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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외로운 노년...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08-12-28 22:52:31
오늘 어머니댁에 다녀왔어요.
보일러도 켜지않고 썰렁한 방에
티비만 켜놓고 누워계시더라구요.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고...
같이 저녁해먹고 나오는데...
빈집에 덩그라니 혼자계신 어머님이
잘가라고 손흔들어 주시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가까이 사시지만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자식은 그냥 자식일뿐...
근원적인 외로움을 해소해 드리진 못하는것 같아요.
기나긴밤 혼자 계실 어머님을 생각하니...
맘이 아프고 내노년도 저러면 어쩌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미우나 고우나 내옆에 있는 남편이 오래오래 같이 있어주기를 바래 봅니다.
IP : 125.140.xxx.1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8 11:03 PM (58.120.xxx.56)

    그러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 시부모님은 집도 있고, 생활비도 있고, 걱정할만큼 고단한
    삶을 사는 자식들도 없이 다 번듯한데 왜 요즘...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밥해먹기 힘드니까
    양로원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 걸까요??? 두분만 같이 사시지만 두 분 사이가
    좋지 않아 갈등이 있어서 그런지... 자식으로써 참 답답합니다. 때론 배부른 투정처럼 들리기도
    하구요...

  • 2. 어짜든가
    '08.12.28 11:10 PM (59.19.xxx.187)

    어짜든가 자주 찾아뵙는수밖에요,그게 잘 안돼지만 맘 먹기 달렸대요

  • 3. ..
    '08.12.28 11:16 PM (67.85.xxx.211)

    집도 있으시고 노후 생활 걱정이 없으신 어머님들도
    밥 청소같은 살림살이에서 대부분 해방되고 싶어 하세요.
    평생 하셨으니 지겨우실 것 같아요.;;;
    예전에야 그 연세 되시면 며느리들이 대신 했으니까요.
    수준(?)에 맞는 시설이 되는 양로원이 더 행복하실 것 같은데요.....

  • 4. 기본적인도리
    '08.12.28 11:43 PM (222.111.xxx.190)

    살다보면 자식으로써 기본된 도리도 때론 못하고 사는것 같습니다
    부모님이라도 참 부담스럽게 다가올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좀 강해지셨으면 좋겠는데......
    마음처럼 안되는가 봅니다.
    늙어서 부부의 정이라도 좋아야지 말속에 외로움이 묻어있는것 같아요
    내 나이가 친정이든 시댁이든 부모님을 찾아뵈어야 한다 생각하면
    반찬은 무얼 해가야하나?
    친정은 반찬에 봉투까지 생각하고 가야하니 아주 마음이 편한것이 아니네요
    친정부모님 근처에 오빠 내외가 살고 있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생활형편이 어렵다보니
    올케언니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것 같아요.....참 잘하는 언니거든요
    그나마 시댁 어른들은 교직에 계시다 퇴직하시어 연금으로 생활을 하셔서 걱정을 덜합니다.
    요즘은 발신번호가 찍혀서 2~3일에 전화해서 늘 하소연을 늘어놓는 엄마를 생각하면
    저도 못됐지요......전화 안받을때도 있었습니다.
    올해 시어머님이 건강이 안좋으셔서 병원을 세번이나 입원하시고 시댁이 시골인데 한달에
    적게는 두번~~세번 내려가니 주말 스트레스가 다 오더군요
    내 나이 마흔 중반이 넘다보니 양가 어른들의 건강이 계속 안좋아지시네요
    정말 도리를 하고 사는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이네요
    현실은 왜그리 팍팍한지........

  • 5. 살아생전
    '08.12.29 3:24 AM (121.138.xxx.35)

    돌아가신 시어머님 생각이 납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참 착하십니다. 전 왜 그때 그맘을 갖지
    못햇을까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엄청 후회많이 했어요 잘해드리지 못해서요 , 지금 살아계신다면
    아마도 그때보다 더 따뜻한 맘으로 보살펴 드렸을 거 같은데. ...
    오늘은 돌아가신 어머님이 보고싶네요..

  • 6. 요양원
    '08.12.29 4:33 AM (121.140.xxx.92)

    친정어머니가 75세가 넘어가면서
    살림하기 힘들어 하셨어요.
    자식들이 돌아가며 모시고 편하신 집에서 계시도록 해보았지만
    전부 바쁜 사람들만 있고, 애들도 학원이다, 알바다 늦게오고
    차라리 요양원이 더 낫습니다.
    세끼 더운밥 해주고, 빨래 해주고, 목욕 도와주고
    각종 프로그램 있고, 친구들 있고, 종교활동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어느 자식도 그렇게는 못해 줍니다.
    자녀들이 자주 찾아 뵙기만 한다면 요양원이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만족하고 계십니다.

  • 7. --
    '08.12.29 3:14 PM (59.86.xxx.34)

    그연세되시면 자식이 모셔야될것같아요
    아주 며느리 괴롭히는 시어머니 아니라면 ..
    너무 노년이 쓸쓸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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