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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자녀 두신분들....
저희애는 한국나이 6살 되는해에 미국을 나가서 7년만에 귀국을 했어요.
물론 이민을 염두에 두고 나간건데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겨서 귀국한지 두달쯤 되었네요.
저희 애는 학교에서도 인정받고 다른 외부 외부 활동에도 성실하고 친구들에게도 인기 많은 자기 생활을 즐겁게 하는 아이였죠.
가정에서도 조금은 덜렁대고 철이 없지만 가족을 배려할줄 아는 아이였어요. 제게는 참 과분하게 이쁘고 착하고 똑똑한 딸입니다.
저희가 조금은 어려운 상황에서 들어오게 되어 평범한 일반 초등학교에 보냈구요.
이제껏 저희 부부도 취직에 집정리에 동생들까지 돌보느라 여러가지면에서 아이를 많이 신경써주지 못했어요.
고맙게도 온지 얼마 안됬는데 성적도 잘나오고 담임 선생님도 걱정했던것보다 문제없이 잘 적응한다고 하여 그런줄 알았는데.... 어제는 울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기는 미국에 있을때의 생활이 익숙해서 좋았고 즐거웠고 많은 친구들과 행복했는데 원치않게 갑자기 이곳으로 와야했고 여기서는 해야할게 너무 많다구요.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의 태도도 이해되지 않는게 많고 전처럼 학교 다니는것이 즐겁지 않다네요.
게다가 전에는 몸도 자주 아프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벌써 세번째 병원을 가고 몸이 아프니 갑자기 미국에 있는 친구들도 그립고 자기만 운이 없어서 이곳으로 오게 된것 같다고 더이상 행복하지 않답니다.
우선은 아이와 한참 이야기해서 잘 달래두었더니 오늘은 얼굴 표정이 훨씬 밝아지긴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들으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나름대로 아이에게 부담을 주려하진 않았는데 적응하는것 자체가 아이에겐 큰 스트레스였나봐요.
같은 경우를 겪었던 분들 어떻게 아이를 격려하고 여러 문제점들을 극복하셨나요?
저희애는 내년에 6학년이 됩니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우선 아이의 건강을 추스리고 한국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함께만들어 주고 싶어요.
혹시 서울 경기지역에 아이가 즐겁게 참여할만한 프로그램도 아시는게 있다면 추천바랍니다.
1. ...
'08.12.20 4:56 PM (121.138.xxx.73)몸도 마음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란 믿음을 가지고, 느긋하게 지켜봐주세요.2. ^^
'08.12.20 5:50 PM (222.235.xxx.108)미국에 갔을때 적응기가 필요했던만큼..한국에 들어와서도 다시 적응기가 필요해요..저도 10년만에 돌아왔을때 어른인 저도 적응기가 필요했는데..애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이해해 주시고, 재촉하지 마시고, 따스하게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주시구요..그리도 많이 이해해 주세요..적응기라구요..^^
3. ^__^
'08.12.20 6:34 PM (35.11.xxx.144)조삼모사지만 겨울방학이 미국보다 최큼 길잖아요..
잘 달래주셔요... 친구들 생기면 금방 또 쾌활해질테니..^^4. 아고고
'08.12.20 6:38 PM (116.122.xxx.80)힘들겠죠....
저희 애들의 경우 환경 변화의 충격을 메워준 건
새로 사귄 친구들과 가족 친지들이었어요.
즉, 사람들이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고모 삼촌 외삼촌..
이렇게 자주 가족들을 만나 본 적이 없었으니, 그걸 참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 반 친구들이 살아서 언제든 약속 없이, 차 안타고 걸어서,
엄마가 안 데려다줘도 친구집을 오가고 친구를 아무때나 집에 데려와도 된다는 걸 너무나
행복해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게 불쌍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한국이 좋은 점도 있답니다. 아이에게 그걸 찾아 즐기게 해 주시면 어떨지요...
따님 말이 가슴이 아픕니다..5. caffreys
'08.12.20 6:46 PM (203.237.xxx.223)그런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따로 있어요. 좀 자유로운 학교지요.
저희아이도 귀국자녀라 춘천에 있는 전인학교를 알아봤었어요.
일산에도 있다고 하고... 대안학교는 아니에요. 일반 고등학교인데
수업방식이 자유롭고 토론식이나 프로젝트 위주로 이루어진대요.
한달 100만원 정도 수업료에.. 선생님당 아이 수가 적어
모자라는 과목은 개인수업처럼 이루어지고, 기숙사가 있어요
저희는 애가 싫다고 해서 안보냈지만....6. 저도 귀국했어요
'08.12.21 12:18 AM (124.54.xxx.174)너무나 비슷한 상황에.. 그리고 안타까움에 이 밤에 로그인했습니다.
저희애도 4살때 나가 올해 한국나이로 12살에 귀국했지요..
그러니까 한번도 한국에서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는 아이.. 다행히 살려는 집 근처에 귀국자반이 있는 초등학교가 있어서 그곳으로 가게 됬구요.
실은 오기전부터 외국생활을 오래 한 아이라 한국교육에 적응을 못 할거라는 짐작은 했기에 외국인학교에 넣으려고 무던히도 애 썼었습니다. 하지만 등록금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한거였어요.
저희 아이도 오기전 영재반에 학교대표로 수학경시대회도 나갔던 아이였답니다.
헌데 아무리 귀국반이라해도 선생님은 한번도 외국에 나가본 경험이 없는 영어만 잘 하는 그런분.. 나중에 상담중에 느낀건 한국의 교사여서 인지 한국의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분이심을 느꼈어요. 요즘이 어디 한국의 교육환경에 누가 동조를 하나요... 더구나 해외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이들이 한국의 교육방법이 좋다고들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누가 있나요.
암튼 그나마 제 아이는 귀국반이 있는 학교가 있어서 나름 마음은 조금 편했다고 아이는 얘기했었어요. 공부도 오자마자 사회나 과학은 전혀 댈게 아니었지만 수학등은 상위권이었고요..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남자아이인데도 가끔 울고.. 눈물을 보이니.. 제 마음은 이미 찢어질대로 찢어졌지만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 더 괴롭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괴롭고 힘든건 아이 스스로가 자신에대해 혼란을 느끼는데다가, 더 큰 문제는 그 많던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딜 나가도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습니다. 또 제 옆에 딱 붙어있고요.. 왜 아니겠어요. 한국인의 얼굴이지만 문화, 교육, 언어.. 가 다른것을... 게다가 아이인데 겁나겠지요..
이런 점 이해해주는 사람은 그 아이들의 부모뿐이 없습니다.
그리고 외국살다 온 분들중에 이런 상황에 대해 쉽게 얘기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짧은 해외생활을 하다 온 분들이거나 아이가 한국서 교육을 1,2년이라도 받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입니다.
전 아이가 태어나기전부터 여러번을 이주하면서 살아서인지 아이의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 안스럽기만 합니다.
지금은 제가 마음을 다부지게 먹고, 이러다 내 아이 바보만들겠다 싶어 귀국 6개월만에 그냥 외국인학교에 넣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한번도 한국교육을 받지 않고 고학년에 들어온 아이들, 게다가 오랫동안의 해외생활을 한 아이들,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안 아이들... 이 한국학교생활에 잘 적응할까? 라는건 답이 없는듯 합니다. 제가 더 답답하게 해드렸지도 모르겠어요....
이미 진작에 알고 있던것인데도, 길을 찾다 찾다 결국엔 아이에게 필요한 답은 하나뿐이라라는걸 느끼고 힘들게 마지막길을 선택한것이랍니다.7. 걱정맘
'08.12.21 4:58 PM (116.39.xxx.250)덧글주신 여러분들의 말씀 잘 기억해서 아이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그리고 저또한 마음의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8. 그냥
'08.12.21 5:44 PM (125.178.xxx.171)차라리 학년을 1 년정도 늦추어(5학년) 보내시는게 어떨지요, 또 적응도 많이 필요할텐데, 아시다시시 애들 생활이 너무 힘들거든요 학습부담때문에요, 여자아이고 또 사회에 1 년 늦게 진출한다해서
나쁠건 없을 것 같아요,6년으로 진학해서 내후년에 중학교 들어가면 더욱더 힘들어지죠 아이들
생활이란게 학교 학원 등 과중한 학습의 연장입니다. 차분히 여유있게 적응되도록 5학년에 편입시키는게 나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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