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흉부외과 의사들의 어려움을 알어?"
세브란스 장병철 심혈관병원장, 국회 토론회에서 현주소 토로
"잘못된 의료시스템이 고쳐지지 않으면 환자들은 제때 적절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위기의 의료환경 극복을 위한 토론회의 일환으로 '전공의 없는 흉부외과, 이대로 둘 것인가'가 전혜숙 의원 주최로 당일(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장병철 심장혈관병원장
이날 발제자로 나선 장병철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은 흉부외과 의사로서 지난 30년간 의료환경 경험을 토대로 현재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그는 "70년대 후반은 수술 실패율이 10%에 달했다"며 "하지만 80년 이후 수술 증례가 많아지면서 수술결과가 향상돼 많은 보람과 함께 큰 비전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심장재단이 설립되면서 심장질환 수술량이 증가하고 사망률이 줄어들면서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박 원장은 "흉부외과 위상이 매우 높아지고 수술이 증가되면서 더욱 보람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88년 이후 일방적인 의료인의 희생과 봉사만을 강조하는 국가의 우월적주의에 의해 흉부외과는 보람만을 갖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인술을 펼쳐야 하는 현실이 닥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지난 10년전 흉부외과 전공의 기피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지금도 30년전과 같이 '보람'만으로 위험부담이 높은 수술을 계속 할 만한 전공의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현재 흉부외과 전공의가 1020명이 배출됐지만 50%이상이 흉부외과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04년부터 5년간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률이 40%도 못미쳤다"며 "지원자가 우수한 인력이면 괜찮겠지만 그 일부도 다른 전공과에서 떨어져 들어오는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저수가에 하루종일 서서 수술…박봉 시달려
관상동맥우회로수술 수가가 1,386,420원.
박 원장은 "의료진 2명이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을 하는 경우 하루 2건을 겨우 하는 양"이라며 "수가의 70%는 재료비로 쓰이고 결국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은 월급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고 생각하느냐"고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어려운 전문과정을 수료했으나 미래 비전이 없다"며 "전공의가 없다고 하지만 전문의는 남아돈다"고 지적했다.
병원에서 흉부외과 수가가 낮기 때문에 전문의를 선발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대부분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취업하는 사람들보다 2배 이상 기간 동안 학업에 열중하지만, 졸업 이후 시작하는 전공의, 전임의 연봉이 각각 3500만원, 4000만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장 원장은 "뿐만 아니라 전공의 모집인원이 현실 수가와 당직의 필요성으로 과다 모집해 문제가 발생한다"며 "전공의 지원이 적더라도 우수한 전공의만 지원하면 40% 지원률이라고 괜찮은 수준이며 지원미달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비현실적인 수술수가로 이미 적자에 달했다"며 비도덕적 수술 및 중환자 관리 비산정 재료대의 불안정 및 수술후 환자 관리를 위한 중환자실에 대한 수가 이익률로이 흉부외과 적자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공의 지원 미달은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1월부터 흉부외과 1.5% 소폭 인상한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올려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지만 과연 이 정도로 적자를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흉부외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수가를 가지고 질 평가를 진행해야 하며, 수술 후 생사를 오가는 중환자를 위해 일을 하면 그 만큼의 인센티브가 적용되는 등 현실적인 수가로 전문의들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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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흉부외과 의사들의 어려움을 알어?"
... 조회수 : 629
작성일 : 2008-12-23 12: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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