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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한테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요?

별게다흉 조회수 : 3,823
작성일 : 2008-12-28 02:42:53
그냥 듣고 살려고 했더니 하루에도 같은 말 백번씩 듣기 지겨워서 말해야 겠습니다.

제가 말하려고 하는 요지는 이건데요,
단호하면서도 좀 부드럽게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어머니, 제가 세제 안쓰고 무농약 식품 사먹는게 그리 불편하세요.
어쨌든 어머니 아들이나 손주 농약 먹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2. 어머니, 저 결혼할 때 4인용 그릇 세트 하나 사고, 최근에 스텐 냄비 3종 세트 하나 더샀는데 그렇게 그릇이 많은가요. 그리고 그릇이 많으면 왜 잘못인가요. 맨날 싱크대 들여다보며 혀를 차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족이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
왜 어머니 아시는 분들이 전부 유기농만 먹으면서 요란떨었는데 암에 걸렸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어머님이 밥그릇 뚜껑이나 찻잔받침을 접시로 쓰셔도 전 그거보고 그릇 적다, 어떻다 이야기 안하잖아요.
어머니는 어머니 하고 싶은대로 하시고, 저는 저 하고 싶은대로 하면 안될까요?
왜 그렇게 늘 뭔가 걱정되고 못마땅하신가요?


쓰다보니 흥분해서 길어졌지만요,
암튼 냉정하고 단호하게 그렇지만 딱히 흠잡히지는 않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그만 듣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IP : 118.33.xxx.9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8 2:45 AM (116.37.xxx.241)

    저는 처음엔 조심스럽게 반박도 했지만 울 시어머니 또다시 반복...
    그래서 입을 다물었다는...그리고 이제는 내공이...하나도 안들려요.ㅋㅋㅋ

  • 2. ^^...2
    '08.12.28 2:47 AM (218.156.xxx.229)

    귀를 닫는쪽...으로 훈랸을 하심이...
    아마 입만 아프실거예요.

  • 3. 별게다흉
    '08.12.28 2:49 AM (118.33.xxx.90)

    ^^ 제가 내공이 부족한가봐요.
    아아 근데 사람이 어떻게 같은 말을 백번씩 할 수가 있죠?
    시어머니 보면 버퍼링개그 하는 분 같아요.
    저도 열번만 대꾸해보려고요. 흑흑

  • 4. 그냥
    '08.12.28 2:56 AM (68.5.xxx.204)

    한쪽귀열고 나머지귀도 열고 통과시키세요.
    유기농어쩌구 그러면
    네..걍 그러시고.ㅎㅎ
    저도 그훈련 성공하기는 오래걸렸어요.(아직도 완벽하지않아요.ㅋㅋ)

  • 5. ㅋㅋㅋ
    '08.12.28 2:59 AM (218.156.xxx.229)

    버퍼링개그...ㅋㅋㅋ

  • 6. .....
    '08.12.28 2:59 AM (116.37.xxx.241)

    10년쯤 되면 달인이 되십니다...
    가끔씩 웃으며"어머니!좋은거 많이 드시니 오래 사시겠네요..."이런 멘트도 날리면서

  • 7. 별게다흉
    '08.12.28 3:03 AM (118.33.xxx.90)

    헉 저 9년차에요.
    그럼 내년에는 달인이 될 수 있을까요?

    참 우리 시어머니 말씀은 그렇게 요란떨던 사람이 일찍 죽더라,
    그러니깐 생협이다 뭐다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이런 뜻이죠.
    그러면서 본인도 이번에 가입해달라고 하셔서 했습니다. 모순덩어리...

  • 8. ^^
    '08.12.28 3:04 AM (116.37.xxx.241)

    울 시엄니도 제 옷장보며 " "이거 언제 산거니?"---"처녀적에 제돈으로요..."
    그게 왜 그러냐믄요,자기 아들이 힘들게 번돈 펑펑 쓰는것처럼 보이나봐요...
    전 맞벌이였는데도 그랬다는....
    그러면서 왜 매번 돈은 달라는지....

  • 9. 음....
    '08.12.28 3:08 AM (58.227.xxx.98)

    혹시...이방법은..
    어머니..한번만 더 말씀하시면 100번째예요...라고 하시는것은..
    울 시어머니가 제앞에서 되도 않는 아들자랑을 하고 또 하고.....
    듣다 듣다 짜증나서...
    위와 같이 말씀드렸더니 다시는 안하시던데요...

  • 10. 그 시엄니가
    '08.12.28 3:16 AM (119.196.xxx.17)

    본인도 생협에 가입해달라고 했다면...
    유기농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가지고 있는데
    비싸서 평소 잘 사먹지 않는 걸 며느리는 대놓고 먹는 것에 심술이 나서 그럴꺼예요.
    그냥 이렇게 한마디 하세요.
    "어머니, 듣기좋은 말도 자꾸 하면 싫다고 하는데 이제 그만 좀 하세요!!"

  • 11. ..
    '08.12.28 6:50 AM (222.234.xxx.97)

    홧병 안나려면 차라리 할 말은 하세요.
    위에 쓰신 그대로 하세요.
    어머님 성정 대충 감안해서..

  • 12. ㅎㅎ
    '08.12.28 8:55 AM (124.54.xxx.70)

    제 경험 알려드릴까요? 시아버지가 예전에 가족여행갔을때, 신랑한테 운전 천천히 하라고 무한반복을 하셨죠.(산길이었거든요) 신랑이 듣다 듣다 짜증을 내며' 아, 알았어!!' 라고 하는틈에 옆에서 저도 거들었죠 '그러게요 아버님. 귀에 딱지 앉겠어요~ 호호호' (물론 농담처럼..) 순간 싸~~한 분위기 이후 그 뒤로 1시간은 조용했어요~ 결국 못참은 아버님이 또 말씀하셨지만..--;;
    친정엄마에게 혼났지만, 저 그때 정~~말 속이 후련했답니다.ㅎㅎ

  • 13. ㅎㅎ2
    '08.12.28 8:57 AM (124.54.xxx.70)

    암튼,, 농담처럼 귀에 딱지 ..얘기를 하시거나..
    아님 어머님이 똑같은 잔소리 하시면 농담처럼 받아치세요 '어머님 또 그말하실려구요? 호호호'
    그게 승질도 못내고 무안주면서 좋은거 같아요..ㅋ(사실 효과는 없을지도 몰라요..그치만 속이라도 시원~~)

  • 14. 지능적 대처
    '08.12.28 9:18 AM (121.191.xxx.140)

    화내지 마시고 농담식으로 시엄니의 말에 원글님의 생각을 담아서 말하는 것이 시엄니도 머라 못 하게 만들고 원글님의 속풀이도 되고 좋을 것 같군요,,,
    저도 처음 몇년은 어른들의 간섭이 많이 거슬리고 정말 눈치 보고 돌아버릴 것 같은 상태까지.......
    그러나 어느 윗님 말대로 10년 넘으니 이젠 아무리 무어라 간섭해도 전 제 방식대로 하고 삽니다..[
    한쪽귀로 흘려듣기도 하고 농담으로 내마음 표현하면서 정곡 찔러서 말하고....
    지금은 제 방식대로 살림하고 삽니다.......

  • 15. 시어머니 보시기에
    '08.12.28 9:29 AM (121.134.xxx.102)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그러시는 것 같네요..
    예전 분들은 없이 살았어서, 그런게 다 쓸데없는 낭비로 보이겠지요...

    저도 솔직히 유기농이나 무농약은 비싸서 잘 못 먹는데...

    유기농 식재료만 쓰든, 루이비똥 맨날 사들이든, 스타벅스 매일 들르든....
    돈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도 되지 뭘....또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까...하고 넘겨버리고 마는데...
    시어머니가 그런 내공이 없으신 분이네요...그렇다면,반대로 원글님이 그런 내공을 쌓으셔야할 듯...

  • 16. 시어머니 보시기에
    '08.12.28 9:34 AM (121.134.xxx.102)

    윗댓글 썼는데, 걸고 넘어질 사람 많아보이네요..ㅋㅋ
    어찌, 유기농이랑, 뤼비똥과 스타벅스를 비교하냐구요...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라는 뜻에서, 같이 나열했어요....
    시부모세대와 저희 세대,그리고 아이들 세대의 가치관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면,
    크게 화낼것도 없어요...
    루이비똥 사는 사람들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겨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꼭 비난하고 짚고 넘어가야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처럼요...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거죠.
    시어머니는 후자이시니, 그런분도 원글님이 그냥 넘어가야지...어쩌겠어요?

  • 17. 토끼네
    '08.12.28 10:10 AM (121.146.xxx.100)

    시작할려고 하시면 말뒤를 잡으세욬 어머님 또 그말 할려고 하셨죠~ 하세요.
    대놓고 화내지 마시구(나중에 뭐라그럴지도 모르니- 그리고 뭘 잘못하고계신지 본인은 모르세요)
    아니면... 어머니 1절만하세요~ 라든지... 버릇없이 보일까요? 시엄니도 며느리살림에 예의가 없으신데요. 뭘..

  • 18. 저희
    '08.12.28 10:12 AM (115.86.xxx.16)

    시어머님도 원글님시어머니와 같아요.
    전 결혼7년차인데 아직도 내공이 안 쌓여서 늘 명치 끝이 답답합니다.
    그런데 겪고 보니 별 방법 없더군요. 말대꾸하면 그런 시어머님 노여워 하세요.

    윗분들 얘기마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리고 정 답답하면 한번씩 현명하게 말대꾸하시구요. 그리고 남들 있는데서 당신생각이 틀릴수도 있다는걸 드러내어 시어머님이 느끼실 수 있도록 하시면 좋아요.

    저 같은 경우 남편한테 생활비 받아 씁니다. 남편이 짠#이라 그닥 많이 주는것도 아니구요.
    그런데도 늘 시어머님 저한테 주면 주는데로 다 쓴다고 남들 앞에서도 노래 하십니다.
    그러다 김장하던 어느날 시누네서 시누의 시누와 동서 그리고 동네여자가 모여서 김장을 했거든요.
    저희신랑 짜지다는 소리가 어쩌다 또 나왔는데 저희 시어머니 왈, 하나라도 아껴써야 돈이 모이지 또 그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얼른 우리 어머님 또 저 알뜰하지 않다고 뭐라 하신다고 하니 시누 동서가 시어머님이 그런뜻으로 말한게 아니고 그냥 상식적으로 말씀하신거다 두둔하더군요.
    몇몇 사람도 그렇게 얘기하신거라고 두둔하구요.
    그 상황에서 시어머님이 찔리셨는지 가만히 계시더라구요. 당신도 그런 뜻으로 얘기한거 아니라고 생각하셨으면 그런 뜻 아니다 말씀하실 분이 암 소리 안 하실땐 며느리 헤프다는 의미로 말씀하신거죠.

    저처럼 한번씩 남들 있는데서 시어머님 의중을 한번씩 찔러 보세요. 당신이 좀 깨우치도록...

  • 19. 아직도
    '08.12.28 11:51 AM (220.117.xxx.102)

    아직도 그런 분이 계시군요.에구구...

    며느리 살림살이에 시어머니께서 잔소리 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되는 며느리 1人
    (일절 며느리가 뭐를 쓰던 사던 말씀을 안하시는 울 시어머님은 부처님이신거같아요)

  • 20. 한숨만....
    '08.12.28 12:13 PM (24.215.xxx.36)

    9년차면 내공이 쌓이고 있는 중이네요
    조만간 하산경지에 이르실꺼예요
    저는 만 13년하고 3개월이 지났는데
    시엄니가 기분 좋을때 뭐라 하시는 말씀(잔소리)은
    "네~~" 길게 한번 빼고 더이상 댓구 안하고
    반대일 경우는 저도 한소리 합니다
    길게하면 역효과구요 그것도 사람 나름이긴 하겠지만....
    그리고 화풀릴때까지 가까운 사람한테 흉보세요
    뭐 어때요 내가 속에 담고 있으면 병이 생기고
    털어내면 속시원한거 아니겠어요
    저도 엄청 쌓아놓고 살았던 사람이예요
    저렇게 털어놓고 사니깐 살것 같아요
    며느리는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어요
    딸도 마찬가지잖아요
    노인분들은 고치지 못하세요 더하면 더했지!
    시엄니한테 안되면 남하고라도 풀고 사세요
    홧병납니다

  • 21. 응수
    '08.12.28 9:15 PM (211.41.xxx.253)

    심드렁한 표정과 늘어진 목소리, 점점 내려가는 억양!!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러게요."
    의아한듯 "그러게요?"
    반복될수록 상대의 말문을 턱 막히게 하고, 상대방에게 나의 진의가 무엇인지 도저히 가늠되지 않는 희안한 표현법입니다.
    화제거리가 무엇이든, 전하려는 의도가 무엇이든, 얘기의 주제가 무엇이든, 무엇을 강요하든, 말의 길이가 얼마가 되든, 필수적으로 "그러게요."를 단순무한반복해야 합니다.
    여기에 매직아이를 더하면 금상첨화입니다만, 요건 통달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 22. 미투
    '08.12.28 9:49 PM (121.138.xxx.212)

    1번은 저희 어머님 레파토리시네요.
    전 뭐라고 하냐면요.

    건강치 못해서 유기농 찾은 거지
    유기농 찾아서 건강하지 못한 건 아니다라는 논리입니다.
    유난 떨었다던 그 사람이 유기농 안먹고 살았으면 한 10년은 먼저 죽었을거다
    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돈 많이 드니 시장것 그냥 사다먹고 싶은데
    **씨가 다른 데 돈 아끼고 먹는 건 맘 편히 먹자고 하네요"라고 덧붙입니다.
    물론 사실이구요.
    뭐 아들이 먹자는데 뭐라고 말 못하시더라구요.같이 흉도 봅니다.
    비싼데 꼭 그런 것만 먹자고 한다고. 우리 형편에 맞지도 않는다고 되려 난리칩니다.
    그 형편 만드는 사람이 아들이니...암말 못하십니다.

    그릇 및 다른 구입 물건도 마찬가지로 얘기합니다.
    남편 핑계를 많이 댑니다. 물론 남편도 많이 도와줍니다^^

  • 23. 하하하
    '08.12.28 11:41 PM (218.38.xxx.172)

    저는 어머니 기분 상관하지 않고 제 할 말 다 합니다... 이제 결혼 5년차인데 어머님도 포기하신듯... 할 말 못하면 병날꺼 같은 성격이라서... 제가 잘하는건 아니지만요

  • 24. gg
    '08.12.29 2:35 AM (115.138.xxx.81)

    한방 먹일 칼을 가세요
    저 시엄닌 `우리아들들은 여자보는눈도 없지 으그으그 ` 몇번그러시길래
    아버진 닮았나 보죠! 했더니 다신 안그러대요

    저두 말대꾸 꼬박 꼬박 합니다.
    절대 성내지 말고 차분차분 말하셔야되요 그래야 이겨요
    또하나 완전무시 안들리는 사람처럼 완전 무시
    그러거나 말거나 완전무시 없는사람처럼 무시..
    시엄니가 말을 걸라치면 딴소리하고 애들한테 말걸고 괜히 화장실가고 그랫어요
    또 시엄니 꼬투리잡아 덤터기 쒸우기

    그랬더니 우리시엄니 동서한테
    난 걔랑 자존심상해서 말하기 싫타 그랬대요
    하하하하 제가 이겼어요....
    저한테 절대 말안거세요 밥먹자등등 일상대회말고는
    전화도 신랑한테 거셔서 저한테 물을거 간접으로 물으신답니다.
    죠아요 너무 죠아요....

  • 25. ㅎㅎ
    '08.12.29 2:41 AM (115.138.xxx.81)

    또 그래도 안되면 한판뜨세요
    신랑한테 미리 말해놓고 양해를 구하고 다른 식구 없을때
    이판 사판 떠야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거에요
    그리고 나중에 조금 잘해드리면 되요
    사실 저희 어머닌 맘씬 좋으신 분에요
    그놈의 교양없는 말투가 문제지....
    그래서 말많이 안섞으면 별문제없이 살아요
    아참 잘못알아듣는척도 해보세요
    네?네?하고 계속 되묻는 수법도 있어요.

    우리 엄니 설마 이거 안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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