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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제일로 부러운가 봅니다
보고 듣는 사람도 그게 제일로 부러운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그렇겠지요.
부러워 하는 댓글을 보면 정말로 축하해주고 싶고 부러워하는 느낌이 절절히 오거든요.
그리고 비법을 알려달라는 요구도 참 많은데요.
저는 참 씁쓸하고도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부러우면 비법을 알려 달라고 할까....당연히 알고 싶겠지....
하지만 비법 같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공부를 아주 잘한 저와 제 동생을 둔 저희 부모님께서는 그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셨을까...
두분은 특별히 저희에게 뭔가 해주신 것이 없거든요.
물론 학비 걱정 없게 학교 다닐 수 있게 해 주셨고 도시락도 꼬박꼬박 잘 싸주셨죠.
하지만 공부 잘한다고 칭찬 받아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도 자식이 공부 못하는 걸 보신 적이 없으니...
저희 남매의 성적은 당연한 것이었거든요.
우리 둘다 공부를 좋아하는 걸 타고 났고,
승부욕, 성취욕도 강한데 그것도 타고 났어요.
자녀가 공부를 잘 하는 건 복걸 복인 것 같아요.
비법이 있나요?
그러니 물어보지도 마세요.
그리고 너무 부러워 하지도 마세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거든요.
저와 저희 남동생....학업 성적은 좋았지만 둘다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머리 속에 아는 게 많고 복잡하면 인생이 그만큼 고달프고 괴로워요.
부모님이 공부 잘 하는 걸 너무 당연하게 알고 별로 칭찬을 안 해줘서 그런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공부 잘 하는 아이의 비법 말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는 비법이 무엇인지 그걸 알아야 해요.
그래서 자녀가 행복한 사람이 되도록 키우셔야 해요.
1. 존심
'08.12.25 1:50 AM (211.236.xxx.142)남 주머니 만원보다 내주머니 천원이 훨 요긴한겨...불버할것을 불버해야지...
2. 음
'08.12.25 1:53 AM (121.133.xxx.116)이게 정답이죠.
1.공부는 솔직히 타고난다(공부도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잘 할 수 없는 거죠)
2.공부를 잘 한다고 꼭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나,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3.공부 잘 해서 명문대 진학 후 남들보다 나은 삶과 사회적 지위로 연결되려면 반드시 전문직을
선택해야 한다 (예전 자게에 어떤 분 말씀대로 스카이 나와도 회사원이면..연대를 나오나..고구려대를 나오나 오십보 백보인 것 같아요)3. ...
'08.12.25 2:04 AM (211.33.xxx.172)이것저것 많은걸 교육 시키는것도 중요하지만
모든면에서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노력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열심히...그리고 진실되게 사는 모습을 보이면
이래라~저래라 시키지 않아도
자식도 보고배워 공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열심히 하겠고...
뭐든지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기 마련이지요4. 자기직전 댓글
'08.12.25 2:57 AM (58.209.xxx.109)옳은 말씀이네요. 저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하기도 하고...
전 큰애는 공부를 잘하는편인데 상장이나 100점받아와도 잘했어'이정도 한마디또는 그냥 무덤덤했던 엄마였던것 같아요., 반면에 공부엔 별 취미가 없어보이는 작은애가 사소한걸 만들어오거나 중간이상 성적만 받아와도 오버를 하며 잘했다고 난리에 웃음함박...
다시 또 반성을 했구요, 큰애한테도 칭찬 많이 해주고 행복감을 안겨줘야겠어요.
행복한 아이로 자라나는거 참 중요한거 같아요.5. 그런데요~
'08.12.25 3:01 AM (125.128.xxx.93)님 아이들은 공부 잘하시나요?
정말 궁금~~6. ...
'08.12.25 3:27 AM (122.32.xxx.89)아직 한국은 그렇지 않나요...
돈없고 남편 별볼일 없어도 자식이 공부 잘해 유명한대학에 턱 붙어 주면 그 모든것이 다 눈녹듯이 사라지고...
정말 사회적인 명예 돈 다 가져도 자식이 공부 못하면 또 어딘가 하나 주눅들게 되고....7. 잘한다면 좋겠지만
'08.12.25 4:19 AM (118.47.xxx.63)부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그러나 저는 항상 머리속에 두고 있는 생각 - 건강이 최고야~ 입니다.
제가 한번 심하게 아픈 후부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 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로 소중한 제 자식들이
공부는 잘하면서 아프거나 성격 나쁜것 보다는
공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 되고
건강하고 성격 좋고 주변 사람들과 다정하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늘 생각하며 삽니다.
그래서인지 시험 결과에 그렇게 연연하지는 않습니다.8. 원글님께
'08.12.25 9:07 AM (222.112.xxx.175)정말 공감합니다.
저희집이 그랬어요. 오빠랑 제가 공부를 꽤 잘했거든요. 특히 제가... (자랑아님)
전교1등 이런건 도맡아했었고 환상적인 점수도 받아봤고
영어말하기 대회 등 각종 경시대회 도맡아 나가서 상도 받아오고..
그런데 저 제대로 칭찬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워낙 어릴때부터 잘하니까 저희 부모님은 전 그냥 공부가 수월하게 잘되는줄 아시죠.
전교1등 성적표를 가져와도 "당연한거지" 경시 나가 상을 받아와도 "당연한거지"...
제 부모님께도 주위분들이 비법 많이 물어보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정말 부모님들은 모르셨거든요.
제가 욕심, 애살 엄청 많고 공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랬던 거죠.
전 사교육도 거의 안받았었거든요.
공부를 얼마나 좋아하냐면 회사 다니다 때려치고 담학기부터 대학원갑니다. -_-;
(요것도 저희 부모님은 이전부터 엄청 반대...)
결론은, 진짜 부모님들은 공부비법 잘 모르시구요
비법따위 소용이 없는게, 각자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이 있어요.
그걸 빨리 터득하는 게 중요한데, 남에게 좋은 공부비법 알아서 그대로 해봐도 아무소용 없거든요.
너무 비법에 연연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9. ...
'08.12.25 9:42 AM (211.245.xxx.134)공부 잘하는 큰애 이번에 좋은곳에 붙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보기엔 공부가 좀 딸리는
작은아이 행복지수가 더 높을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가 성공한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공부라는게 비법이 별로 없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 보면 좋은머리로 자기만의
공부방법을 스스로 찾아서 합니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요10. 그쳐
'08.12.25 9:46 AM (61.99.xxx.142)확실히 뛰어나게 잘 하는 애들 보면, 부모가 뭘 어케 해줘서라기보다
애가 스스로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터득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공부욕심많고, 끈기있고.. 그런 애들이 공부를 잘 하는듯.11. 서울대법대
'08.12.25 2:03 PM (121.169.xxx.32)졸업한 사촌동생 고시 번번히 실패하고
고시병에 갈려 38세인 지금 학원강사합니다.
지역에서 그 부모님 공부 잘하는 아들때문에 유명인사였었는데,
지금은 사회활동 거의 접고 산에만 다닙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신동이라 불릴정도로 외모 좋아 (홍정욱씨닮은)
성격 좋아 선.후배학교선생님들 다 기대만빵이었는데 이상하게 사법고시2차에서
십년넘에 물먹고 회사는 나이가 차 못가고 다른곳은 동기들
판.검.변호사로 날리니 자존심때문에 안가고
변두리서 강사하네요.그애가 법관이 안된다는것은 상상을 못했는데,
그런일도 생기대요.
오히려 기대에 못차서 그 부모님 화병들고 왕래도 안하고 결혼도 못하고
집안의 근심이 된것을 보고 인생사 어이러니를 느낍니다.
그 부모님이 워낙 자랑도 많이 하고 사시공부할때 이미 합격한
것처럼 주변에서 돈도 무이자로 얻어 쓰고 ,시부모님께 못할짓을 많이 했고
사채도 놓으며 어지럽게 살아온 업보라고 주변에서 쑤군댑니다.
그보다 공부조금 떨어져 지방국립대 행정과 간
다른사촌은 행시에 붙어 중앙부처에서 잘나가고..
자식은 끝까지 가봐야 하고 일희일비 절대 안된다는거 살아가면서
절절하게 경험합니다.명문대압학 ..물론 기분 좋지요.
그러나 지나치면 독이 될수도 있고,낮은곳을 둘러보며 살아야지 합니다.12. 공부가 적성에
'08.12.25 2:32 PM (119.148.xxx.222)맞는애가 있고, 그렇지 않은 애도 있고..
제아들 공부도 지지리못하고, 저도 공부 못했습니다만, 그걸로 인해 불행했던적은 없고,
아들도 공부못한다고 닥달해본적은 없습니다.
공부잘해서 자랑하는글 올라오면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그사람은 그것이 자랑거리고,
나같은 사람은 아들이 공부는 못해도 착하고, 인정많고 친구많고, 남들한테 아들 착하다는말
듣는게 뿌듯하고...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13. 제가 보기에
'08.12.25 5:56 PM (99.140.xxx.165)원글님은 아직 자녀가 없는 분 같네요.
14. 소심소심
'08.12.25 6:01 PM (210.91.xxx.186)저는 공부 못했습니다.
가난하여 사교육 같은 것도 일체 모르고 커서 성적은 더더욱 ㅂ닥이었어요.
책 읽는 것만 좋아해서 덕분에 대학은 간 거 같아요.
우리집 아이도 공부가 그저 그래요.
닥달 할까 하다가도...가끔 야단은 치지만, 끝내 밀어부치지 못하는게,
제가 학교 다니고 공부하는 게 얼마나 싫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나서
애 한테 못 그러겠는 겁니다.
싫다는 애 한테 강요하는게 꼭 애를 고문 하는 거 같아서요.
에효, 이러면 안되겠죠?15. .
'08.12.25 6:01 PM (119.203.xxx.15)음...자식에게 부모가 바라는 것은 항상 변하지요.
유치원대야 건강하게 자라주면 이쁘고
초중고 대 공부 잘해주면 좋고
명문대 척하니 입학해 주면 기쁘고
때되어 취직하면, 남들 결혼 할때 결혼하고
아이 낳을때 낳고....
중.고등학생 둔 부모 되면 부러워하게 되어있습니다.
배고프면 밥 먹듯이.....16. 음..
'08.12.25 6:24 PM (211.237.xxx.175)장담하건데 앞으로 10년후에 대한민국의 자살, 존손살인, 묻지마 살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교통사고에 버금갈 겁니다. 주원인중 하나로는 교육제도만 탓하며 자식을 사육하는 부모들때문이지요.
자녀를 남들과 비교하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지 자녀를 잡아서야 쓰나요.17. .
'08.12.25 7:06 PM (121.133.xxx.94)자식은 끝까지 가봐야 하고 일희일비 절대 안된다는거 살아가면서
절절하게 경험합니다2
자식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알죠. 마라톤이니까요.
20대의 결실만을 놓고는 절대 알 수 없더이다.18. 그래도
'08.12.25 9:57 PM (59.19.xxx.230)그래도 잘하는 아이들이 엄청 부러워요
19. ..
'08.12.25 10:36 PM (222.237.xxx.198)그러게요.. 주위에서 자식 좋은대학 붙었다고 자랑하는 분들 볼때마다
아직 경기중이거든요. 하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나 남편, 주위에 공부 대한민국 1%안에 드는 사람 많지만
인생성공이니 행복이니 이런말 하기엔 아직도 갈길 멀다고 새록새록 느끼거든요...20. 그래도 2
'08.12.25 11:03 PM (125.135.xxx.154)공부 잘하는 아이들 부러워요
저는 크면서 그다지 부모님 속썩이지 않고 알아서 상받아오고 했는데..
우리 애는 아직 어리지만 뜻밖에 공부에 재능을 보이지 않아요.
발달장애가 의심스러울 정도예요.
전 이게 이렇게 스트레스가 되는 줄 이제야 알았어요.
자기가 할일은 잘해야 행복해지는것 같아요..21. 적절한 예
'08.12.26 12:06 AM (222.232.xxx.165)는 아닐텐데...대부분 컴플렉스 심한 사람들이. 공부잘하는 사람중에 최악으로 불운한 사람을 예로 들며 위안을 삼지요..물론 서울대 법대출신중에 저렇게 불운한 사람도 있겠지만 확률상 지방국립대에서 성공한 사람이랑 비교할 바가 아니죠...다만 내 것이 아닐 뿐 ..아직 젊은 사람들중에 누가 명문대에 혹은 특목고에 합격한 케이스를 두고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 보면 저는 그사람 다시 보게 되더라는 ...배아픈 것도 아니고..좀 속좁아 보여요..
사실 부러운거 사실이잖아요...22. 저는요
'08.12.26 12:07 AM (222.106.xxx.209)자녀가 공부 잘해서 정말 세상 얻은 듯하다고 하시는 분들을 보면,
(이해는 하지만)
부모의 행복이 자녀의 성적고하에 좌우되는가..하는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그 아이 자신을 위해서 축하할 만하고 격려할만한 일이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좋은 대학이 행복이나 인격이나 그 사람의 선한영향력을 대표해 주는 것도 아니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주의깊게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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