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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어만 사용하는 아이..
.. 조회수 : 272
작성일 : 2008-12-22 10:13:14
어제 성당에 갔었어요.
3살짜리 여자아이가 있어서 보통은 유아실에 가는데,
어젠 늦게 미사참여를 해서였는지 우리식구밖에 없었지요.
그러다가 한 아이와 아빠가 들어오더군요.
우리아이와 비슷한 또래인 여자아이인것같아서 내심 반가웠어요.
(이런곳에서라도 같이 어울리고 그러면 참 보기좋더라고요)
얼굴도 아주 이쁘장하게 생기고요.
그런데 신기한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아이의 입에서 부정어가 끊이없이 흘러나오더군요.
자기아빠한테도 반말을..계속하구요.
그아이는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가져왔는데 조금 그리더니,
제 아이옆으로 왔어요.
실로폰과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오는 책을 가지고있었는데,
그걸 그냥 마구 누르더군요..(보통은 자기게 아니면 조금 쭈삣거린다거나 그러기 마련인데)
제 아이도 그냥 같이 놀고싶은 마음에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나중엔 주객이 전도되어 막 제 아이에게 화를 내더군요.
"이건 안돼" "이건 아니잖아" "이건 다했잖아"
좀 당황스럽긴했지만,,
아이들이 그러니 그려려니 하고 제아이에게 친구랑 같이 놀자...하며 위로해줬는데,
자기 뜻대로안되서 그러는건지,
갑자기 제 딸을 보더니 "너 미워" "너랑 안놀아 " "너 싫어"
끊임없이 나쁜말을 퍼붓는데 그 아빠라는 사람은 정말 가만히 있더군요.
우리 신랑도 기가막힌듯이 그냥 쳐다보고..
그래서 제가 "그런 나쁜말 하면 나쁜아이야..이쁜말하자"라고 조심히 말했는데,
"미워" 이러면서 또 자기 아빠한테로 쏘옥..
사탕이 두개가 있어서 우리아이를 하나주었더니
우리아이가 친구하나줄까?해서 그럴래? 했더니,
그애가 저 멀리서 "난 안먹어" "싫어 " 이러더니..
또 조금있다가 와서 사탕을 빼앗고 가버리더군요 --;
그뒤로도 자기꺼 색연필을 갑자기 두개 주더니,
"넌 이거만 가져" "넌 빨간색은 안돼"
그러다가 한 1분도안되서 "내놔"
계속 있다가는 우리아이가 너무 상처받을거같아서,
본당으로 데리고나와서 영성체 드리고 가긴했는데..
처음으로 그렇게 언어폭력?을 당했던게 좀 놀랬는지,
"엄마 친구가 나 밉다고 했어요"이러는데 참 속이 상하더라고요.
제가 따끔하게 우리아이 보는앞에서 혼내야했던걸까요?
아니면 어제처럼 그냥... 타이르는정도로 끝냈던게 맞는걸까요?
무엇보다 그런걸 뻔히 보면서도 아빠라는 사람은 그렇게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는거 보니까..
(아빠한테도 엄청 막대하더군요.."뭐그려 이게 뭐야 뭐하는거야")
그렇게 예쁜아이의 얼굴에
그런 말이 나오는거 보니까..
참 안됐다는 생각도 들면서,,
뭔가 애정이 결핍되어있는건 아닐까 싶었어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다음번엔 그아이를 안만났으면 좋겠네요...
IP : 211.45.xxx.17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부정적인
'08.12.22 10:19 AM (218.39.xxx.45)말과 언어는 않좋은 영향을 분명히 미치죠.다음부턴 붙여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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