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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하고 같이 살면 어떤가요?
저희는 지방에 살아서 아버님하고 따로 살고 있어요.
아버님은 65세이시고 일도 하시는데 서울에서 혼자 살고 계세요.
아버님께서 넓은 집으로 옮길테니 같이 살겠냐고 물어보셨어요.
저희 남편은 6월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서울로 이사가는 것은 문제 없고
우리집 근처에 친정집이 있어서 저는 자주 가고 김치도 얻어먹고 가끔 아기도 맡기도 그래요.
혼자 사시기가 외로우니까 그러시겠죠? 남편도 따로 사는 게 편하긴 하지만 혼자 계시는 아버님 생각하면 같이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강요는 안해요. 고생하는 건 저니까 생각해 보라고 하더군요.
장남이니까 언젠가는 모실 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지만... 갑작스런 일이라 고민되구요.... 제가 여기 살겠다고 하면 서운해하실 것 같아요.
지금은 출퇴근하시니까 좀 낫겠지만 몇년 후면 일도 그만 두실테고...
같이 살면 제 생활을 많이 바꾸어야 할 테니... 그게 참 싫구요.
아버님 모시고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저는 누가 간섭하는 거, 신경쓰이게 하는 것 싫거든요.
친정 부모님하고도 같이 살라고 하면 싫은데....
남편 재택근무 하면서 하루종일 남편이랑 있고 세끼밥 챙겨주는 것도 가끔 힘든데, 여기선 친정이라도 자주 다녀오지만.... 서울가서 갈 데도 없고 아버님까지 챙겨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좀 갑갑합니다.
홀시아버님하고 같이 사는 건 어떤가요? 경험 좀 얘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생각하시고 계시는 동네가 쌍문동인데 살기 어떤가요?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
1. 쌍문동
'08.12.20 12:02 PM (114.202.xxx.138)30여년전에 쌍문동에서 살았었는데 살기는 참 좋았어요
재래시장도 가깝고 집옆에 야트막한 산도 있고
그산속에 약수터도 있었어요
지금은 그산이 없어졌을꺼 같네요 워낙 낮은 산이었거든요
그건 그렇고... 참 난감한일입니다.
아버님게서 65세시면 아직은 젊으신데 같이 살게되면
서로가 좋은거보다 불편한게 더 많을꺼 같아요
이유는 구구절절 말 안해도 아시겠지요?
원글님도 힘들겠지만 지금껏 혼자 지내시다가 젊은 아들네랑 사시는
아버님도 그리 편하시지만은 않을꺼예요
그냥 아버님 사시는집 가까운곳으로 이사가셔서
자주 찾아뵙는게 좋을것 같아요2. h
'08.12.20 12:38 PM (115.23.xxx.82)같이 사시면 세 끼 끼니 걱정만 해도...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남편이랑 아이 식사 준비랑은 다르죠.
게다가 재택근무라면 하루종일...
집도 그냥 저냥 치우고 살면 되는데, 시아버지 눈이 있으니...
가까이 살면서 밑반찬 해주시고, 더 나이들고 기운 없어지시면
그때 모셔도 나쁜 자식 아닌 것 같네요.3. 반대
'08.12.20 6:06 PM (211.117.xxx.146)편하게 사세요
같이 살면 불편한데요4. 달콩이네
'08.12.20 8:15 PM (211.201.xxx.121)저 홀시아버지 모신지...5년 된사람입니다...
힘들어요...
매끼 식사...정말...사람의 마음으로 한다는것이...정말 어렵습니다...
특히...주말엔 어쩌실려구요...
저희사아버지...주마다...나들이 가시고 싶으셔서 아주....어디가자..어디가자...
어디가 음식이 맛있더라...
맞추기 힘듭니다...챋보다가도 컴하다가도 커피드신다면...안
타드리기도 그렇고...
따로 사세요....서로에게....좋습니다...우리 나중에 자식들이랑살지 말자구요...
정말 거동 못할때...그때....자식의 도움 받자구요...5. 달콩이네
'08.12.20 8:16 PM (211.201.xxx.121)저녁시간때라....오타수정 못했어요...
6. ..
'08.12.20 10:09 PM (222.234.xxx.82)시어머니는 혼자 점심이라도 드시지만 시아버지는 며느리 들어오면 손하나 까딱 안합니다.
남편이 둘이나 마찬가지..
게다가 시어머니 앞에선 편하게 옷이라도 입지만 시아버지는 이성이에요.
며느리 입장에선 외간남자...--;;
시동생보다 더 힘들어요.그것만 아세요.7. 달콩이네
'08.12.20 10:36 PM (211.201.xxx.121)저희 시아버지는 꼭 먼저 식사 끝나시면....저쪽 멀리 있는 화장실...
보이진 않지만...문 열고 용변보셨습니다....
정말이지...너무나 편하게 생각하시니..저는 너무나 싫더라구요...
얘기했습니다...일보실때....문 닫구 보시라구....가장 가까운 남편하구도 그렇게
하진 않는다구요....일일이 얘기할순 없지만...정말 맞추면 산다는건 어렵습니다...
더군나나...우린 너무나 젊쟎아요....누릴수가 없습니다...그 모든것을...누리기엔
꼭 해야만 하는일들이 많다는거죠...예를 들면...어디 나갈때도 항상 진지 챙겨서
냉장고에 넣어드려야하고....우리끼리 여행 한번 가려하면....섭섭한 기색 내비치시고...
애기 낳구 한달두 안되서...집에만 있다가 신랑이랑 바람쐬러갔다온다닌깐...같이 가자시는분...
저희 아버님이요...그연세에 ,S대 출신이십니다...점쟎으시고,엘리트이시고,그러나...
연세드시면...다 똑같은가봐요...홀시아버지...안모셔보신분은...정말정말.....모릅니다...
며느리 맘을....어떻게 하다가 우리시아버지...않좋은 얘기만 썼네요....그러나 사실입니다....8. 따로살아요
'08.12.20 11:15 PM (222.238.xxx.73)저희모임중에 언니가 몇년전에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아버님 혼자사시는데 연세 80넘으셨는데 잘 지내신데요.
혼자서도 옷 깔끔히 입고다니시고 종교생활하시고 할머님들하고 미팅도하시고 더 젊게 사신다고하시던데....
아드님인 남편생각이지 아버님도 혼자가 편하실수도.... 근거리에 사는것으로 절충을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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