않아요
    '08.12.29 2:11 AM (121.133.xxx.177)

    전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저번에 넉넉한 가정환경을 가지신듯 한..딸 가진 엄마 분이 자기 딸은 전문직 남자한테 시집보내서 절대로 생계형 맞벌이 회사원 직장맘은 못 하게 할 거라고 하셨던 글 올리셨던 적이 있었어요.
    반발 댓글들 많았지만 솔직히 전 그 분 백프로 이해하겠더라구요.

    이기적인 건 맞벌이 요구하면서 육아와 가사일을 모두 여자에게 떠넘기는 남자들이지
    원글님이 이기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우리나라 현실상 육아와 가사는 맞벌이를 해도 전적으로 여자몫이지요..저 역시 일 할 때 가사와 육아 90퍼센트 제 몫이었습니다)
    사회활동 하지 않는 여자는 무능하다고 자꾸 강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 생각에 여자의 성공과 남자의 성공은 달라요.
    게다가..사회적 손실을 따지기 전에 나와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죠.
    그게 왜 이기심이죠?

    사실..저도 전업 하기 전에는 **사였어요. 결혼 하고 나서도 12시 넘어서 들어온 적도 많았고
    스트레스 너무 심해서 약물치료도 받았었네요..1년에 인천공항을 서른 번 이상 들락날락 할 정도로 바빴어요. 젊은 시절 노력해서 힘들게 가진 직업이었고 성취도도 컸지만 과감히 그만뒀습니다.

    남편이 벌어오는 게 넉넉해서 마음놓고 일을 그만둘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아이에게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고..이건 좀 사소하지만 반찬이 나아지면서..이런 작은 변화로 가족 모두가 행복해졌거든요. 여건이 따라만 준다면 여자는 굳이 나가서 일 하지 않아도 되는, 맞벌이를 강요받지 않는 삶을 택하는게 아이한테도 나한테도 좋다에 한 표요. 원글님 전혀 이기적이지 않으세요.

  • 21. ...
    '08.12.29 2:11 AM (117.20.xxx.52)

    저도 울컥하는 댓글들 몇개 있었는데
    위에 이기적이지 않아요.님이 잘 정리해주셨네요.
    맞는 말씀이에요.^^

  • 22. /
    '08.12.29 2:28 AM (122.34.xxx.91)

    충분히 그런 생각 드실거에요.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데 남편분이 부인맘을 달래주질 못하시네요.
    요즘 맞벌이를 원하는 남편들이 많지만 가사노동이나 육아는 아내에게 슬그머니 미루고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더라구요
    여성에게만 수퍼우먼이길 바라는 우리나라에서 직업맘들 우울증 안걸리면 용한것 같아요
    저는 남편 벌어오는돈이 빠듯하지만 그냥 전업주부해요. 남편이고 저고 둘다 일하는 엄마밑에서 자랐기에 애들 어렸을땐 무조건 집에 엄마가 있었으면 하는 맘을 똑같이 갖고 있어서 못입고 덜먹어도 그냥 같이 뒹굴고 삽니다 ^^

  • 23. 이해해요
    '08.12.29 2:41 AM (121.167.xxx.189)

    저도 직장생활 오래했었고 아이낳고 친정,시댁에 맞기면서 맞벌이 했었어요.
    애보느니 밭매는게 낫다는 말처럼 회사를 다니면 미안해 그렇지 제몸이야 더 편하기도 하구요.
    회사에서의 업무가 전문적인 일이어서 대우가 많이 좋았어요. 일도 제가 좋아하는일이었구요.
    현재는 전업이 되었지만, 맞벌이 접은 젤 큰 이유는 아이때문이예요.
    쭉~~~ 애를 봐왔던게 아니어서인지 자는데 애 울면 엄마인 내가 어떻게 해주기보다는
    주무시는 친정엄마 깨워서 "엄마 애 울어" 하는데, 그러면서도 이건아니다 싶은 느낌,
    오랜만에 애를 봐도 마음은 잘해주고픈데 몸은 피곤과 스트레스에 쩔어 세상에서 젤 귀하고
    예쁜것 앞에 놓고 웃음도 지어지지 않을때 그 슬픔
    중요한건 어느정도 애를 키워서 데려왔는데 매일부모 못했더니 애가 보내는 여러가지 변화와
    싸인을 전혀 몰라서 시행착오가 참 많더라는거예요.
    여튼, 그러한 이유를 과감히 전업생활에 접어들었는데 전 지금이 너무 좋아요 정말루요
    버는돈이야 둘이 벌때보담은 못하겠지만 행복지수가 무지 높아져서 경제적인 부분과는 비교할수가 없네요.
    원래 감성 풍부하다못해 넘치던 제가 조직생활하다보니 무지 드라이해지고 전투적성향으로 좀 성격도 변해가는 느낌도 제가 힘들었던 이유중의 하나였는데 전업 몇년통해 거의 회복되는 중입니다.
    정말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의미는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것이었기에
    결심이 가능했던것 같네요.

  • 24. ^^
    '08.12.29 2:57 AM (125.189.xxx.22)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벌이'
    ------> 로 이야기 한게 아니예요. 위에 부연 설명이 있잖아요. 많은 책임을 여자에게 떠 맡기려고 자기는 조금이라도 책임감을 덜어보려고 하는 것을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맞벌이를 요구한다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거구요. 스스로가 또는 남편이 아내가 사회적으로 자아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맞벌이를 하는 것과 남편의 책임감을 덜기 위해서 맞벌이를 요구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자가 육아나 집안일의 책임을 덜어주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솔직히 바깥일로 인한 성취감보다는 집안일이나 육아를 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여자분들도 많구요. 집안일하랴 애들 키우느랴(신경 써줄 것도 엄청 많은데) 힘든 아내에게 맞벌이를 강요하고 당연시 여기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남자답지 못한 것 같네요.
    (절대 원글님의 남편을 지칭해서 하는 말 아닙니다. 요즘 대세를 얘기하는 거예요)

    '여자는 집안에서 집안 일이나 애를 키워야한다, 남자는 바깥에서 돈 벌어와야 한다.' 개념이 전혀 다른데요. 님의 말씀따라 맞벌이도 하면서 육아, 집안 살림 분담 아주 이상적이구요, 남자가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하겠다 하면 여자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도 아주 괜찮다고 봅니다.
    그리고, 모두가 커리어를 쌓고 싶은 건 아니예요. 왠지 여자는 바깥 일을 해야 독립적이고 정체성이 있는 여자라는 생각은 집안일과 육아에 힘 쓰시는 모든 여자들을 비하하는 개념이 깔려있는게 아닌가요. (저는 간호사로 일했고, 지금은 임용 준비를 하고 있지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집안일, 육아가 바깥 일보다 더 복잡하고 바쁘고 많은 지식과 상식을 요구합니다.) 그런 잘못된 생각이 바깥일을 하기 싫고 아이를 제 손으로 키우고 집안 일도 잘 돌보고 싶은 사람들을 억지로 바깥으로 내 모는 경우도 없진 않습니다.

    '왜냐면 저렇게 말하면서도 자기들 불편할 때는 양성평등 주장하거든요'
    ----> 물론 동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잘못 받아들이시고 그런 여자들은 같은 여자로서도 짜증나죠. 그런데 그런 여자들도 있다고 말씀하셔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저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그죠? 제가 님 보다 더 독립적인 여성일 수도 있는 거예요. 너무 성급한 판단의 글이 아닌가요.

  • 25. 어째요,,,
    '08.12.29 3:01 AM (211.192.xxx.23)

    간데 남편분도 ,,현실도 ..만만치 않지요..
    정말 애 떼놓고 일하고 싶은 엄마가 얼마나 되겠어요,,돈이든 자야실현이든,,어쩔수 없으니까 그렇게 하는거지요,,
    힘들고 지치셨을것 같아요,,애 놔두고 낮잠자고 밥 달라고 해야 겨우 차려주신다는 부분이 마음아프네요,,애 잘못되면 다 엄마탓이고 남자들은 집안일도 잘 안 도와주고...
    진짜 새로운 남녀불평등항목이에요,,
    원글님 너무 힘드시면 도우미 아주머니 가끔 부르시구요,,주말엔 푹 쉬세요,,
    버는 만큼 좀 자기를 위해 쓰세요,,아주머니 부르는게 원글님께 시간을 선물하는겁니다,
    저는 그래요,,누가 나를 위해 시간을 주냐,,아줌마가 제일 고맙다,,라구요..
    저런 문제로 이혼하라는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마시고요,,그냥 현실에서 편해질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 26. 이기적이지않아요
    '08.12.29 3:02 AM (121.133.xxx.177)

    위에도 댓글 달았는데요..121 167님 너무 공감해서 덧붙여요..
    더블인컴과 행복지수..비례하지 않는다는 거 전업으로 전향하고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전업으로 전향할 때..저의 경우 연봉이 1억 *천 가까이 되는 큰 돈이었기 때문에..이 기회비용이 전업으로 상쇄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한 채 그만뒀었어요..상당히 아까운 마음도 있었지요..저희 부부가 얻은 결론은..그 기회비용이 1억이 아니라 3,4억이었어도 상쇄되고 남았을 거에요. 제가 버는 돈이 없어져서 집 대출금이라던가 상당부분 부담이 약간은 커졌지만 그래도 쓸 데 없는 거 안 입고 안 쓰니까 맘놓고 펑펑 썼던 예전과 비교해도 특별히 부족함 느끼지 못해요.

    저도..지나치게 감성 풍부해서 정확성과 초객관성이 생명인 직업의 성격상..변해가는 제 성품 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처녀 때 재기발랄하고 표정 풍부한 모습에 반해서 결혼한 남편이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는 제 성격 때문에 점점 서운해하더라구요. 전업 전향 때 아내가 해주는 따신 밥 먹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응원해준 남편.. 참...지금도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워요.

    전업으로 전향한지 2년째인데요..
    가장 행복한 건..밥상이 풍성해져 온 식구가 7시면 땡 하고 다 같이 함께 식사하는 거요.
    예전엔 한달에 일주일 가까이 제가 한국에 없을 때가 많았고..살인적인 퇴근시간 때문에 반찬할 시간이 없어서 맨날 장아찌류에 김치밖에 없었어요. 동그랑땡 하나 부쳐줄 시간이 없더라구요. 집에 들어오면 다들 반찬투정 시작. 거기서부터 스트레스들 폭발. 잠자리 들 때까지 자기 힘든 것만 호소하며 큰소리가 오가곤 했었어요..

    그런데..전업 전향하고 나서 밥상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자 집안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더군요.
    오늘만도 시금치 발사믹 토마토구이 같은 키톡에 올라와있는 별별 요리를 다 해서 밥상에 올려요. 남편도..아이도..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반찬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아침 저녁으로 식구들이 깨가 쏟아져요..더 이상 아무도 장아찌에 김치만 있다고 찡그리지 않아요..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계란무침 동그랑땡도 매일 부칠 수 있게 되었다는게 가장 행복해요. 솔직히..지금 생활 너무 행복합니다.
    저도..제가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원글님 그 파삭해진 마음..더더욱 이해해요..힘내세요..

  • 27. 저도
    '08.12.29 3:07 AM (121.138.xxx.35)

    쯧쯧님께 한마디!
    불쾌한 분이시네요.

  • 28. ..
    '08.12.29 6:35 AM (61.78.xxx.181)

    저는 이분 심정 이해하겠는데
    원글님은 말이라도 내가 책임질게~~
    이런 호기로운 말을 듣고 싶은거 아닐까요?

    전요.. 작은아이가 7살이고 내년에 학교가요..
    남편이 어느날 그러데요..
    이제 직장 좀 다녀보지? 다른일에 정신빼지 말고....
    흑흑.... 그날밤 잠 못잤어요...
    좀 힘들긴하지만.. 그렇게 얘기할거면
    둘째 갓 낳았을때 예전 직장 재입사 할수있었는데
    그때 재입사하게 놔두지... 이제사 어느 직장을 다니라고...
    지네 엄마가 얘 봐줘야하니까 집에서 얘보라고 했나봐요....
    나쁜..........넘..
    제가 좀 직장은 안다니지만 이런 저런 일로 직장 다니는 사람만큼 바쁘거든요
    일주일에 삼일정도...
    그래도 그렇지.........

    님......
    힘내시고요...
    어느것이 더 현명한 길인가를 생각하면 답은 나올거예요....
    그 답이란게 좀 힘든거지만....

  • 29. 쯔쯧님
    '08.12.29 6:47 AM (119.64.xxx.40)

    왜이리 까칠하세요/ 서로 힘든맘 들어주고 토닥여주기 위해 이런 공간 있는 거 아닌가요>
    쯔즛님이 참 안됐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결국 선택이구요. 남편분과 이런심정 공유하세요. 직장다니면서 아이 아플때 님 탓하는 거 진짜 부당하다고 이야기하시구요, 남편분이 맞벌이를 원한다면 당근 육아와 가사도 같이 분담해야지요, 그렇지 않다면 그건 아내를 착취하는 거예요. 착취가 별거 있나요

  • 30. 힘내세요
    '08.12.29 7:29 AM (121.151.xxx.149)

    저는 결혼 18년입니다
    두아이다 제손으로 키운 전업맘입니다
    처음남편이 가져다준돈이 40만원이였습니다
    지금은 300조금 넘구요
    그래도 두아이다 전업으로 키웠어요
    그이유는 맡길곳도없고 제가 벌어봤자 돈이 안되었기 때문이였지요

    우리나라 맞벌이들
    사실 남편이 집에 와서 집안일을 한다거나 아이들 육아 같이하지않죠
    도와준다는 개념에서 하고 있고
    모든것이 아내몫으로 해야하는것인데 맞벌이한다는 의미는
    밖이든 안이든 두몫을 다해야한다는 의미인데
    얼마나 힘들까요

    지금이라도 남편에게 육아와 가사일에대해서 확실하게 말하세요

  • 31. 능력있는여자
    '08.12.29 7:54 AM (222.237.xxx.66)

    여자도 일을 가질수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전업주부입니다..
    전 내딸한테 꼭 전문직을 갖기를 원합니다..
    남편 수입의 많고 적음의 차원보다는 유능한 사람이 되기를 원해서요.
    여자가 일을 하는게 왜 좋은가 하면요.

    남편 혼자 버는것보다 같이 벌면 빨리 일어서겠죠.
    또 여자도 살림외에 자기능력껏 일하고 상응하는 대우받는것 좋아보이구요..
    다만 애가 어려서 힘든것은 어쩔수 없겠죠...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애는 큽니다..
    그러면 어린이집부터 시작해서 애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겠죠.

    가사분담은 남편과 상의해서 서로 시간이 되는 사람이 하면 효율적이구요.
    그렇게 살면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고 나처럼 재주없어서 살림만하던 사람보다는
    더 당당하게 남편한테 큰소리도 치고 대우도 받으며 살거 같아요..

    남편때문에 속 썩어도 내가 자립할 능력도 자신도 없어
    자식보고 참고 살던 전업주부로서 바라볼때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 제 딸한테 여자라도 꼭 일을 가지라고 말합니다..

  • 32. 여자의
    '08.12.29 8:02 AM (202.136.xxx.37)

    경제력이 굉장히 중요해요. 육아도 물론 중대하지만 아이에게만 올인 하신 10여년 뒤...님이 어떤 모습으로 서있기를 바라시는지요.저는 커리어도 중요하다고 봐요. 아이 눈에 비칠 독립적이고 경제력있는 엄마의 모습도 나쁘지 않구요.

  • 33. 그냥
    '08.12.29 9:47 AM (61.99.xxx.142)

    머리로 모든 상황을 이해한다 쳐도,
    감정적으로 ..

    신랑이 "내가 너 하나 못먹여살리겠냐, 아기 키우고 싶음 아기 키워..전업주부도 힘든거야~"
    말이라도 이렇게 해주는거랑
    대놓고 외벌이 너무너무너무 부담된다. 라고 하는거랑 천지차이죠...
    저같애도 신랑이 믿음직해 보이지도 않고, 서운하기도 할 것 같아요.

  • 34. 반대..
    '08.12.29 9:58 AM (118.32.xxx.77)

    저랑은 완전 반대시군요..
    제 남편은 저 못나가게 합니다..
    자기가 많이는 못 벌어도 굶어죽지는 않게할테니.. 돈벌러 나가지 말라고 해요..
    속마음은 니가 돈도 벌어오고 애도 하루종일 돌봤으면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니까.. 돈 벌지 말고 애를 잘 돌보래요..

    근데.. 집에 있으면 문득문득.. 내가 썩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여자의님 말씀처럼... 저는 독립적이고 경제력있는 엄마가 되고싶어요..

    오죽하면 인형 눈붙이는 거라고 하고 싶었을까요..(진심입니다..)

  • 35. 애는 누가 키우나?
    '08.12.29 10:24 AM (220.75.xxx.206)

    저도 원글님 같은 생각으로 맞벌이 10년을 버티고 얼마전부터 전업주부 된 사람입니다.
    집에서 아이키우고 살림하는게 뭐가 이기적인가요??
    아이가 없다면 모를까 애 엄마들이 다 맞벌이로 나가면 애는 누가 키우고 사람 써서 양육한다해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의 정서부분.. 저 10년을 시터써가며 아이 키웠더니 애가 겉으로는 멀쩡히 10살이지만 속으로는 곪고 부족하게 컸더군요.
    조금씩 아이의 문제점이 보이면서 불안해서 제가 결국엔 일을 접었어요.
    남편이 모자르게 벌어다줘도 이젠 그 돈으로 쌀 살 돈 부족하면 죽 끓여 먹어가면서 살아가려구요.
    요즘시대 가난하면 아이도 낳지 않는게 현명하다 싶어요.
    결론은 원글님 생각이 당연한거고 어느순간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맞벌이 관두세요.
    아이에게 미안하거나 맞벌이한 시간들이 후회되기 전에요.

  • 36.
    '08.12.29 10:58 AM (122.17.xxx.158)

    집에서 애 키우고 전업하고 싶다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니지만
    나는 일을 관두고 싶고 남편이 돈을 두배 벌어왔음하는 마음은 이기적이에요.
    원글님도 직장 다니시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하실 수 있는지...
    돈이 내 맘대로 벌어지나요?
    현실적으로 남편 월급으로 외벌이로 산다면 가정 경제를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까
    그 걱정을 해보시기 바래요. 그래서 답이 나온다면 과감하게 직장 때려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아이 어릴 때 키우면서 뭐라도 배워 나중에 부업처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구요.
    정말 그냥 말뿐이라도 남편이 그랬으면 좋겠다...라면 그 마음도 솔직하게 털어놓아보시구요.
    남들도 그러지만 직장 다니면서 아이 걱정하고 그러는 게 너무 힘들고
    남편이 듬직하게 그런 말이라도 한번 해주면 힘이 날 것같고...
    솔직히는 좀 없이 살아도(두배 벌어오란 얘긴 절대 안하실꺼죠?) 내가 아이 돌봤으면 좋겠다...
    뭐 이렇게 한번 속터놓고 얘기라도 나눠보세요.
    남편도 요즘같은 세상에 본인 철밥통이 아니고선 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좀 이해해주시고요.

    전 요즘 시대엔 맞벌이...가 아니라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엔 맞벌이 유지할 수 있음 유지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관두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밀려날 수도 있고 그건 남편분도 마찬가지겠지요.
    한 2-3년만 참아보셨으면 좋겠어요.

  • 37. 공짜는 없다..
    '08.12.29 12:28 PM (220.94.xxx.77)

    저...역시 1억 가까운 연봉 포기하고 얼마전에 때려치웠어요.
    학교때 열심히 공부해서 10년 넘게 미친듯이 일했는데
    어느날 유심히 생각해보니 제 주변이 말이 아니더라고요.
    아이는 자주 아프고, 그래도 저는 바빠서 퇴근하면 자기 바쁘고, 출근하기 바쁘고. 세 가족 하루 한끼 먹는 날 별로 없었고,집안은 언제나 폭탄이고...
    저 역시 객관적이로 정확한 잣대로 고민해야하는 직업이라 공격적으로
    인성이 변해가는 것도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아이였죠.
    바쁜엄마.잘나가는 엄마였지만 아이는 고독하고 외로웠고 제맘대로 사는
    완전 무관심속에 있었던 거죠. 원글님도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아요.

  • 38. 남편분도
    '08.12.29 12:30 PM (121.131.xxx.127)

    호기롭게
    내가 책임질께 너는 가사를 책임져라
    라고 말하고
    가정일만 전담한 아내에게 더 많은 내조를 받고 싶을 수도 있어요^^
    그저 솔직한 것이지요

    점점 여성도 더 많이 일을 하는 사회에서
    외벌이가 답이라기 보다는
    가사와 육아의 공통 부담(분담이 아닌)이 이루어져야겠지요

    둘째를 낳는 문제라던가,
    외벌이냐 맞벌이냐의 문제는 부부 합의 따라 달라지는 것이겠지만요.

    위의 허걱님은 제가 봐도 좀 그렇네요
    그게 남자다운 건가요?
    제가 보기엔 마초로 갈 가능성이 넘쳐 보이는데요

  • 39. 아이는
    '08.12.29 1:00 PM (210.121.xxx.54)

    없지만 객관적 입장에서....
    주변에서 보면 엄마가 집에 있는게 아이들 정서에도 좋고
    오히려 돈을 버는 것 같더군요.
    엄마가 없으면 올때까지 학원 하나 더 돌려야하고,
    방학때 자기들끼리 끼니를 때워야하고, 때울땐
    집에서 먹기도하지만 패스트푸드로 많이들 먹더군요.
    애들 건강과 정서를 생각하면 전업에 한표 던집니다.

  • 40. ...
    '08.12.29 1:54 PM (222.98.xxx.175)

    새해첫날 시댁에 가시겠죠? 시어머니께서 아들 자랑이 한마디 늘어지시거든 얼른 그자리에서 여러사람 듣게끔 큰소리로 "저 직장 그만두고 애 잘 키우고 싶어요."
    **이 아빠가 어머님 말씀하시는대로 괜찮은 사람이니 저도 여자로서 좀 기대고 싶어요. 애 건사도 못하면서 이리 뼈빠지게 돈만 벌어서 뭐하나요? 자식 잘 키우려고 돈 버는거 아닌가요?
    하고 폭탄하나 던져놓고 구경하세요.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속은 풀릴거고, 구경하시는 재미가 쏠쏠 하실겁니다. 시댁에서 아들 자랑 늘어지느것도 앞으론 쏙 들어가실테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1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1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7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2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5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5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9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1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1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4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4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3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9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3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9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5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3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5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5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7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6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6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