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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 줘야 할까요??..
정말 이러다가는 한대 칠것 같은....ㅡㅡ;;
제가 다른 부서에서 이동을 왔습니다.. 굉장히 가고 싶은 자리가 났었고, 제가 지원함과 동시에,
지금 팀장(남자)도 제가 가고 싶은 팀의 팀장으로 새로 왔지요..
(팀장으로 오기 전엔 저와 직급도 같고, 나이도 같고... 같은 학교 나왔습니다.
팀장은 원래 그쪽 부서에서 팀장으로 승진이었고, 저는 다른 부서에서 그냥 이동이었지요..)
제가 원래 다른 사람 이야기 잘 들어주는 편이어서...
같은 팀이 되기전에... 그러니까 무려 10여년....
이 팀장과 친구 아닌 친구..처럼 지냈지요..
친구라고는 하지만, 저는 속이야기를 이 팀장 된 놈에게 별로 한적 없구요..
오죽하면 저희 친정엄마도 휴일에 이놈에게서 전화오면.."또 그놈이냐? 걘 장가 안가냐.." 할 정도였어요..
팀장된 놈은.... 시시콜콜한 연애사부터.. 회사 여직원 A, B,C...
계속 찍고 다니면서 그럴때 마다 제게 상담을 의뢰했었지요...
저는 들어주는 입장이었고, 회사 직원들 그 누구에게도 그 비밀을 누설하진 않았지요..
심지어는 연애편지까지 제게 보여주면서 의논을 해왔었지요..
결혼할때는 또 어떻구요..
장모욕이랑 처남 욕... 무능력한 장인욕이며... 정말 정떨어질 정도로 구구절절...
게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와이프 살림 못하는 흉... 구구절절...
와이프가 정리 못한다... 빨래도 안 삶아빤다... 음식도 못한다...
그럴때 마다.. 저는 다 이해해라... 직장 다니는 것만으로 여자는 힘에 벅찰때가 많다..는 등등...
토닥토닥 다독였습니다.
삼남매 중 장남인데, 아래로 두 여동생들이 아주 잘난 케이스인지라... 컴플렉스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고,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무난하게 들어줬습니다..
그러다가 같은 팀으로... 그것도 그 놈은 팀장으로, 저는 팀원으로... 한팀이 된다는 이야기를
그놈이 먼저 들었답니다... 저는 그걸 모르고 그쪽 팀으로 지원만 해 놓은 상태...
그놈은 그걸 다 알면서 모른척, 저를 불러다가... 차한잔 하자면서...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며 떠 보더군요..
-사람들이 왜 우리를 친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우린 별로 안 친한데..그지??
뜬금 없는 이 놈 이야기가 이상했지만... 대략 그런 이야기들만하고 끝...
나중에 팀장이 된걸, 그리고 저는 그쪽 팀원이 된게 발표나고선,,,
저를 따로 불러서 깍듯하게 팀장 대접 하라고 하더군요...
당연한 소리였길래, 알겠다..고 했더니... 경어를 쓰랩니다..
10년 야...자...하고 있다가... 팀장이 되었다고 경어 쓸려니 어색하긴 했지만..
나머지 팀원들이 있으니 경어 써야지요.... 썼습니다...
그런데, 팀 밖으로는... 자기는 쿨한 사람이어서.. 자기보고 깍듯한 사람이 불편하다고
팀장으로 대하지 말고 회사 선배로 대하라... 는둥...
근데... 이 팀장놈... 사사건건 저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입니다..
제가 회사 생활 10년을 했지만... 이 부서로 이동이 있었으니 완전 초보나 마찬가지..
하나부터 열까지 배워야 하는게 산더미인데... 사사건건 그것도 모르냐... 10년 직장생활 뭐했냐..
너 사실 자격 미달이었는데, 내가 뽑아준거니까 잘 해봐...
니 직장생활은 나한테 달려있다는 걸 알아야 해...
너 이런식으로 하면 잘라버리겠다.. 사람들은 모두 내 이야기만 들을 것이다.. 니편은 없다...
미팅 중간에도... 다른 팀원이 있어도 도대체 아는게 뭐냐... 데이터 보는 눈은 그게 뭐냐... 생각을 좀해라...
같은 팀원이 되기전엔... 그 구구절절한 이야기 듣기 싫어 죽겠더니,
이젠, 구구절절 사소한 개인이야기는 안들어 좋은데,
나날이 제게 인신공격성 짜증입니다. (심지어는 살좀 빼라는둥...)
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 줘야 할까요?
정말 어두컴컴한 골목길에서 뒤통수나 한대 갈겨주고 싶어요..
1. ^^
'08.12.23 4:15 PM (222.99.xxx.153)그 사람에게 님은 블랙박스 같은 존재일 겁니다. 감추고 싶은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는..그래서 껄끄러워서 그러는 것 같네요.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자기 직분이 높아지고 나면자기체면을 차리고 싶기도하겠지요.그래도 님은 너무 힘드시겠어요.부서를 다시 바꿔 버릴수도 없고.ㅠㅠ
2. 그런 사람 알아요
'08.12.23 4:35 PM (59.5.xxx.126)아주 절친한 사이였는데 한 사람이 팀장이 되었어요.
진짜 갈구기 시작하는데 옆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지요.
밖으로 불러다가 '너 잘라야하는데 내가 봐 준거다'등등
그 사람은 진짜 열심히 비위맞추려고 노력해요.
매일 웃어주고, 일도 팀장 입장에 맞춰서 하려고 하고 지적한거 다 고치고 그랬어요.
왜냐면 그 사람 입장이나 자리에 따른 시각차이 있을거다 인정했고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시시때때로 싸늘하게 변하는 팀장때문에 그 사람 참 불쌍해요.
그래도 극복해내는거 보면 참 놀랍고 존경스럽죠.
승자는 팀장이 아니라 저 사람이에요.3. 해결책이...
'08.12.23 4:38 PM (210.210.xxx.198)원인은 윗 분께서 말씀해주신 게 맞는 것 같아요.
이 방법이 해결책이 될지 모르겠어요.
그야말로 간, 쓸개 다 빼놓고 너의 출세를 위해 내가 몸 바쳐주마!
내가 너를 돕지 않으면 누가 너를 도우랴!
그런 자세로 충성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님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하실 수 있을지...ㅠㅠ4. 원글입니다..
'08.12.23 4:55 PM (202.130.xxx.130)처음엔 정말... 정말... 죽겠더니..
이제는 그냥... 짖어라.. 말아라..하고 묵묵히 일만했는데..
그게 능사가 아니었군요...
근데... 간 쓸개는... 정말 못하는 성격이라... 다른 방법은 정말 없을까요?5. ...
'08.12.23 5:05 PM (152.99.xxx.133)다른곳으로 갈수는 없나요?
직장내에서 그렇게 되면..보통 그 팀장..님에게 성과점수도 아주 짜게 줄겁니다.
님이 아주 껄끄러운 존재거든요.
잘해서 그사람의 라인안으로 들어가던지. 아니면 아주 다른곳으로 가던지..6. ...
'08.12.23 5:07 PM (59.13.xxx.51)방법이 네가지 잖아요??
다른부서로 옮기던가..위에 해결책이님처럼 완전충성하든가..
지금 님이 하시는것처럼...짖을테면 짖어라~~말할테면 해라~
나머지 하나는.......조용히 불러.....너 그따위로 행동하면 니 비밀을 다 폭로할거다.
조용히 살고싶은 사람이다...건들지 말아라!! 니가 안건들면 니 비밀은 완전 땅속에
묻히는거다...머리카락이라도 건들면 너 매장시켜버릴거다....이렇게요...그런데..이렇게
해도 그 쪼잖한 늠(^^;;;) 한테는 안먹힐수도 있네요....님도 못하실거 같구요~ㅡㅡ;;
에혀...뭐 그런사람이 다 있는지.7. ..
'08.12.23 6:04 PM (218.51.xxx.7)실력을 키우시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네요.
팀장이 무시못할 정도의 실력으로 올라서지 않으면 계속 그런 식으로 지적당하실 거고 밟힐 겁니다..
실력을 연마해서 부서 업무에 최대한의 속도로 적응하시는게 정석입니다.
그것도 모르냐고 면박주면 미안하다 잘 모르겠으니 잘 아는 팀장님이 알기 쉽게 설명해 달라. 넉살좋게 대꾸하고 열심히 배우는 자세로 다른 팀원들에게 열심히 적응하고 있음을 어필하세요.
팀장이 왜 사사건건 갈구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성실하고 야무지게 일 잘하는 님 모습을 보면서 팀원들이 님을 지지할 수 있도록 내편으로 만드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직장은 동호회가 아니라 약자는 잡아 먹히는 정글이거든요.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생존의 법칙을 익히셔야 해요.
팀원이라도 정말 아닐 때는 팀장 한번 치받아 버릴 때도 있어야 해요.
성격으로 치받으라는 게 아니라 업무에서 부딪치는 문제 내 판단이 맞을 때.. 팀장이 되지도 않는 의견으로 쓸데없는 트집 잡는게 보일 때 말이죠.
한번 크게 치받아주면 또 체면 깍이는 일 있을까봐 조심합니다. 단 제대로 치받아야 한다는 거.. 어설프게 하시면 괴롭힘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자신 없으심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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