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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돈 200원때문에 서운하다는 글을 보니.
만 2년 6개월전에 제가 이동네로 이사온거였구요(친정집 근처라. 친정엄마 도움받으려구요. 직장맘이라서)
멀리 살았을때도 사소한 고민이나 문제가 있으면 항상 전화통화하면서 서로 얘기하고
자주 보진못했지만, 늘 서로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누구보다도 더 잘알던 친구였는데.
가까이 이사오니까, 자주 볼수 있어서 가끔 술한잔씩하고. 더 좋았죠.
문제는 제가 이사를 오니까, 친구가 제 아이 책을 좀 빌려볼수 있겠냐고 하더군요.
제 아이랑 그집아이랑 1살차이인데. 워낙에 알뜰살뜰한 친구는 아이 책을 사준적이
거의 없어요. 반면에 저는 많이는 아니지만, 창작.전래.명작등 분야별로 한질씩은
사주었구요.
처음에 그런 얘길 들었을때는. 단순히 몇권씩 빌려보는 수준으로 생각했고. 맘에들면
자기도 사겠다는 뜻으로 생각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책빌리러 오는날
자기 남편과 차를 끌고 왔더군요.
친구가 말한 것은. 책을 박스채로 빌려가서 한두달씩 보겠다는거였구요.
저희집을 도서관처럼 이용하겠다는 뜻이었구요.
저는 친구의 뜻을 알고 아주아주 황당하고 기분이 상했지만, 며칠을 고민(?)하고
친구한테 마음 비우고 빌려주기로 했답니다.
그로부터 1년정도 책을 빌려가서 보고 가져다 주고(친구 성격이 워낙 칼같아서 정확히
가져다 주긴합니다만) 그랬는데.
그러는 와중에 친구가 코스트코를 간다고(친구는 회원. 저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구요)
같이 갈려면 가자고 하더군요.
제 아이가 병설유치원이라서 간식을 엄마들이 한달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넣어주고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아이들 음료수같은게 코스트코가 많이 싸다는 얘길 전에 친구한테 들어서. 제가 한번 데리고
가달라고 했었는데. 마침 친정엄마가 병원 수술한날 이라서 갈 상황이 아니었구요.
대신 음료수 한박스를 사다주면. 내가 돈을 주겠다고 했어요.
친구가 사가지고 왔고. 제가 얼마냐고 하니까. 10400원인데. 교통비 포함해서 11000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때 친구가 제게 5만원을 줘야 할게 있어서(친구 이름으로 제가 대신 부조금을 내준게 있었어요)
빼고 입금하라고 제가 계좌번호를 줬구요.
다음날 보니까 정확히 39000원이 입금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마음이 엄청 묘했어요. 정말로 기분이 상하고..
물론 제입장에선 친구가 사다줬기때문에 그래도 시중가보다 싸게 물건을 구입한거니
손해는 아니지만, 제가 그동안 아무 댓가없이 빌려준 책만해도 얼마고.
또 그것뿐이 아니라 짬짬이 자기네 아이들을 봐준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는데(울 아이를
제 친구가 봐준적은 없구요. 왜냐하면 제가 아쉬울때는 친정엄마가 도와주셨으니.)
코스트코를 저때문에 일부러 간것도 아니었구. 자기네 가는 김에 제 부탁을 들어준것인데.
그걸 교통비까지 받아야 했었는지.
전 항상 돈에 제가 조금더 쓰는걸 마음 편해하는 성격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랑 둘이 25000원어치 먹었다면 13000원을 내가 내는 스타일이지.
가만히 있었어도 제가 알아서 11000원을 줬을텐데.
물론 제가 대신 사다줬으면 10400원인데 만원만 달라고 했을 성격이구요. 제 성격이.
더구나 나한테 오히려 갚아야 할 돈이 있는 상황에서 저런식의 계산을 하는 친구한테 너무
서운하더군요.
그 이후로는 솔직히 친구한테 예전과 같은 그런 편안함을 못느끼겠어요.
책도 다 한번씩 봤으니까 빌려줄게 없다고 하고 안빌려주고 있구요.
사람이 마음상해하는 일은 돈액수랑은 크게 상관이 없는듯합니다.
어찌보면 작은 돈에 더 마음이 상할때가 많은것 같네요.
아무리 돈 십원이십원에 벌벌 떠는 짠순이 친구지만, 그래도 쓸건 쓴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사건이후로는 마음이 예전같지가 않더군요.
속으로 뭐든 다 계산하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만나도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1. 강적
'08.12.23 9:12 AM (58.236.xxx.183)진짜 강적이네요
너무하다
무슨친구가 그런가요?
저도 베프 생일날 제가 돈이 없어서 보통땐 10만원도 주고 없을땐 5만원도 줬는데
그땐 딱 돈이 4만원 있길래 봉투에 4만원 넣어서 선물로 줬는데
몇달뒤 제생일날 봉투에 똑같이 4만원을 넣어서 주더라구요
햐..진짜 마음 상했었어요
그친구 생일날 그애가 돈이 없다고 친구들하고 못논다길래
제가 달래주려고 현금은 4만원뿐이라 그애 선물로 주고
제카드로 밥,술,노래방...제가 다 사줬거든요
근데 내생일날은 딱 4만원주고 한턱쏴!!이러는거예요
진짜 정떨어지더라구요2. 서운하겠어요..
'08.12.23 9:12 AM (220.86.xxx.101)제가 친구라면 만원 정도라면 그냥 내가 사줄께~ 라고 하겠는데..
그친구는 차비까지 내라고 하는군요...
님 좀 서운 하겠어요.
친구인데 말예요.3. 서슬픈..
'08.12.23 9:14 AM (210.96.xxx.223)그런 친구를 친구로 두고 있자면 서글플 듯 해요..사람의 관계도 완급이나, 거리 조절이 필요할 듯합니다. 어쩌면 상대도 남모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니, 그렇게 이해만 하고. 잠시 거리를 두심이...
4. 친구가
'08.12.23 9:17 AM (121.162.xxx.243)칼같은 성격때문에 그런것같아요..반면 님은 분담했을때 좀더 분담을해야 마음이 편한데 님과같지 않으
니 서운한것같아요. 성격이분명한사람은 해를 끼치지는 않는것같아요. 친구지만 서로의 스타일을 인정해주고 예전처럼 잘지내시길바래요.5. 친구
'08.12.23 9:20 AM (211.210.xxx.30)맞아요?
6. 네
'08.12.23 9:24 AM (123.142.xxx.74)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랬을 테니까요
저랑 비슷한 성격인가 보내요
그런데요 솔직한 심정을 말해보는건 어떨까요
그런건 좀 서운하더라 하고요
어ㅉ보면 사소한건데 그걸로 맘상해 하다보면 님마음만 괴롭고
좋은 이웃을 잃을수도 있으니까요
그사람은 어떤 마음의 예전상처때문에 가치관이 변해서일수도 있으니까요7. 위에 친구가
'08.12.23 9:25 AM (221.161.xxx.100)쓰신 분
박스채로 한두달 책 빌려가는 행동도 해끼치는 겁니다.8. 유치찬란
'08.12.23 9:26 AM (125.176.xxx.134)나는 서운하게 한 사람에게 네가 이러고 저러고 해서 같이하기 싫다고 말해요
이런나더러 남편이 유치찬란이라고 합니다.9. ...
'08.12.23 9:27 AM (152.99.xxx.133)친구가 칼같은 성격이라면 책빌리는것에 대한 사례도 칼같이 했어야죠.
꼭 성격이 칼같은 사람은 자신한테 관대하고 남한테 칼같으니 인심을 잃는 거예요.
저같으면 그때 이래서 정말 서운했다. 내가 너한테 베푼게 얼마인데 하고 솔직하게 얘기할거예요.
수긍하면 계속 친구하고. 아니면 끊어냅니다.10. 음료수
'08.12.23 9:29 AM (125.177.xxx.31)도 음료수지만 차로 책을 박스채로 빌려가는 건 참
아무리 베프라고는 하지만..
심하다 싶네요.
전 제가 그런 부탁을 받았을때 싫다고 생각되면
친정엄마한테도 부탁하기 싫던데요.11. ,,
'08.12.23 9:30 AM (121.131.xxx.225)정말 징하네여......커억..... 놀랍다...
12. 친구가 보통은넘네요
'08.12.23 9:31 AM (119.207.xxx.10)저라도 안받던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싸년 그냥 만원만 달라했을거에요.
그리고 책도 어떻게 한질로 빌려갈수 있나요. 이해불가입니다.
수시로 언제 그책을 꺼내볼지도 모르는데 한질로 그렇게 빌려주기로 결정하신 원글님 마음도 참 좋으신분 같아요. 언제고 생각날때 편하게 보기위해서 집에 책을 사두는건데 낱권으로 얼마간 빌려가는것도 아니고 한질을 한두달을 빌려갈 생각을하는지... 정말 이해안갑니다.
칼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건 칼이 아닙니까.. 칼같은 성격이라도 자기 유리한쪽에서 칼입니다.13. 에구오타가 이상하게
'08.12.23 9:32 AM (119.207.xxx.10)없었다면을 적었는데...
14. 뻔뻔하다
'08.12.23 9:36 AM (59.10.xxx.219)자기 책 빌릴때는 뻔뻔하게 남편까지 대동하고 책쓸어 가면서
그까짓 음료수 얼마나 한다고 차비까지 받다니 정말 뻔뻔한 친구네요..
저라도 친구가 싫어질듯해요..15. @@
'08.12.23 9:37 AM (218.54.xxx.175)꺄오.....진짜 강적이네요.
무슨 책을 한박스씩 빌려간답니까?
전 여기서 벌써 정 떨어지네요....
원래 단돈 백원 아니 십원에서도 그렇게 행동하면 맘 상합디다.
돈 얼마가 문제가 아니고 그 맘 씀씀이에 상처받았겠지만,,,,,빨리 털어버리세요....
두통 생깁니다. 에휴...16. ㅎㅎㅎ
'08.12.23 9:40 AM (218.153.xxx.186)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전 저만 소심해서 혼자 맘 상해하는줄알고 제 성격탓만 했는데...
저도 약간 백원 이백원 따지는 스탈이고 남한테 폐끼치는게 싫어서 제가 써야할 물건들이나 동전들 모두 싸갖구 다니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악용?하는 인간들이 주변이 있어서 맘상해요..
점심때 돌아가면서 카드깡?하자나요.. 5500원이면 500원은 나중에 주겠다고 하고 잊어버리기 일쑤고 커피 먹는다고 100원씩 빌려가면서 넘 적은 돈이니 또 넘어가고...
머 그런식이면 나만 계속 손해 보는 느낌이 들자나요..
회사에서야 그렇다 쳐도 저도 베프중에 그런 애가 하나 있어요..
돈 없다면서도 지는 루이비* 가방을 2개씩이나 연달아 사 재끼고 남편하고 유럽 여행(남편 회사 출장 마일리지로 갔다지만..) 다녀오고 그러면서
만나면 100원을 더 안내려고 안달이에요..
저희는 생일선물 사라고 돈 주고 밥은 생일 당사자가 사요..
근데 지 생일 때는 쿠폰 써서 아웃백에서 점심세트 2개(3명임) 시켜서 양이 좀 적다 싶었는데
제가 회사가 부도?나서 급여를 2~3달간 못 받고 퇴직금도 떼이게 생긴 상태였지만 맞벌이고 애도 없어서 걍 생일때 보기로 했는데 제 사정이 이렇구 저렇구 얘기를 한 바로 담에도
3명이서 2개 시키면 양이 적다면서 3개를 굳.이. 시키고 2차 커피는 더치페이..
머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지만..짜증이 좀 나죠..
10몇년간 베프라면 베프라고 지내고 있는데 짱나요... 남푠한테 투덜대면
저보고 이상하대요.. 그러면서 왜 만나냐고..ㅡ.ㅜ
그치만..미운정도 정인가봅니다.. 걍 그런갑다 그러구 보네요..
그런데 요즘엔 서로 메신저있어도 대화도 잘 안하게 되고 그래요..
걍 생일근처에 한번씩 보는 정도...
원글님 친구나 제 친구도 일생에 도움은 안되는 친구같아요..
너무 내줘버릇하면 진짜 제 돈은 종이인줄 안답니다.
똑같이 대해주면 지도 짜증나서 알려나요?ㅎㅎ17. 황당..
'08.12.23 10:27 AM (211.243.xxx.231)책을 한박스씩 빌려가서 일년씩이나 보는것도 신기하고..
자기가 간 김에 음료수 한박스 더 산걸 가지고 차비를 달라고 한 것도 신기하네요.
그 친구분 평범하진 않아요..
저도 첨청 짠순이지만 저같음 만원짜리 음료수 한박스 돈 달라고 하기도 민망했을거 같은데.
신기한것이 그렇게 짜신 분이 어떻게 연회비 내고 코스트코엔 또 다닐까요?
전 연회비 아까와서 거긴 상품권 몇장 구해다 놓고 어쩌다 한번씩 가거든요. ㅋ18. 행복나무
'08.12.23 10:27 AM (121.139.xxx.236)친구 등골 빼먹는 친구일거 같네요.
매사에 그렇다면 이해하지만
어린이책을 셋트로 한달이상 빌려가시면서 돈으로 환산해서 주지 않고
친구가 부탁한 음료수는 차량비까지 붙여서 받는다면
이건 친구가 아니고 등골빼먹는 괴물아닌가요?
백원 이백원이 모이면 천원이되고 이천원이되고 이런거죠.
정말 자기 사람이라면 그 사람 호주머니에서 나가는것도 돈으로 보이는게
진짜 친구가 아닐지요.19. 성인이라면
'08.12.23 10:27 AM (211.178.xxx.233)반으로 나누었을 때 큰쪽을 상대방을 주지 않나요?
내야 할 돈이 있다면 반으로 나누기 어렵다면 조금 더 내지 않나요?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알고 살아왔는데,
날마다 함께하는 친구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요.
그것은 제 입장에서 취하는 행동이고,
친구가 제 입장이 되었을 때는 그렇게 하면 안되죠.
하물며 나이 많은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때는 참 구차해보입니다.
작은 인심에서 의이 난다고 했는데
딱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같아요.
제 경험담입니다.20. 무엇보다도
'08.12.23 11:07 AM (61.66.xxx.98)어른책도 아니고 아이책을 박스채로 한달씩이나
빌려갈 뱃장이 있다는게 놀랍네요.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내돈은 금쪽,남의돈은 휴지?21. 베프는 무슨...
'08.12.23 1:01 PM (221.139.xxx.183)저두 코스트코 가는 길에 친구 부탁으로 뭐 사다주는 적 있지만 만원대 상품은 그냥 줍니다. 선물 주는샘 치고... 우리 남편도 친구한테 뭐 그 돈 받냐고 그냥 주라고 합니다.
참... 책도 그렇게 빌려보고 했음 고마움의 표시로 그냥 줘도 될거 정 못하겠음 만원만 받아도 될걸 10400원 칼같이 받아도 뭐 사백원까지 챙겨받냐... 하는 마음 생길판에 차비까지 얻혀 받다니 내참... 원글님은 5만원에 대한 이자까지 챙겨 받으시지 그러셨어요..-.-;22. 친구아니다
'08.12.24 10:39 PM (222.238.xxx.92)저위에 "친구가님"친구가 칼같은 성격이면은 10,400원만 받지 11,000원 받진않아요.
제주위에는 사다주고 안받는다고 하지(그럼 저는 다음에 부탁못한다고 꼭 쥐여주고) 그렇게 차비까지달라는 사람없어요.
친구네 아이책을 박스채로 가져다보면서 어찌 자기돈은 그렇게 아까워하는지.....정리가 필요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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