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단독]“미군정이 민주주의 모태”…문화부, 뉴라이트 논리 받아쓰기

뉴또라이 조회수 : 177
작성일 : 2008-12-23 09:29:06
[한겨레] 중·고교 배포 ‘건국60년, 위대한 국민’ 들여다보니

교과부 이어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 미화 급급

4·3-5·18 한문장…‘이명박 녹색성장’은 3쪽 걸쳐 설명
문화체육관광부가 일선 중·고교에 배포한 책 <건국 60년, 위대한 국민-새로운 꿈>은 1948년 8월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과 경제발전 등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의 치적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한국 현대사의 큰 상처인 1948년 ‘제주 4·3 사건’이나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서술은 한 문장으로 축소했다.

이 책은 뉴라이트 단체인 ‘교과서포럼’ 소속 교수들이 만든 것으로, 이 단체가 올 상반기에 펴내 역사학계에서 “일본의 우익 교과서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을 받은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와 큰 틀에서 비슷하다.

우선 이 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사실상 모태는 미군정기(1945~48)였다”는 이해하기 힘든 인식을 드러낸다. 또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의 치적을 다룬 내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독재정권에 대한 편향된 평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근대화 관련 부분을 설명하는 데 책의 절반쯤을 할애하고 있다. 책 내용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산업화의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으며, 당시의 ‘독재정치’를 미화한 부분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43쪽에는 “박정희 정부와 산업화 시대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적어도 산업화 초기 단계엔 국가주도형 성장이 더욱 효과적이었기에 그런 상황에서 민주적 정치를 실현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이 책은 또 현정부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 행사 때 녹색성장을 국정 비전으로 밝힌 것은 고무적”이라며 세 쪽에 걸쳐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다뤘다.

반면, 4·3 사건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그 의미와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짧게 다루고 있다. 4·3 사건은 48년 총선을 다루면서 “1948년 5월10일 시행한 총선거라는 역사적 사건은 4·3 사태로 선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59쪽)고 간접적이면서도 부정적으로 언급돼 있을 뿐이다. 5·18에 대해서도 “당시 계엄군의 무력진압과 관련된 미국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민주화운동은 점차 반미·민족주의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126쪽)고 역시 간접적·부정적으로 기술했다.

윤종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스스로 ‘우파’라고 밝힌 단체에 정부가 현대사 관련 책 집필을 의뢰해 학생들에게 배포한 것이 말이 되느냐”며 “책 내용도 역시나 경제발전에 무게를 둬 결과적으로 독재정권을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교과서포럼 소속 교수들이 집필하긴 했지만, 내용은 중립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P : 168.248.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여
    '08.12.23 9:33 AM (210.111.xxx.130)

    <교과서포럼 소속 교수들이 집필하긴 했지만, 내용은 중립적이라고 생각한다>

    개눈에는 *만 보이는 법입니다.
    이승만이 민주주의와 무슨 상관이 있을지...
    그랬다면 국민들이 쫓아냈을까요?

  • 2. 아꼬
    '08.12.23 9:52 AM (125.177.xxx.202)

    진짜 상관없는 사람들 줄세우느라 논리가 개밥이네요. 왜 우리가 일본에 숱하게 당하고도 제대로 일어서질 못하는지 알 것 같아요.

  • 3. 아침부터
    '08.12.23 11:51 AM (211.47.xxx.2)

    이 말도 안되는 글을 읽고 너무 속상하고 우울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 역사가 점점 후퇴하고 있네요

  • 4. 파도
    '08.12.24 1:10 AM (222.98.xxx.30)

    대단하다. 뉴또라이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816 다들 산타에 관한 진실은 언제 아셨나요? 23 1-8반 꼬.. 2008/12/23 628
261815 메가패스 장기고객인데 이럴경우... 5 인터넷 2008/12/23 759
261814 일제고사 반대하는 전교조 노동자 선생들... 16 .. 2008/12/23 542
261813 집에서 생수 배달해 드시는 분 계세요? 7 생수 2008/12/23 723
261812 밤에 잘때 안고 잘 인형 3 인형 2008/12/23 295
261811 어린 자식 어린이집 보내고 울어 본적 있나요? 19 울보 엄마 2008/12/23 1,083
261810 눈썰매장에 갈때... 야호 2008/12/23 133
261809 82운영자님께...맞춤법 관련 7 아이고..... 2008/12/23 776
261808 계란을 스텐에 삶았더니.. 9 궁금.. 2008/12/23 1,457
261807 인터뷰-체험학습 허가로 중징계 대상 된 전북 장수중 김인봉 교장 6 힘내십시오 2008/12/23 645
261806 경사 났어요^^ 16 공돈.. 2008/12/23 1,988
261805 아기때 복부비만(?)이었던 아이 커서 어떤가요? 9 걱정 2008/12/23 1,147
261804 우황청심환을 먹었는데 임신인걸 뒤에 알았어요 1 심각해요.... 2008/12/23 497
261803 정말 새삼 똑똑 하시다는걸 다시또한번느낌니다 32 82에계시는.. 2008/12/23 6,767
261802 전북교육청, 일제고사 '학교별 거부' 허용 5 화이팅. 2008/12/23 555
261801 저 고혈압인가봐요..어쩌죠...?? 15 걱정 2008/12/23 1,032
261800 요즘 구두 행사하는곳 보셨나요? 2 구두구두 2008/12/23 343
261799 분당 20평대 전철역에서 가깝고 아이키우기 좋은 2 구조좋고 살.. 2008/12/23 360
261798 저 아래 가려운 샴푸얘기, 비쌀수록 가려워요 5 샴푸의 요정.. 2008/12/23 1,017
261797 경찰대 어떤가요? 37 이쑤신장군 2008/12/23 2,339
261796 (수정)변기 뚫는 비용??? 8 주부 2008/12/23 763
261795 집에서 키우는 강쥐에게 닭을 삶아 먹일려면 어케 해야하나요??? 8 강아지 2008/12/23 397
261794 양산사시는분 잘하는 철학관 소개 해주세요 택일 2008/12/23 463
261793 5살 꼬맹이가 산타선물을.. 3 .. 2008/12/23 262
261792 눈물없이는 들을수없는 아들의 하소연,,*^^* 51 난 거지야,.. 2008/12/23 9,455
261791 꽃마을한방병원 6 급질문 2008/12/23 455
261790 산타할아버지 이번엔 고생 좀 하실듯..ㄷㄷㄷㄷ 15 ㅋㅋㅋ 2008/12/23 1,139
261789 오늘도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은 교실로 들어가지못했다. 5 눈사람 2008/12/23 311
261788 어른말 들을걸.. 후회되는 일 있으세요? 18 일상 소시민.. 2008/12/23 1,928
261787 [단독]“미군정이 민주주의 모태”…문화부, 뉴라이트 논리 받아쓰기 4 뉴또라이 2008/12/23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