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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남편없이 혼자시댁에 가야하는경우..

큰며느리 조회수 : 1,922
작성일 : 2008-12-25 20:27:32
결혼2년차입니다.
매해 명절만 다가오면 가슴이답답한것이 몇달전부터 고민됩니다.
저희남편은 직업특성상 휴일없이 24시간순환근무예요. 그러다보니 날짜가 잘맞으면 명절날 쉬지만 일하는날이 더많습니다. 그것도 연휴가 3일이다라고하면 그중 하루나 이틀은 근무한다고 보면맞습니다.
장남인 남편..시댁은 차안밀리면 3시간거리입니다. 차밀리니 12시간이상 걸린적도 있었네요.
결혼첫해 명절때도 남편이 당일아침에 퇴근이라 저는 남편과 시동생이랑 같이 내려갔습니다. 당일아침에요.
그때도 결혼한 손아래시누가 며느리가 미리내려가서 도와야하는거아니냐고 하는거
남편이 너같으면 결혼해서 처음인데 남편없이 고속버스타고 내려가서 혼자자고 일도울수있냐고..반사해버리고....
어찌어찌하여 당일 남편과 시댁가니 시부모님 저 쳐다도안보시고...쩝..그때도 시엄니 당일날남편이랑같이와라 말씀하셨었거든요..항상말씀은 그리하십니다..그래놓고 뒷통수때립니다.

또 어느 명절때는 남편이 당일날도 근무인지라 고민고민끝에...
맨날 명절만되면 시월드하는말,,,혼자는못내려오냐라는말......
아오..그소리 때문에 죄진냥....저라도내려가야겠어서 간다고하니 전날 시동생이랑 같이내려오라하셔서 전날가서 남편없이 혼자자고 시동생차에 끼어온적도있었다는.....
이거무슨 가사도우미같은 기분듭니다....가사도우미는 대접은받지요.돈받고 일하니...
며느리는 뭔죄로 돈도못받고 오히려 용돈드리며 며느리란죄로 남편은 못가는 시댁에 난 내려가서 일은죽어라해야하는지....아들은 못내려가도 당연한거고 며느리는 뼈가부스러져도 내려가야하는거...털끝만큼도 배려없고...
막상내려가면 반가워도안해주시면서 특하면 혼자는못내려오냐고하시고요...

내년구정에도 남편이 근무랍니다.
얼마전 시엄니께 안부전화드렸어요. 때마침 구정때 남편이근무다..일주일전에 미리찾아뵙겠다말씀드리니...
그래라 시간될때 내려오너라..김치랑 반찬해놨으니 가지고가거라....좋게말씀하시길래 곧이들었음..곧이들었다가 큰코다친다는거 몇번겪어봤지만 내가순진했던건지 또 속을뻔했다니까요..
사실 저지금 임신8개월이거든요..구정되면 9개월이예요.
저랑 남편생각에는 어차피 저 혼자내리가봐야 몸도무겁고하니 도와드리지 못할거같아서 미리다녀올 생각이였거든요...아예안내려간다는게 아니잖아요...
남편이 어제 집에들와서 한다는말이...어머님한테 전화왔었답니다.
구정때 근무인거 맞냐고 확인전화하신겁니다...아직 1월도아닌데 어떻게 벌써 아냐고...
남편이 따져보니그렇더라하니...그럼 걔는 혼자못내려온다냐? 하시더랍니다...아 진짜...
저희남편왈 만삭인데 내려가도 뭘할수있겠냐 하니 시엄니말씀이 걔보다 배더나온여자들도 잘만 다닌다.
하시며 니들끼리 잘먹고 잘살아라 그러며 끊더랍니다.
아 증말 짜증나죽겠습니다.

전 며느리입장이라 시엄니가 왜그러시는지 전 정말 이해가안갑니다. 그렇다고 제가 여태 안내갈라고 꾀부리거나 한적없었어요..단지 남편없이 혼자내리가서 자고와야한다는게.. 그게 힘들어서 걱정하는거랍니다...
님들 저좀이해시켜주세요.
본인딸이면 그러시겠냐구요..아니 저한테는 마음넓은척 배려하는척하면서 뒤로 왜저러시는지...
막상 저내려가면 정말쌀쌀맞고 말도막하고그러시는시엄니세요..저는 그러는 시엄니 비위맞추느라 스트레스만받고오거든요...
남편은 어머니 화났다고 또 저보러 혼자내리가란식으로 말하는데 저 정말 이해가안가거든요?
임신한 며느리 꼭저렇게 하고싶을까요?
이런시엄니한테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저희친정엄마는 그냥 한귀로듣고 내려가지말라고 하시는데..저나 남편이나 또 마음이 독한편은아니라....ㅠㅠ
추석때 입덧심할때도 1주일전 전화하셔서는 입덧심하니 뭘할수있겟냐며 또 내려오지말라시길래 아니다 갈게요해서 갔더니 왠걸 전종류만 7개 준비해놓고 저보러하랍디다...아오.....
저희친정엄마 말씀이 심술부리는거라고하시는데...이런사람 다루는법이라는게 있을가요???
IP : 211.212.xxx.10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독하게
    '08.12.25 8:32 PM (202.136.xxx.37)

    맘 독하게 드시고 이번엔 아예 내려가지 마세요. 의사가 조산끼있다고 절대안정 하라고 했다고 하시구요. 시어머니다 비겁한 스타일 같아요...

  • 2. ..
    '08.12.25 8:39 PM (211.33.xxx.172)

    시어머니 너무 하시네요
    임신 막달 며느리 혼자 내려오라고 하다니요
    아예 안간다는것도 아니고 미리 찾아뵙겠다는데...에효
    맘 독하게 먹고 이번엔 내려가지 마세요
    몸이 안좋아서 조신끼 있다고 하시고요
    남편도 혼자 내려가라는 식으로 말했다하니
    남편에게도 몸 안좋다고 미리 연기 좀 하시고요
    살면서 엄살도 조금씩 부릴줄 알아야해요

  • 3. 그냥...
    '08.12.25 8:46 PM (121.183.xxx.96)

    요령이...
    남편이 전화해서(그것도 지금 말고...구정 아직 한달 가까이 남았으니...좀 있다가)
    이러저러하다고 말하고, 그 다음에 님이 말했으면 또 달라졌을지도 모르는데,

    어른입장에서 명절이 한달이나 남았는데, 미리 출근날짜까지 따져가면 전화하는 며느리가
    그다지 예뻐보이지는 않을듯 합니다..아...저 할머니 아니고, 아줌마 입니다.

  • 4. 큰며느리
    '08.12.25 8:47 PM (211.212.xxx.103)

    에휴..제가열받는건,,, 말씀은 꼭내려오지말아라 배려하는척하시면서...
    꼭 티를내신다는거지요...당일날 오래서갔더니 툴툴대며 저들으라는듯 대놓고 시동생한테
    너빨리장가가라...그래야 내가 며느리가 해주는 밥 얻어먹지....이러지를않나...

    에구..일주일전 미리내려가서 인사만하고 오는거는 해야겠지요?아예안내려가는건그렇고....
    일주일전에 내려가서 용돈이나 좀드리고 배나와서 힘들다는거좀 보여드려야하나봐요...

  • 5. 너무
    '08.12.25 8:48 PM (115.136.xxx.39)

    하시네요
    저희 시어머님은 배부른 며느리 일 못한다고 아예 명절 전날 전화도 안하셨어요.
    제가 전화 드렸더니 집에서 쉬고 명절 당일 오라고 하셨네요

  • 6. 큰며느리
    '08.12.25 8:50 PM (211.212.xxx.103)

    그냥... ( 121.183.11.xxx , 2008-12-25 20:46:26 ) 님....

    그러게요...그런건 남편한테 먼저 시켰어야하는데 제가 명절걱정을하고있던지라 시엄니랑 통화하면서 분위기좋길래 얘기해버린거지요....후회막급......담부턴 그런건 남편시킬라구요..
    그런데 그전 경험상 남편이 얘기했어도 걔는혼자못내려오냐 소리 하시더라구요...ㅡ.ㅡ

  • 7. ;;;;;
    '08.12.25 8:51 PM (125.186.xxx.3)

    시어머니가 성정이 좀 못된 분이네요. 비겁하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일주일 전에라면 몰라도, 명절날 혼자는 내려가지 마세요. 자꾸 뒤에서 딴 소리 하고 못됐게 굴어도 받아주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남편분이 중심을 좀 잡으셔야 할 텐데....

  • 8. 그냥...
    '08.12.25 8:54 PM (121.183.xxx.96)

    원글님도 참
    제말이 고까우셨나요?
    아이피까지 복사하고요? 아이피 복사하지 않아도 '그냥'이라는 이름은 저 혼자 썼으니 누구를 칭하는지 압니다.

  • 9. ^^
    '08.12.25 9:26 PM (59.28.xxx.122)

    임신까지 하셨는데 시어머님 좀 너무 하세네요 .. 당신딸이 시댁에서 그런소리 들었다면 난리 치실껄요 ~~ 어짜피 시어머님께는 좋은 며느리 딱지는 뗀듯하네요~~~ ㅋㅋ 서운해 하시지 마시고 눈 딱감고 남편이랑 갔다 오시고 명절엔 내려가지 마세요~~
    며느리도 가족이지 일하는 사람은 아님니다...
    며느리도 당당하게 살자구요~~ 우리도 친정가면 귀한 자식입니다.^^ 화이팅~~

  • 10. 저요
    '08.12.25 9:48 PM (211.244.xxx.150)

    저 남편없을때 당연히 명절때 혼자 시댁 내려갔어요. 혼자면 왜 못가나여.. 전 당연히 가야하는 줄 알고 갔는데... 남편없다고 명절에 안갈꺼면 원글님의 경우에는 평생 못가겠는데요... 남편이 직장을 바꾸지 않는한...
    올해는 임신막달이니 안가는게 좋겠지만 (조산등 위험해요) 임신만 아니라면 그 전에 오라고 하신건 시어머님 입장에서는 당연한것 같아요.
    저 30대 초반 아짐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 태어날 내 자식의 할머니께 이런 사람 다루는 법이라고 물으시는건 너무 예의없다 생각합니다.

  • 11. 휴먼다큐
    '08.12.25 9:49 PM (116.125.xxx.124)

    원글님이 가사도우미 처럼 느껴지셨다면....그건 잘못된 겁니다.....남들은 그렇게 살더라지만......
    원글님이 느끼기에 잘못된것 같다면... 잘못된게 맞습니다... ^^;

    시어머님이야...여타 다른 시월드처럼....며느리가 깍듯이 시가를 모.시.기.를 바라겠지만.... --;;;

    다행히 남편분께서 같은 의견이시니...원래 생각대로 밀고 나가시면 될듯하네요....
    혼자서 시동생차 타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요....? 없다고 봅니다... ^^

    남편분이 잘 말했으면 됐을까요...? 아뇨.... 어떻게든 기분 상했다는 점을 드러냅니다....고로.... ^^:;;
    원글님이 느끼신... 가사도우미 같다는 생각이 맞으신거구요....
    어차피...시가에서 둘이서 잘살아라 하셨다니.......네...! 하고 잘사시면 됩니다.
    내 할 도리만 하시고...무리하지 마시고..... 가사도우미 같다 싶은 상황이라면...과감하게 잘라내시고.

    원래 생각대로 사시면 됩니다...... 마음 한편 불편하실것도 없습니다..... ^^&

  • 12. 이혼안하고
    '08.12.25 9:51 PM (210.0.xxx.180)

    저 직장 다니는 남편과 계속 살려면 남편없이도 시댁내려가는게 자연스러워질때가 오겠죠. 그리고 몇년지나면 자연스러워집니다. 다만 내년 구정때는 남편이 없어서가 아니라 만삭이니까 내려가지 않아도 될것 같네요.. 남편이 있다고 해도 만삭때 몇시간씩 차 타고 시골 내려가서 일하고. 이게 쉬운게 아니니까 당당하게 내년 설날엔 내려가지 마세요. 다만. 그런 사유가 없이 다만 남편이 없다는 이유로. 혼자는 못간다는말은.. 신혼때나 해당되지 나중엔 이해되는 타당한 "이유"는 아닙니다.
    물론 아이 낳고 5살정도까지는 내려가도 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할껍니다. 아이가 사고치는거 뒤치닥거리하느라

  • 13. 음..
    '08.12.25 10:03 PM (116.43.xxx.12)

    위에 그냥님..^^
    원글님이 고까우신 게 아니고, 님 글에 아~그러게요..맞장구치고 동감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하다보니 아이피까지 복사해 와서 언짢으신가 본데..오해 푸셔요^^

    그리고 원글님은 아마 첫단추를 잘못 꿰신 듯..
    결혼하고 첨 맞는 명절..남편이 없어도 당연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도 결혼하고 1달도 안 돼 설을 맞았는데 남편이 근무라 경기도서 대구까지 혼자 갔다왔더랬습니다..저는 당연히 여기고 갔다 왔는데..
    시엄니께서 첨에(첫명절부터 며느리가 미리 와서 음식 준비 않고 남편이랑 당일날 같이 오니 곱게 보일리가 있을까요..또 시엄니 나름대로 엄청 기다리셨을 텐데..) 눈밖에 나셔서 담부턴 제대로 길들이려고 벼르시는 중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내년 설도 넘 빨리 말씀 드린 부분도 있으신 거 같네요..
    안그래도 마뜩찮은 며느리(몇절때만..) 1달도 더 전에 전화해 설명절에 못 간다고 얘기했으니
    곱게 보일리가요..
    그리고 시엄니가 님앞에서는 괜찮다 하다가도 남편한테만 그러는건..
    대놓고 며느리한테 말 못해서 그럴 거 같아요..
    이렇게 말해도 너는 당연히 와야지..뭐 이런 심리가 있으신 거 같아요..
    얘기 들어보니 딱 저희 시엄니 스탈이랑 비슷한 것 같으시네요..
    저는 절대 저희 시엄니.아버지 그런 말 곧이곧대로 듣지 않아요..
    네..라고 그냥 대답하고 제 할 도리 합니다..그래야 뒤탈이 없더라고요
    결혼 7년찬데 이제는 그냥 하는 말인지 아닌지 감이 좀 잡힙니다..

    또 시엄니 대하실 때 "딸이면 저리 생각하실까?" 이런 생각은 안 하시는 게
    본인 정신건강에 좋으실 것 같아요^^
    우리가 사실 시엄니를 대할때 친정엄마처럼 대해지진 않잖아요, 사실..
    시엄니도 마찬가지겠죠..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
    그냥 내 할 도리만 하면 된다..전 그렇게 살아요..

  • 14. 흠...
    '08.12.25 10:45 PM (124.54.xxx.142)

    윗분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막달인 며느리한테 굳이 군기를(?) 잡으셔야 하는지..

  • 15. ...
    '08.12.25 10:49 PM (121.166.xxx.236)

    원글님 시어머니께서는 글에 적으신 것처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젊은 세대의 댓글은 좀 의외이네요. 글쎄.... 저는 남편 근무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네 혼자 안 가는 게 맞다 봅니다. 저는 40대 들어선 아줌마입니다. 첫 명절이라는 것이... 며느리가 낯선 집에서 맞는 첫 명절입니다. 그 때 남편없이 와 있기 참 힘들지요. 그리고 손아래 시누이가 그 일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보고요. 1년 365일 명절도 아니고, 명절이 이번에만 있고 다시는 없는 것도 아니었는 데, 첫 명절을 얘기해가면서 그렇게 따져야 하는 지.
    결혼해서 15년이 다 되어가는 데, 시댁과의 정이라는 것이 며느리가 혼자 노력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아무리 좋아도 결혼과 동시에 생기는 것도 아니더군요. 나이가 들면서 시어머니께서 배려해주셨던 것을 알게 되고, 이런저런 정도 들고, 저도 고마운 마음을 솔직하게 표시할 줄 알게 되고, 이러면서 생겨나는 것이더군요.
    원글님.......... 그런데 시어머니 생각은 절대로 안 바뀝니다. 그렇게 한 평생 살아오신 분이세요. 다음부터는 님이 좀더 현명하게 하셔요. 그냥 1달전부터 남편 근무날짜 따져서 미리 전화하지 마세요. 오해를 부를 수 있쟎아요. 그리고 명절에 못 가거든 그 전이나 그 다음에 시댁가시거든 많이 위해드리고 고마움도 표시하시고 그러고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며느리는 공짜 가사 도우미라는 사실.. 대한민국이 다 그렇죠. 시어머니 세대와 내 세대가 다르듯이, 내 아이들 세대는 또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는 거죠.

  • 16.
    '08.12.25 10:54 PM (211.243.xxx.57)

    이번엔 임신 중이니 힘들다 하시고 내려가지 마세요.
    하지만 남편 없다고 시댁 못 간다고 하시면..전 좀 아니라고 봅니다.
    어머님이 말로는 아니라고 하시면서 내심 섭섭해 하시는 게 싫다고 하시는데 어른들 다 그런 것 아닌가 싶어요. 저희도 속내 말 안하고 남편이나 친구가 좀 알아서 해줬으면 할 때 있잖아요.
    가령 이번 생일에 뭐 사줄까? 할 때 됐어, 선물은 뭘. 하면서도 은근히 바라는 ^^.
    저는 평소에 좋은 며느리 못됩니다. 성격상 살갑지 않아서요. 대신 명절날이나 생신 때 등은 한시간이라도 일찍 가려고 서둡니다. 그래봤자 노력봉사 일년에 열흘도 못 되니 그 정도도 못하랴 싶어서요.
    맞벌이라 힘들지만 평일 제삿날도 정말 30분이라도 일찍 가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전업인 형님, 10년 동안 저보다 먼저 오신 적이 없더군요 ^^. 이런저런 핑계대고 아주버님과 꼭 같이 옵니다. 저는 남편이 일년의 반은 출장중입니다. 남편이 일해야 하면 저 혼자도 갑니다. 남편과 아이가 늦잠 자면 저 혼자 먼저 출발합니다. 좋은 시부모님이시고 평소에 제가 며느리 노릇 못해서 그럴 때 만이라도 시늉이라도 내보는 거지요. 그리고 윗분처럼 내가 당신 딸이라도 그랬을까, 하는 생각은 안 합니다.
    아무리 좋으신 분이라도 제 부모님은 아니니까요. 저희 엄마 왈, 네 시댁이 너한테 잘하는 것은 네가 남편에게 잘하라는 뜻, 이라고 하시고 저도 그리 믿고 있습니다.

  • 17. 음,,,
    '08.12.25 11:02 PM (121.131.xxx.127)

    전 사십대 중반이고
    시가와 별로 나쁠것도 좋을 것도 없는 결혼 19년차인데,
    본래 제 생각이
    시집이 내 집이냐, 니 집이지
    처가가 네 집이냐 내 집이지^^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원글님 시모분 같은 성격
    굉장히 싫어합니다.
    넌 싫어도 난 이게 좋아 하는쪽이 전 더 맞추기 쉽거든요 ㅎㅎ
    저희 시모도 비슷하셔서
    신혼에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나니,
    그게 싫은 건 제 입장인 것처럼
    그럴때 더 싹싹하게(?) 못하는 제가 못마땅한것도
    시모 입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인데
    낯선 시가에 홀로 가기 싫은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며느리인 제 입장도 때론 이중적이란 생각은 합니다.
    며느리(일만 잔뜩 책임지워진^^)가 아니라 가족으로 대해주지,
    자기 딸이면 그러겠나
    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여전히 시가는 명절에 돌아볼 내 친척집이 아니라
    남편과 같이 가야 하는 '네 집'이니까요.
    아마 어른들이 남편 일해서 못가요 이럴때
    너 혼자는 못 오냐 하는 데는

    며느리가 시부모를 부모로 여겨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엔
    약간 두 분이 요령없이 대처하신 것 같긴 해요
    그때 닥쳐서 남편분이
    내가 근무인데 아내가 없으면 내가 많이 불편할 것이다 이런 투로 말씀하셨으면 좋았을 듯해요
    당신 아들들 불편한 건 어느 시모나 많이 싫어하시더라고요

    아가 낳고 편해지시면
    시모께 한번쯤은
    제가 말씀하시는대로만 알아듣는 면이 있으니
    다음부터는 정확하게 말씀해 주세요 라고 말씀드려보세요

    저도 한 번 그랬다가
    저희 시모 기함하셨지만
    다음부터는 좀 더 속엣말 가깝게 하시긴 해요 ㅎㅎ

  • 18. 의견
    '08.12.25 11:05 PM (121.88.xxx.235)

    물론 젊은 시어머니는 좀 다르겠지만 여기 82에 계신 시어머니들 의견 좀 듣고 싶어요.
    정말 왜 그렇게 며느리들을 들들 볶는지요...

  • 19. ...
    '08.12.25 11:25 PM (222.234.xxx.59)

    시어머니의 그런 태도에 굴복해버릇하면 갈수록 더 하십니다.
    왜냐면 '먹히니까요'

    오지 말라 하셨으니, 곧이 곧대로 해석하시고 가지 마세요.
    뒷통수를 치건 말건 님은 '오지 말라셔놓고?'하고 버티셔야합니다.

    앞으로 살 날 많~~습니다.
    애 키우면서 또 어떻게 사시려고요.
    애 줄줄이 들쳐업고 낑겨서 내려가시려고요?

    애들 고생 안 시키려면 님이 강해져야합니다.
    뱃속의 애 만지면서, 마음 강하게 잡수세요.
    엄마가 널 위해서 엄마 자신을 잘 보호할께.

  • 20. 그냥 지나려다
    '08.12.26 1:08 AM (58.146.xxx.7)

    며느리도
    사랑하는 아들의 아내 태어날 내 손주의 엄마랍니다..

  • 21. 그냥
    '08.12.26 10:24 AM (222.107.xxx.36)

    입장을 바꿔놓고 내가 시누이나 시어머니라 생각하면
    좀 달리 보이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하려는 며느리(올케)와
    그렇기 때문에 늘 빠지려고 하는 며느리(올케).
    지금도 문제이지만 시동생 결혼하면 동서와도
    갈등이 많을거 같네요
    인간관계, 다 노력하기 나름이니
    시댁과의 관계도 조금 노력하고
    성의를 보이면 나아질거 같습니다

  • 22. ..
    '08.12.26 11:25 AM (211.205.xxx.140)

    저는 결혼을 11월에 했고 얼마 있어서 구정이었습니다
    저가 지방에 있었는데 구정에 저 혼자 시댁에 가라더군요--시할머니께
    시부모는 서울에 계시고요
    아니 한번 가본 시골을 저 혼자 어떻게 가냐고요
    남편도 어차피 내려올가라면서
    남편하고 같이가라 그러면 좋을터인데
    저먼저 가고 남편 나중에 온다고
    남편이 저 혼자 보내기 싫다고 결국 같이 가기는 햇지만요
    21년전 이야기 입니다
    그 시어머니
    큰애가져서 12월 이 예정일인데
    11월 말에 조퇴하고 김자 도우라고 하더만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입니다

  • 23. 독불장군
    '08.12.26 12:34 PM (58.225.xxx.87)

    잘먹고잘살아라란 오랫만에 듣네요. 저도 새댁땐 엄청들었답니다. 기분나쁘면 전화하다 끊어버리고..

    아들한테 전화해서..다다다다다.


    첨엔 입장바꿔 나도 아들이있는데 서운하겠다싶어 버스타고 가서 무릎꿇고 사죄하고..참나원..

    근데 이젠 그짓안합니다. 결혼9년쯤되고 저도 애둘키우고 바쁜데 언제까지 비위맞추고살수도없고

    며느리가 그러면 좀 수그러들어야되는데 더 기고만장..저흰 아버님까지..

    그9년동안 저한텐 없던 기미에 살쭉쭉빠져 광대뼈툭툭..꼭 가야할 자리만가고 신경거슬리는 소리하

    시면 대꾸 한방날려주니 요즘 좀 조심하더군요.

    남편도 자기부모님 독불장군성격아니깐 저한테 암소리못하고...절대로 혼자 내려가지마시고 명절전

    에 신랑이랑 같이 내려가 도장찍고 적당히 하세요.

    본인과 태아의정신건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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