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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는 이유

사랑이여 조회수 : 822
작성일 : 2008-12-28 22:24:58
이곳 게시판에서 열띤 댓글을 달아 많은 회원들의 찬반의견이 게재됐지만 사실 교원평가라는 말이 왜 나왔는가에 대한 그 이데올로기적 근원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의 언급도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종교 등의 흐름을 통하여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나침반 역할을 하고자 창간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을 정기 구독하여 나름대로 세계의 정세를 파악한 제 소견으로 본다면  밀려오는 전세계적인 경제적 먹구름을 손으로 가리려는 광기로 가득찬 이명박의 배설물들이 그 대부분인 대선구호에 비춰봤을 때 한국만 비켜갈 것처럼 보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만 세계 경제 위기와는 거리가 먼 경제청정지역으로 하겠다는 발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잡지의 2007년 7월호를 보면 미국발 서브프라임사태가 전세계적으로 경제에 지대한 절망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도가 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중반부터 경제적 절망의 먹구름이 한국의 상황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었음에도 한국의 대선에서 “경제 하나만은 반드시 살리겠다, 취임하면 주가를 3천까지, 임기동안에는 5천으로 올려 놓겠다”고 호언장담한 이명박의 거짓말과  지난 10년동안 경제를 파탄시킨 좌파세력 운운하는 조중동의 반복적 학습효과에 움직일 수 없는 세계 정세의 흐름과는 정반대의 국민들의 멍청하고 무지하며 둔감한 판단력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던 사실은 이미 구태의연한 이야기가 돼버렸습니다.

이제 신자유주의의 가장  상징적인 부작용을 여실하게 나타내주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세계는 이미 신자유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스탠스(입장)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신자유주의 정책을 처음으로 편 대처수상 시절에 강행한  영국의 교육개혁은 지금 어떤 상황으로 전락했는지를 반추해본다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세계가 지향하는 방향은 지금 한국에서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인 무차별적이고 냉혹한 시장만능주의적인 경쟁을 교육부문에 강제하려는 일은 그래서 반대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물으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것은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다면평가/ 교원평가 등을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이미 교사라는 직업이 존재하면서부터 악어와 악어새처럼 수반되는 <근무평가>가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는 상황임에도다른 평가제도들을 도입하려는 것은 교사들에게는 교육관료들이 교사들을 원형감옥의 죄수들 취급하려고 하는 것(감시와 통제)이 아닌가 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패한 영국의 교육개혁 사례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을 한국에 강요한다면 단호하게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중복된 이데올로기적이고 정치적인 평가에 결사적으로 반대하며 그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열과 성의를 다해 그리고 정성과 사랑을 담아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것입니다.

IP : 222.106.xxx.1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8 10:39 PM (119.203.xxx.6)

    교원평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떤방법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문제더군요.
    찬성하시는 분들은 누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자세히 아신다면 교원평가도 MB스러운 일이라는걸 아실텐데...

    저도 찬성하는 입장이었으나
    내막을 살짝 알게된 뒤로는 어렵게 가야하는 일인줄 알고 있습니다.

  • 2. 교원평가
    '08.12.28 11:00 PM (222.97.xxx.227)

    구체적 방안도 없이 전교조 잡겠다는거고 교장에 힘실어줘 학교 맘대로 하겠다는 교육부 발상입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고...항상 배후에 저의를 감추고 있습니다. 투명한 구체적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악용할 가능성이 99퍼센트입니다. mb와 같이 믿을수 없는 넘들입니다. 누가 발의했는지 나쁜놈입니다. 교과부 넘들 평가해야 합니다. 온갖 비리 다 저지르고도 대학교 총장으로 가고 전국에 학교 어디든 또 가고....썩은 교육 수장을 도려내야 이 나라가 바로되고 우리 아이들이 바로 됩니다. 젤 심각합니다. 젤 깨끗해야 할곳이 똥물로 오염된 현실입니다.

  • 3. ..
    '08.12.28 11:05 PM (125.186.xxx.44)

    정말 최악의 현실이네요.
    교원평가제...저같은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반드시 해야할 것!!으로 조장하고 있지만, 실상을 알고보니 정말 우리나라 교육이 걱정됩니다.

  • 4. ...
    '08.12.28 11:21 PM (121.138.xxx.217)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평가가 두려운 것은 왜일까?

    모든 일에는 이면이 있어요.
    잘 살펴야겠습니다

  • 5. 사랑이여
    '08.12.28 11:30 PM (222.106.xxx.172)

    댓글...위 네 분...감사합니다.
    비판적이고 원칙을 주장하고 상식선을 말하는 교사들은 관리자들이나 교육권력들에게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보더라도 항상 눈엣가시였습니다.
    따라서 평가가 이루어질 경우 수업을 아무리 잘하고 아이들을 아무리 잘 대해도 저들의 의도대로 퇴출위기에 봉착하게 됨은 말할 나위가 없다고 결론지어집니다.

    이번 초등교사 7명에 대한 교장과 교감의 자세가 바로 그 증거이기도 합니다.
    같은 동료를 말하는 한 솥밥은 없다는 사실 말이죠.
    내가 너희들을 언제봤느냐란 냉혈적 시각이 바로 교원평가속에 담긴 이데올로기라는 의미말입니다.

  • 6. ..//
    '08.12.29 12:02 AM (222.101.xxx.20)

    저와 연관도 없는 일인데 왜 어젯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경쟁 경쟁 모두 경쟁구도로 몰고 가는데 대통령도 2명 뽑아서 경쟁을 시키면 어떨까하는 우스운 생각까지...
    아마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들이 남발하겠지요 ㅋㅋㅋ

    경쟁... 무능한 사람은 퇴출...
    그럼 남은사람중에는 또 뛰어난 사람과 또 무능한 사람이 갈리게 될것이고 ...
    정말 나중에는 뛰어난 사람만 남게 될까요?
    어느 사회건 아니 세상 모든 만물들이 다 뛰어난것들만 살아야 하는걸까하는 생각에 꼬리에 꼬리가...
    어쩔수 없는 부분들은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폭력...성추행으로 얼룩진 사람들은 빼고...

  • 7. 하늘을 날자
    '08.12.29 8:28 AM (124.194.xxx.146)

    저도 교원평가제는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사랑이여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한국어판으로도 있나요? 불어로 나온 것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인가요? 아니면 그냥 "타임" 아시아 판처럼 이름만 같은 한국 기사가 중심인 잡지인지요? 사랑이여님 글로 봐서는 한국어 번역판인 것 같긴 한데, 궁금해서요...

  • 8. 사랑이여
    '08.12.29 8:43 AM (222.106.xxx.172)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한국어판 작년 9월호를 마지막으로 받아보고 그 이후로는 자본이 부족해 본의아니게 폐간된 것으로 보입니다.

    1년 반 정도의 기간동안 한국판으로 발행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발행된 잡지를 모두 갖고 있거든요.
    세계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는데 그 기사들은 한마디로 거짓이 없는 세상물정을 잘 보여주었거든요.
    최근 조중동의 리만브러더스 매입 주장에 대해서도 코미디를 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에 이미 리만브러더스가 파산에 이를 것이라는 뉴스거리가 됐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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