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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동물협회데려다준 다음날...

고양이 조회수 : 664
작성일 : 2008-12-25 13:37:06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전화했더니..
생각처럼 데려오는것이 쉬운일이 아닌가봅니다.

우선 유기동물로 접수되어 들어온 고양이니까
데려가고 싶다해서 바로 줄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주인이 찾아갈수있게 법적인 시간이 필요하구요..(물론 주인이 없는 녀석인데두요..)

그다음 입양형식을 취해서 데려갈수 있는데..
그게 저는 입양조건이 안된다네요..
강아지가 두마리라서..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만약 주인이라고 하면 줄수있다하더라구요..
벌금 8만원을 내면(관리 소홀의 책임에 대해 법적인 벌금이 있다내요..)

근데..신고자도 주인도 같은 사람이란것도 웃기네요..

아무튼..벌금은 이래저래 없는걸로 해보겠는데..
강아지라도 없다면 다른 주인 찾을때까지 탁묘라도 해보랄수있겠지만..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두마리있는 상황에서 우리집에 더 좋은 환경이라고도 말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잠깐 사이에 물어죽일수도 있고..게다가 스트레스에 약한 아기고양이라서 장담못한다구요..

대명동에 있는 동물보호협회인데요..살아있기만하면 밥도 잘주고..춥진 않다고..자기네 밖에 소문처럼 그렇게 열악한 환경은 아니라고.. 억울하고 정말 섭섭하다고 하더라구요..직접와서 보라고..
안심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직접 입양할곳을 알아봐준다해도..결국 어렸을땐 길러지지만 커서 버려지는 녀석들 그래서 위험하게 되는 녀석들도 많다구요..

근데 아기고양이라 살아있다는걸 장담못한다고..아무래도 케이지안에 다른 녀석들이랑 같이 있어야해서 그렇다고 하던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걱정스럽네요..
IP : 119.67.xxx.1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8.12.25 2:05 PM (211.237.xxx.175)

    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신거예요.
    댓글들에 부담감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 2. 로얄 코펜하겐
    '08.12.25 3:24 PM (59.4.xxx.207)

    이 추운 날에 길에 나앉은 사람들도 불쌍하고 동물들도 불쌍하네요...ㅠㅠ

  • 3.
    '08.12.25 4:13 PM (122.17.xxx.158)

    그분은 정말 스트레스에 약한 아기고양이한테 동물보호소랑 일반 가정이랑 비교가 되는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기고양이라 살아있는 걸 장담 못할 정도의 관리랑 집에서 기르는 거랑 정말 비교가 되냐구요!!! 아 화나네...
    원글님 정말 좋은 마음으로 애쓰신 거 알아요. 너무 맘 아파하지 마세요.
    그 아기고양이 건강하길 바랄 뿐이네요...휴.

  • 4. 보호소
    '08.12.25 10:14 PM (211.213.xxx.28)

    입장은 알겠는데요.
    일단 한 달 반밖에 안 된 아기 고양이를 다른 고양이들이랑 한 케이지 안에 두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공격 당할 수도, 밟혀서 어디 부러질 수도, 물려서 크게 다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도 흔히 있는 일이구요.
    비슷한 또래 고양이들과 같이 둔다면 모를까...자기들도 인정하고 있잖아요. 같이 둬서 어찌 될지 모른다고. 그렇다고 자기들이 신경 써서 따로 챙겨주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보기엔 동물 하나하나가 다 돈이 되니까 못 데려 가게 하는 것 같은데요.
    일단 제가 보호소 봉사 하시는 분들께 좀 여쭤볼게요.
    저도 보호소 쪽은 잘 모르니까요.
    그런데 왠지 님 글에서 고압적이고 닳고 닳았다는 느낌-와서 직접 보라 그러면 대부분은 뒤로 물러나기 마련입니다-이 강해서 걱정이네요.
    살아 있다면 밥도 챙겨 준다니...참 무서운 말이네요.
    그리고 거기서 어떻게 어떻게 살아난다 해도 열흘, 길어야 한 달이면 안락사-살처분이라는 표현이 더 맞지 않나요? 살아 있으면 너무 고통이 심해서 그 고통을 없애기 위해 시행하는 게 안락산데, 그런 동물은 열의 한둘이거든요. 그냥 생목숨 뺐는 걸 안락사라니...-당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최소한 이런 살처분 없는 사설 보호소도 생기고, 동물 보호하는 분들도 되도록이면 구조한 동물들 그리로 보냅니다. 물론 봉사도 모금 지원도 하구요.

    윗분 말씀대로 강아지 두 마리가 있다고 하지만 얼마든지 분리해서 섬세하게 돌봐줄 수 있는 가정집과 같은 고양이지만 사납고 불안에 떠는 큰 고양이들과 좁은 케이지 안에서 우왕좌왕해야하는 보호소, 어느 쪽이 더 나을 지 그 보호소에 제가 물어보고 싶군요.

    님이 최선을 다하신 건 알겠지만...아무래도 그 고양이 잘못 간 것 같습니다.
    원글 퍼가서 일단 문의 좀 해볼게요.

    p.s.) 믿어도 된다고 큰 소리 치는 사람치고 진짜 그런 경우 별로 없더군요, 제 일천한 경험이지만.

  • 5. 다음부터는
    '08.12.26 9:28 AM (120.50.xxx.237)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세요.

    안락사는 동물구조관리협회고요
    동물보호협회는 좋은 일하는 곳이 맞기는 한데 너도나도 맡기려니 절차가 까다롭고 열악할 수 밖에 없어요.
    일주일만에 안락사하고 분양 수가 아닌 잡아들이는 마리 당 돈을 받는 동구협(동물구조관리협회)의 잔악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생각있는 수의사들이 길고양이 입양을 받고 분양하는 일을 시작하고 있어요.
    가까운 동물병원 전화하셔서 병원에서 길고양이를 받느냐 문의하셔도 좋고
    보통 그런 병원들은 써붙여놓으니까 평소 그런 병원이 어딘지 보아두셨다가 데려다 주시는 것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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