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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신 분들 미혼 친구들하고 어떻게 지내세요?

그냥 조회수 : 1,734
작성일 : 2008-12-22 15:01:01
제가 결혼을 삼십대 초반에 늦게 한 편이고 아이도 있는데...주변 여자친구들은 아직 다 싱글이네요. 다 같이 미혼이었을 때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같이 여행가고 재미있게 지내다...갑자기 사는게 달라지니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만나서 하는 얘기들도 한계가 있고. 그 친구들도 혹시 저와 같은 맘일 것 같아 속상합니다. 제 친구들이 결혼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닌데...정말 왜 이렇게 괜찮은 남자들이 없는지 안타깝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우인 여러분들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시나요?
IP : 211.217.xxx.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혼친구
    '08.12.22 3:11 PM (221.162.xxx.86)

    저는 미혼인데요. 결혼한 친구랑 재밌기 힘들어요.
    결혼한 건 상관없는데, 애 생기면 좀 그렇더라구요.
    몇 시간 내내 애 자랑 하다가, 또 애 자랑 끝나면 시댁 흉보고, 남편 자랑하다 결혼 생활 힘들다고
    푸념하고...
    근데 공통점 인 거 같아요. 애엄마들은 너무 자기 얘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해는 하는데요. 좀 짜증나는 건, 말 끝 마다 결혼해보면 달라, 니가 결혼을 안 해봐서
    몰라서 그래...
    미혼친구랑 재밌게 지내시고 싶으시면 서로의 생활을 존중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저 아는 언니 두명이 전업주부에 애 키우는데요.
    애 데리고 나와서 같이 만나도 전혀 부담스럽거나 짜증나거나 하지 않아요.
    아이는 아이 대로 보살피면서 같이 만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존중하면서 만나거든요.
    그 집 애가 이제 돌 지나기 전에도 애가 말썽피우고 칭얼대면,
    잠깐만 기다라라고 하고, 딱 애가 원하는 거 해줄 거 해주고 조치를 취하고 다시 대화해요.

    ------- 님 글 읽고 딱 맘에 걸리는 대목이 있었어요.

    제 친구들이 결혼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닌데...
    왜 이렇게 괜찮은 남자들이 없는지 안타깝습니다...

    미혼친구와 잘 지내는 거랑 그녀들이 결혼하는 게 무슨 상관인가요.
    잘 지내려면 그런 건 아무 상관없이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고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답니다.

  • 2. 저도
    '08.12.22 3:22 PM (59.86.xxx.74)

    옛날에 ..제가 먼저 결혼하고 ..미혼인 친구들 만났었는데..서먹하고.맘에 안들었어요.
    전 아이자랑도 안하고 그냥 같이 데리고 갔었는데..아이 대놓고 귀챦은 티내고.자긴 결혼안한 공주고 전 신비감없는 아줌마취급하고,,

    한마디로 철이 덜 든 것 같아서 ..
    왜 남도 아이데리고 나가면 배려해주쟎아요..친구들끼리 그런 배려도 없더라구요.아이신경쓰느라 자기한테 집중을 안한다나 어쩐다나-.-

  • 3. 그렇군요
    '08.12.22 3:22 PM (211.217.xxx.2)

    원글이에요 안 나가고 있었는데 미혼분께서 좋은 답글 달아주셨네요.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고 관심을 갖는게 중요하다는 말 새겨들을께요.

  • 4. .
    '08.12.22 3:28 PM (121.135.xxx.165)

    저는 아이없는 기혼이에요. 중간입장이랄까요.. 친구들은 미혼부터 애둘엄마까지 다양한데
    일단 애가 생기면 걔를 붙들고 있어야되니까 같이 만나서 놀기가 힘들구요,
    (엄마들이 되려 애 데리고 나가기 싫어하던데요. 어디 맡기고 나오고 싶어하고.. 편해지면 데리고 나오지만요.)
    결혼만 해도 밖에서 놀 수 있는 시간대가 달라서 좀 그래요.
    저는 저녁시간, 밤시간은 남편과 보내고 싶거든요. 힘들게 돈 벌어 오는데 집에 오면 잘해주고 싶어요.
    물론 가끔은 남편 내팽개치고 친구랑 놉니다만 ㅎㅎㅎ
    반면 미혼친구들은 저녁부터 밤에 걸쳐 저녁먹고 술먹고 커피마시고 싶어들 하죠..
    그래도 웬만하게 잘 지내요.
    미혼친구가 직장휴가내면 만나거나 남편 야근하는날 집으로 초대하거나 남편 집에 두고 나가서 만나거나 요렇게 조렇게 타협하면서요.

    사실 결혼하고 싶어하는 미혼친구가 결혼을 하면, 친구된 제 입장에서는 더 좋을거같아요. ㅎㅎㅎㅎ

  • 5. gg
    '08.12.22 3:47 PM (203.244.xxx.254)

    저 빼고 모두들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친구들, 아직 없는 친구들과 잘 지내긴 하는데요.
    그리고 전 친구들이 제가 아가씨이다보니 솔로인 저를 만나면 편하니깐 다들 만나고 싶어해요.
    아무래도 결혼한 친구들끼리는 시댁이나 남편흉을 서로 서로 보지만 서로 비교?이런게 되기도 하고
    또 부부끼리는 보통 비밀이 없으니 서로의 남편에게도 공유되면 어쩌지하는 걸리는게 있나봐요..
    그런데 제가 약간..좀 귀찮아요.^^
    몇 년동안 솔로여서 한계가 오는것도 있고 저 기준에서 좀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싶은데
    환경과 생활이 틀려지다보니 그냥 친목도모정도로만 만난답니다.^^

  • 6. 저는
    '08.12.22 4:13 PM (211.212.xxx.8)

    미혼(아니 독신이라고 해야겠죠...)친구들과 자주 만나요...그들은 싱글이라 일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 주로 만나구요..그냥 만나서 이거 저거 수다떨고 쇼핑하고... 집안얘기는 제 스스로 잘 안하는편 물어보면 하지만 주 대화내용은 경제에서부터 쇼핑 남자 이야기 영화이야기 트렌드 뭐 기타 등등이예요...너무 시댁이야기나 육아이야기에 치중하지 않음 좋은것 같아요

  • 7. .
    '08.12.22 4:37 PM (211.243.xxx.231)

    저기 위에 아이 데려나가면 친구들이 배려 안해주신다고 하신분..
    그런 마인드가 친구들을 멀어지게 해요.
    저도 결혼이 많이 늦어서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많고 그중에 아이 낳아 아이 데리고 만나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다 그런건 아닌데 유독 자기가 아이가 있기 때문에 뭐든 힘든일은 미혼인 제가 해야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만나기 싫더라구요.
    아이 낳은거...자기 좋자고 낳은거지 남 위해서 낳은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미혼인 친구들이 무조건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나요?
    물론~ 친구로써 배려해 주면 좋은거죠.. 하지만 그걸 당연하게 요구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 8. 제 친구들
    '08.12.22 4:55 PM (211.172.xxx.42)

    1명만 조금(32세 쯤 )결혼했고 저는 결혼 새내기이고, 나머지 친구는 사업하든지 아님 좋은 회사다녀요. 얼마전 우리집에 두명의 친구가 놀러왔고, 모두의 공통점은 부모님과 오래 산다는거예요. 저까지 모두 집안의 막내...그러다보니 올캐도 있고, 형부도 있고...부모님에 대한 연민의 정들도 많고,
    가족 이야기 하고 그래서 서로에 대한 어려움은 없어요.
    근데 결혼 좀 일찍한 친구는 결혼일찍하는게 중요한듯이 좀...안됐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제가 늦게 한 측에 들기도 하지만 그런 사고방식 정말 싫어해요.
    빠른 결혼생활 보다는 제가 생각하기엔...자신한테 잘 맞는 배우자를 천천히 잘 골라
    잘 만들어가는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하는데...좀 일찍 결혼한 친구는 빠른 결혼과 빠른 아이출산이
    젤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면서...저에게도 임신에 대한 충고들을 하는데...맘으로 고마워해야하는데
    전화통화나 만나는것을 피하게 되드라구요.

    저도 지난주에 이점에 대하여 여러생각을 했어요~

  • 9. 싱글
    '08.12.22 5:14 PM (220.117.xxx.104)

    제가 싱글일 때는 유부녀들 모임에 잘 안 나갔어요. 도대체 주제가 맞아야 대화를 하죠. -_- 주로 애들 사교육 얘기, 각 지역별 아파트 분석, 남편 얘기 등등... 1시간 동안 입 한 번 못 벌리고 듣기만 한 적도 있어요. 애들 사교육 얘기 같은 건 미혼들이 들으면 단어 자체도 잘 모르는 게 많아요. 너무 생경한 세계더라구요.

    결혼을 하고나니 그런 게 좀 들어오긴 하는데, 여전히 좀 재미없긴 해요. 저도 아이를 낳으면 유부녀들의 주제가 팍팍 와닿으면서 열심히 참여하고 물어보게 되겠죠? 그런 건 어쩔 수 없는 듯 싶어요.

  • 10. 두번째 .님
    '08.12.22 5:15 PM (59.86.xxx.74)

    그러니까 철없단 소리를 듣는 거에요
    양보하고 .배려 당연하게 요구하지는 않거든요..
    그렇지만 우리가 지나가다가도 아이안고 힘들게 가방들고 가는 아이엄마보면 도와주고 싶쟎아요.아님 지하철에서 만삭의 임산부를 보면 도와주고 싶쟎아요.
    더구나 친구사이에 그 정도의 배려가 없다면 서로 친구라고 할수 있을까요

    전 제가 미혼이고 친구가 아이데리고 나오면 예쁘고 신기해서 제가 더 좋던데요(이건 개인적 성향이지만)

  • 11. 싱글2
    '08.12.22 5:16 PM (220.117.xxx.104)

    근데 참, 유부녀가 되면 생각이 보수적이 되는 건지...?? `제 친구들'님도 얘기했듯이 미혼을 무조건 나무란다든가 모든 대화의 기준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결혼 전에는 안 그랬던 애들이 그러니까 이상하기도 하구요.

  • 12. 미혼친구
    '08.12.22 5:24 PM (221.162.xxx.86)

    싱글2님. 공감가는 얘기에요.
    결혼 전에는 안 그랬던 애들이 다르게 변할 경우에 (모든 유부녀가 그런 건 아니죠.
    제 주변은 반반입니다) 좀...황당하죠.

    미혼을 나무라고 달라진 가치관을 피력하는데,
    솔직히 결혼 전의 자기 자신이 들어야 할 이야긴데,
    그걸 친구들에게 가르치듯 이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이야기 할 수록 본인에게 침뱉기인데 반복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하면 좀 피곤해집니다.

  • 13. ...
    '08.12.22 7:38 PM (211.204.xxx.231)

    저도 제 주변 친구들이 거의다 아직 싱글이에요. 제가 애 둘있는 삼심중반인데... 딩크족도 몇 커플 있구요.
    애들이 아직도 어리지만 더 어릴땐 친구들이 주로 집으로 놀러왔어요. 큰아이 어린이집 간사이.. 그럼 저도 대화 하기 편하고 간만에 만나는 친구한테도 좀 더 신경 써 줄수 있으니까요.

    사실 미혼이라 '시'자 얘기가 나오면 참 안먹히더라구요. 같은 며느리 입장이 아니니 이해를 못하는거죠. 암튼 공동화제가 많이 줄어들기 하더라구요. 하지만... 주말에나 울적할때 남편한테 애들 맡기고 아무때고 전화해서 만날 수 있으니 아직 싱글 친구들이 남아있다는게 저는 좋으네요.

  • 14. .
    '08.12.22 9:49 PM (211.243.xxx.231)

    두번째 .인데요. 저기 위에 저보고 철없다고 하신님.
    제 경험 직접 겪어 보셨나요? 양보하고 배려 당연하게 요구하는 경험을 겪어보고 한 얘기예요.
    저도 분명히 말했는데요. 친구로써 배려하고 양보하는건 좋은 거라구요.
    하지만 너무 당연스럽다는듯이 먼저 요구를 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나 역시 바쁘고 상황이 어려운데도 넌 싱글이니까~ 이 한마디로 모든 어려운 일을 떠맡길려고 하는 태도.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세요?
    철이 없다구요? 참 말씀 쉽게 하시네요.
    전 이제는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지만 여전히 그 친구의 태도는 이해 불가랍니다.
    이렇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훈계하려고 하는 님의 태도 역시 이해 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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