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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필요하시다는 분 배달이요.

내자존감 조회수 : 872
작성일 : 2008-12-25 00:53:34
댓글 썼더니 지우셨네용.^^

의외로 성장과정에서 정신적 외상을 많이 입습니다.
어린 묘목에 직접 생채기를 낼 수 있는게 부모형제자식 관계이지요.

비바람과 한파와 혹서는 어떤 나무든 지구상에서 견딥니다만
나무에 직접 내는 생채기는 나무의 성장과 생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습니다.
외부의 시련보다 내부의 억압이 그래서 더 무섭지요.
그 생채기 틈으로 온갈 벌레와 곤충이 헤집고 들어오기도 하고
그 생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액을 쏟기도 합니다.

산업화 시절의 부모들의 폭력성, 나아가 엄마와 아빠의 사이가 좋지 않을때는 더하지요.
부모들, 특히 아빠의 폭력성은 상대를 '제압'하고자 하지요.
가녀린 아이들에게 제압이라니요? 품 벗어나면 싹도 피우지 못할 정말 풀 한포기보다 못한 존재일수도 있는데..

할 수 없습니다.
님은 이미 정신적 외상을 인정할 정도로, 때론 원망할 정도로 단단해진거 같습니다.
나무가 생채기를 옹이로 극복하듯 님도 해낸듯 합니다. 옹이 진 자리가 가장 단단합니다.
그 옹이진 자리가 상처이기도 하지만 성장의 선명한 마디이기도 하지요.

다만 관계가 주는 불편함이 문제군요.
부모형제자식간의 관계를 벗어난 사회적 관계인데...
차분히 응시하듯 생활하십시오.
타인은 내 기대대로 행동하지 않고 내 바람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타인의 다양성은 이미 님 안에 충분히 응축되어 있으니 차분하게 풀어가시면 됩니다.

세상 별 거 없어요. 아득바득 살다가 먼저 지치는 사람도 있고 님처럼 늦게 늦게 자각하며
성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감 가지고 사십시오.
관계는 거리입니다. 성장기엔 일방적 거리조정이었지만 지금은 그나마 조정할 수 있지요.
힘내세요.
자신을 자주 표현해 보세요.  어느 순간 전화위복이 됩니다.

아, 일해야 하는데..ㅜㅜ  이 놈의 크리스마스가 의욕을 깍아내리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맘이 급해 상세하게 댓글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길...

아,,,세상엔 정말 도움 안되는 관계 있습니다. ㅜㅜ
IP : 121.161.xxx.1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5 1:56 AM (61.78.xxx.181)

    애니어그램
    그런거 하면
    내면의 치유가 되는가요?

  • 2. .
    '08.12.25 10:25 AM (220.122.xxx.155)

    고마워요. 많이 도움이 됐어요. 부모 관계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도움이 될만한 글이네요.

  • 3. 원글
    '08.12.25 1:00 PM (121.161.xxx.164)

    애니어그램같은 건 사람의 성격유형을 측정하는 도군데요.
    자신을 분석하는 툴로 쓸 수는 있지만 사람을 몇가지 유형중의 하나로 묶기엔 그렇죠.
    그냥 편하게 테스트해보시면 될듯.

    그런 툴로는 사주도 있고 혈액형도 있고 궁합도 있고 mbti인가도 있고...
    다양한 관점과 기준, 저마다의 해석들이 있을 겁니다.
    나무 얘길 했지만 나무의 운명과 성격은 그 나무가 뿌리내린 곳이 결정적이겠죠.
    사람은 태어난 시간과 환경, 공간, 관계 등 무수히 복잡하겠죠.
    게다가 요즘은 유전학적, 동물학적 인간론이 많이 나와서 위안?을 주기도 합니다.

    전 차라리 사람은 누구나 삶의 굽이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굽이가 필요이상 깊어 상처받았다면 자신을 위로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무한도전 하하군이 자기 팔로 교차시켜 자기를 껴안고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듯이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존귀하고 위대합니다. 힘내고 활기차게 사시길...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고통이 잊고 상처가 남는 고통이 있고 돌이킬 수 없다는 상실감도 있습니다.
    차분히 관찰하시면 아려오는 내면이 보일 겁니다.

    좋은 사람과 만나지 못하는 고통, 그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고통
    미운 사람을 피하지 못하는 고통. 미운 사람과 함께 해야 하는 고통이
    고통의 근본이죠. 여기서 갈라져 나온 고통만 8만가지가 넘는다는게 부처님 말씀이지요.

    성탄이라 예수님 예를 든다면 ' 이 잔을 비켜가지 못하면 아버지 말씀대로 따르리라'고 합니다.
    피할 수 없는 것들이 있고 피할 수 있는 것들이 있죠.
    고통과 시련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고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에 한번 얘기해 볼게요. 전문가도 아닌 사람의 외람된 소견일 뿐이라서요.
    아이들에게 관심많은 사람일뿐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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