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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음식이 너무까다로와요.

고민 조회수 : 974
작성일 : 2008-12-22 21:56:12
위에 제목을 저렇게 썼지만 과연 남편이 그리 음식이 까다로운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못맟추어주고 사는건지 잠시 혼란스럽습니다(결혼생활 15년째입니다ㅠㅠ)
하지만 어찌되었던 남편 음식 까다로움에 제가 요즘은 많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예전에는 식탁에서 또는 음식문제로 싸우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저도 먹는 즐거움도 조금알고 조금은 맞추어주려고하고 남편도 가끔은 대충먹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스타일이냐면 사실 음식도 잘못하고 하는것도 싫어하고 먹는것도 한끼정도는 대충 먹어도 상관없고 음식에 전혀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을보고 딸아이랑제말이 아빠는 온통 머리속이 아마 99%가 먹는게 관심인 사람이라고 놀립니다.
전생에 왕아니면 거지였을거라고도 놀리구요..ㅋㅋ
점심먹으면서 저녘뭐먹을까 생각하고 tv에 맛난거 먹는게 나오면 그걸먹고싶어하기도하고 또먹고싶은게 있으면 꼭먹어야합니다. 반찬도 뭐꼭 뭐라말하긴 그렇지만 자기입에 맞는 반찬이 있어야하고 여러종류를 원합니다.
또 입에 맞지않는 반찬이 올라오면 잘안먹고 맛없어하는게 티가납니다.
가끔은 먹고싶은 반찬을 문자로 몇가지적어 보내옵니다.일품요리는 아니지만 제가 잘못해줘서 그런지 쉽게할수있는 반찬이지만 하여튼 그렇습니다.
이런게 아무문제가 아니다하면 아니지만 저는 은근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집에밥이 맘에 안드는지 외식하는것도 좋아합니다(한번 얘기를 했더니 자기먹고싶은거먹고 속편하답니다)
요즘같이 외식이 못미더울때 외식이 뭐가 좋은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아직 요리는 잘못하지만 그래도 왠만한 가정요리는 레시피보기도하면서 합니다.
오늘도 한시간째 생선굽고 나물반찬도하고 미역국도 끓이고 두부조림등해서 이것저것해서 상을 차려놨더니 퇴근해온 남편손에 비빔면이 들려져있으면서 매운것이 땅겨서 사왔다면서 라면물을 올리라고 하더군요.왜그리 기분이 안좋은지..
이런일 한두번도 아니고 신랑 스탈 모르는것도 아닌데..속상하더군요.애도 먹을려고 해서 괜히 애한테 신경질부렸습니다.
그런건 간식이나 주말 점심으로 반찬 없을때 먹는거라고.
한번먹은 반찬은 잘안좋아해서 냉장고도 너무 복잡하고 국도 여러가지인데 라면 먹니라 반찬 남는게 너무 싫어서 싫은티를 팍팍냈죠.아이도 한명이고 저도 잘안먹어서 버리는 반찬도 많거든요.
남편은 딱히 다른건 나무랄때는 없습니다.
잔소리하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그런데 저랑 음식 궁합이 안맞아서 저심각하게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이거 제가 그래도 맞추고 살아야겠지요?
제가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맛나게 먹어주고하면 신이나서 더맛있는거 해주고싶고 그럴텐데 너무 힘이 빠지네요.
IP : 58.121.xxx.24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일
    '08.12.22 10:00 PM (121.129.xxx.238)

    미리 물어보세요. 그럼 나으실 듯.. 오늘 뭐 먹고 싶냐고 묻고 퇴근 전 어떤 거 해놓을까 물어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보세요.

  • 2. 어..
    '08.12.22 10:03 PM (61.105.xxx.12)

    혹시 남편분이 스트레스가 심하고 마음이 아픈게 아닐까 싶어요.
    스트레스 푸는 방식이 맛있는 거 먹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우리 친척이 한끼에 반찬 6가지이상 끼니마다 다르게 해서 드세요.
    어릴적 못먹고 자란게 한이 되고 부인에게 요구하는 건 단한가지 식사래요.
    본인이 의지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부터 저런다네요.
    부인이 힘들지만 맞춰준대요.
    살이 찌니까 본인이 반찬수도 줄이라 하고 적게 먹고 저절로 그리 되었다네요.
    이런 경우도 있었다고 참고하시라고요.

  • 3. 그럼
    '08.12.22 10:05 PM (218.54.xxx.181)

    내일 부터 저녁 메뉴는 각종 라면으로 준비해보세요. ^^

    첫 날은 황태라면, 둘째 날은 간짬뽕, 셋째 날은 짜짜로니 이렇게요.

    정말 농담 아니고요, 어떻게 아내가 그렇게 정성들여 저녁상을 차려 놓았는데
    달랑 비빔면을 사와서 라면물을 올리랍니까?

    제가 생각해도 힘 빠지고 얄밉고 다신 맛있는 반찬 해놓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예전에는 입 짧은 사람 , 비위 맞추느라 애쓰며 살았지만 지금은
    배짱으로 나갑니다.
    안먹으면 그만두라 이지요.
    맛이 어찌 됐든 정성 들여 만들어 놓은 밥상인데, 그 밥상 앞에서 뭐라고 하려거든
    그냥 굶으라는 거에요.
    사흘만 굶어봐요. 어디 반찬 타령 하게 생겼나...
    안그래요?

  • 4. ㅇㅇㅇ
    '08.12.22 10:06 PM (211.35.xxx.45)

    스트레스가 좀 많다고 생각듭니다.

    그리고 확신하는데(아니면 어떻하지?? ^^) 남편분이 술, 담배 안하시죠??

    술, 담배 하는 남자는 군것질 잘하고 먹는 것 좋아합니다.

    오히려 남편 기분 좋게 해줄 좋은 기회로 생각하셔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 5. 원글
    '08.12.22 10:19 PM (58.121.xxx.244)

    벌써 답글이 많이 달렸네요.남편은 담배는 벌써 끊었고 술은 일주일에 한두번정도는 하고 옵니다.
    그리고 얘기를 자세히 안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렸을때 아버님이 사업이 망하기도해서 먹고싶은거 갖고싶은거 많았다는것 같아요.근데 다른 형제들은 안그런데 남편만 그런거 보면 성격나름인가봐요.
    취미는 골프연습장 잘가구요..
    그리고 오늘도 제가 그랬어요.앞으로는 매일매일 식단 주문하라구요. 그것만해놓겠다구요.
    하지만 남편 성격이 강해서 그리도 못하고 그냥저냥 살겠죠.

  • 6. 로얄 코펜하겐
    '08.12.22 10:20 PM (59.4.xxx.207)

    전업주부 아니시라면 음식타박은 그냥 용감하게 맞받아 치시는게 좋겠네요.
    한국음식, 사실 너무 복잡하고 손 많이 가잖아요.
    그래서 외국에선 한국식당에선 종업원들이 남아나질 않는다는 말이 있더군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설겆이 거리도 많다고) 한국식당에선 오래 버티질 못한대요.
    이탈리아로 시집간 여자들은 저녁에 스파게티 하나 대충 비벼주면 식구들이 너무 잘먹어서 정말 맘 편하다고 하더군요. 만들기도 너무 간단하대요.
    우린 갖은 반찬에 국도 꼭 끓여야하고..
    하여튼 우리도 좀 이젠 대충 먹었으면 좋겠네요.

  • 7. 원글
    '08.12.22 10:22 PM (58.121.xxx.244)

    ㅋㅋ제가 스트레스가 심하긴한가봐여.진짜 띄어쓰기가..흥분했나봐여.

  • 8. 음,,,
    '08.12.22 10:49 PM (121.131.xxx.127)


    원글님처럼
    음식탐이 전혀 없습니다.

    제 남편은
    님 바깥분처럼 꼭 먹고 싶은게 있고, 또 먹는 즐거움이 큰 사람이지요

    그런데
    음식탐은 사실 삶에 대한 의욕과 많이 관련되어 있답니다.
    의욕이 많은 사람일수록 먹고 싶은 것도 많다더군요^^

    전 그냥 편하게 생각해요
    한번 먹은 반찬 잘 안먹어서 밑반찬 안 먹으니 밑반찬 잘 안하고요
    뭐 해달라 하면 해주지만
    나가서 먹자고 하면 신난다고 따라나가죠
    요샌 먹거리가 영 말썽이긴 하지만..

    너무 맞춰주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부엌일은 내 담당이니까(저희 집은 완전 제담당이라)
    나 하고 싶은 거 하고
    당신 뭐 먹고 싶어서 해먹고 싶을땐
    뒷처리나 잘 해놔라
    그러고 말아요^^

    어차피 다 맞춰주고 살긴 어렵잖습니까....

  • 9. 보통
    '08.12.22 11:55 PM (220.117.xxx.104)

    많은 주부들이 바로 이런 까다로운 남편분들 둔 턱에 음식의 달인들으로 탄생하시던데요?
    그러다보면 딸도 내공을 물려받고요.
    원글님은 피곤하지만 가족들은 행복하겠구만요..

  • 10. ...
    '08.12.23 11:44 AM (122.2.xxx.92)

    원글님 심정 압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맞춰야지요..^^;;어쩌겠습니까.
    저희 남편은 외식도 싫어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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