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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아래 작은평수 보구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생각에 스스로 죄책감 가졌던 걸 좀 덜었습니다.
전 아이없이 사는 주부입니다.
조금 있음 필리핀으로 가게 생겼는데...막상 간다하니
여러가지 먼저 걸리는게 있는겁니다.
요즘 영어땜에 난리들인데 제가 필리핀에 가있음
조카들이 한가득 몰려올것 같은거 있죠
제가 살림이나 열심으로 잘하거나
아이가 있거나 하면 ---그것도 신경쓰이겠지만...
숟가락 더 놓는다는 개념으로 싫지만 내색않고 받을거 같아요.
근데 전 아이없이 자유롭게 산 사람이고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매일 밥하는건 둘째치고 맘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할것이며
주말에는 애들데리고 어디 한군데라도 가야될것이고
그러다보면 돈은 돈대로 들거구
-----필리핀은 왜 생활비가 싸게들거란 생각들을 할까요. 여기보다 더들면더들었지 결코 적지않던데
여건 안좋으니 아이앞으로 들어가는 돈 넉넉히 줄것도 아니고...
나같음 아이없는 저한테 감히 아이맡긴단소리 못할것 같은데
돈은 없지 친척은 필에 있지 하면 자식욕심에
에라모르겠다 한번 뻔뻔해지고 말자는 심정으로
저한테 말하면 어쩔까 싶어요.
자기네들도 다소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밑져봐야 본전이다 하구 말하겠지만
막상 제가 거절하면 그게 서운해서 평생갈거구요.
남편과 원칙적으로 합의는 했어요.
누군 해주고 누군 안해주고 할수 없으니까 일단 그런 말이 들어오면 일체 거절하는걸루요.
그래도 맘은 넘 불편합니다.
왜하필 필리핀으로 가는지......
1. 처음
'08.12.22 6:42 PM (58.230.xxx.133)처음이 어렵습니다.
확실히 입장을 밝히세여.
욕 한번 먹으면......2. 절대로
'08.12.22 6:45 PM (222.234.xxx.146)친척아이들 봐주지 마세요. 차라리 홈스테이로 모르는 아이 봐주는게 낫습니다.
처음에 거절할때 서운한거는 아무것도 아니게 친척아이 봐주다보면 의절하게 됩니다.
제가 뉴질랜드에서 살때 그런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마음 단단히 먹고 절대로 친척들과 한집에 살지 마세요. 너무 힘듭니다. 잘해준 공은 없고 서운한것만 쌓이더라구요 아이맞긴친척은.
차라리 처음에 서운한게 백번 낫습니다.3. 우리 경우
'08.12.22 6:59 PM (118.47.xxx.63)시누이의 시누이가 일본 동경에 사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몰라도 100평에 산답니다.
정치가들도 그 아파트에서 종종 본다는데 뭐 어쨌거나
시누이의 남편이 방학때 우리 아이들 데리고 그집에 가겠답니다.
애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거라면서.
저는 거절 했습니다. 좋은 표정으로 좋은 말투로 거절 했지요.
그런데 제 남편이 왜 그런 좋은 기회를 거절하냐고
애들 앞길을 가로막는 엄마처럼 말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82쿡의 배운 녀자이므로
그런 무경우 정말 싫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사람들, 진짜 똥물만 튀기면
외국 누구네 집에 얹혀 살려고들 하네요...4. ㅎㅎ
'08.12.22 7:08 PM (211.192.xxx.23)동경에서 100평은 뻥이라고 생각해요 ㅎㅎㅎ
그리고 말 그대로 사돈의 팔촌인데 어딜 갑니까...
그리고 영어도 아니고 일어로 무슨 좋은 기회요,,잘 거절 하셧어요,,순식간에 경우없는 인간됩니다5. 쩝
'08.12.22 7:26 PM (211.236.xxx.142)나만 잘살면 뭐할껴...많이들 행복해 하시구료...
6. 남편
'08.12.22 7:29 PM (58.120.xxx.245)직장이 보통 1-2년식 다들 연수를 갑니다
보통 미국으로
저희도 갈 예정인데 대뜸 자기애들좀 데려가라는말들을 왜리 쉽게들하는지???
놀러가는것도아니고 공부하러가는거고 저희집 애들도 이미 둘이나 있고
무슨 대저택 얻어서 살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땅에서 내배로 낳은 애들 키우는것도 힘들어 헉헉이고
공부시키다보면 하루에도 열두번 쓰러지기직전인데
일단 찌르고보는건지
하긴 제남편 동료분은 미국가려고준비중에 고교동창생 전화를받았답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교교 졸업하고는 한 15-6년 연락도 전혀없던 ...
전화번호 어지알앗나궁금하던차에 혹시 미국가냐고 ?? 그렇다고했더니
혹시 자기애좀 데리고 가면 안되겠냐고???
잘못 들은 줄 알았답니다 .
참 영어가뭐라고 이렇게나 사람을 반미치게 만드는지???7. 남의 아이
'08.12.22 7:36 PM (125.177.xxx.163)웬만하면 맡지 마세요.
고생은 고생대로 욕은 욕대로...
딱 한번 나쁜X 되고 마는게 낫습니다.
글고...
필리핀이라고 생활비가 무조건 적게 드는 것도
아니랍니다.
더구나 요즘 원화가치가 떨어져서 더더욱요.
식비, 인건비, 기름값 외에는 여기보다 훨씬 더
비싸요.
공산품, 전기요금, 전화요금, 집세, 의류비...등등이요.8. ^^
'08.12.22 8:06 PM (211.112.xxx.92)맞아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지만 어떻게 해도 서운한 소리는 듣게 될거같구요.
꼭 생활비의 문제뿐 아니라...
홈스테이 간 아이들도 부모님들한테 이런저런일로 (가끔은 청소나 컴퓨터쓰는 문제같은걸로도)
주인집 불평을 많이 하는데
남이면 니가 좀 조심해라..하지만
친척이라면 일단 감정먼저 상하게 마련이죠.9. .
'08.12.22 8:17 PM (220.85.xxx.230)쩝님.. 혼자 잘살아 무엇하냐구요.. 허허..
'나는 내힘으로 잘살테니 당신네는 당신네 힘으로 잘사시구료..' 라고 해드리고 싶네요..10. ..
'08.12.22 8:33 PM (121.138.xxx.77)저희 형님들 이글 꼭 보시면 좋겠네요.
형님들~~ 제발 조카들 보내지 마세요~~
저 살림 못한다고 구박하셨잖아요!! 애들 잘먹일 자신 없어요. T.T
제발 보내지 마세요~~11. 그래서
'08.12.22 10:20 PM (121.169.xxx.32)저도 사촌언니가 보스톤에 있는데 그쪽으로
우리아이들 안보냈어요.12. 하지 마세요.
'08.12.22 10:32 PM (222.98.xxx.175)제 시어머니께서 서울 사시니 애 둘데리고 단칸방에서 대학생 큰집 조카 거두면서 먹을게 없어 본인은 술찌꺼기 얻어먹으면서도 큰집 장손이라고 거둬가면서 용돈 줘가면서 돌봐줬더니...
방학때 집에 갔더니 애가 야위었네 뭐네 별별 소리를 다하더랍니다.
남의 애 맡아봤자 좋은 소리 듣기 어렵습니다. 하지 마세요.13. 다 그곳의 실정을
'08.12.22 11:00 PM (116.39.xxx.250)몰라서 그런답니다. 겪어봐야 알지요.
그리고 원래 내 일은 힙들고 남의 일은 쉽게 느껴지는게 사람 맘 아니겠어요?
그런가보다 하시고 못하겠으면 거절하세요. 당장은 욕먹더라도 뒷말 나는것보다 결과적으로는 나아요.14. .
'08.12.23 3:24 AM (222.110.xxx.137)마이클럽에서 여기에 대한 좋은 글이 나왔었는데요...
만약, 맡아주게 됐을 때였던가,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 청구서로 만들어서 보내더라고요.
아, 첨부하고 싶은데... 검색이 안 되네요.15. 전요
'08.12.23 9:17 AM (24.207.xxx.111)웃어가면서 진지하게 대략보니 비행기 값이 얼마이고
생활비가 얼마들고, 학비가 대충 얼마들고...
기타등등, 의료비 등등등등등....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마지막 한마디
그 돈으로 한국에서 사교육 시키면 효과가 더 확실할텐데... 라고
사람들 다 긍정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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