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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집에서...

속상해... 조회수 : 345
작성일 : 2008-12-24 14:12:07
큰아이(6세)와 둘째(4세)를 같은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습니다.
큰애는 다닌지 오래 되어 가지 말라고 해도 가고싶어 안달인데,
둘째는 겨우겨우 꼬셔서 보내 놨습니다.

보낸지 15일쯤 되었을때 아이가 돌아왔는데,
꼭 누군가에게 눈을 맞은 것처럼 눈 주위가 벌건게 이상하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맘에 선생님께 전화를 해서 아이 눈이 왜이러냐구 했더니,
언니있는 반에 못가게 했더니 울어서 저렇게 됐다구 하시더라구요

큰아이에게 물었더니 다른 말을 합니다.
선생님 말을 안들어서 맞고 혼나구 했다구요.

그럴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얼마나 오래 울었던지 눈 주위가 다 헐어서
아침에 일어나니까 고름이 나고 엉망입니다.
피부과 가서 눈 주위에 바를 수 있는 약 처방받아서 열심히 발라줬더니
흉터 없이 나았습니다...만...

집에서 혼이 나서 한 30분을 울어도 저렇게 된 적은 없었는데,
정말 눈을 볼때마다 화가 났다말았다 합니다.

큰아이 말로는 자기 수업 시작하기 전부터 울어서 집에 올때까지
계속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장장 한시간 반정도를 울었는데,
선생님이 달래주질 않았다구 하더라구요.
군기 잡는 것도 중요하고, 버릇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뒷감당을 하기가 힘이드네요.

죽어도 어린이집에 안가겠다고 버팁니다.
때려도 보고 혼내도 보고 타일러도 보는데, 어린이집은 고사하고
하다못해 동네 미술학원 조차도 가지 않으려구 합니다.

휴... 속이 상합니다...
IP : 211.224.xxx.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4 2:22 PM (58.142.xxx.21)

    그렇게 눈이 짓무를 정도로 울며 안가려하는 아이를.
    왜,그리 보내려 하시는지요?
    아직 적응도 안된 아이를 억지로 보내진 마세요...
    집에서 엄마가 데리고 있으며 조금씩 가르치며 달래보세요..
    1시간반이나 울며 얼마나 겁났겠어요.
    정서적으로도 안좋아요...잘 달래주세요...

  • 2. ??
    '08.12.24 2:41 PM (58.225.xxx.125)

    아직 네살밖에 안됬는데 안보내도 되지 않네요..그렇게 가기싫어하는데 넘 안쓰럽네요.. 엄마가 데리고 있는게 나을듯싶어요.. 아직 네살이잖아요..

  • 3. 기관에 문제가 있는
    '08.12.24 11:38 PM (121.134.xxx.78)

    건 아닐까요
    4살 아이 우는 것, 언니 반에 있고 싶어 하는 것 당연한데 어떻게 눈에 고름이 나도록 울게 두나요?
    의사 진단서 받아두시고, 원장님이나 선생님하고 강하게 한번 면담하세요
    그리고 병원에도 물어 보세요 많이 운다고 원글님 아이처럼 눈이 될 수 있는지..
    많이 울어 고름이 난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보아요

  • 4. 오래전 경험자
    '08.12.25 12:06 AM (121.178.xxx.149)

    점점 더 기가 막혀 억억 울었을
    아이 생각하니 짠해서 진짜 맘 아프고 속상합니다.

    말도 빠르고 무지 야무져서 "야문네" 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저희 둘째딸이 원글님 둘째 아이와 같은 경험을 했었어요.
    저희애도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던지 일곱살이 되어서야 겨우 유치원에 갈수 있었답니다.
    유치원이고 어디고 가자고하면 벌벌 떨었어요.
    유치원에 가까워지면 엄마손을 잡은 아이손에 힘이들어가고
    땀이 나곤 했어요.다행이 나중에라도 좋은 유치원에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잘 졸업했지만요.
    지금도 후회하는건 그때 조용히 그만둔 일이네요.

    지금은 아이를 안아주고 그 마음을 위로해주고 포근히 품어주시면 좋겠어요.
    어디 보내려고 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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