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러분 주위분들은 정(情) 많으세요?

그냥궁금해서..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08-12-25 04:20:43
저는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예요...

누군가 지나가는말로 ㅇㅇ이를 좋아한다고 하면, 지나가다 혹은 제가 살  기회가 생기면

그 때 했던 이야기를 기억해내고 그 물건을  선물해요..(물론 비싼거말고 제가 부담스럽지 않은 한도내의
물건이면요...)

집에 맛있는게 생기면 잘 나누워주고, 음식을 만들면  불러다 같이 먹고...

물론 제 스스로 좋아서 하는일이니까 뭐 어떻다는건 아닌되요..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반대로 제가 남한테 그리 챙김을 받아본적이 별로 없더라구요..ㅠㅠ

그렇다고 제가 막 생색을 내는 성격도 아니고, 주변에 그런사람이 있는데,

주면서 얼마나 생색을 내는지 주고도 좋은소리 못 듣더라구요..

인덕이 없어서 그런건지...아님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지....

전 소심한편이어서  싫은소리 잘 못하고,

내가 차라리 손해를 보는게 편하지, 누군가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는게 참 불편하더라구요..

사실 뭘 바란건 아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누군가의 챙김을 받아보고 싶네요..

회원님들, 주변분들은 어떠세요?



IP : 121.132.xxx.8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12.25 9:00 AM (61.33.xxx.30)

    님과 같은 성격 인데요
    뭘 만들어 일부러 같다 주기도하고 , 님처럼 기억했다가 사주곤 했는데
    저만 이상한 사람 되더라구요
    물론 저는 이런대접 못받았어요
    우리같은 성격은 뭘바래서가 아니라 받으면 받았다고 문자나 전화만 해줘도 고마워서
    다시 퍼주곤하는 성격인데 그죠?
    여러번의 일을 겪고나서는 이젠 이런 횟수를 팍~ 줄였어요
    82에서 읽은글 같은데 저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 한테는 멀리 하려고 합니다.

  • 2. 깜찍이
    '08.12.25 9:23 AM (124.216.xxx.41)

    중학교 때부터 알던 20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항상 제가 안부 전화하고 생일 챙기고 속시끄러운 결혼 생활 다 들어주고 했지요. 근데 항상 무뚝뚝했어요. 저는 그 친구가 원래 성격이 그런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한 번은 밥을 같이 먹는데 전화를 받더군요. 근데 같은 여자끼리 자기야,자기야 하면서 얼마나 살갑게 하는지 기절할 정도로 놀랐어요. 더 충격적인 그 친구의 말. 안부 전화하는 저보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렇데요. 그리고 선물하는 거 누가 해달랬냐고 그러더군요. 그 뒤로 정떨어져서 연락 안합니다. 가끔씩 길에서 마주치는데 둘이 사는데가 가깝거든요 엄청 반가운 척 하더군요. 근데 저는 덤덤하게 대합니다. 과거 20년 동안 그친구가 저에게 했던 것처럼요. 님 글을 읽으면서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동지가 있어서 위로가 되네요.

  • 3. 아~
    '08.12.25 9:51 AM (222.233.xxx.245)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참 묘하더라구요.
    자기한테 잘 해주는 사람한테는 좀 만만하게 대해집니다.
    그리고 까닭없이 잘해주면 부담스럽고 언젠가 갚아야 할 생각하면... 좀 그렇거든요.

    주는 기쁨은 순수하고 고상하지만, 받는 입장은 좀 델리케이트 하답니다.

  • 4. 동지
    '08.12.25 9:53 AM (222.233.xxx.208)

    저도 그래요. 제가 늘 부르면 총알같이 와서 밥 먹고 놀다 가도,,정작 절 불러주는
    사람은 없더군요. 그래서, 애써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이젠 참습니다...

  • 5. .
    '08.12.25 10:11 AM (220.122.xxx.155)

    받는 입장이 델리케이트 하다는 말 들으니 제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저도 늘 주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 이번 아이 그룹 미술 지도 해주는 선생님께 크리스마스라고 케이크 선물 해 드렸는데 부담스러워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자제해야겠어요.

  • 6. 이젠 가려서~
    '08.12.25 10:39 AM (121.167.xxx.205)

    저역시 정이 많은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가끔씩 넘치는 오지랖으로 발전되었다가 혼자 가슴치는일 많아요 ㅎㅎ
    늘 후회하면서 다시는 그러지 말자 했다가도
    어느날, 그럼 내가 이렇게 해줄까? 또는 아는 사람들 엮어 엮어 일 성사되게 해주려다
    뒤통수 맞는적이 한두번 아닙니다. 힝~
    그런데 이런일 자주 있다보니까,
    사람이 구분이 되는거 같아요.
    자기한테 잘해주는데 만만하게 생각하는 사람같으면 확~ 깔아버리구요.
    잘해주는 마음 읽어주고 고맙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느낌 받는 사람이면 제 스탈대로 하구요.
    마음을 나누고 서로 행복해지려고 챙겨도 주고 힘들어하는일 함께 해결도 해주는건데
    내 좋은 마음 상처받는일은 나한테 죄짓는일 아니겠어요?
    친구중에 아주 정없는 친구가 있어요.
    쌩~한 느낌 받을때 예전엔 서운했는데 요즘은 속으로 그래요.
    "에이~ 이런 박복한것" 그러면서 예전보다는 점점 거리를 두게 되더라구요.
    관심받고 사랑받고 챙김받는것이 지속되는것도 자기할탓 아니겠어요?

  • 7. 저도 그래요
    '08.12.25 11:22 AM (121.88.xxx.115)

    뭐라도 있으면 남 주는 거 좋아해요
    저희 친정엄마도 그렇고 언니도 그렇고 외할머니가 살아 계셨을때도 남들에게
    많이 베푸시던 분이셨다네요.

    어느 날 저도 생각했어요
    받는 사람입장에서는 어떨까 하고요,,,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사실,주는 것만 아는 사람은,, 받을 때의 부담감을 느껴본 적이 없잖아요...
    누군가에게 실망을 해서는,,, 너무 베풀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은 하는데
    쉽게 바뀌지가 않아요.

    받는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자제를 해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만,,,,,
    어느 날 제 자신을 보면,,, 쿠키를 잔뜩 만들어서는 여기저기 나눠주고 있고
    먹거리도 주문해서 거의 대부분을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더라고요

    무엇인가 우리집에 먹을거나 남는 것이 있으면 순간
    머리속에는 누구네 줄까,,,,하는 생각만 나요
    솔직히 주는 사람입장에서는
    단지 주고 싶은 마음 하나뿐이지 뭘 대가로 받고 싶거나 한 것이 아니에요
    오늘도 생각했어요
    찐빵주문한 거 오면,,, 누구 누구네 몇개씩을 줘야 하나 하고요...
    어찌보면 병일수도 있겠네요.. 흠......

  • 8.
    '08.12.25 12:31 PM (116.44.xxx.103)

    이 글 보니까 생각났는데요.
    불교 경전? 중에 보시를 할 때도 대상에 따라 그 공덕이 다르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 말이 이해가 안 되었었는데 문득 원글님의 사연과 겹쳐지면서 좀 알 듯도 해요.
    그게 그러니까 뭐라더라 정신적인 수준이 높은 사람에게 할수록 그 보시의 공덕이
    크다는 말이었어요.
    신자가 아니라 걍 어디서 읽은 얘기라 무슨 뜻인지 확실치 않았었거든요.^^

  • 9.
    '08.12.25 3:00 PM (222.107.xxx.220)

    제가.이래요..
    인덕도 없는데 없청.정이마나.주변을 챙깁니다...
    전 형제가 없서 이러나봐요...
    친구도 마니 없서요..
    맘에 꼭드는 주변 언니 동생 10 명 정도,...
    전 제가 챙겨야.맘이 편해요..배풀어야 맘이 편하니 ..
    저두 일종의 병인 가봐요..
    제가 정이 만코 .눈물 만코.맘이 여린게 병입니다...
    독해지고 인색해져야지 하는데 .안대요.
    인덕도 없이...

  • 10. 사람따라
    '08.12.25 3:07 PM (61.255.xxx.171)

    사람을 봐가면서 하세요
    작은것도 소중하게 감사할일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구요
    그런 성의를 몰라주는 사람이 있어요
    주는 사람이 뭘 바래서 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것으로 소중한 인연이 되어가길바라잖아요

  • 11. 동감
    '08.12.25 4:40 PM (125.128.xxx.231)

    저또한 나한테 당장 필요없는 물건(물론 놔두면 언젠가는 쓸것이고, 판매도 가능한 화장품,
    생필품 등등) 보면 누굴줄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친지나 동생에게 먼저 필요한지 물어보고 주는데, 나중에 보면 받은 사람들은 고마워하는거
    같지도 않고, 받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거 더 없어? 하면서 뭐 맡겨 놓은 듯이...
    생색내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그래도 좀 섭섭할때가 많아서 이젠 그만 하려구요.

    가끔, 나랑 똑같은 성격의 친구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 해봅니다.
    위에 상처받고 댓글다신 분들이랑 친구하고 싶어요.^^
    내가 인덕이 없나보다 하는거랑, 상처받고 친구랑 멀어진것 저도 겪었어요.

  • 12. ...
    '08.12.25 8:45 PM (121.181.xxx.93)

    윗윗분 말씀처럼
    사람을 봐가면서 하세요 2222222222
    해줘도 고마운지 모르고 오히려 뒤통수치는 사람들에겐
    원글님의 그 정이 아깝습니다

  • 13. 원글이
    '08.12.26 12:48 PM (121.132.xxx.246)

    저랑 비슷하신분들이 참 많네요.^^. 저도 이제부터 상처 좀 덜 받게 좀 가려서
    사람들과 정을 나눠야겠네요.. 댓글들 감사해요..

  • 14. 아~
    '08.12.26 1:05 PM (222.233.xxx.245)

    불교경전 이야기 중에
    甫施와 공덕은 다른 이야기라고 보는데요.

    그 때 보시는 자기가 지닌 것 전부를 아낌없이 그냥 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너무도 깨끗해서-- 서운하다거나 섭섭함 조차 끼어들 여지가 없답니다.

    공덕은 그런 마음이 쌓이고 쌓여서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구요.

    넘치고 남아서.... 이걸 누구에게 주면 좋아하겠거니..
    그걸 느낄 겨를마져 없이, 自足도 없이 텅 비어 무량해지는 것으로 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483 (냉장고에 3일 있던 쇠고기)먹어도 될까요? 6 어쩌죠? 2008/12/25 699
262482 한달된 등산바지가 보풀이 생겨요 1 등산복 2008/12/25 330
262481 학점에 대해 여쭤봐요 6 저도 2008/12/25 470
262480 네이버 되나요? 1 혹시 2008/12/25 162
262479 치즈케익이 원래 이런 건가요? 8 케Ǿ.. 2008/12/25 1,401
262478 멸치보관은 어디에 하죠? 15 ! 2008/12/25 1,343
262477 차단된 IP 입니다..라고 나오네요 1 정말이상 2008/12/25 584
262476 1~2만원대 선물 뭐가 좋을까요? 12 선물 2008/12/25 1,642
262475 와플믹스 (리큅살때 끼워준거)어디 파나요? 3 호철맘 2008/12/25 451
262474 "10명중 4명은 밥도 제대로 못 먹어.." 1 체제붕괴 2008/12/25 581
262473 일제고사 찬성하세요? 22 김봉희 2008/12/25 1,149
262472 코오롱스포츠 1년 이상 입으면 AS 않되나요 2 문명하 2008/12/25 1,700
262471 전과가 필요한가요? 4 초3엄마 2008/12/25 428
262470 설악워터피아 어떤가요? 5 워터피아 2008/12/25 1,096
262469 생크림으로 뭘 만들 수 있을까요? 5 생크림 2008/12/25 350
262468 [단독] ‘사랑일뿐야’ 가수 김민우, 1월 결혼 6 김민우 2008/12/25 1,366
262467 Merry Christmas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3 82회원님들.. 2008/12/25 133
262466 생선에 수은이 많다? 4 생선좋아 2008/12/25 786
262465 학점계산.... 10 늦깍이학생 2008/12/25 651
262464 여러분 주위분들은 정(情) 많으세요? 14 그냥궁금해서.. 2008/12/25 1,147
262463 전문직 가지신 분들. 그 직업으로 인해 삶이 얼마나 행복해지나요..? 14 한숨 2008/12/25 6,191
262462 오늘(25일) 택배 올까요? 4 문의 2008/12/25 454
262461 98년에 순수버터로만 빵 만들었던 그 집 8 그리워라.... 2008/12/25 1,468
262460 결혼이이런걸줄?...... 3 해송 2008/12/25 1,080
262459 위내시경에 대하여 참고 할만할 이야기 5 . 2008/12/25 1,397
262458 위핏 하시는 분 계세요? 6 오락오락 2008/12/25 642
262457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책 읽으신분~~ 6 조아조아 2008/12/25 419
262456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제일로 부러운가 봅니다 22 씁쓸 2008/12/25 5,434
262455 독서모임 소개해주세요 3 모임이요 2008/12/25 363
262454 급함) 생크림&치즈케잌 냉동보관 되나여?? 5 d 2008/12/25 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