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엄마들 모임... 원래 알던 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네이버카페 맘스**베이비 라는 곳에서 비슷한 연령대의 아기 키우는 엄마들끼리
"친구해요~~" 뭐 이런 식으로 알게 된 엄마들이 몇명 있어요.
요즘 날씨가 추우니 이집저집 돌아가면서 만나는데요..
1-2주에 1번정도로요..
이제 만나봐야 1-2번 혹은 2-3번 정도 만난 엄마들이구요.
여기서 자주 본게 동네 엄마들, 아이친구 엄마들하고 너무 맘주고 지내지 말라는 거 많이 읽어서
가급적 예의 차리려고 하고, 어느정도 선을 유지하려고는 하고 있지요.
그동안 혼자 아기 키우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 6개월인 아기가 낯을 가리기 시작해서
이런 만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한 6-7명 정도 만나는데,
그 중 한 엄마는 도저히... 제 코드와 안 맞는 것 같더라구요.
첫인상 + 말하는 것도 정말 저랑 안 맞을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만날때마다(3번째) 정말 기분이 안 좋아요... -.-;; 제가 첫째아이라서 그럴거라고는 생각하지만,
혹은... 이런 만남을 처음 가져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정말.. 그 엄마랑은 계속 만나고 싶지 않거든요.. 다른 엄마들은 다 괜찮은데...
그 엄마의 어떤면? 이라고 말하면... 사실 그다지 나쁜것은 없어요.
근데... 제가 견딜 수 없는건...
본인의 아이들 자랑만 해요.
다른 아이 이야기는 안들어요.. 들으면서도 결국 자기 아이들 이야기만 해요.
그리고 본인이 이미 첫째를 키워봐서 그런지 몰라도
뭐든 가르치려고 하는데,
솔직히 저... 육아책도 많이 보고, 의학쪽 공부도 많이 했고, 자연주의 육아법도 관심갖고 있고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다양하게 접근해보려고 하는데,
자기 첫째때 책처럼 할려다가 실패 했으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 방식대로 하기를 권장하구요.(이유식 - 쌀미음 하지 말고, 그냥 밥알주라는... 그래야 알맹이를 잘 먹는다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느낀것은 아이를 별로 안이뻐한다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본인의 아이들은 이쁘겠죠..
자기 아이들 얼짱이라고 자랑 엄청 하지만, 다른 아기들 이쁘다고 말한적은 한번도 없고,
이제 6-7개월 아기들.. 엄마들 손에 뭐 들려 있으면 관심 갖고 만져보고 싶어하고 그러잖아요.
아기들이 그 엄마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 쪽으로 손만 움직여도
그 고사리 같은 손을 확 밀어내면서 인상 쓰는게.. -.-;;
솔직히 제 손에 있는 핸드폰을 아기가 관심 가지면...
보통 이러지 않나요?
"이게 좋아 보여? 근데, 이건 니가 만지면 안되거든... 다른거 줄께.." 라든지.. 뭐 그러면서
다른 장난감 쥐어주거나 그러지 않나요?
전 우리아기한테도 그러고 다른 아기들한테도 그러는거 보고는
진짜.. 다시 만나고 싶지 않더라구요.
우리 아기도 이쁘지만,
6-7개월 아기들 3-4개월 아기들...
그냥 이쁘잖아요.
우리 아기보다 큰 아기는 큰 아기대로 안아보고
작은 애기는 또 작은애기대로 안아보고 ..
서로 안아주기도 하고 봐주기도 하고 그러는데,
절대 그런거 없더라구요..
근데...
그 엄마하고만 안 만날수 없다는거...
그게 제일 어려운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 모임에서 빠져 나오기는 싫거든요.
아기 돌 지나고 직장 잡을 생각이기는 하지만,
아기 낯가림도 그렇고,
하루종일 집에 있는 것도 그렇고
약간의 숨통을 틔워주는 시간이라서요...
제 맘보가 고약한거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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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엄마들 모임에서
초보맘 조회수 : 878
작성일 : 2008-12-23 16:36:49
IP : 124.49.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꼭
'08.12.23 5:16 PM (118.42.xxx.56)한명씩 있죠..모임에 그런사람...
근데..얘기해보면..님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닐꺼에요...
저 모임에도 자기 얘기 많이하는사람 한명있는데...
악의는 없고 단지 말이 많을 뿐이라..
대충 이해하고 만나요2. 고구마아지매
'08.12.23 7:22 PM (121.153.xxx.34)모두 내맘같지는 않은가 보더라구요...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맘이 조금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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