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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정말 잊고싶은 부끄러운 경험..ㅠ.ㅠ

부끄러워서 조회수 : 9,292
작성일 : 2008-12-21 16:44:34
심하게 감기 앓이를 마치고
우리 개님 매일하던 산책을 못해줬다는 죄책감에
동네 근처 자그마한 산으로 올라갔네요.

하지만 산으로 가기까지는 양사방 8차선 도로가 있는 4거리를 당당하게
지나서 가는 길인데..
제가 산에 올라와서 울 개님 끙아를 처리하려고 가방을 보니..
허걱...허걱.....

잠바와 가방 사이에...
그그~~~~~~~~~~~~그그그...빤츄가.....있지 뭐예요..
제가 급하게 나오느라 빨래를 침대위에 올려 놨는데
잠바를 입으면서 딸려 올라왔나봐요...


세상에나......
그 큰 거리를 양사방에 차들도 많은 그 거리를...
빤츄를 휘휘 걸고 다니다니...
어떻해요...
사람들이 변녀라고 얼마나 차안에서 웃었을까요...

울 남편에게는 말도 못했써요..
마눌님 뒤숭스럽다고 할까봐서리..

빨리 잊어 버리고 싶은데....
여러분은 이런 어이없은 경험 없으신가요??ㅠ.ㅠ~~~~~~~~~~~~~~~~~~~

요약 : 차량이 엄~~~~~~청 많은 8차선 4거리에 빤츄를 달고 다닌 여자가 바로 나.........
IP : 211.172.xxx.53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유키
    '08.12.21 4:47 PM (125.184.xxx.192)

    ㅎㅎㅎㅎㅎㅎㅎ 그냥 빨리 잊으세요.
    덕분에 많이 웃었네요. ㅎㅎㅎㅎㅎ

  • 2. ㅋㅋㅋ
    '08.12.21 4:49 PM (121.152.xxx.137)

    그분이시로군요...ㅋㅋㅋㅋ
    괜찮아요..다른거 달아본 사람 많을꺼예요.

  • 3. 몽이엄마
    '08.12.21 4:50 PM (211.172.xxx.53)

    ㅋㅋㅋ 윗님 보셨군요....ㅠ.ㅠ.....................

  • 4. 레드썬
    '08.12.21 4:51 PM (124.83.xxx.132)

    자 .. 레드썬 하면 오늘의 모든 기억이 지워집니다.

    레드썬 !! ㄲㄲㄲㄲㄲㄲㄲ

  • 5. ..
    '08.12.21 4:56 PM (118.220.xxx.88)

    괜찮아,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니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6. 더한 사람
    '08.12.21 4:57 PM (59.186.xxx.130)

    전 여름에 블라우스 옆 지퍼 열고 외출한 적 몇 번 돼요.
    출근도 했다지요. ㅠ.ㅠ
    이상하게 옷을 입었는데 편하다 했어요(지퍼를 잠그면 조여지거든요)

  • 7. 들꽃
    '08.12.21 5:03 PM (125.131.xxx.76)

    재밌네요^^*
    저도 팬티 이야기할께요.
    중학교때 집에서 화장실 갔다와서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었어요.
    그때 제 뒤에는 대청마루에 남자 몇분(손님)이 계셨구요..
    아차~!
    제가 치마 끝자락을 팬티 속에 모셔두었더라구요.
    앞 모습은 정상인데
    뒷모습은 팬티가 그대로 보이는 그런 모습이었지요~

  • 8. 내가짱~!
    '08.12.21 5:03 PM (121.158.xxx.8)

    뒷머리에 구르프 말고 기차역 가보셨어요?
    안가봤음 말을 마세요 ㅠㅠ
    (표 끊고있는데 뒤에서 누가 똑똑. 저기요 머리에...... ) 헉 ㅠㅠ
    제가 짱 맞지요?

  • 9. ㅋㅋㅋ
    '08.12.21 5:04 PM (121.88.xxx.64)

    저는 미스때 일인데요..
    아침 출근할때 머리에 구르프 한거 잊어버리고
    그냥 간 적 있어요..ㅋㅋㅋㅋㅋ
    많이는 아니고 뒤쪽에 하나..앞에서 거울 봤을땐 안보여서..^^;;
    다행히 집이랑 회사는 도보로 하는 거리라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ㅋㅋ

  • 10. ㅋㅋㅋ
    '08.12.21 5:05 PM (121.88.xxx.64)

    오~윗 분..
    저랑 경쟁자!! 같은 구르프~~ㅋㅋㅋ

  • 11. 몽이엄마
    '08.12.21 5:08 PM (211.172.xxx.53)

    근데..
    정말 저~~~~~~~~~엉~~~~~~~~~말~~~~~~~~~~~~~~로~~~~~~~~~~
    큰 길이라서리..................몇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ㅠ.ㅠ
    갑자기 우리 개님을 개님을 탓하고 싶어지네요...

  • 12. ㅎㅎ
    '08.12.21 5:10 PM (125.237.xxx.174)

    몽이엄니.
    저도 봤지만, 못 본걸로 해 드리겠습니다. ㅋㅋㅋ

  • 13. 고추장
    '08.12.21 5:10 PM (121.227.xxx.66)

    옅은 분홍바지입은 엉덩이쪽에 고추장 두군데 묻혀서 시장 가보셨는지...
    누군가 말해줍디다... 생리혈 묻었다고..
    진짜 고추장이었는데....ㅜㅜ

  • 14. ㅎㅎㅎ
    '08.12.21 5:13 PM (211.243.xxx.231)

    저기 위에 블라우스 옆지퍼 열고 가신분..
    혹시 제가 2년전 여름에 강남역에서 본 그분 아니신가 모르겠어요.
    머리 길고 늘씬하시고 남친하고 같이 가시던데....
    보고서는 말해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일부러 그런걸까 모르고 그런걸까 한참을 고민했어요.
    남친없이 혼자갔으면 말해줬을거 같은데 옆에 떡하니 남친이 있어서 그냥 지나갔죠. ㅋㅋㅋㅋㅋ
    아~ 어떡하나 2년전 여름에 본게 아직 생각이 날 정도면
    원글님 빤쭈 본 사람들도 2년 넘어도 기억할거 같아요.
    어떡해요 원글님. 그래도 만인을 즐겁게 해주셨으니 복받으실거예요. ㅋ

  • 15. 아니
    '08.12.21 5:42 PM (220.117.xxx.104)

    어느 동네에 사시는데 이렇게 목격자가 많은 겁니까?
    여러분 기쁘게 해주셨으니 좋은 일 많으실 겁니다. ㅎㅎ

  • 16. 제 동생
    '08.12.21 6:02 PM (211.49.xxx.243)

    제 동생은 옛날에 아침 출근에 전철역을 올라가는데 누가 슥 치더래요.
    돌아보니 등에 매달려있는 옷걸이를 떼어주더래요.
    푸하하!

    저는 어느날 회사에서 자판기 커피를 뽑으러 걸어가는데,
    다리 사이에서 뭐가 술술 내려오는게 아니겠어요.
    바짓가랑이에 끼어있던 전날 신었던 양말이 동글동글 말려서 내려오더라구요.

  • 17. 시원하게
    '08.12.21 6:21 PM (61.102.xxx.104)

    오랜만에 많이 웃었어요.
    회원들이 이런얘기 하나씩 올려주면 배꼽빠지게 웃을텐데....
    원글님 몇칠은 가겠지만 살다보면 이럴수도 있지뭐 하고 체면을 거세요.

  • 18. .....
    '08.12.21 6:22 PM (203.251.xxx.189)

    다른이야기인데 팬티하니깐 어릴때 기억이...ㅠㅡㅠ
    중학생 여름때 장마였던가...거들포함 속옷이 하나도 없어서
    엄마는 장사하시느라 아침에 집에 안 계시고
    급한김에 엄마꺼 입고 나왔는데..... 집을 나설땐 괜찮았는데 사이즈가 저에겐 커서 그런지
    등교길 걸어가던중에 갑자기 ㅍㅑㄴ티가 내려가버려서 정말 당황했다는..ㅠㅡㅠ
    다행이 아무도 없었어요. 바바리맨도 아니고 ㅠㅠ 얼릉 수습하고 옷핀으로 고정시키고 갔었어요.-_-;

    지금은 맞벌이로 일주일에 한번 빨래를 하는데 위,아래 속옷 한달간 못빨아도 입을 수 있을만큼 준비해놓고 살아요..히잉~ㅠㅠ

  • 19. ㅋㅋㅋ
    '08.12.21 6:24 PM (220.86.xxx.101)

    생각하니 넘 웃기네요..죄송..^^
    근데요 사람들은 자기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 크게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님이 끼고 다닌 팬티가 팬티인지 모르고 지나쳤을거예요.
    그러니 너무 챙피해 하지 마세요..

    .....님도 넘 웃기다..ㅋ

  • 20. ㅎㅎ
    '08.12.21 6:35 PM (121.190.xxx.252)

    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개님을 끌고, 팬티를 날리면서, 머리에 꽃만 꽂으면 완존...ㅋㅋ

  • 21. 남자 경우
    '08.12.21 6:40 PM (121.161.xxx.164)

    여름날 저녁이었는데 하도 더워서, 사무실엔 저밖에 없는지라 사각팬티만 입고 일했었죠.
    기획안이 드디어 끝!!...프린트 출력물들고 퇴근했슴다.
    ...자랑스런 출력물을 읽으면서...
    버스정류장까지 갔습니다. 족히 2백미터는 될듯..ㅜㅜ

    원글님 길이라 다행이지 지하철 타셨음..ㅋ

  • 22. 블라우스
    '08.12.21 7:03 PM (219.250.xxx.164)

    뒤집어 입고 볼일 다 보고 돌아다닌적 있으세요?
    그런적 없으면 말을 마세요. 그 기분 죽입니다.ㅎㅎ

  • 23. 인천한라봉
    '08.12.21 7:06 PM (219.254.xxx.88)

    ㅎㅎㅎㅎ 너무 잼있네요..^^;;
    괜찮아요.. 훗날 넘 웃겨서 마구 웃을일이 있을꺼에요.^^

  • 24. 몽이엄마
    '08.12.21 7:10 PM (211.172.xxx.53)

    아니..이노무 개님은 7년이나 금지옥엽같이 키웠줬음...
    살포시 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지일 아니라고 신경도 안쓰다니...
    오늘 저녁내내 닭갈비 없다~~~~~~~~~~~~~~~기대하지마라~~~~~~~

  • 25. 의자커버
    '08.12.21 7:18 PM (125.132.xxx.81)

    집들이하고 청소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식탁의자 등커버가 없는거에요.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왜 없어졌나 궁금하고 이해가 안가 잠도 설쳤는데요..

    다음날 저녁 남편이 퇴근길에 꽃분홍색 커버 들고 오데요.
    과장님이 주더라고....

    의자위에 걸쳐두었던 양복과 함께 입고 가신거였어요.
    출근하고 양복벗어 행거에 거는데 그 것이 툭 떨어지더라고........ㅎㅎㅎ

    그 이후에 그 과장님 얼굴 못보았어요.....ㅎㅎ

  • 26. 흐흐흐~
    '08.12.21 7:58 PM (61.106.xxx.132)

    윗님..
    저도 그랬다지요..
    그때가 한겨울이라 두꺼운 옷으로 겹겹이 싸 입었으니 망정이지
    그게 한여름이었으면... ㄷㄷㄷㄷㄷㄷㄷㄷ

  • 27. ㅋㅋㅋㅋ
    '08.12.21 8:07 PM (211.243.xxx.231)

    최고봉은 저기 위에 팬티만 입고 퇴근하신 분이네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바바리맨 출현한줄 알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

  • 28. 저도
    '08.12.21 9:36 PM (118.218.xxx.145)

    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는데 여름에 모르고 집에서만 입는.. 사각 팬티같이 생긴거 있지요.. 여자들 핫팬츠... 그거 입고 데려다 줬는데.. 어찌나 깜짝 놀랬는지.. 엘리베이터에서 쳐다보는 사람들 때문에 너무 챙피했어요.
    근데.. 제 친구가 본 여자는 아주 예쁘게 잘 꾸몄는데.. 버스에서 내릴 때 코트에 걸린 브라를 질질 끌고 가더랍니다.

  • 29. 오봉이
    '08.12.21 9:53 PM (116.32.xxx.15)

    새초롬했던 오봉이 시절이었다죠.다방아가씨...ㅋㅋ 새초롬하게 치장마치고 옆약국에가서 도도하게 약을사고선 뒤돌아서는데...약사 아주머님왈~~ 저기요... 뒤에 치마가 올라갔어요.. ㅜㅜ 빤쮸가 치마를 홀랑 잡아먹었더군요.........어휴~ 약국이 버스정거장 바로앞이라 사람이 항시와글와글 거리는곳인데... ~~ 머.어뜩해요...정말황당했어요. 걍 철판깔고 꿋꿋이 커피배달했죠...이골목저골목.~~

  • 30. 저도 엄청 많아요
    '08.12.21 10:12 PM (221.140.xxx.187)

    전 20살 대학생때 대학로에서 소개팅을 했었어요... 서로 맘에 들었었는데... 제가 집에 가기 위해 커피숍을 나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화장실을 갔거든요. 남자는 계산 후 카운터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구요. 곱게 화장도 고치고 머리도 매만지고 나갔는데요... 글쎄... 그 남자가 약간 당황하더니 "내가 하나하나 다 챙겨줘야 겠다~ " 고 하면서 허리를 숙이더라구요. 전 놀라서 왜그러냐고 했는데.. 알고보니 제 구두 뒷굽에 화장지가 끼어서 신발 밑에 두 뼘은 되보이는 화장지가 끼어 있더라구요.... 게다가 누군가 사용한 흔적이 있는 지저분한 화장지 ㅋㅋㅋㅋ
    저 정말 당황했는데... 그 남자가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며 떼어주더라구요. 그 후로도 계속 만났었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 너무 자상하고 괜찮았던 남자라 ^^

  • 31. 저도 엄청 많아요
    '08.12.21 10:29 PM (221.140.xxx.187)

    아마도 처음 보는 남자 앞에서 x 뭍은 화장지(다행히 엄청 심한건 아니었어요 ^^) 신발에 질질끌고 나온 여자는 저밖에 없을거예요. 절 보면서 위안을 삼으세요.ㅠ

    그리고 또 하나 잊지 못할 사건은 4년전쯤 처음 회사에 입사해서 입사동기들과 합숙교육을 할때였어요. 콘도에서 머물렀는데... 교육 중 어느 날 남자동기들의 숙소에서 다같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친목도모를 하고 있었어요. 전 피곤해서 중간에 일어나서 자러 가려고 했는데.. 그때 남자동기들 여러명이 현관에서 저를 가지말라고 붙잡더라구요. 한참 간다고 실갱이 하고 있었는데.. 제 앞에 있던 한 남자동기가 당황해서는 자크 올리라고 하더라구요. 저 놀라서 보니... 글쎄 앞 자크가 거의 허리까지 내려가 있더라구요.ㅠㅠ
    세게 붙잡은 건 아니었는데... 그때 제가 벨벳으로 된 앞지퍼를 목까지 올리는 모자티를 입고 있었거든요. 근데 벨벳소재가 미끄러지면서 자크가 확 내려가버린거예요. 그것도 모르고 전 가야만 한다고 했고, 그걸 본 남자동기는 당황해서 말도 못하고 있고...
    저 그 모자티 속에 브래지어만 입고 있었어요. 그것도 가슴이 반쯤만 가려지는 그런 디자인.ㅠㅠ
    완전 놀라서 뿌리치고 울면서 방으로 돌아갔어요... 제 얘길 들은 여자들은 별거 아니다라고.. 다들 술취해서 잘 못봤을거라고... 그리고 수영장에서 수영복 입은 모습도 다 봤으니 아무렇지도 않을거라고 위로하면서... 자기들이 한번 보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상황 재연해서 지퍼를 내려서 보여줬더니.. 언니들이 "걔네 잠 다 잤겠다.. 어쩌냐..ㅠㅠ" 하더라구요.

    그땐 악몽같았는데 지금은 가끔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구요. 근데 참 다행이었던것이 제가 울면서 뛰어나가고 난 후 제 방으로 저를 데릴러 와서는 "자기들은 아무것도 못봤다고... 괜찮으니깐 가서 라면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이대로 있음 더 어색해질거 같아 못이기는척 그 사건의 현장으로 갔었는데... 그 자리에 있던 남자동기들.. 저 무안할까봐... 무슨일 있었냐고.. 전부 모르는척 해주더라구요...그게 참 고마웠어요..
    근데 더 웃긴건... 제 옷 잡아당겨 지퍼 내려가게 해놓고 다 본 그 남자랑은 그 일을 계기로 2년정도 만났더랬죠... 알보고니 저한테 마음이 있어서 못가게 잡았더라는... 웃기죠? ㅋㅋ

  • 32. 82
    '08.12.21 10:30 PM (218.54.xxx.181)

    쿡 가입한 이래로 제일 웃기고, 웃다가 웃다가 눈물 나와서 눈이 쓰라린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ㅎㅎㅎㅎㅎ
    우울할 때 마다 오늘의 이 순간을 기억하면 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

  • 33. @@
    '08.12.21 11:10 PM (219.251.xxx.150)

    전요. 어제 어느분이 댓글로 다신글 중에서..
    예전에 사귀던 사람을 만났는데...알고 보니 그 남자는 산부인과 의사가 되어있었고
    병원침대에서 내진후 커튼을 젖히고서야 그 남자인줄 알았다고...
    병원에서 울면서 나왔다는 그 글이 제일 끔찍해요. 정말 그런 일이 있다면 악몽일것 같아요

  • 34. 말도마세요
    '08.12.21 11:21 PM (58.102.xxx.10)

    작년 여름의 일이었습니다.
    그날 출장이었거든요.
    집에서 허겁지겁 자료를 준비해서
    제일 좋아하는 원피스를 꺼내입고
    열심히 고속도로를 밟아서 도착했습니다.
    강사대기실에 가보니 몇 몇 분들은 벌써 도착하였고,
    좀 있으니 담당상사가 나오시던군요.(연세는 40대 후반 남자)
    일어서서 그 분과 인사나누고, 이야기하다가
    강의실로 들어가기 위해
    중앙홀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서 두리번 거리며 어느 소파에 앉을까 서성이고 있는데,
    어떤 아가씨가 저한테 와서 그러더군요.

    저기.....
    쟈크가 열려있어요...........

    그 원피스는 옆쟈크였습니다.
    왼쪽 겨드랑이 바로 밑에서 엉덩이라인 중간까지 쟈크가 달려있는...
    그 옷을 입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마주달리던 트럭운전사가 돌아보더라니..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계산하는 아주머닉가 좀 이상하더라니...
    강사대기실에서 상사가 좀 이상하더라니...
    중앙홀의 사람들이 시선이 나한테 집중되더라니........
    쟈크는 안 잠그고, 허리띠는 잡아맸더군요.
    아놔..... 두 아이 출산으로 튼 내 뱃살도 다 봤겠다.ㅜㅜ

    흐흐흑

  • 35. 저도...
    '08.12.21 11:21 PM (125.178.xxx.15)

    여름에 입는 면으로된 편한 바지가 어디에 걸렸는지도 모르게 옆부분이 길게
    쭉 찢어져서 벌어지면 허벅지는 물론 팬티까지 다 보일정도 였어요
    근데 그것도 모르고 한나절은 돌아다녔으니 ...
    도대체 언제 어떻게 찢어졌는지 참으로 미스테리혔어요ㅠㅠㅠㅠㅠ

  • 36. ^^;; ㅜ.ㅜ
    '08.12.21 11:28 PM (222.238.xxx.132)

    엄마가 입원해서 넘 우울했는데
    미친년처럼 웃었어요.
    덕분에 기분은 훨씬 낫네요
    다들 고마워요^^

  • 37. 여기
    '08.12.22 12:03 AM (218.238.xxx.177)

    보니 원글님의 이야기는 암것도 아니구만요 뭐.
    사람들은 그게 00인지 손수건인지 아무것도 몰라요.
    신경도 안쓸 걸요?
    위에 저도 엄청 많아요님 ㅎㅎ
    지금은 어떠신지 궁금해지네요?
    압권입니다.

  • 38.
    '08.12.22 7:04 AM (61.253.xxx.182)

    의자커버 이야기가 제일 웃겨요......ㅋㅋㅋ

  • 39. 수원에서
    '08.12.22 9:38 AM (123.109.xxx.81)

    서울까지 1호선 전철을 앞지퍼 열고 타보신 분?
    앞에 앉은 못됐게 생긴 남자가 자꾸 절 쳐다보더니
    지 내리기 전에야 앞지퍼 열렸어요 하고 내리는 겁니다. ㅠㅠ
    거래처 남자직원이 바지 튿어졌단 거 알려줘서
    청소부 아주머니한테 반짇고리 빌려 기워 입어보신 분?ㅠㅠ
    옷 뒤집어 입고 다니는 것 정도야 저한텐 일상다반사죠.ㅠㅠㅠㅠㅠㅠ

  • 40. 깜장이 집사
    '08.12.22 10:03 AM (211.244.xxx.13)

    사람많은 카페에서 혼자 있는데 갑자기 콧물이 휘루룩 나려는거에요.
    그래서 가방에서 잽싸게 휴지꺼내서 코를 핑~하고 풀었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서 왜 그런가 봤더니..
    정신차리고 보니.. 팬티라이너로 코를 풀었더라는.. @.@

    가끔 생각나서 자다가도 웃어용..

  • 41. 느리게
    '08.12.22 10:05 AM (119.69.xxx.24)

    웃다가 기절할뻔했어요~
    정말 솔직들하세요...근데 뭐 한두번씩,,서너번 씩 이런기억 다 가지고 있는거 아니겠어요...^^

  • 42. cho~~
    '08.12.22 10:06 AM (211.253.xxx.18)

    내 옆자리 직원은요, 화장실 갔다 응가 하고 나와 돌아다녔는데 화장실용 두루마리 화장지를 옷 밖으로 달고 오전 내내 몰랐다는 거예요..... 저는 언젠가 이마트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캉캉스커트 한자락을 뒷티 안에 넣어 입었더라구요. 다행히 캉캉스커트 폭이 넓어서 팬티는 가려졌지는 아이구야 무슨 우세냐 싶었어요.

  • 43. 저도 ㅎㅎ
    '08.12.22 10:11 AM (222.107.xxx.36)

    한참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가
    엉덩이에 뭐가 있다는거에요
    슬쩍보니 암것도 없어서
    저놈이 날 희롱하나 하고 새초롬해져 가고 있는데
    와서 떼주더군요
    한 30센티미터쯤 되는 박스테입
    옷에 먼지 뗀다고 쓰다가 옷에 붙이고 나왔더랬어요
    창피한것보다, 미안하더라구요. 잠시라도 오해해서.

  • 44. 쬐금다르지만
    '08.12.22 10:24 AM (123.109.xxx.156)

    전에 전철에서 앉으니 무릎 바로위까지 오는 치마입으셨는데
    마주앉은 나~~ 정면으로 팬티까지 보이더라구요,,
    넘 무안해서 앞을 못쳐다봤던 기억이..
    단정하신분이었는데 다리를 딱 부치지 않으면 정말 그런현상이
    치마 입으신분들 정말 조심하셔야 겠더라구요,,

  • 45. 어때유~~
    '08.12.22 10:38 AM (61.254.xxx.118)

    아~ 덕분에 아침부터 한참 웃네요~ㅎㅎㅎ

  • 46. 이 글 읽다가
    '08.12.22 10:51 AM (121.131.xxx.94)

    뒤집어 입고 있던 티셔츠 발견하고 바로 입었습니다.
    이 정도는 약과지요? ㅋㅋㅋ

  • 47. 저도 엄청 많아요.
    '08.12.22 10:55 AM (220.79.xxx.35)

    저도 엄청 웃었어요. 특히 팬티라이너로 코풀었다는 분... ㅠㅠㅠㅠ 너무 웃겨요.
    위에 궁금하다고 하셨다는 분... 지금은 어떠냐는 말씀이시죠??
    처음 x 뭍은 화장지 떼어준 남자는 군대가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구요. 옷 잡아당겨 지퍼 내려가게 만들었던 남자는 작년인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더라구요. ㅠㅠ
    한가지 또 생각나는게.. 그 두번째 남자랑 함께 영화를 봤었는데요. 공포영화는 아닌데 약간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 함께 봤었거든요. 근데 나와서 함께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오는데.. 그 오빠가 화장실 가자고 하면서 중간 층에서 절 끌어내리더라구요. 근데 막상 그 오빠는 화장실은 안가고 저만 들어갔는데.. 화장실 들어가서 알겠더라구요... 잔인한 장면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흘렀는지 마스카라가 완전 다 번져서 팬더가 되어 있더라구요.ㅠㅠ
    거울 보고 깜짝 놀랐다는.ㅠㅠ
    민망해하며 밖에 나와서 그 오빠한테 왜 말안해줬냐고... 했는데... 뭐가? 그러면서 모른척 해주더라구요... 만난지 얼마 안되서 저 불편할까봐 괜히 화장실 들렀다 가자고 한거였어요 ㅎㅎㅎㅎ
    저의 이런 허술함을 아는 사람들은 컨셉인줄 알아요 ㅋㅋ
    그 사람하고 잘 안되었고, 지금 결혼했지만.. 그래도 전 전부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 48. 버스를...
    '08.12.22 11:37 AM (211.117.xxx.172)

    제 이야긴 아니고 본건데요...애 데리고 버스에서 내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가씨....내리려고 걸어오는데 뭐가 떨어지더군요...보니까 가슴에 왜 붙이는 브라 같은거 있죠? 그게 떨어지더이다...ㅎㅎㅎ 민망할까봐 아는체 안했는데 그 아가씨 얼른 주워서 숨기곤 가슴 가리고 내리더군요...얼굴은 시뻘게 져서....

  • 49. 중국발
    '08.12.22 2:09 PM (220.120.xxx.220)

    ㅎㅎ 다들 그러고 사시는구나
    어느 가을 날 퇴근하려고 옷걸이에 걸려있는 코트 입고 나머지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수고" 하고 외치니까 모드들 웃고 난리 155단신 주제에 180 부장님 코트자락 휘날리며 퇴근하는 그녀
    비디오 두개 반납하려고 비디오샾에서 열어본 검은 비닐봉지 안에 얌전히 들어있는 라면 두개
    지하철 패스 넣는 구멍으로 동전디밀면서 왜 안들어가는지 의아해 하는 나
    친구랑 커피마시고 수다떨다 집에 와보니 내 가방안에 얌전히 들어있는 메뉴판
    아~ 너무많아 적기 어려워용~

  • 50. 목격자
    '08.12.22 2:33 PM (211.218.xxx.188)

    제가...봤는데
    너무 아름다우셔서
    시선이 얼굴로만 가던데요.
    (실례-놀리는 것 아닙니다)

    망각이 최대의 약인 듯!!

    첨부: 구여우세요~

  • 51. .
    '08.12.22 3:46 PM (121.166.xxx.85)

    저는 대학때 좋아하던 선배를 학교 라운지에서 만나서 반갑게 얘기하고 있었는데.. 시상에.. 어떻게 조절할 새도 없이 방뎅이 계곡에서 소리를 냈지 뭡니까.. 뿌우웅~.... 저녁 무렵이고 사람도 없던 그 넓디 넓은, 소리가 울리는 강당같은 곳에서... 그이와 단둘이만 있는 그곳에서 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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