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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넓은 친구때문에 크게 부부싸움 날뻔.
친구중에 자기잘난맛에 사는 친구가 한명있어요
다 고만고만하게 비슷하게 사는것인데 (대학가서- 알바하고-직장다니고-맞벌이하고)
자기만 너무너무 고생했던것 처럼 이야기하고
신랑네가 잠실 재건축 아파트를 사줘서
큰평수로 분양신청하는 바람에 둘다 맞벌이로 5년정도를 쉼없이 일했어요
뭐 근데 이거 당연한거 아녀요..-.-;; 자기네들 재산 일구는것인데..
근데 그걸로 항상 얘기해요 부잣집 시집와서 자기처럼 일하는 사람 저밖에 없을거라고..
(지금은 애키우면서 운동하면서 전업하구요)
암튼 이 세상천지에 자기만큼 고생하고 친정식구 생각하고 시댁에 봉사하는사람이 없고
세상돌아가는거 다 자기손바닥 안이라고
굳게 믿는 우물안 개구리같은 친구인데요..
이 친구를 포함한 모임의 송년회를 며칠전 하고 우리집와서 술마시면서 마무리를 하는데
남편이 늦게 들어와서.. 같이 술 좀 마시다가 갑자기 제가 맛이가서 먼저 잤어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남편이 조금 씁쓸한 얼굴로
"**씨는 오지랖도 넓더라.. 너 걱정 많이 하더라" 하면서 썩 밝지 않은 모습으로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저 잠든 다음에 우리 신랑한테 '가장 역할 똑바로 하라고' 했다는거여요
쓰고 있는 지금도 열이 확 받아요
신랑이 올해 회사를 옮겼어요.
일도 잘하고 감각도있어서 (디자인 계열인데) 규모있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일하다가
뜻한바가 있어서 소규모 아틀리에로 옮겼어요
연봉은 많이 줄었지만,, 소장님이 국제적으로 유명하신 분이고
돈 안받아도 일하고 싶다는 사람이 줄을 선.. 유명한 곳이에요.
그 전에 다니던 사무실보다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고 저도 좋아요
남편이 즐거워하고.. 몇년 고생한 만큼 나중에 더 큰 수확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남편이 회사 옮길 즈음 저희가 아파트 분양이 당첨되어서
제가 그 전엔 계약직으로 일을 하다가 취직을 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남편 월급도 줄어들었고.. 중도금도 벌어야하고
그런데 그걸 가지고 제 친구가 남편한테 그랬다는거예요
자기 길도 중요하지만 결혼했으니까 가정을 책임져야한다고
아직 세상을 몰라서 그런거라고..연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고..
신랑한테 철없는 사람인양.. 몇십분을 얘기했다는거여요
넘 황당한거 있죠!!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내가 만족하고 신랑이 만족하는데
왜 자기가 나서서 난리래요?
지금 이 글 쓰는 순간에도 분이 안 삭혀요..
그 친구랑 저랑은 좀 맞는 부분이 많지 않아서..
그 친구는 성격이 굉장히 직선적이고 독단적이거든요..
그리고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이 돈이여요.
심지어 저희 결혼한다고 얘기하는데
남편도 있는 자리에서 젤 첨 물어본다는게
시댁에서 집 구하는데 얼마 보태줄꺼냐고..
(지딴에는 내가 그런말 꺼내기 어려울것 같아서 자기가 물어봐준거래요)
몇번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데
왜 모임이 그렇잖아요.. 한두명 사이 어그러지면
아무래도 편이 나뉘게 되고.. 모임 분위기 이상해지고..
그냥 그래 너 잘났다 하면서 무시하고 지나갔는데
이번 일은 화가 가라앉질 않네요.
자기도 좀 미안했던지 다음날 전화와서는
다 나 생각해서 잔소리 한거라고.. 당당히 말하는데 어이 없었어요
남편한테도 너무 미안하구. 남편은 내가 본인한텐 티 안냈지만
회사 옮기것을 불만스러워한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미안하다고..다음엔 훨씬 더 조건 좋은 것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하는데
아휴.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1. 후유키
'08.12.25 4:37 PM (125.184.xxx.192)내버려두면 님네 제사상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실 분이네요.
남편분께는 잘 말씀드려야 겠네요.
왜 남의 가정에 분란을 일으킬까요.
저건 오지랖이 아니라 민폐라고 생각해요.2. 진짜
'08.12.25 4:40 PM (211.193.xxx.69)어이가 없네요..한마디 꼭 해 주세요.
3. ..
'08.12.25 5:00 PM (218.52.xxx.15)한바탕 싸우더라도 전화해서 일침을 놓으세요.
너나 잘하고 살라고, 내가 언제 그런 오지랖 떨라고 했냐고
*, 오줌 구별도 못하고 그게 날 위한 잔소린줄 아냐고.
저라면 당장 그 친구 절교합니다.4. 저라면..
'08.12.25 5:05 PM (211.108.xxx.50)남편 앞에서 전화해서 뭐라고 해줄 거 같아요.
잘사는 친구네 집에 돌던지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남편분이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이 어땠을지 생각하면
그 친구분 너무 밉네요...5. 그만해라
'08.12.25 5:21 PM (218.238.xxx.164)남편 오늘 회사갔어요.
원래 간다는말 없었는데..아침먹더니 회사간다고 가는데..
지금도 너무 속상하구요
어제 오늘 크리스마스고 해서 그 친구한테 심하게 뭐라하진 못했는데
내일은 전화 좀 해야겠어요.
오늘 하루종일 그 생각만 나요. 예전 생각들도..
저희 둘다 굉장히 오래만났었고 친구처럼 잘 맞고 전혀 문제 없어요..
친구들이 어쩜 그렇게 고민없이 소박하게 잘 사느냐고,, 가끔 부러워도 하는데
그럼 또 그래요. 이 친구가. 지금이야 그렇지 나중엔 돈이 최고라고..
(나름 결혼 5년차라구요.)
연말에 무슨 콘서트 갔는데 좋더라..이런 얘기하면
어이없어하면서 빨리 집살 생각부터 해야지 이거저것 즐기면
언제 집사고 기반닦냐고.. 항상 그런식이거든요
예전엔 오랜 친구니까..진짜 나 생각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엊그제 한 행동을 보니 정말 오만정이 떨어져요.6. 글쎄ㅛ글
'08.12.25 6:13 PM (222.234.xxx.59)님이야 그 친구에게 정 떨어졌다 하지만
남편앞에서 하지 않는다면 남편이 속으로
'나 없는데서 얼마나 푸념 했으면..'할 거 같은데요?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면 안 그럴까요?
님도 똑같은 속물같이 보일 거 같아요.
그런 친구랑 친하다는 것 자체가 유유상종으로 보이니까요.
저라면 남편이 님 친구보다도 님에게 서운하고 정 떨어질 거 같아요.
어떻게 남의 남편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녀자를 친구라도 데리고 와서
그렇게 모욕을 주나...
님이 그런 일 당하면 님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울 거 같습니다.
그러고도 나중에 또 친구라고 연락하고 그럴 거 아녜요?7. 그만해라
'08.12.25 6:22 PM (218.238.xxx.164)윗님..
전 그친구한테 남편에 대해 불만하거나 푸념한적 없어요
그러니 제가 더 열받는거죠
남편도 제가 그러지 않는다는건 더 잘알아요
그 사실도 다른 친구가 상세히 알려줘서 안거지
오히려 남편은 취해서 서운한거 말했을거라고 했는데요.
내가 그 친구에 대해서 화냈더니 직접 못들은 말 따지는거 아니라고 ..
그리고 좀 웃기네요^^
남의 남편 '아킬레스 건'이라뇨?
뭐가 아킬레스 건이라는건지..
남편이 자랑스럽기만 한데..?8. 흣
'08.12.25 6:32 PM (222.234.xxx.59)"남편은 내가 본인한텐 티 안냈지만
회사 옮기것을 불만스러워한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자기가 그렇게 써놓고는 남편도 그렇지 않다는 건 잘 안다네..9. 원글님~
'08.12.25 7:55 PM (125.176.xxx.71)배우고 싶은 분 밑에서 일한다고 외국까지 나가는 사람도 봤습니다.
저희 제부도 월급 더 많은 데도 많지만 님의 남편처럼
뜻한바 있어서 그렇게 가르침받으면 일합니다.
동생도 그부분에 대해서 아무말 없지요.^^
남편분 남의 말로 상처받거나 속상해하지 않도록
두분 이야기 잘 나눠보세요~10. 헉
'08.12.25 11:04 PM (211.243.xxx.57)다 큰 친구 사이도 누가 누구를 나무라는 것은 실례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해도. 친구 남편은 참 어려운 존재인데 그런 말을 했다니...
예의가 없군요. 평소 생활철학도 다르시니 굳이 계속 만나실 이유가?
절교하시는 게 좋을듯. 님 참 착하시네요. 저라면 크리스마스고 뭐고 당장 전화할 거 같은데.11. ...
'08.12.26 3:09 AM (221.148.xxx.27)친구라는 이름으로 너무 사람을 괴롭히는 인간들이 많죠...점잖게 그런말은 하는게 아니다...니가 우리 신랑한테 아주 큰 실례를 범했다...그리고 나한테도 마찬가지다...앞으로 다른사람들한테도 니 의도가 아무리 좋다해도 일반적이지 못한 말 따위는 하지 마라...부모 욕 먹인다...하고 관계 정리에 들어갑시다...
12. 어흥
'08.12.26 11:00 AM (222.110.xxx.111)아무리 오랫동안 편하게 알고 지내온 친구 사이라지만 그럴수록 더 지켜야 하는 예의가 있는 법인데..님 친구는 선을 넘은 것 같네요. 아마 그 친구가 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정말 친구라면 부부문제에 안 끼여드는데...이번 기회로 남편분께 말씀 잘 드리고 그 친구와는 선을 확실히 해놓으시길...
13. ...
'08.12.26 12:26 PM (220.127.xxx.44)저 20년 가까이 된 친구 안만납니다.
질투또는 열등감이라고 하더라구요.그러더라구요 주위에서
저도 제 스스로 하는게 좋아서 시댁은 부자 이지만 아끼고 잘사는데
그런것 까지 토를 달고 너무 어이없는 부탁을 하지 않나
시댁흠잡을꺼 없나 보고 아님 비꼬기도 하고
부부의 일은 부부만이 아는것이고 특히 남편한테 할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전혀 예의가 없고 그런 친구 안만나는게 편한것 같아요.
저 안만나는데 정말 편하더랍니다. 괜히 말못하고 있었는데 저는 말안하고 조용히 끊었답니다.14. ....
'08.12.26 12:31 PM (222.101.xxx.23)뇌 안거치고 입에서 먼저 쏟아져버린 언사,,,
15. ...
'08.12.26 2:23 PM (116.37.xxx.84)그래요,, 내 신랑 험담 내가 하면 모를까,, 남입에 오르내리면 너무나!! 기분 나쁘죠?..
아직도 그런거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시네요.16. 그런건
'08.12.26 2:52 PM (221.163.xxx.101)원글님께서 뭐라고 하셔야 할것같은데요.
그건 오지랖을 넘어서 건방진것입니다.17. 내나이가 몇인가..
'08.12.26 3:33 PM (211.114.xxx.145)부부간에도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줘야하는게 예의일텐데 친구분이 심하네요...
원글님이 남편에게 얘기하는것보다 친구에게 확실한 내 감정 (남편에대한 생활에대한..)을 얘기하고 친구분이 남편에게 직접 사과하는게 옳은것 같네요
그리고 그런친구라면 서서히 간격을 두고 보는게 좋을듯..
사람사는데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있는데 무작정 앞으로 안본다면 아마 본인의 의지와 다른 또다른 무성한 말들이 들릴듯 싶네요 괜히 좋은일이든 나쁜일이든 도마위에 오른다는건 별로 기분좋은일은 아니죠..18. 허허..
'08.12.26 3:37 PM (211.237.xxx.105)고딴 것도 친구라고 생각해주는 님도 참 대책 안 서네요.
19. ..
'08.12.26 3:39 PM (121.141.xxx.97)제 친구 중에 그런 친구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이고 절친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서로의 삶이 달라지더군요. 그 친구를 만나고 나면 기분이 좀 더러운 느낌이랄까?? 저를 무시하고 매사에 가르칠려고 하는 태도에서 정나미 떨어지고 제 남편한테 지가 뭔데 뭐라고 하고... 연락 끊고 지내니깐 맘이 평안하더군요. 제 남편도 별로 안좋아하더군요. 몇달전에 연락이 왔지만 그냥 안만나고 지냅니다. 사춘기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함께 했기에 인연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지만 각자의 삶의 길을 가다보니 가치관이 서로 달라지니 거리를 둘 수밖에 없더군요.
20. ..
'08.12.26 4:11 PM (220.77.xxx.29)그친구 남편한테 전화해서 '왜 내친구 5년동안이나 맞벌이 시켜 등골 빼먹었냐? 그때 고생 너무 시켜서 내친구가 정신도 이상해지고, 성격도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고 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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