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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생신
친정엄마께서 웬지 꽤 섭섭해 하는 눈길...
고기도 주문해서 사오니 고기구경이라도 하자며 고기를 보시고는 웬지 굉장히 그런눈길 있죠. 나도 먹고싶은뎅... 이런거요. 헉
몇일전 엄마 생신때 아들의 며느리가 미역국에 잡채에 전까지 골고루 (음식은 못해도) 싸온데다가 저녁에는 딸들에 사위까지 다 모여 멋진부페에 가서 생신축하 거하게 하고 그랬는데...
제가 시어머님 생신 준비하니까 괜시리 애데리고 어찌 하겠냐고 하고 디게 섭섭해하는 눈길이 참...
시어머니 어째 딱 맞춰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미역국 끓여온다고 하던데 하지마라. 그냥 끓여줬다고 생각할꼐. 애들 둘 데리고 어떻게 하려구 .. 하지마라. 그래서 일단 어머님 뜻은 알겠습니다. 했지요.
우리 남편... 끓여다만 주면 내가 가져다 드릴께. 내일 끓여줘. !
허거거걱... 남편은 우리 시어머니 아들이었다지오. 난 지금 무릎이 다 시큰 하구만... 참내.
여튼 남편은 남의 편이라더니 제생각보다는 어머님께 뭐 해드릴 생각이 더 앞서고... ㅋㅋ
울 친정엄마는 며느리에게는 받아서 아주 좋아하시면서도 딸래미가 시엄니 챙기믄 웬지 옆에서 좀 ... 샘을
내시는것도 같고 제 생각해주시는것도 같기도 하고 ... 묘한 그런 느낌이고요.
저는 시어머니 말씀하시니 냉큼 하지 말까? 하는 생각을 해보다가 남편에게 푸쉬 당해 어쩔수 없이 미역국 끓이는 그런 며느리가 된것도 같고...
이거참 묘합니다. 에흉...
담부터는 그냥 말하지 말구 해드릴건 해드리구 엄마에게는 비밀... 남편은 이 기회를 삼아 부려먹어야겠어요.
어흑...
여튼 미역국과 산적과 불고기좀 조금씩 해다 보내드리려고요. 뭐...
좋든 싫든 .... 생신이고 여자들 생일 챙기기 어려운것이 옛날 분들 관습이고 보니....
하나밖에 없는 여자 가족 ... 인 제가 해드려야져.
엄마! 엄마는 내가 잘 챙겨주잖아. ㅎㅎ 엄마껏도 좀 남겨드릴께. 섭섭해하지마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ㅋ
1. ...
'08.12.24 7:58 AM (58.226.xxx.11)우리가 신이 아니라, 도인이 아니라...
인간이라서 그런 거죠....2. 생일
'08.12.24 8:24 AM (218.153.xxx.167)생일이라는 것이 묘하더군요
성인이 되어서 어느해 내 생일 울 엄마가 깜빡 잊으신듯
어찌나 서운하던지 그날 온 종일 시내ㅣ 돌아 다니다 집에 가니 엄마가 대문에서
아이고 미안하다 내가 깜박했다고 하시는데 속 좁은 제가 얼마나 죄송스럽던지..
챙겨주면 쑥쓰럽고 안 챙겨주면 서운하고
잘 하셨어요 내가 조금 몸좀 움직이면 어른이 행복하고 그 행복이 다시 나에게 돌아 오고
시어머님이 얼마나 고마워하시겠어요 애 둘 데리고 힘들면서 음식 보내니 ...
남편이 시어머니 챙기는 것 당연하지요 .
님도..
자기 부모 안 챙기는 남편 뭐에 쓰시게...3. 이쁘네요
'08.12.24 9:13 AM (218.39.xxx.146)내가 부모에게 잘하면 내 자식도 그대로 보고 배워서 잘 하겠죠.
바래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부모에 대해 젊은 내가 잘해드리면 그게 결국 내 자식에게도 본이 되고
그런 속에서 자란 내 자식도 어른 공경하는것 잘 배워서 결혼하면 지 사랑 지가 받는게 아니겠어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게 좋겠더라구요....님 마음 쓰는게 너무 예쁘네요.4. ^*^
'08.12.24 10:23 AM (121.165.xxx.84)시어머니 생신상 차려 드링거 친정엔 비밀.......부모님께 죄송해서요 ,내년에는 친정아버지 생신상 거하게 차려드릴 예정 입니다 , 남ㅁ편이 시모챙기는건 아들인데 당연하지요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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