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감동감동..]

삼척에서 희아 (솔직히 나이가 스물이 넘은 분에게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것도 참 그렇지만...
아이처럼 깜찍하고 귀엽고 자그마한 모습을 보면 희아씨라고는 말이 안나오더라는...^^)의 공연이
있었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희아.
TV에서 접한 다큐멘터리, 인터넷에서 찾아본 동영상..
그 것만으로도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었지만 직접 만나본 그 분의 모습은 정말이지..
작은 천사의 모습이었다.
귀에 익은 피아노 선율...열 손가락으로도 완전한 음을 만들어 보지 못한...
그것을 단지 네 개의 손가락만으로 완벽하게 재연해낸 모습을 보며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지금 희아의 모습이 있기까지 무척 고생스럽고 힘든 과정이 있었겠지만
참고 견뎌온 그 작은 모습이 안타깝고 대견하고 부럽고 누구보다 크게 보이는 시간이었고
그런 희아를 굳게 믿고 뒷바라지 해주시는 어머님의 의지도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CD를 구입해 싸인을 받았는데 너무나 해맑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희아의 모습과 목소리와 피아노 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희아.
남보다 부족한 여섯 개의 손가락을 아쉬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있는 네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며 살아가고 있다.

열 손가락을 가지고, 멀쩡한 두 다리를 가지고..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