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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과도 같은 친정의 상황....하소연 좀 할께요.
저도 결혼해서 따로 살고 있는 딸입니다.
전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 신랑..나랑 아기 너무 너무 사랑해주고
사람 착하고 성실하구요...직장도 안정적이고 돈도 꽤 잘 법니다.
(다만 둘 다 일찍 시작해서 결혼할때 진 빚이 좀 있어요...)
빚땜에 친정을 도와줄 형편도 안 되고...
어린 아기 키운다고 내가 나가서 일하지도 못하고...
그냥저냥 살고 있어요.
얼마전에도 자게에 한번 글 올렸었지요.
50대 중반인 엄마 혼자 돈 벌려고 아둥바둥..결국 노래방 카운터 보시는 일까지 하시고...
아빠 역시 사업 망하시고 회사 짤리시고 이거저거 일 하시다가(연세 50대 중반에 가끔 막일도 하십니다..)
지금은 또 집에서 놀고 계시구요...
30살 젊은 오빠는 아직 놉니다.
멀쩡한 4년제 대학 나왔고 장학금도 몇번 받을만큼 좋았는데...
제가 봤을땐 의욕이 없는듯 해요. 아무리 취업난이라지만 본인이 의욕이 없는데
무슨 취업을 하겠어요.
저도 한참 어려울때 취업 했는데 전 제가 사는 지역에 일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까지 했거든요.
근데 우리 오빠는 그런 의지도 없어보여요.
28살 정도에 중소기업에 한번 취업했는데..한달 다니다가 힘들다고 그만두더군요.
그 후로 쭉 놀고 있습니다.
그냥 알바만 하고 있어요. 서빙 알바..
남자 나이 30에 서빙 알바..답답합니다.
알바 안 나갈땐 매일 집에서 게임하고, 친구들 만나고 돌아다녀요.
동생이라 오빠 일할 생각 있냐 없냐 물어보기도 그렇구요.
게다가 우리 신랑도 아직 오빠보다 나이 어리니 그런 말 하기도 그렇구요.....
그렇다고 엄마 아빠가 오빠를 다잡아서 뭘 시키실 수 있냐? 그것도 아닙니다.
엄마 아빠 잘못도 커요....오빠가 지금 이 나이까지 뭐 하나 제대로 못 하도록
만든것도 엄마 아빠 잘못이니까요.
오빠가 성격이 좀 까칠해요. 신경질적이고 짜증도 잘 내고 집에서 말도 거의 없어요.
그러다보니 엄마 아빠가 뭐라고 말을 잘 못 하는듯 해요.
제가 오빠 아직 직장도 안 잡고 뭐하고 있냐고 엄마에게 그러면 아이고, 자기도
스트레스 받을텐게 그냥 놔두자..그러십니다.
그렇게 미적미적 끌다가 우리 오빠 나이가 내년이면 벌써 31이네요.
아빠는 평생 능력없이 바람만 피우고 사업만 말아먹고 사채만 끌어쓰면서
엄마 속 시커멓게 만들었고...돈이란걸 제대로 쥐켜준적도 없습니다.
평생 힘들게 살았으니까요. 그 흔한 보험 하나..없으세요.
전 다행히 일찍 결혼해서 신랑 만나서 잘 살고 있는데..
친정 상황만 생각하면 눈 앞이 캄캄 합니다.
남들 다 일 그만두고 노후를 보내야 되는 상황에..우리 엄마는 노래방 카운터 나가서
술 취한 남자들 상대해야 된다니......집에 멀쩡한 남자 둘이나 있는데 말이에요..
진짜 너무 화가 나고 어디에 말할 수도 없네요.
멀쩡한 남자 둘, 아빠랑 오빠는 평생 엄마 속만 썩이구요......
너무 화도 나고 서글퍼서 여기 82에다 하소연만 합니다...
1. 이런 말 하긴 좀
'08.12.22 8:28 PM (124.54.xxx.142)그렇지만 오빠 분에게[비빌 언덕]이 있기 때문에 더욱 일 할 생각이 없는 듯 합니다.
자기가 일을 안해도 부모님 때문에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고 있으니까요.
오빠분이 뭔가 정신적으로 충격이라도 받아야 할것 같은데요.
동생분은 오빠 자존심을 지켜주시려 하기 보단 현실을 인지 시켜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막말로 오빠분이 부모님께 언제까지 의지를 할 수는 없을테니까요,.2. ...
'08.12.22 8:34 PM (221.140.xxx.132)친정생각 조금만 하세요..
가급적 신경쓰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전 더 심한 친정이 있답니다..
제 경험상...3. 누구나
'08.12.22 10:33 PM (58.77.xxx.104)자기관점에서만 보는것같네요....바람같은 감정적인부분은 제외하고 반대로도 생각해보시죠
아버지는 50됄떄까지 사업하여 가족돌보다망하고나니 할일은 마땅치않지만 막일이라도 조금씩하려하시는군요 어머니는 집안힘들어지자 노래방이라도 나가서 보탬이 돼고자 하시는군요
오빠는 다소 철이 없긴하지만 회사든 서빙이든 지돈은 지가벌어서쓰는군요
오빠는 생활비 내라고 해야겠네요 당연히 내야한다고 말하면 돼겠네요
근데 원글님은 가족을 위해뭐하시고 욕하는중????
결혼식을 최소한의최소한으로 간소하게한후 남는돈 부모님드렸나요?
신랑이 돈잘벌면 생활비 드리면서 욕하시나요???
그렇다면 욕할만하군요..그렇지않다면.....
똑같이 각자의생각으로살아가는4인중 1인이시군요...
원글님욕이하니고 누구한명의 잘못이 아니라는것이지요4. 원글이
'08.12.22 11:15 PM (122.199.xxx.42)누구나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너무 맘 상하네요.
결혼하기 전까지 친정에 생활비 보태 드렸습니다.
아빠 사업에 쓰시라고 500 드렸구요.
제가 건강이 많이 나빠서 직장생활 오래 못했습니다.
9개월동안 아빠한테 드린 돈이 700인데 그 중에 200만
갚는다 하시고 받았습니다.
결혼식 부주 부모님이 다 가져 가셨구요.
지금 신랑이 돈벌이가 괜찮긴하나 결혼할때 양가 도움을 전혀 못 받아서
아직 빚이 좀 있습니다. 빚 있는데 친정 도와드릴 형편은 아니지요.
제가 화가 나는건 평생 베짱이처럼 사업 한답시고 사채 끌어다쓰고
그 빚 엄마한테 갚게 한 아빠의 무능력입니다.
제가 아는 것만 해도 그런 일이 3번 정도 있습니다.
엄마가 평생 알뜰히 모으고 번 돈으로 아파트 한채 겨우 샀는데
그거까지 몇달전에 아빠가 사채로 다 날리셨습니다.
님이 보실땐 아빠가 잘 살아보자고 사업 하셨다 하시는데
당사자인 제가 볼때는 전혀 다릅니다.
우리 아빠 전혀 사업적인 감각 없으십니다. 일찌감치 아빠같은 사람은
사업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돈만 여기저기서 끌어쓸줄 알았지 전혀 규모 있게 사업은 못하시는 분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사채를 몇번이나 끌어쓰고 집 잡혀먹고 집 팔고 빚 갚고
그런 악순환을 3번이나 하셨겠습니까.
남의 밑에 들어가서 일하는건 자존심때문에 안 되고...그래서 우리 가족
평생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전 어릴때 남들 다 우리같이 사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더군요. 커서 보니까 저같이 큰 사람 정말 없더군요.
너무 슬펐습니다. 제 친구들도 다 안정된 가정에서 화목하게 컸구요.
전 어릴때 매일 바람피고 빚 끌어다 써서 사채 쓰고 하는 아빠때문에
정말 너무 불행하게 컸습니다. 돈이 없어서 고기도 못 먹었고 영양실조도
허다하게 걸렸지요.
근데 어찌 저에게 여기서 가족 욕한다고 뭐라 하실 수 있습니까.
아무리 잘 모르고 쓰는 리플이지만 정말 맘 상하네요.5. 원글이
'08.12.22 11:21 PM (122.199.xxx.42)그리고 지금도 빚 갚는다고 살림 쪼들리지만 명절때, 생신때 빠지지 않고
용돈 챙겨드리고 영양제 사 드립니다.
차라리 저도 제가 지금 미혼이면 좋겠네요. 그럼 아기도 없을테고 나가서
돈 벌고 엄마가 노래방 나가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우리 오빠한텐 왜 화가 나냐구요?
지금 알바해서 돈 버는거 전혀 엄마 안 줍니다.
오히려 자기 자격증 공부한답시고 공부할때 용돈 받아 써요.
남자 나이 30 되서 용돈 받아 쓰는거 흔한 일은 아니잖아요.
자격증 공부? 한번에 똑 떨어졌지요.
매번 그렇습니다. 공부한다 해놓고 다 떨어지고..그 공부란것도 자기가 진짜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치 보이니까 하는척..합니다. 제가 보니 딱 보이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집에 남자가 둘이나 있는데 나이 먹은 엄마 노래방 나가서
일하는게 보고 싶을까요? 전 이 생각만하면 가슴에 돌덩이가 얹어진거 같습니다.
제가 오빠라면 정말 일이 그렇게 하기 싫어도...엄마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하고
요즘 체력도 많이 딸리고 나이 들어서 힘들어하시는데..가슴 아파서라도 나가서
일할거 같습니다.
아무튼 자세히 모르고 쓰신 글이겠지만...정말 가슴 아프군요..
미혼일때 집에 보태드린다고 저 타지에서 혼자 일하면서 많이 드렸구요.
결혼할때 집에서 전혀 도움 못 받았구요.(도움도 안 바랬어요. 너무 어려운 처지라..)
부주도 집에 다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저 보고 넌 뭐하고 욕하니? 라고 말씀하시면..너무 가슴 아픕니다.6. 푸르른
'08.12.22 11:21 PM (58.122.xxx.168)친정 힘든거 참 속상하죠...
그런데 어쩌나요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면 바라볼 수 밖에요
지금 당장 도와드리는거 표도 안날거 같은데
눈 감고 잘 사세요
나중에 좀 여유가 생기면
어머니 건강보험 하나 넣어드리는건 어떨지...
없는 친정 보험없이 아프시니 막막하더이다
병원 들어가니 천만원은 우습게 날아가네요7. sys91
'08.12.23 5:31 PM (221.143.xxx.73)원글님 힘드셔서 어째요? 오빠가 성실해야 집안이 좀 나아질텐데.. 느낌이 평생의 짐이 될꺼 같은
슬픈 느낌 원글님도 그런암울함 때메 힘드신거지요? 푸르른님말씀처럼 보험드세요 말썽쟁이는 말썽만 일으킨다고 덜컥 병이라도 생기면 누구한테 기대겠어요? 딸밖에 없잖아요
저두 엄마가 암이 셨는데 보험하나를 안들어놔서 그거 병원비대느라 동생이랑 뼈꼴빠졌어요
이게 시작이구 더이상 들수도 없는데 계속 부담이 될꺼 같은 마음에 저도 맘이 무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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