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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니신분에게 성경에 나온 역사에 관해 질문 좀...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소극적인 제 탓도 있음) 여쭤봅니다.. (뇌입어에 물어보는건 좀 그래서...)
1. 홍수때문에 세상이 멸망했다는데 (노아의방주) 그때가 정확히 언젠지 알고 싶습니다.
2. 하나님은 처음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는 인간의 시초를 만들고 그걸 진화하게 만들어 지금의 인간으로
하게 하신건가요?
3. 모세의 홍수는 홍해의 밀물썰물등 현재 바다물이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과학적 원리를 각색해서 만들었나요?
4.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밀라노칙령으로 공인한 아타나시우스파의 예수님이 현재까지의 기독교의 근본이라
알고있는데 (아리우스파는 이단) 이게 성직자들이 공인한것을 하나님이 만들었다고 기독교인들은 왜곡해서
얘기하는건가요?
좀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명확한 기록이 없으니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조금이라도 아시는것만 해주셔도 좋으니
꼭 꼭 부탁드랴여
1. ...
'08.12.21 3:59 PM (221.140.xxx.180)2번 질문 보니 저희 형님 일이 생각나서 한 자 적을게요.
명절에 형님이랑 저랑 일하다가... 호주제 이야기가 나왔어요.
헌재의 위헌판결 나기 전이었지요.
헌재에서 판결을 내리기 전에 생물학자들에게 의견을 구했는데
인간의 "진화"에는 여성의 역할이 더 크다라고 했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 얘기를 인용했더니...
형님 하던 일을 멈추고 정색을 하면서 제게 따지듯이 일장 연설을 늘어놓더군요...
동서... 동서는 진화론이 맞다고 생각해?
동서는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지 않아?
왜 학교에서는 맞지도 않는 진화론을 가르치는지 몰라 하면서 정말 거품물고 흥분하시는데...
저 평소같으면 이런 문제로 싸우기 싫어서 아무 말도 안 하지만 그 날은 너무 화가 나서...
제가 개독교를 걸고 넘어진 것도 아니고 "진화"라는 단어 한 번 썼다가 날벼락을 맞았으니까요.
저도 차분하게 맞받아쳤습니다.
저는 진화론이 맞는지, 창조론이 맞는지 모릅니다.
사실 어떻게 맞는 것인지 별로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해도(사실 이게 진화론의 내용이 아니건만...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진화론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면서 거품부터 물 때가 많죠)
저는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인간이 원숭이보다 우수하다는 건 인간의 오만일 뿐이지요.
그리고 진정으로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했다면 처음부터 호모사피엔스를 만드시지...
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만드셔서 인간 세상에 이렇게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시나요?
그랬더니 저희 형님 한 마디도 대꾸 안 하시고... 그 이후로 저희는 대화 단절입니다.2. 로얄 코펜하겐
'08.12.21 4:10 PM (121.176.xxx.12)이런 질문 자체가 좀 이치가 안맞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사실 성경은 역사서가 아니라 히브리 신화 아닌가요?3. ...
'08.12.21 4:16 PM (221.140.xxx.180)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성경을 글자 그래도 믿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저런 의문에 대해서 제대로 답해주기 보다는 불경스럽게 보는 교인들이 더 많으니까요...
원글님도 오죽 답답하면 교회 내에서 해결을 못하고 여기에 질문 하셨을까요...4. jk
'08.12.21 4:33 PM (115.138.xxx.245)1번은 좀 신기하게도..
구약에 보면 누가 언제까지 살았냐?에 대한 기록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또 누가 누굴 낳았는지도 나와있습니다.
예수 얘기를 하면서도 A가 B를 낳고 B가 C를 낳고.....Z의 아들이 예수다.. 라는식으로 신약에 나옵니다. 구약을 다 뒤져보면 누가 언제까지 살았는지도 섬세하게 적어놓으셨답니다.
그걸 역산해보면 대략의 역사년도가 나오는데 대략 5천년전으로 보시면 될듯합니다.
2번은 당연히 아니구요. 애초에 진화라는걸 인정하지 않습니다.
3번 역시 아니지요. 그건 기적에 의해서 하나님이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4번은 성경자체가 아닌 신학 교리에 대한 문제이겠지요. 그렇기에 학파에 따라서 서로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싸우는 문제입니다. 그때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구요.
신학 교리에 대한 문제는 여기 말을 들으면 여기말이 맞는것 같고 저기 말을 들으면 저기 말이 맞는것 같고...
특히나 삼위일체 문제는 기독교 내에서도 참 건드리기 힘든 문제입니다. 그랬기에 저 시대(4세기 초반이지요?)에도 서로 심하게 대립했구요.
로마인이야기 13권인가 12권에서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기회되시면 도서관 같은데서 빌려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5. ....
'08.12.21 4:45 PM (125.178.xxx.15)하나님의 역사도 신화일 뿐인데....
그리스 로마신화는 신화인줄 알면서 성서는 왜 신화라는 생각들을 안하시는지...
님의 질문과 다른얘기라고 질책마시길...6. 답변은아닌데요
'08.12.21 5:26 PM (61.101.xxx.79)'zeitgeist' 시대정신 이라는 다큐 한번 보세요.
7. -_-
'08.12.21 9:13 PM (121.187.xxx.23)성경은 '비유와 예시'의 기록 입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청마 유치환의<깃발>
우리가 인지하는 은유법은 웬만하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난해한 시를 만나거나,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에서 만나는 기호형상학적 표현은
이해가 참 어렵지요. 그런 것들과 마찬가지 입니다.
광야에서 '구리뱀'을 만들어 높이 매달은 것이 나타내는 '예표'나...
천지의 창조 부터 요한 계시록은....문자의 해석으로만 읽으면 성경을 신화로 인식하게 되지요.
에덴의 선악과는 '별난 어떤 과일'이 아닙니다.
성경의 '하늘'은 sky 가 아닙니다.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는 경지에서는 '성경에 내재하는 진리'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교회는 '삯꾼 목자'가 워낙 많아서...
성경 그 자체의 깊이 있는 진리 보다는...겉만 핥으며 '십일조'나 강조하는 법 이지요.
성경은 문학이 아닙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비교 하시는 시각은...따로 드릴 말씀이 없군요.8. 성서의 목적
'08.12.21 9:23 PM (119.71.xxx.45)성서의 목적은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역사적 사실은 역사학이나 고고학의 몫이죠.
성서의 진정한 목적은 사람을 변화(transform)시키기 위함입니다.
이런 것들을 자꾸 따지다 보면 개신교의 폐단인 문자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하느님이 실제로 육체적 인간을 창조했는지, 아니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진화해서 인간이 됐는지
또는 그 둘의 혼합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형상을 닮아 누구나 신성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인간은 어느 누구나 존귀함을 알리고 위해, 인간의 존귀함을 아는 인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그 시대의 상황과 인식수준에 맞춰 썼다고 보면 될 일입니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은 왜 보나?9. -_-
'08.12.21 9:29 PM (121.187.xxx.23)'zeitgeist' 시대정신 이라는 다큐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여러 번 보았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내용은....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비웃는 초딩의 수준 입니다.
'원효 대사'를 따라 다니며 비웃는 아이들을 보는 느낌 이고요.
한국의 신학대학이 워낙 '가짜'를 많이 만들어 놓은 덕분에
한국에 들어 온 기독교가 많이 고생 하고 있는 셈 이라고 봅니다.10. ....
'08.12.22 12:22 PM (121.88.xxx.78)10년을 다니셨다면서 이런 질문을 하는거 보면
평소의 언행심사가 알만합니다그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은 왜 보나? 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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