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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용 악기..

죄책감. 조회수 : 922
작성일 : 2008-12-21 22:05:10
원글 삭제는 답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요약본만 남깁니다.(원제목 때문에 조회수가 높아져서, 부담감이 들어서요)

고정 수입이 없으신 아버지께서 고가의 취미용 악기를 구입하시려는 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 상담 질문이었습니다..
IP : 116.37.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08.12.21 10:06 PM (211.117.xxx.146)

    아버님 국민연금 얼마나 나오세여?

  • 2. 실례지만
    '08.12.21 10:08 PM (211.192.xxx.23)

    무슨 악기가 중고 4백씩 하는지요???
    그리고 아버님 연주실력은 어느정도인지도 궁금해요,,
    악기는 잘 모르면 워낙 바가지 쓸 확률이 높은지라..

  • 3. 그건 아니지
    '08.12.21 10:10 PM (218.237.xxx.160)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당장 생계에 위협을 받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자식보고 사달라고 하셔도 사주셔야 할 입장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취미생활이 될지도 모르는 일에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버지의 형편을 가장 잘아시겠지만 평생 열심히 일하고 퇴직하셔서 살고계시다면 말리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보태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노후를 위해 물론 아껴야 하지만 저희 시부모님을 볼때 노후가 길수도 짧을수도 있는데 젊은사람도 오늘에 충실하라는 말에 공감하는데 하물며 나이드신 부모님은 더하시지 않을까요.

  • 4.
    '08.12.21 10:15 PM (221.146.xxx.154)

    저라면 대찬성,
    저를 시간적으로 기다려주실 여유가 되신다면 당장은 못 사드리더라도 1년쯤 푼푼이 모아서 제가 사드릴 것 같아요.
    평생 자식들 위해서만 사시고 당신 위해서는 단돈 4만원도 안 쓰신 아버지, 이제 제발 좀 누리면서 사시라고해도 여전히 똑같으세요.
    저는 이런 상황이라서 뭐라도 즐겁게 하실 일을 찾으신다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쌍수들고 환영입니다.
    원글님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라 조심스럽지만, 아버지께서 자식들에게 손 벌리는 상황도 아니고
    당신 돈 운용하시는 것인데 자식에게 결정이나 발언권이 있는 것인지 다소 의아합니다.

  • 5. 허무
    '08.12.21 10:19 PM (218.237.xxx.160)

    씀씀이가 커지시는 건 그만큼 인생이 허무해서일꺼예요.
    평생 열심히 살았지만 남은건 아무도 알아주지않는 늙은 노인만 남아있을때 우린 뭘 할 수 있을까요?
    왜 여자들이 허전하면 쇼핑을 하는 것과 비슷하겠지요.
    걱정스럽고 답답하시겠지만 긍휼히 여기고 다정히 대해드리세요. 이제 아버지를 감쌀 차례인것 같아요.

  • 6. 허무님..
    '08.12.21 10:25 PM (116.37.xxx.71)

    말씀을 듣고 보니, 마음이...출렁거려요. 헤아리기가 참 힘들어요....

  • 7. 00
    '08.12.21 10:32 PM (124.49.xxx.204)

    ..... 40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지만 아버님 마음도 헤아려 주시면 나중에 후회가 적으실 거에요.
    부모와 자식 간은 죄책감 들고 끝나버리는 관계는 아니잖아요. 이야기 나눠 보시고 좋은 결과 찾으세요.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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