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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유치원 재롱잔치요

재롱잔치 조회수 : 697
작성일 : 2008-12-22 13:16:37
요즘 재롱잔치 많이 하더라구요..

아래 어떤 님이 써주신것처럼 돈을 많이 걷지는 않지만, 재롱잔치를 꼭 해야하나 싶어서요.

그 추운 강당 대관해서 아이들 얇은 옷 입히고 2~3분 율동하고 노래하는거 부모님께 보여드리려고 하는거잖아요.

재롱잔치 준비위해서 2달전부터 모든 수업 작파하고 재롱잔치에 보여줄 것만 줄창 연습시키더라구요..

그럼 연습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한다고 부모들에겐 사전 공지도 안하고 특별활동 수업비 걷어가고 진도표까지 보내주고는 줄창 재롱잔치만 연습시켰더라구요..

제 아이는 4살이라 재롱잔치 날 엄마, 아빠랑 같이 있고 싶어했는데, 선생님이 데려가셔서 아이가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운다고 선생님께 혼나고.. 연습기간 동안은 아이가 스트레스 받아서 어린이집에 안가려고 그랬구요.

게다가 제가 앉은 자리가 포토라인이라고 뒤로 가라고 해서 원장님과 말다툼하고..(제가 2번으로 일찍도착해서 그 자리 맡는거 보셨음 그때 뒤로 가라고 말씀하시지..)

게다가 선생님 두 분에 아이들은 14명 정원인데, 나와서 율동하는 아이들은 20명쯤 되구요.. (정원초과해서는 원생 안 받는다고 하시더니..)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같이 있는 곳이라 내년에 진급신청했는데, 계속 보내야할지 고민도 되고.. 벌써부터 이러면 학교들어가면 더 힘들거 같고..

적당히 포기하며 보내야 하는지.. 고민됩니다.






IP : 116.38.xxx.12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롱잔치는
    '08.12.22 1:24 PM (119.196.xxx.17)

    엄밀하게 말하면...
    어린이들을 위한거 보다는 어린이집의 위상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또 그에 대한 댓가로 다음해
    원아모집이 잘되라고 하는 행사라고 보여져요.
    어린이집에서는 물론 유아의 성장발육이 어쩌고... 히겠지만 아이들 말로 다 '뻥'입니다.
    이번 일로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 보시든가 다음에 또 그런일이 있으면 아이가 아프다든가
    다른 핑게를 대서 빠지시는게 나을거같애요...

  • 2. 근데..
    '08.12.22 1:27 PM (222.106.xxx.125)

    그걸 용기있게 말할 엄마가 몇이나 되겠어요..
    혹여 우리아이에게 불이익 갈까봐 그냥 저냥 울며 겨자먹기로 보내고 또 시키는 거죠.ㅠㅠ;;
    저도 이런거 안했으면 좋겠어요.

  • 3. ,,
    '08.12.22 1:31 PM (121.131.xxx.43)

    저희 아이 토요일에 하고 와서 그날부터 토하고 열나고 ㅠㅠ
    오늘 어린이집 못가고 쉬고있네요...

  • 4. 저도
    '08.12.22 1:32 PM (218.236.xxx.9)

    재롱잔치 요란하게 하는 거 싫어요
    애들 한학기 내내 그거 연습하는데 매달리고 리허설 한다고 아침부터 불려가서 추운날 김밥 몇개 먹고 아빠들까지 보러 오라고 저녁때하고 끝나면 연말이라 길막혀서 9시가 다 되야 저녁먹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ㅜ.ㅜ
    유치원에 바라는 점 쓸때 제발 재롱잔치 크게 안하고 유치원에서 작게 하자고 써요

  • 5. ..
    '08.12.22 1:33 PM (58.226.xxx.143)

    전 긍정적이에요. 발표 내용이 국악, 영어, 율동 같은거니까 어린이집에서 수업하는 내용들을 발표용으로 좀더 그럴듯하게 신경써서 연습하는거라 생각하구요. 저희 아이들은 집에서도 틈틈히 연습하면서 즐거워 하던데요. 그리고 아이들이 그런 큰 무대에 올라가서 발표를 한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거든요. 행사 끝나면 아이들도 성취감에 상당히 뿌듯해해요. 아이가 특별히 싫어라 하지 않는다면 격려해주고 발표회날 열심히 박수쳐주세요.

  • 6. 여건이
    '08.12.22 1:33 PM (211.106.xxx.53)

    되신다면 다른 유치원도 알아보세요.
    그렇게 안하는곳도 있어요.
    제아이 다니는 유치원 같은경우,
    입는 원복에다 망토만 둘러서 조별로 영어노래 몇곡하고(영어수업시간에 배운거)
    행사 끝이었어요.
    저는 그나마도 안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 7. 저는
    '08.12.22 1:37 PM (123.212.xxx.218)

    그냥 잔치날 일이 있어 참관못하니 울아들연습시키지말라고했습니다.~
    저도 캠페인을 벌이고싶네요~이런걸 왜하는지!!!
    그냥 살짝 비켜가세요~

  • 8. 우리아이는
    '08.12.22 1:39 PM (116.47.xxx.115)

    벌써 부터 집에만 오면 오늘 연습한거라면서 조금씩 하는거 보면 귀엽던데...
    우리아이가 그 많은 어른들 앞에서 춤추면서 노래하면서 할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큰애때도 잘했다면서 꽃다발 주니깐 정말 뿌듯해 하더라구요...
    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잘 읽어요.
    엄마가 좋아하는지 불안해 하는지 싫어하는지 화났는지...

  • 9. 내일
    '08.12.22 1:41 PM (211.57.xxx.106)

    재롱잔치 해요. 나쁘게 생각하면 한도 없지요. 그래도 한번쯤 보고 싶지 않나요? 어쨌든 학습의 한 방법인데,,,,

  • 10. 적당히 포기
    '08.12.22 1:43 PM (221.139.xxx.183)

    재롱잔치 아예 안하는 어린이집 찾기 힘들고 아무비용 안받고 하는거가 그래도 젤 양심적인거 같아요... 저희 아이 어린이집 경우 음악회라고 해서 그냥 원복입고 악기 연주하고 노래 율동 하고 한반에 3개씩 하더라구요... 요란한 치장도 없고 추울일도 없고 해서 그냥 만족했어요...
    물론 한달내내 그거 연습한거 같더라구요... 저희아이두 4살인데 어린이집서 땀 줄줄났다고 노래 열심히 불렀다고 그러더군요...^^;
    저희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않고 재밌어해서 그런지 전 그런 경험도 좋겠다 싶었어요... 언제 그렇게 열심히 해보겠어요... 초등학교때까지가 끝인거 같아요..
    그래서 전 부모에게 과욋돈이나 준비물 많이 요구하지 않고 아이들 치장 요란스럽게 해놓고 이것저것 시키는거 아니라면 있는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 11. 그런데
    '08.12.22 2:15 PM (211.243.xxx.231)

    올해 네살짜리 시댁조카 다섯살짜리 친정조카.. 조카 둘이 일주일 간격으로 재롱잔치를 했는데요.
    울 조카들 보니 재롱잔치 하는거 좋아하던데요. 무대에 나가서 한거를 뿌듯해하는거 같아요.
    비디오 찍어온거 틀어오면 고 앞에 바싹 다가가서 열심히 보고.. 또 보여달라고 그러고..
    울 친정 조카는 재롱잔치 또하고 싶어해요.
    유치원서 방과후 활동 하다가 지가 그만하고 싶어해서 그만둔거 있는데 그 방과후팀만 따로 재롱잔치를 하는데
    방과후 수업은 안듣고 거기 재롱잔치에만 끼고 싶어하더라구요. 무대 체질인가봐요. ㅋ

  • 12. ,,
    '08.12.22 2:43 PM (121.131.xxx.43)

    위에도 썼는데 제발 겨울엔 하지 말았음 좋겠다는... 가을에 하던가...

  • 13. 재롱잔치
    '08.12.22 2:53 PM (116.38.xxx.122)

    원글쓴 사람이구요, 제가 좀 까칠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저도 작품발표회나 원에서 하는 작은 음악회는 찬성해요.. 윗글님 처럼 추운 겨울에하는건 고생시키는 건 저도 좀 그래요..

  • 14. 재롱잔치
    '08.12.22 2:56 PM (116.38.xxx.122)

    좀전에 원에서 전화가 와서 선생님께 재롱잔치 안 하면 안되냐고 여쭤봤더니, 아이들이 하기 싫은것도 참고 할 줄 알아야 하고, 큰 무대에 서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재롱잔치를 없앨 수는 없다고 하시네요. 제 주위 친구들 중 유치원 교사가 많아서 연습때의 실상을 말하며, 자기 아이들은 재롱잔치 안 하는 원에 보낸다고 하네요.

  • 15. 저희애도
    '08.12.22 2:58 PM (203.232.xxx.119)

    유치원다닐떄 2년동안 재롱잔치 했네요.^^
    저도 그전까지만 해도 윗님들 생각대로 재롱잔치에 대해서 부정적이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도 저희애는 그걸 너무 즐기더군요..
    생각보다도 너무너무 잘해냈고(오히려 올해 초등학교 들어가서 학예회하는수준을 보니 유치원때보다 더 못하다는..ㅎㅎ) 무대에서 자신감도 생긴거 같더라구요..
    가끔씩 학예회때 헀던 무용도 집에서 혼자서 심심하면 추고 비디오도 보면서 옛생각^^에 즐거워 하더군요..날씨문제는 우리애는 여름방학 끝나고 부터 틈틈히 연습해서 가을에 해서 큰 문제는 없었네요..

  • 16. 그래도
    '08.12.22 2:58 PM (124.80.xxx.166)

    잔칫날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야 당연하지요.
    아이들은 특별행사하는 날은 다 좋아해요. 그거 준비하느라 고생하는 거는 잊지요.
    적어도 초등 중학년이나 되어야 그런 것에 대한 비판의식이 생기죠.
    부모님들은 평소 연습하는 걸 못 보시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당일만 가지고 판단하시기 쉽고요.
    자기 아이가 무대에서 준비한 것 귀엽게 보여주는데 다들 좋아하시면서 박수치시는 기분 이해합니다.

    이런 식의 발표회가 과연 얼마나 교육적인지 매우 회의감이 들어요.
    이런 발표가 거의 단체 무용 종류라서
    연습시키는 동안 그다지 긍적적인지 못한 시간들을 쓸 수밖에 없다고 봐요.
    평소의 교육 활동을 바탕으로 약간의 다듬기와 준비만으로
    아이들이 큰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의미있는 발표회를 만드는 게 좋겠지만
    재롱잔치는 오랜 시간 동안 그것만을 위해서 아이들을 훈련 또 훈련시키는 경우가 많잖아요.
    중요한 문제는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그렇게 꾸며진 재롱잔치를 더 좋아하신다는 거지요.
    그러니 유치원 입장에서는 의상 빌려다 입히고 애들 얼굴에 화장시키고
    같은 내용 수도 없이 반복해서 훈련시켜 부모님들께 보여드리게 되는 거고요.

    당일날 보여지는 화려하고 깜찍한 모습 뒤에
    과연 아이들이 그 날을 위해 어떤 시간을 보냈는가에 대해
    부모님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셔야 할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 운동회 연습한다고 운동장에서 했던 동작 또하고 또하고
    선생님 잔소리 들었던 경험들 있으시잖아요.

    모든 유치원이 그런 것도 아닐테고
    요새는 어머니들이 재롱잔치에 대해 비판적이신 분들도 있어 많이 완화되었겠지만
    화려하고 보기 좋은 재롱잔치를 학부모가 원하는 이상 유치원도 비교육적이더래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니
    잘 알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일부러 재롱잔치 안 하는 소신있는 유치원도 간혹 있긴 하던데
    어머니들이... 안 좋아하시더군요. ㅠ.ㅜ
    왜 안하냐고 항의도 하신대요.
    추억을 기록하는 멋진 사진 한 장도 좋지만 아이들이 그것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과연 의미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 17. ---
    '08.12.22 2:59 PM (221.143.xxx.130)

    유치원 관계 종사자인데,유치원 선생님들도 젤루 부담스럴워하시면서 하기 싫어하는 것이 재롱잔치,발표회 등입니다. 엄마들도 이렇게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면,대체 누굴위해 왜 하는 것인지 저도 의문인 1인입니다. 대부분은 원장선생님의 과도한 욕심으로 거의 두세달전부터 수업은 기본적인것만 떼우고 줄창 율동연습만 하는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리허설할때는 또 얼마나 가관인지.
    얇은 무대의상 입은 아이들 차가운 시멘트 복도바닥에 앉혀놓고 간식이라고 빵하나랑 우유하나씩 줍니다. 그거 허겁지겁 먹고,무대 올라가다가 토하는 아이들도 여럿 봤습니다. 저도 제발 저런것들좀 안했음 합니다. 우리아이도 그 연습을 하고 있고,제가 나가는 유치원에서도 열심히 연습시키고 있는데,그거 선생님도 스트레스,아이들도 스트레스입니다.결과물만 보자면,뿌듯하긴하죠.하지만,그 과정을 생각하면......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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