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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화내는게 이상한건가요?

도연맘 조회수 : 1,996
작성일 : 2008-12-25 19:27:45
어제가 크리스마스이브고 오늘이 제 생일이네요..
24일 저녁7시까지 들어오겠다던 울신랑 8시까지 오겠다네요..
그러라 햇죠..그랬더니 8시도 감감무소식,,
안달난 울6살 꼬맹이 아빠한테 전화했더니 같이 술한잔하던 선배가 받았나봐요..
다시 제가 전화받어 그선배한테 알았다고 햇어요..
그러고 나니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공식적인 모임도 아닌 자리를 꼭 가야 했는지에 대해....
아마 12시정도에 들어온거 같네요..
오늘 아침 제 생일이에여..
아침에 실컷자고 일어나더니..12시쯤 밥먹으러 가자는거예요..
전 됐어,,나두 약속있어..했더니
삐졌구나..하더이다..
저두 나갔다 들어왔더니 아이들과 점심먹고 이마트가서 아이들 물건 여러가지 사왔더군요..
그러더니 도 아이시켜 저녁먹으러 가자네요..
마누라 생일에 밥한끼 사주면 할일 다하는줄 아나봅니다..
또 싫다 했더니 본인이 화내는군요..
저녁 준비하는데 걸려온 시어머니 전화
" 크리스마슨데 뭐하나 해서 했다..팥죽먹을래..갔다줄까.."
제가 그팥죽이 먹고싶겠습니까..
그리곤 지금 서로 화가나있네요..
제가 너무 지나친건가요..?


IP : 58.230.xxx.8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5 7:46 PM (125.177.xxx.163)

    서운하셨겠네요.
    당연히 서운하죠.

  • 2. 지나친것
    '08.12.25 8:17 PM (121.183.xxx.96)

    같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물러날줄도 알아야.....
    뭐 물론 이렇게 적어도 님은 인정하지 않으시겠지만요.

  • 3. 이해는
    '08.12.25 8:18 PM (211.205.xxx.150)

    되죠. 물론 섭섭해요. 하지만 남편이 화해하자는 신호를 줄 때 어느 정도는 받아주셔야 오래 끌지 않고 감정 더 상하지 않을까 싶어요. 안 그러면 잘못한 쪽에서도 내가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어디까지 이럴 거냐하기 마련이고, 마음 상한 와중에 그렇게 나오는 걸 보면 더 심하게 마음 상하고 악순환이에요.

  • 4.
    '08.12.25 8:20 PM (218.48.xxx.112)

    손수 끓인 팥죽을 보며 며느리 주고 싶어 전화 하셨는데..
    며느리는 남편한테 화났다고.. 팥죽이 안넘어 간다고 하시니...........
    시어머니가 불쌍해요 ㅠㅠ

  • 5. 좀과한듯
    '08.12.25 8:28 PM (202.136.xxx.37)

    서운하신 맘은 이해되지만 좀 너무 확대해서 일을 키우신 것 같아요. 특히 시어머니에게 화풀이 하실 일은 아니죠...

  • 6. 글쎄요
    '08.12.25 8:29 PM (125.186.xxx.3)

    별로 거하게 화내신 것도 아닌듯 한데요?
    남편 분, 아내 생일 앞두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도 절도 없는 사람마냥 친구 만나 술 푸고 자정에나 들어오고...별로 잘못 아니라고 생각하시나봐요? 그냥 밥 한끼 사주면 은근슬쩍 넘어가도 되는?
    그렇게 계속 해보라 그러세요. 나이 들어 서러운 게 어느 쪽인지.
    저 같으면 미안하다고 정식으로 사과 할 때까지 대놓고 타박할 것 같네요. 저에 비하면 원글님은 오히려 소극적이신걸요.

  • 7. 글쎄요
    '08.12.25 8:30 PM (125.186.xxx.3)

    그런데, 시어머니의 팥죽...대놓고 싫다 하신 건 아니죠?;;; 그냥 마음이 그랬다는 거겠죠?
    아무리 화가 났어도 그게 시어머니가 한 게 아닌 한...예의는 지키시는 게 낫죠^^

  • 8. 그게
    '08.12.25 8:34 PM (211.205.xxx.150)

    거하게 한판 화를 다다닥 내는 게 차라리 낫지 이렇게 꿍하게 화내는 건 좀 그래요.

  • 9. 원글..
    '08.12.25 9:01 PM (58.230.xxx.80)

    네..그러네요..이야기하면 되는데 몇년째 밥한기로 때우는 남편이 밉네요..
    그리고 시어머니한테 직접그런건 아니구요,,
    며느리 생일인지도 모르는 젊은(62세)시어머니
    것도 며칠전에 끓인 팥죽이거나 다른사람한테 얻은 팥죽이 분명한..
    여러가지가 화나네요..

  • 10. ..
    '08.12.25 9:31 PM (61.78.xxx.181)

    원하는걸 담담하게 말로 표현해주세요
    다른별 사람이라 그렇게 해야 압니다..

  • 11. ....
    '08.12.25 9:36 PM (121.138.xxx.46)

    생일날 왠 팥죽 ㅠㅠ
    크리스마스가 생일이면 잊을래야 잊을수도 없겠네요
    시어머니도 참...생일축하 인사치레라도 한 마디 건네고
    팥죽얘길 하시던지요...
    그리고 남편분도 밥한끼로 때우려한다는 느낌이들어요
    차라리 전날 저녁에 좀 분위기있게 챙겨주던지 ㅠㅠ

  • 12. who....
    '08.12.25 10:24 PM (59.12.xxx.179)

    에효... 꼬인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강팍해진 것도 시대가 하수상하기 때문이겠지요...

  • 13. -.-
    '08.12.25 10:58 PM (211.243.xxx.57)

    생일날 저도 유독 뾰족해집니다. 말해도 남편들 잘 모르죠-.-
    어머님께 "어머니 저 생일인 거 모르셨어요?" 뭐 이런 말 한마디 해주시고요,
    남편한데 네 생일도 이렇게 해주겠다 선언하시고 그렇게 해주세요.
    이번에 첨이 아니신 것 같으니 단단히 한번 보여주세요.

  • 14. 근데
    '08.12.26 3:12 AM (68.120.xxx.144)

    생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집안도 있던데요 ^^;;;

    앞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잘 시켜서 엄마 생일을 거창하게 치르도록 하는겁니다 ㅎㅎㅎ

  • 15. 아니요
    '08.12.26 1:50 PM (211.40.xxx.58)

    이상하진 않아요.
    저도 신혼땐 그랬거든요.
    그런데 현명한 방법은 아닌것 같아요 경험상
    분명히 남자가 잘못 했는데 그 잘못을 자꾸 이야기 하거나 화를 내면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오히려 화를 내요.

    확실하게 어떻게 해 달라고 이야기 해 주면
    말 안하고 화내는거 보다 내가 원하는걸 얻을수 있는 확률이 더 높죠

    오늘 아침 남편에게 말했어요
    "나 퇴근하고 **언니 만나고 좀 늦을꺼야.
    난 사실 일찍 집에 와서 당신이랑 놀고 싶은데
    30일이 내 생일이라고 기어이 밥을 사 준다네, 안그래도 되는데"

    울 남편 곰곰히 생각하더이다.
    난 30일날 생일 선물 받을확률 90% 확보해 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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