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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넘은 남자분들은 밥 손수 안차려드시나요?

.. 조회수 : 1,587
작성일 : 2008-12-22 19:59:18
저희 아버지 얘깁니다.--;
어머니는 가게문을 늦게 닫으시기때문에 아버지 저녁을 차려드릴수가 없어요.
때문에 미혼인 제가 항상 아버지 도착하시는 시간에 저녁밥을 해서 차려드립니다.
아버지는 전기밥솥밥 싫어하시고, 방금한 냄비밥만 드시며, 반찬도 즉석에서 한 반찬만 드시고 한끼 이상 같은음식은 안드세요. 심지어 생선도 동네에서 산건 안드십니다.--;
친구들이랑 놀다가 아버지 저녁해드려야한다고 바삐 일어서면 친구들이 기막혀 합니다.
이런 생활의 연속이에요.
이러다가 제가 결혼하기라도하면 어떡하실려고...

보통 연세드신 남자분들은 스스로 밥 안챙겨 드시나요?
IP : 222.233.xxx.21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2 8:07 PM (210.222.xxx.41)

    그럴수도 있겠지만 다 나름이지요.
    차려드리는 것도 그렇지만 식성이 대단하시네요.
    수발 들어줄 사람도 따님 뿐인데 냄비밥에 즉석 반찬이라니...
    어머님도 고생이시지만 미혼인 원글님도 정말 애쓰십니다.

  • 2. .......
    '08.12.22 8:09 PM (125.208.xxx.130)

    75세이신 저희 시아버지 혼자 잘 차려드십니다.
    밥솥에 밥만 있으면 됩니다.
    카레 드시고 싶으실땐 3분카레 사서 드시곤하십니다. ㅎㅎ
    제가 한번씩 카레해드리면 좋아하시지요.

  • 3. .
    '08.12.22 8:14 PM (220.85.xxx.230)

    나이는 드셨고 할줄아는건 없으시고 입맛은 까다로우시고,,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저희 친정아빠는 엄마가 없으면 카레나 곰탕 등을 엄마가 해놓으면 차려드시거나 친구만나서 외식하세요.
    친정아빠 입맛/미각이 엄청 발달한 분인데 그것도 상황 봐가면서 발휘하시는 거죠..
    시아버지는 70 가까워 오시는데 시어머니 없으시면 혼자 쌀씻어서 밥해서 차려드세요. (시아버님 웬지모르게 감사합니다 ㅠㅠ)
    근데 저희 시아버지같은분은 드물고요, 대부분 밥 못하시죠..
    케이블TV 에서 보니 일본에서는 독거남자노인들을 위한 요리강좌(라기보다 밥하고 식사차리기 강좌)를 동사무소에서 여는데
    남자노인들로 미어터진다고 하데요.
    사실 현실적으로 여자가 차려줄 수 있으면 차려주면 되지만 그게 안되는 상황에서는 자기가 할 줄도 알아야 해요.. 밥해서 차려먹는것..

  • 4. ...
    '08.12.22 8:22 PM (58.237.xxx.247)

    얼마 전에 마을버스에서 듣게된 통화가 생각나서요

    어떤 할머니(?) 한분이 남동생과 통화를 하는데 60이 넘은 분인가봐요
    그 남동생분 부인이 돌아가셨는지 애도의 말 몇마디 하시더니
    아는 여자분 소개사켜주겠다고 하더군요
    듣기에 돌아가신지 며칠 안된거 같더라구요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믄서
    이 글 보니 갑자기 생각나네요

  • 5. 저희집도
    '08.12.22 8:23 PM (125.177.xxx.163)

    75세이신데 밥솥에 밥만 있으면 잘차려 드십니다.반찬투정도 없으시고요.
    울 어머님 말씀 아니 밥있겠다 냉장고에 찬있겠다.뭐가 문제냐...이정도도 못하면
    아비건,자식이건 굶으랍니다. 요즘 남자들 이정도도 안하면 쫒겨난답니다.
    그래서 밥먹고 그릇 설거지통은 기본 빨래통에 빨래 담지않으면 몇일이 지나도록
    빨래 안하십니다.완전 스파르타...시골에 한번 다녀오시면 짧은게 한달.
    남들은 내려가실때 큰 냄비에 국도 끊여놓고 가신다는데 그런거 일절없습니다.
    그래서 남자만 있는 울집은 왠만한 국이며 찌개 섭렵했습니다....너무 빡쎄요.
    근데 결혼해서 안하게되면 어떡하죠.

  • 6. 애인가?
    '08.12.22 8:35 PM (124.3.xxx.2)

    애라면..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버릇없다 할 겁니다-.-;;

  • 7. 저희 친정아버지
    '08.12.22 8:45 PM (211.243.xxx.231)

    올해 일흔 여덟이시지만 혼자서 잘 차려드세요.
    지난번엔 어머니 혼자 친구분들이랑 2박3일 여행 다녀오셨는데
    며느리가 아버지 끼니때문에 부담스러워할까봐 올케에겐 말도 안하고 가셨어요.
    사흘 동안 아버지 혼자 어찌나 깔끔하게 하고 계셨던지
    어머니 안계신줄 모르고 주말에 다니러 갔던 올케가 깜짝 놀랐다고 하던데요.
    물론 밑반찬이나 국은 어머니가 대충 해주고 가셨지만요. 차려드시고 치우고 설겆이까지 완벽하게 하세요.

  • 8. ..
    '08.12.22 9:08 PM (218.52.xxx.15)

    닥치면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반찬도 다 챙겨드십니다.
    아직은 따님 믿고 있는 호강, 없는 호사 다 누리시는거죠.
    얼른 시집가세요 ㅋㅋ

  • 9. 건강하시네요
    '08.12.22 10:14 PM (218.39.xxx.146)

    아버지 건강히 살아계셔서 식사 잘하시고
    원글님 하실수 있을때까지 해드리면 그것도 복받을 일이라고 생각되요....
    저희 친정아버진 편찮으시다 돌아가시기 몇달전부턴
    식사도 잘 못하시고 가셔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지금이라도 살아계시다면 가끔 찾아뵙고 맛난것도 사다 드리겠고만..ㅜㅜ
    이 글 보니까 갑자기 아버지가 생각나고 보고싶네요...
    살아계실땐 멀리 살아서 제대로 못뵙고 서울로 이사오니 이젠 아버지가 안계시네요..

  • 10. ^^
    '08.12.22 10:14 PM (115.23.xxx.137)

    저희 아버님은 밥도 직접 하세요.
    저 아래층에 살고 어머님 아버님 윗층 사시는데
    가끔 어머니가 친구분들과 여행가고 하셔도 저 힘들다고
    손수 밥도 하시고 드신 다음 설거지도 하시구요.
    저두 어머니도 외출했을땐 라면 끓여서 손주들도 주시구요.

    친정아버지는 전엔 말 그대로 손하나 까딱 안 하셨는데
    나이 드시니 달라지시더라구요.
    엄마 안계시면 국 데우고, 반찬 꺼내 드시는 정도까지 발전 하셨습니다^^

  • 11. ...
    '08.12.22 10:28 PM (222.98.xxx.175)

    직장 다닐때 손가락 하나 까딱 안했던 우리 친정아버지....퇴직하고 은행가서 예금 찾는것도 못하시던 분입니다.
    그런분도 혼자 계시면 잘 차려 드세요. 사람은 닥치면 다 살기 마련입니다.

  • 12. 로얄 코펜하겐
    '08.12.22 10:37 PM (59.4.xxx.207)

    70 우리 아부지..
    아직 부엌이 어딘지도 모르십니다.
    가부장적인 경상도 남자의 전형..
    제가 그래서 한국남자한테 시집 안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ㅋ

  • 13. ...
    '08.12.22 10:58 PM (125.177.xxx.163)

    저희 시아버지 퇴직하시고 돌아가실 때까지 손수 차려드신적 한번도 없으세요..
    시어머니 열녀컴플렉스 있으신것처럼 하나에서 열까지 챙겨드렸죠..
    심지어 시어머니 모임으로 2박3일 여행가시는데 아버님 진지 챙겨드리러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오라고 하셨던 분이세요..물론 못갔지만요..
    어머님은 남편 엄청 잘 챙기는 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듯했어요....
    하지만 정말 보기 안좋아보였어요..
    퇴직 초기에는 시아버님이 책도 좀 읽으시고 신문도 좀 보시더니 점점 게을러지시고..
    나중에는 낮밤이 바뀌어 사시던만요...완전 백수들 모습 그대로예요..
    세수도 잘 안하시고 손하나 까닥안하고 사니 입맛도 없어하시고..삶의 낙도 의욕도 없이 사셨어요..
    나중에는 산송장 같았어요...
    최악의 노년의 모습이었답니다..
    퇴직하시면서 같이 가사일을 분담하시고 집안청소하면서 몸도 움직이고 깔끔해진 집안보면서 나름 상쾌한 기분도 느끼시고 요리도 해보시고 이것저것 집안 소소한일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면서
    나름의 행복을 찾아가셔야 하는데 .....참 며느리인 저는 뭐라 말씀도 못드리고 답답했었어요..
    난 저러지 말아야지...남편 퇴직은 나의 퇴직이다 이렇게 부르짖고 있습니다..남편퇴직하는날
    나도 가사일에서 퇴직이다라고요....얘기가 너무 엉뚱한데로 흘렀나요..^^

    원글님은 따님이시니 아버님께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말씀드리세요...단지 식사문제만이 아니실꺼예요..

  • 14. 63살
    '08.12.22 11:01 PM (222.238.xxx.92)

    울남편 밥도 잘차려먹고 밥 없으면 라면도 잘 끓여먹고 설거지도 잘하고 살림 저보다도 더 잘합니다.
    정말 저위댓글처럼 다 받아주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 15. 울 아빠
    '08.12.22 11:02 PM (220.117.xxx.104)

    밥상머리에서 물도 떠드리기 전엔 안 드시고 반찬 뚜껑도 안 여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막상 엄마가 며칠 어디 가시기라도 하면
    밥에 반찬에 빨래에 잘 해드시더라구요.

    아마 원글님 아버님도 밖에 있다가도 밥 차려드리러 들어오는 따님 믿고 그러실 듯 한데,
    계속 이렇게 못 살겠다 싶으면 "아빠! 일이 늦게 끝나서 못 가요"하고 몇 번 시도해보심이..
    아님, 윗분 말마따나 나중에 차리고 드리고 싶어도 못 차려드리는데
    이번에 효도 한 번 하자 하고 즐겁게 같이 식사하시는 건 어때요?

  • 16. ㅇㅇ
    '08.12.23 12:22 AM (124.83.xxx.132)

    밥 지을때 아버지께 와서 보시라고 하세요.
    글로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원글님 약속있거나 늦게 되는날은
    손수 해서 드셔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 밥 짓기 싫으시다고 하시면
    밥통에 밥있으니 그거라도 꺼내서 드시던가
    그것도 싫다면 가족들 올때까지 몇시라도 기다리시라고 하세요..

  • 17. 돌아가신
    '08.12.23 10:11 AM (221.154.xxx.211)

    울 할아버지도 할머니 여행가시거나 하시면 혼자 밥도 해서 드시고 찌게도 저보다 더 잘 끓여 드시고 하시던데요.

  • 18. 돈데크만
    '08.12.23 10:43 AM (116.43.xxx.100)

    저희아빤 새벽에 일어나서...밥도 곧잘 하셨어여...지금은 몸이 편찮으셔서..ㅡㅡ;;
    어릴때 엄마가 아프면...대신 도시락도 싸주셨는뎅...엄마보다 깔끔하게 싸셔서 성격나온다~했다져.
    ㅋㅋ엄만 대충 걍 담고..아빤 모양내서 각잡아서 담고..

    지금은 몸이 넘 안좋으셔서...다 먹여드려야 하공...이궁...ㅜㅜ 또 맘이 아프네염..

  • 19. 우리 시아버님
    '08.12.23 11:37 AM (203.212.xxx.73)

    보는것같아요..어머님 돌아가시기 전까진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조차 모르셨답니다...

    어머님 돌아가시고 3년간 그냥 대충 드시고 사셔서 그당시 시누이가 무지 고생 했데요..
    그후로는 제가 들어와서 살고 있으니 당신 고생은 덜하시는데 제가 고생입니다..삼시세끼 다 해서 드려야하니....저희 아버님도 상에 두번 올라온건 잘 안드세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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