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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 보내시는 시어머니..
아프신데도 없으시고 늘 건강하시고 자식들한테 손 안벌리시려고
항상 부지런히 일하십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선 존경하구요..
그런데 어머니께선 말씀을 넘 함부로 하셔요..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직설적으로 바로 내뱉으시는..ㅠㅠ
그래서 그 말 한마디 때문에 맨날 상처 받고..스트레스를 넘 마니 받는답니다..
시댁에 내려갈때도 즐겁게 마음 비우고 가야지 하면서도
가자마자 5분도 안돼서?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저는 소심한 며느리??^^;;;
제가 딱히 잘못 한것도 없는데 맨날 맘상처만 받는 것 같은...ㅠㅠ
요즘 날도 춥고 시골에 일이 없으셔서 어머니께서 시누집을 비롯해서
자식들 집에 돌아가면서 가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서울이라 젤 멀거든요.. 저는 막내 며느리이구요..
농한기이고 한번 다녀 가시라고 하려고 하고 있는데..
요즘 자주 전화가 오시네요..
저한테 전화를 주시고는 저희 딸 바꿔 달라고 해서
할머니는 고모집에 와있는데 너가 너무 보고싶다내지는..
너가 없어서 넘 심심하다고..
손자들도 많고 평소에 울 딸 보고싶다고 하시는 분도 아니신데
괜히 이 맘때쯤 되면 전화가 자주 오시네요..
작년엔 울 딸 바꾸라고 하시더니 할머니가 밥 할 힘이 없어서
다른 집에 와서 밥 얻어 먹고 있다고 하시고..
세살 딸내미가 뭘 안다고..^^;;
암튼..문제는 어머니를 당장 이라도 울 집에 오시라고 하고 싶은데..
넘 말씀을 함부로 하시고 별나신 분이라 두려워요..
어머니 오셨다고 작년엔 소고기국을 정성껏 끓여 드렸더니
이거 언제적 끓인 국이냐 하시고.. ㅠㅠ 찌게를 끓여 드리면 다음부턴
물을 더 부어라 하시고...
나름대로 맛있게 해서 내놓으면 바로 싱겁다고 간장 가지고 오라 하시고..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맨날 하시는 말씀..아직까지 하고 있냐 잔소리 하시고..
정말 설거지 할때마다 하시는 소리랍니다..
설거지 때마다 또 그 말 하시겠네하고 생각할 정도..ㅠㅠ
세살짜리 애가 조금 투정 부리면 애 더럽게 키웠다 하시고..
밥 잘 안먹으면 너희 엄마가 어릴때 잘 안먹었지..울 애들은 아무도 그런 애 없었다 하시며..ㅜㅜ
암튼..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저는 시어머니가 오시면 넘 힘들답니다..
다른 어르신들 말씀대로 이런 말 하면 좀 글치만
드리는대로 잡수시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ㅠㅠ
오죽하면 울 막내 시누도 저에게 이렇게 얘기 합니다..
울 엄마가 집에 오면 정신이 없어서 일이 안된다구요..^^;;
아~해매다 이때쯤되면 어머니가 오시는데 고민입니다..
이번에 오시면 또 어떤 말씀을 하셔서 저를 힘들게 하실까..ㅜㅜ
오래 계시다 가도 좋으니깐 어머니!! 제발 며느리가 상처받는
말씀은 하지말아 주세요!!!^^;;;;
1. .
'08.12.21 1:33 PM (125.186.xxx.144)에고 당하는 입장에선 너무 답답하지만, 나이드신 분들 많은 분들이 그러드라구요. 안그러면 진짜 자손들한테 사랑받을텐데, 사랑받는 법을 모르시는 거죠. 고생많으시네요. 저희 친정엄마가 그런 분이셨는데 돌아가셨어요. 이젠 그런 엄마 모습마저 그립네요.
2. ..
'08.12.21 1:42 PM (222.234.xxx.244)때로는 생각없이 함부로 말씀하십니다 꽤를 내세요 설겆이 오래 한다고 타박 하면 꼬맹맹이 소리로 엄~니 설겆이 좀 해주세요 하면 부탁 해보세요 담부터 안올수도...ㅎㅎㅎ 애교 작전으로..엄니 누우세요 하면서 팩 발라서 눕혀 버리고 하면 맘 소리 안하실걸요 그리고 외식 자주 시켜 드리고..어른들 외식 좋아 합니다 쇼핑 다니시는거 의외로 좋아 하시니....착하네요 맘씨가...^^
3. 에휴
'08.12.21 1:45 PM (116.125.xxx.176)어머님들은 당신이 처음 며느리였을 적 생각을 못 하시나봐요 아님 원래 성정이 좀 괄괄하시거나..
참 착한 며느님 같은데 몸 힘든 것보다 마음 힘든 것이 더 무겁게 다가 오지요..
큰 며느리로서 50이 넘고보니 참 많이 참고 사는 세월이었구나.. 생각이 들어요
힘들어도 그 순간을 잘 넘기고 나면 어느새 이만큼 와 있네..하고 뒤돌아 보게 되어요
에고 그땐 흰 머리도 숭숭.. 볼살도 처지고.. 뱃살 허리살... 그런 내모습.. 저만치서 남편이 보고
있네요.. 비식 웃으며.. 그까이꺼 어때 내만 좋으면 돼...라고...
어머님과 살짝 얘기하세요 기분 나쁘지 않게 안 먹히더라도 얘기는 하세요
나이들어도 상대의 마음을 배려해주는 사람으로 늙어 가고 싶어요...4. ..
'08.12.21 4:27 PM (114.203.xxx.14)댓글달려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저도 너무나 하루종일 답답해요.
시아버지와 전화통화하고나면 하루종일 우울합니다.
겨울이면 큰아들집에와서 한달은있다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마루에서 하루종일 식사하고 주무시고,,,
열흘정도되면 마음이 터질것같아요
해마다 겨울이 되면 왜이리 우울하고 맘이 무거운지 미치겠어요
원글쓰신분 어머님께 직선적으로 하고싶은말 있으면 하세요
참지말고 그때그때 하고싶은말해버릇하시면 어떨까요?5. 며느리
'08.12.21 4:48 PM (121.88.xxx.64)에고..저도 윗분 말씀처럼 어머니한테 어쩔땐 이게 아니다싶어서
하고싶은 말 기분 나쁘시지않게 해버릴까 싶다가도
그냥 참습니다..이런 제 성격이 넘 싫지만 그게 잘 안되네요..ㅜㅜ
울 시어머니..위에 에휴님 말씀처럼 넘 괄괄하시고
남들이 표현하시기에 앗사리? 성격이세요..아무에게도
지지않을 것 같은 성격..흑
제가 보기엔 어머니 성격은 변하시지 않을 것 같고..
제가 스트레스 안받고 살려면 나름대로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할 듯 싶네요^^;;6. 이해한다면
'08.12.21 8:31 PM (211.224.xxx.127)나이가 들수록 어린애가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된다고 합니다.
그냥 우리 어머님은 말씀을 함부로 하시는데
이것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어머님께서 연세가 들어가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마음의 상처 받으시지 말고 받아드리세요.
그러면 마음이 편해진답니다.
그리고 어머님께서 거스르는 말씀을 많이 하실수록 더 연세가 많이 들었다고 생각하시면서
더욱 정성을 다하여 모시면 님의 자제분들 처럼 님에게 잘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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