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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가 주신 돈
백만원 조회수 : 867
작성일 : 2008-12-22 10:46:59
4남4녀의 자식을 둔
친정어머니는 현재 80세...
1년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지금은 혼자 계십니다.
동생네가 최근에 다녀온 후 엄마가 무척 저희가족들을 기다리던 눈치더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터라
바쁜 남편한테 이야기 했더니 쉽게 가자고 해서 나녀왔습니다.
올 봄에 저희들과 일본여행을 함께 다녀오실 때만 해도 기력이 좋았었는데,
이번에 몸이 많이 편찮으신 후 어제 뵙고 보니 영...기력이 없어보이더군요..
시골 할머니들이 그러하듯
말벗이 제일 그립다시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장농속에 꼬깃꼬깃한 봉투를 꺼내시며
(얼마나 그동안 수십번을 꺼내보고 확인했던지 봉투가 너덜너덜..)
노인네들 하루 아침을 모른다시며 **이 고등학교 입학때 쓰라시며 백만원이 든 봉투를 주시네요
**은 지금 중2 아직 1년이 남아있는데...
자식 많아 바람잘 날 없었는데, 그래도 제일 그 동안 돈 많이 쓴 자식한테 주는 거라시면서..
딸들끼리도 알면 서운할테니깐 엄마와 저만 알자고.............
안받자니 엄마의 뜻을 몰라주는 것 같고,
또 받고 나니 더 잘해야겠다는 미안함도 들고,
이래저래 복잡미묘한 아침입니다.
고민될때 언제나 노크하는 82쿡님이 있기에 오늘도 이렇게 묻습니다.
엄마의 뜻이 전달된 이 돈을 어떻게 잘 관리하면 좋을까요???
IP : 210.103.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2.22 10:53 AM (222.109.xxx.224)자주 찾아뵙고 맛있는것 많이 사드리고 하세요..
2. .
'08.12.22 11:06 AM (119.203.xxx.193)아잉~ 눈물나요.
전화라도 자주 하셔서 말벗 해주시고
**이 고등학교 갈때 쓰세요.^^3. 원글
'08.12.22 11:13 AM (210.103.xxx.39).님 글보고 눈물이 나네요..친정엄마하면 눈물 먼저 나고 시작되지만, 위로 오빠가 4분이면 대충 감이 오지요...한참 젊었을때 온갖 노력의 끝은 오빠네들이 다 가져가고, 제가 기억 하는 엄마의 청춘은 40대 후반이었습니다....나이 드시니 이래 저래 서운한 것만 기억에 남으시고, 입맛도 없어지고, 누구나 오게되는 노환...그리고 삶//
4. 뭉클
'08.12.22 11:51 AM (125.129.xxx.27)콧잔등이 시큰하네요..안부전화 자주 하세요..
그게 효도더만요..^^5. ........
'08.12.22 4:38 PM (121.156.xxx.157)저도 친정 엄마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하나 있던 아들은 여자 따라 집 나간지 오래고..
위로 언니 둘은 한달에 천원 한장 용돈도 안주네요. 그러면서 할 만큼 하고 있다는..
에휴...................................
차라리 내가 첫째라면 확 휘어잡기라도 하지..
전화 자주 드리시고 자주 내려가 뵙는 것이 마지막 해 드릴 수 있는 효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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