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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기 힘들다2

고3엄마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08-12-25 16:10:00
입시학원 설명회 슬로건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수능은 실력이고 합격은 전략이다'
이 문구에 동의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며 전략짰지만
이번 정시에 아이 원서넣고 망연자실해있는 엄마입니다 .
지원한 곳들이 경쟁률이  너무 높아  좋은 전략을 못짰다는 자괴감으로 괴롭습니다.(아이가 대학가는데 부모가  입시 제도에 대해 공부해야만 되는 현실도 인정해야만 합니다.)

제가 느낀 것은 이 입시판이 도박판 그 자체라는 겁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으로 자신의 전국 등수는 대충 알 수 있지만 자신의 성적보다 위에 있는 아이가 수시에서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공개가 안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작년 등급제와 달라서 비교가  안되고 2007년 자료를 참고했지만 법대가 없어지면서
변수가 많았지요.
우리나라 입시판은 해마다 그해가 가장 예측하기 힘든 해라고  합니다.
그것은 입시정책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지요.
그로 인해 학생들은 일찍부터 내신, 수능, 논술, 비교과(임원 경력, 각종 시험성적) 등을 고루 갖춘 팔방미인이 되어야만 명문대나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거죠.
물론 논술, 리더쉽, 비교과 등 한 가지 뛰어난 능력만으로 갈 수도  있지만 다른 조건들이 안 갖춰지면 명문대는 쉽지가 않지요.

그리고 도박판이라 한 것은 가,나,다군 3군데를 쓸 수 있는데(그나마 최상위권은 다군에 지원할 대학이 없어 사실상 2군데)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곳에 '배팅'하여 운좋으면 가기도 하고, 포커판에서 처음 4장인가는 바닥에 공개하는데 마지막 몇장은 남에게 안보여주며 눈치와 심리전으로 승부를 거는 것처럼 입시도 마지막날 경쟁률을 대충 오전까지만 보여주니까 실력과 소신으로 지원한 학생보다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많아 그런 겁니다.

암튼 아이가 공부해 온 것 못지 않게 원서 쓰는 게 중요하고 어렵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IP : 118.36.xxx.19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5 4:16 PM (119.203.xxx.15)

    예비 고3 엄마인데 감이 안와요.ㅠㅠㅠ
    수시도 어렵고 정시도 어렵고.^^;;

  • 2. 수시야말로
    '08.12.25 4:19 PM (202.136.xxx.82)

    기가막히더군요
    도박판맞아요

  • 3. .....
    '08.12.25 4:20 PM (218.39.xxx.146)

    복걸복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이번에 애랑 피가 마르는줄 알았답니다.

  • 4. 고3엄마
    '08.12.25 4:28 PM (118.36.xxx.191)

    제 글 올려놓고 지금 가장 많이 읽은 글 클릭해보니 공부 잘 한 아이들 둔 부모님 글이네요.
    정말 좋으실 거예요. 저라도 그 부모라면 춤이라도 출 거예요.
    아이들이 공부 잘 하고 저렇게 척척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면 어떤 어려움도 견디어낼 수 있는 힘이 생기지요.
    정말 부럽네요. 제가 척척이라 썼지만 그렇게되기까지 본인들의 노력과 부모님의 정성이 얼마나 들어갔을지 짐작이 가네요.

  • 5. 자유
    '08.12.25 4:32 PM (211.203.xxx.204)

    그러게요. 학교 레벨 결정이야 실력에 기초한 것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정시 원서 마감할 때 보면 도박 같다는 생각 들 때 많더군요.

    저도 지인의 아이 하나, 나머지는 넣어두고 한 군은 마지막까지 쥐고 있게 했어요.
    눈치 작전 종용하고 싶진 않지만, 경쟁률이 5대 1 미만이면 가능성 있는 곳이라.
    마감날 오전에 경쟁률 확인하고, 이 정도면 괜찮겠다 넣으라 했는데.
    최종 경쟁률 3,6 대 1 정도라 선방한 듯해요.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요.
    정원의 한바퀴 반 돌 정도로 합격후 등록 포기하는 학생 많은 곳도 있고.
    당해에는 반바퀴 돌고 끝날 수도 있고...

    허니, 평범한 수험생들에게는 시험 운이 있다는 것, 부정 못하지요.
    실력-전략-운 ...모두 필요하다는 것, 저도 공감합니다.

  • 6. .....
    '08.12.25 4:52 PM (220.90.xxx.62)

    입시판 = 도박판 이란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7. 저도.
    '08.12.25 7:11 PM (218.156.xxx.229)

    지금은 삼십대입니다만....
    제가 다니던...학원의 원장이 참~~~입시도박에 빠삭했어요.
    우리 엄마...그 원장선생 냉장고에 수삼이 떨어지지않게?? 관리했고.
    입시때.
    진짜...도박처럼....베팅하여.
    성적대비..두어단계는 높은 대학을 갔지요. 물론...꽈는...^^;;;
    저보다 공부를...무척 잘하였던...어떤 친구는
    외골수처럼...소신지원하다가...지방국립 갔고요.

    물론...최종 스코어는...전 그냥 주부고. 그 친구는...유능한 동시통역사가 되었지만.
    (주부비하가 아니라...)

  • 8. ,
    '08.12.25 7:17 PM (220.122.xxx.155)

    90학번인데 그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다만 그때는 한군데만 원서를 쓸 수 있어서 지금과 비교하면 무척 억울했지요. 지 실력보다 좋은(?)데 간 친구들 꽤 있었지요. 경쟁율에 따라서 많이 달랐었지요.

  • 9. 저는
    '08.12.25 8:18 PM (116.126.xxx.236)

    꼭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진 않아요.
    단 한군데 원서내고 떨어지면 후기대학가고 이랬던 제 고등학교시절보다 어쨌든 이것저것 찔러라도 볼 수있고 언감생심 내 실력과는 상관없는 대학에 그냥 장난삼아 원서넣는 애들도 진짜 있고...
    논술로 정시엔 도저히 못갈대학 들어가는 애도 있구요.
    그때 분주한 교무실에서 점수나쁜애들 원서 써주면서 비웃는듯한 선생님들, 친지들, 친구들 그 분위기도 싫었구요.
    지금이야 내맘대로 인터넷에서 클릭한방이면 서울대를 쓰던, 제주대를 쓰던 내맘이잖아요.

    물론 그 과정에서 쓸데없는 돈낭비, 시간낭비가 있는것도 사실이지만.......그만큼 개인의 선택권이 주어진거고. 무조건 도박이다, 나쁘다고 생각하고싶진 않아요.

  • 10. 다양성
    '08.12.25 8:44 PM (125.140.xxx.109)

    일반전형, 학생부전형, 논술전형, 전문계전형... 글로벌전형...
    수많는 전형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케이스로 학생을 뽑는게 수시전형이지요.
    요즘 대학에서는 수시전형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거 같아요.
    정시에만 포커스를 두지말고 다양한 길을 열어두어야 할거 같아요.

  • 11. d
    '08.12.25 10:15 PM (125.186.xxx.143)

    그러게요 90년대 후반도 마찬가지였죠....

  • 12. 고3엄마
    '08.12.25 10:50 PM (118.36.xxx.191)

    네, 다양성님 말씀처럼 여러 전형이 있고 정시에서 수능점수 위주로 가려니 박이 터지는 거죠.

    다시 강조하지만 상위권 아이들이 목표로 공부하는 명문대를 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내신이면 내신, 수능, 비교과, 논술 등을 전천후로 준비를 해두고 수시,정시 모두 도전해 봐야죠.
    그러려면 엄청난 시간적, 경제적 투자가 필요하고요.
    .
    이번에 공부 제법하던 제아이의 친구가 수능에서 평소보다 점수가 너무 안나와 걱정했는데 다행히 고1때부터 준비해 온 논술과 면접으로 수시에 합격 했어요.
    정시에서 수능 점수로 도저히 갈 수 없는 학교에요.

  • 13. 지금은
    '08.12.25 11:30 PM (121.145.xxx.173)

    20-30년 전보다 실제 제 성적으로 갈수 있는 모집인원이 훨 적어졌습니다.
    수시에서 여러가지 전형으로 아이들을 뽑고 농어촌,유공자,영세민,봉사활동,외국어우수자,수학과학 우수자,등등... 단지 모든것을 제쳐두고 성적만으로 뽑지 않으므로 수시에서 실제 성적이 우수한 애들이 지원할수 있는 전형은 거의 1/4정도 된다고 할수 있습니다.물론 논술 시험도 통과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면접시험도 쳐야 합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시로 대학가기는 더 힘듭니다. 여전히 여러갈래의 전형이 정시에도 존재하고 수시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55%정도를 가린후에 정시모집인원은 총모집 학생수의 45%정도지요
    수시에 탈락한 학생들 재수생들 수시에 넣지 않은 학생들 거의가 올인합니다.
    가,나,다 3번의 기회가 있으나 각 대학은 정시에서 뽑는 인원을 가,나,혹은 다 전형까지 나누어서 모집 하므로 어떤 학과의 모집인원은 10명 안팎인 경우도 있고 30명 이하가 대부분입니다.
    성**대학 처럼 계열별로 모집하는 경우, 자유전공등의 이름으로 모집할 경우 모집인원이 00명 일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정시에서 내가 원하는 학과의 모집인원은 생각보다 턱 없이 적다는 사실을 우선 알수 있고 그러다 보니 경쟁률 또한 치열하고 배치표에 나온 성적을 보고 기준점으로 보는 교사,학생이 많다 보니 그 점수대 플러스 마이너스 5-10점대의 아이들이 몰려있습니다.
    정시 모집인원 중에서도 수능우선 선발로 50% 우선 선발후 내신50% 수능 50%전형으로 50%를 뽑기 때문에 내신관리를 잘해 두지 않으면 정시에서도 합격을 장담할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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