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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야기 조회수 : 6,800
작성일 : 2008-12-20 03:23:02
원래 술먹으면 3시가 기본입니다.

엄청 마음잡고 빨리오면 1시정도.

친구나 회사동료 어느 상대와 먹든지 시간은 비슷합니다. 친함의 정도에 따라 술자리 시간이 늦는게 아니고, 술자리 자체를 너무 좋아합니다. 그러니 지가 욕하는 상사든, 일못해서 짜증나는 후배든 술만 먹으면 늦습니다.

평소에 뚱뚱한 저에게 사랑한다, 귀엽다는 말은 자주하면서 립서비스는 편하게 하는데, 애들(5살 3살)하고 열심히 놀아준다든가 설겆이를 주말스페셜로 한번해준다든가 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저 제 잔소리세례에 애들 책 한번 읽어주면 완전 땡이고 주말에는 먹고 쌀때외에는 벽에 딱 붙은듯 늘어져 텔레비젼 시청만 합니다.

술자리에선 절대 전화 안합니다. 남자가 술먹으면서 집에 보고하고, 미안하다 지금 2차간다 뭐 이런 근황보고하는걸 '왕쪼다' 짓이라고 생각하는 전형적 경상도남자거든요. 또한 제가 전화해서 언제오냐 지금 늦었는데? 이런것도 무지막지하게 싫어합니다. 자기랑 술먹는 사람중에 전화오는 마누라는 오직 저밖에 없고 부끄럽답니다.

오늘 역시 술자리가 있다길래 조금은 화가 날 것을 예상하고 애들 재우고 뜨게질하고 인터넷하고...있었습니다.
오늘 역시 오후5시경 술먹고 오겠다는 문자한번 온 이후 전화 없었습니다.
오늘 역시 제가 9시반쯤 전화해서 많이 늦을거냐 애들목소리 들려주고... 새벽 2시까지 기다렸습니다.

2시 10분쯤 전화해보니 안받아요. 3번쯤했을때... 목소리는 들리는데, 저랑 통화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버튼이 눌려져서 통화상태가 되었는데, 자기는 그걸 모르는 상태입니다.
" 수진아~ "  " 오빠야~ 어쩌고저쩌고~ " 발소리, 외투소리, 음악소리 등등... 납니다. 아주 가까이서 팔짱끼는듯한 그런 분위기 소리, (옷소리 바스락거리면서) 아주 친밀하게 오빠야  #@$%%
정확한 통화상태가 아니라서 확실히 못듣겠고, 계속 저런 소리만 나다가... 핸드폰 시계를 본듯 " 어 두시넘었다 " (통화중인줄은 그래도 모르는 듯) 그러고 끊겼어요. 총 2분 44초.

저 완전 피가 거꾸로솟는듯 했습니다. 계속 전화했습니다. 안받다가 10분후에 받아요.
당장 수진이 바꾸라고 했습니다. 무슨소리고? 잡아떼더니만 한참을 그러니까 회사동료들 직원들이랑 술먹었는데 생산직 여사원이고, 결혼했고, 아줌마고, 저랑 나이도 같답니다. (34)
그래 유부녀가 2시반까지 당신이랑 왜 술먹냐고 그러니까 지금은 집에 갔답니다. 이제 오래된 친구 조모씨랑 있답니다. 집에가면 속옷이랑 몸검사 해보랍니다. 맹세코 이상한짓 안했답니다...
그래서 회사사람들이랑 있는거 아니냐니까, 원래 조모씨랑 술먹는데 여직원둘이 와서 만났답니다. 전화좀 해대지말라며 확 끊네요.
몇분있다 다시 전화해서 너 두고보자, 그여자 내가 회사가서 만나봐야겠다 그러니까 엄청 화내면서 저때문에 조모씨도 열받아서 집에 갔답니다.(자꾸 전화해서)
그럼 왜 집에 안오냐니까 다른 회사사람이랑 노래한판하고 온다면서 전화기 꺼놨습니다...

횡설수설이고, 말이 앞뒤가 안맞습니다. 술먹은사람 아니냐고 쳐도, 목소리로 짐작하건대 술먹고 완전 갔을경우가 10이면 오늘은 6~7정도입니다...
넘 열받고 어이없고 화나 죽겠습니다. 다른분 같으면 남편이 전혀 수상하지 않으시겠어요?
술만 먹으면 3시넘는게 보통이고 (한달에 이런일이 3번이상) 그때마다 자기는 전혀 뻘짓거리 안한다고 큰소리치면서, 의심하는 제가 병이라고 그럽니다.

시어머님이 청상과부시라, 남편은 때리든 바람피든 존재만 하면 감사한거다...란 사상을 갖고계시는데, 가만보면 그대로 전수된 것 같습니다. 평소에 그렇거든요. 가부장적이고, 남존여비, 집에서는 남자가 왕...
지금 이 시각까지 여전히 연락없고 안오네요. 3시 21분.

아무리 화가나도 남편에게 무슨 욕을, 이런 리플은 제발 사양합니다...

다른 남편들도 술자리 있으면 귀가시간이 이런지요? 남자들 사회생활에 새벽서너시 술자리는 당연한건가요?
6년동안 늘 이런데도 포기못하고 아직도 화나는 저도 한심스럽고...
영업때문에 어쩔수없는 술자리도 아니고...(기계설비연구직이고, 접대술자리는 거의 없어요)
IP : 123.248.xxx.76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암만 생각해도..
    '08.12.20 3:47 AM (115.136.xxx.20)

    의심가는게 정상인데요..
    수진이는 갔고 남아있는 조모씨좀 바꿔달라고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아~ 어쩐다지요??

  • 2. 4시에
    '08.12.20 4:39 AM (123.248.xxx.76)

    들어왔습니다. 저보고 전화많이한다고(그리고 사실 18욕도 했습니다) 정신병자라면서 남편보고 욕하고 그런다고 자기는 병신이랍니다. 마누라한테 욕이나 듣고, 쪽팔리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든다네요. 맹세코 자기는 딴짓한적 없다면서 속옷이라도 검사해보랍니다.
    평소에 술자리를 12시 내외로 끝내고 오면 제가 이렇게 나날이 분노가 쌓이지 않을텐데, 매번 3~4시이니 어느 여자가 의심안하고 화가 안날까요?

    대화도 안되겠고 가만누워있으니 벌써 코골고 자는데 저만 분해서 잠도 못자고 이러고 있네요...
    누가 병신인지... 홀시어머님한테 주말마다 가서 자고오고(오늘도 가야되요) 생활비도 다 대드리고 26일이 애 생일이라 미리 25일날 오셔서 주무시라 했는데(제생일 말고는 항상 그리합니다)...
    저는 억지로라도 할일다하고 살려고 노력하는데 누가 억울하고 누가 병신이라는 건지...

  • 3. ...
    '08.12.20 4:51 AM (121.181.xxx.93)

    에고 님...
    이러다 속병나겠어요..
    어째요...

  • 4. 바보
    '08.12.20 5:33 AM (119.67.xxx.34)

    하루 날잡아서 애들대리고 호텔패키지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술마시고들어왔는데 애들과 와이프가없다 저같으면 무서울거같아요...호텔 패키지 힘드시면 찜질방이라도...^^;;;

  • 5. 이해함
    '08.12.20 6:43 AM (119.66.xxx.218)

    남편 분 정말 너무 하네요. 저희 남편도 좀 가부장적인데요, 결혼 5년 동안 날마다 가르칩니다.-_- 가르치면 좀 나아져요. 작은거라도 잘하면 어린애처럼 칭찬해주면 좋구요. 그리고 남편 늦으면 전화하는 님이 지극히 정상인겁니다. 남편이 몇 시에 들어오건 전화 한통 안 하는게 말이 됩니까? 요 사이트에 글 올라온 거 캡쳐해서 죄다 보여주세요!!! 그리고 여자 문제는 확실한 물증을 잡은 후 그 때 이야기하세요. 아무튼 술 먹고 사람 이성잃고 , 늦게 들어오는 거 너무 싫어하는 저이기에 원글보고 화났습니다. 남편님 남편이 들어오든 말든 아내분이 잠만 쿨쿨자면 좋겠어요. 늙어서 아내분에게 대접받고 싶으면 지금부터 잘 하세요!!! - 꼭 보여주세요. 남편분에게.

  • 6. 에구
    '08.12.20 7:46 AM (124.54.xxx.18)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전화 안 해주는 것도 습관인 것 같아요.
    날잡아서 정말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그게 자꾸 버릇되면 평생 그러던데요.
    (우리 시아버지..그래도 시어머니께서 하도 뭐라 하셔서 이제 좀 낫습니다)
    3-4시에 들어가는 것도 1차,2차,3차 가버릇하는 분위기+습관 때문이죠.
    소주-맥주-당구장 이렇게 가는 남편 팀네는 그래도 다들 단란한 곳을 별로 안 좋아해서,
    사실 돈이 딸려 못가죠. 그래도 늦게 오면 잠도 못자고 신경쓰이고 그래요.

    앞으로 늦게 들어오시면 그냥 전화도 마시고 무신경 하게 한번 주무시고 계셔보세요.
    어떤 반응이 나오시는가..

  • 7. 힘내요,
    '08.12.20 8:23 AM (211.109.xxx.18)

    거----참,
    그 욕이 거시기허게 참 동감이 가네요,
    그욕은 상전입니다.
    세상에 있는 새끼들 다 나오라고 그래봐요,
    속이 풀리나,

    우리집 남자는 포기했었습니다.
    신혼때는 일주일이면 서너번 서너시에 들어옵니다.
    정신이 완전 나가야 집에 돌어옵니다.
    그렇게 한 10년 세월이 흐르니,
    조금 덜 합디다.

    애기 책읽어주기요?
    설거지요?
    앓느니 죽는다는 말이 있지요,

    세대차이가 있기도 하겠지만,
    시엄씨가 아들을 그렇게 갈쳐놔가지고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그러고도 큰소리는 잘칩니다.
    '너같은 여자하고는 못살겠다.'
    ㅎㅎ
    콧방귀도 안뀌었습니다.
    이혼하자고, 남자가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러기를
    20년이 지났습니다.

    애들이 보배다 생각하며 애들만 보고 살았네요.
    애들이 다 커서 지자리 찾아가고나니
    <애들 잘 키우느라 수고했다.
    내가 애들에게 좀더 잘했어야 했는데,>
    이젠
    상전벽해라고 할까요?
    많이 변했어요,

    그런데, 지금도 찌꺼기 감정이 남아있어서
    썩 좋지는 않습니다.
    여자들에게는 그 앙금이 무서운 거 같습니다.

    남자를 휘어잡든지,
    무슨 수를 써야지.
    이해하고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나중에 속병생기면 누구도 책임져주지도 않고요,
    다 풀고 사세요,
    남편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시고
    남편분도
    쪽팔리면 안하면 되는 거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이 쪽팔려 한다니
    그게 오히려 우습네요,

    힘내세요, 반드시 이기세요,
    삶은 전쟁입니다.
    ㅎㅎ
    너무 살벌한가요?

  • 8. 백배공감
    '08.12.20 8:31 AM (119.67.xxx.139)

    전쟁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원글님이랑 상황 비슷합니다. 잘 나가는 남자의 저급한 우월의식 그리고 남들 앞에서는 너무나 훌륭한 인간으로 비춰지는 것, 주위에 들끓는 여자들을 즐기는 타입이라 힘듭니다. 대화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나마 부부 클리닉을 같이 가겠다는데 도무지 주위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원글님 저와 같이 힘내시구요 지혜를.. 빌어드립니다!!

  • 9. 님 많이 참으신겁니
    '08.12.20 9:08 AM (116.125.xxx.146)

    저라면 더 심한 욕을 했을거에요.
    저도 표현은 안해도 사실 속으로 매일 그렇게 욕하면서 지내요.
    힘내시고,
    아이들하고 오늘 맛난것 사드시고 오세요.
    "너만 돈쓰냐? 나도 돈 쓴다." 그리고 옷 한 벌 확 지르세요.
    홧팅!!

  • 10. 이혼
    '08.12.20 9:18 AM (220.86.xxx.78)

    직전,,, 아예 안 들어온다.
    *놈 이라 부른다.

  • 11. 토닥
    '08.12.20 9:44 AM (210.103.xxx.29)

    5살, 3살,,참 힘든시기네요...힘내세요 ~~

  • 12. 아이고
    '08.12.20 9:54 AM (125.189.xxx.27)

    내가 쓸 글 새댁이 먼저 썼네요 우리집도 3시에 귀가
    결혼 15년차 아직도 이렇게 삽니다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 살걸요

    진짜 욕나옵니다
    복수하고 싶은데 아직도 못하고 이러고 사네요

  • 13. 동감
    '08.12.20 10:10 AM (211.177.xxx.66)

    이상하게 생각되실지모르겠지만
    전 걍 포기하고 살아요
    마음편해요
    저희도 일주일 서너번은 새벽 2시4시를 달립니다
    걍 자요~
    전화한번 늦어? 응 아라써
    첨엔 잠도안오더니..이제 잘자요
    맞벌이시작하고 더욱 잘자요,,ㅋㅋ

  • 14. 세시리아
    '08.12.20 10:11 AM (125.185.xxx.160)

    에궁....여자들 새까맣게 타는 속을 남자들 죽을 때가 되어야 알라나..
    죽고나서야 알라나...
    힘내세요!!

  • 15. 경상도남자
    '08.12.20 10:46 AM (121.150.xxx.147)

    에겐 경상도 여자가 딱입니다..
    그래써예..하는 여자 말고..거씬 여자..
    직장으로 수진이 찾아 간다 하세요?18욕하면 그래..나 18맞다..대신..수진이 부터 찾고..
    그 수진이 직장여성 맞으면..팔짱낀해명듣고..
    친구도 만난다.
    그리고 직장여직원 아니면 "난 분명수진이 들었다.."그 수진이 부터 찾자 하세요.
    한번 씨게 나가야..겁냅니다.
    이판 사판이고..애들도 눈에 안빈다..하세요.

    그럼 일단 속으로 겁은 냅니다.사회적 체면 중요하게 여기고..가부장적이면 직장에서 망신도 극히 부끄러워 합니다.
    세면 어쩔껀데요..아이들있고..그런것 까지 패스하긴에 너
    무 가부장적일껄요.

  • 16. ㅇㅁㅁㅁ
    '08.12.20 11:20 AM (219.255.xxx.51)

    제목만 보고 아침부터 왠 심한욕이냐 화가났습니다만..글을읽다보니
    더 심한욕도 남편께 해드리고싶네요.
    직장에가서 찾아보세요. 님 이미지 구겨지시고... 난리나겟지만..에휴 그래도 한번은 그렇게 뒤집어줘야합니다. 무서운줄알아야 그만두죠.

  • 17. ..
    '08.12.20 11:58 AM (61.78.xxx.181)

    진짜 저거 괜찮네요..
    얘들 데리고 찜질방으로 사라지는거..
    술먹고 들어온다는 문자라도 하니 다행이네요..
    그런것도 안하는 남편들도 많더라구요..
    문자 들어온날 아이들과 그리고 이웃이 있다면 더 좋구요...
    그렇게 어디 일박 나들이 댕겨오세요...

  • 18. ...
    '08.12.20 12:21 PM (124.80.xxx.39)

    저희 남편은 그러다 안들어 오기도 해요. 본인은 절대 결백하다고 하는데 알 수 없는 일이죠.
    그런날은 11시쯤 부터 전화불통이에요. 그래도 원글님은 전화는 받으시네요. 어제(금요일)가 결혼 10주년이었고 회사는 쉬거든요. 근데 목요일 밤 안들어 왔습니다. 정말 왜사나 싶네요.
    그리고 하는 말은 뻔하죠. 술이 너무 취해서 전화오는 것도 몰랐다구요. 10년 째 그소리.. 이대로
    살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 19. ....
    '08.12.20 12:34 PM (211.187.xxx.53)

    음 ,,,그냥 애태우고 말고 차원이 아닌 바람도 뭣도 문제가 아닌 그렇게 멋대로 룰없이 살려면
    왜 결혼이란걸 한거냐 물어 보시고
    대신 화는 내지 마세요 .차갑게 조근조근
    그다음 남편이 술안마신 멀쩡한날로 잡아서 몇번만 딱 새벽네시까지 집비웠다가 들어가보세요
    물론 전화기도 꺼 버리구요

    기다리는 심정 할만하냐 물어보고 변화 없거든 그냥 포기하든지 다른답 찾아야지요

  • 20. 읽다보니
    '08.12.20 12:40 PM (211.236.xxx.136)

    다시금 옛날 생각에 열받네요
    아닌놈은 끝까지 아니예요 개과천선하는놈은 열에 한둘 있을까...
    시에미 *판에 자식들 전부 닮아 똑같이 살더라구요
    시댁이구 남편이구 어디하나 기대해 볼 건덕지두 없는 일평생 도움이 않되는 집안이었죠
    완전히 사기결혼 당한 케이스나 다름 없었죠
    자식과 부모님 생각해서 10년 참구 살다 이혼했어요 자식을 위해 이게 낫겠다 싶어서
    지금 넘 행복해요
    왜 10년을 참구 살았나 후회될 정도루 원글님 보다 몇배나 징한 사람이었죠
    나이 먹으면서 더 심해질수도 있어요 확 잡아보시던가 아님 포기하시던가 잘 생각 하셔야겠어요

  • 21. 제 남편은
    '08.12.20 4:36 PM (221.138.xxx.43)

    술 어느 정도 마시면 졸려서 너무 늦게까지는 본인이 괴로워 못 앉아있습니다.
    남편 후배는 술마시면 2차 3차 기본이고 새벽까지 가는 사람 있습니다.
    저 같으면 그런 남편이랑 못살거 같은데
    매번 술 마실 때 마다 거의 그렇게 마시는거 보면 그 집 와이프는 그냥 인정하고 사는건지...
    남들은 참 좋은 와이프다 생전 남편에게 바가지 긁지 않나보다 하는데
    저는 그 와이프도 이해가 안 갑니다.
    그 집 와이프는 술 늦게까지 마셔도 생전 전화 안 한다는군요.
    저는 그렇게 늦게까지 술 마시는 꼴은 못 보겠습니다.

    아이들 어릴 때 가사노동이 얼마나 과한지 남편이 알고 있는지...
    부인이 스트레스가 가장 많을 때가 그 때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나이들어 (40대 후반) 건강 안 좋아지니 술 마시는 일 적어지고
    아이들 왠만큼 큰 다음 육아에서도 벗어날 즈음 집에 일찍 들어오고
    집안 일 도와준다고 해도 하나도 환영받지 못하더군요.-제 친구 경우
    저게 왜 저러나 그런답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 안 든답니다.
    자기가 정말 필요로 할 때 나몰라라 하던 인간이라 정 떨어진지 오래라더군요.

    님도 강한 모습 보이셔서 잘 잡고 사세요.
    님 인생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병 생깁니다.

  • 22. 오죽하면
    '08.12.20 4:43 PM (222.64.xxx.50)

    18은 남자가 할 수 없는 일인데도 18새끼란 욕이 나왔겠어요..
    욕먹어도 싼 새끼들 세상에 많지요..

  • 23. 사탄스런 소리
    '08.12.20 4:45 PM (218.152.xxx.207)

    그냥 하는 소린데요, 마음대로 놀라고 넵두시고 건강 절대로 챙겨 주시지 마시고 생명보험만 왕창 들어두시면...;;; 그런데 실제로 제 친구는 자기 남편 보험 엄청 들어두었더라고요. 남편이 늦게 들어와서는 아니고 괜히 남편이 일찍 죽을까봐 겁난다면서...

  • 24. 후유키
    '08.12.20 5:19 PM (125.184.xxx.192)

    남편이 새벽에 술 먹고 헤롱대서 집에 왔는데
    부인이 아이들 데리고 찜질방이나 다른데 가고 없고 휑한 집에 들어오면
    그 남편분 진짜 아연해질거 같아요.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 25.
    '08.12.20 5:30 PM (122.40.xxx.153)

    열받아서 로긴하네여. 난 남자인데 어쩌다 아주가끔 일년에 한3~4회정도 좀 늦을까 하는데요 한달에 3~4회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구 술을 얼마나 좋아하냐하면 소주를 새벽가지 마셔도 취하지도 않고 거의 매일 마셔요 밖이 아니면 집에서도 혼자서 2병정도... 그정도로 좋아하는데도 님의 애기를 읽어보니 뭔가 구린내가 진동합니다. 원래 도둑이 제발저리다고 하잔아요 님의 신랑 넘 심하네요 단속 잘~~~~ 하시길........

  • 26. ..
    '08.12.20 5:41 PM (121.160.xxx.238)

    늦게 들어오는 거 하고 바람은 큰 상관이 없어요. 전에 여기 십년간 감쪽같이 모르셨던 분도 귀가시간은 정상이라고 하셨잖아요.

  • 27. ...
    '08.12.20 5:57 PM (221.142.xxx.212)

    님 힘드시겠네요 저도 5살6살 아들만셋 ...정말이지 악쓰고 힘들어하다 이젠 포기 상태네요
    울 남편은 아침6시나 7시에 들어오네요 한달에 5~6번 정도고요 어떨땐 낮12시에도 연락 없이
    있다가 그시간에도 들어옵니다 이젠 기다리며 술마시고 하다가 그냥 일찍 자고 새벽에 5시40분에 수영을 다닙니다 어딘가 딴데에다 정신을 쏟아보시고 힘내시고 전 항상 이혼 서류를 다운로드 받아
    출력해서 가직 있습니다 항상 이혼 할 맘준비를 하고 잇네요

  • 28. 바보
    '08.12.20 5:57 PM (58.143.xxx.118)

    자기자리는 자기가 만드는거예요.
    원글님 바보예요?
    화는 내면서도 계속 참아주니까 그렇게 10년 가까이 그러는 겁니다.
    바람을 피고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와이프말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잖아요. 바람을 피지 않더라도 와이프가 귀가시간늦는걸 싫어한다면 일찍 들어와야죠.
    원글님 어디 모자란 결혼 하셨어요? 남편없으면 굶어죽나요?
    여태까지 10년간 못잡았으면 앞으로도 못잡아요. 나이들면 바뀐다구요? 전혀요.
    18소리가 나올때까지 이상황을, 비참한 자기자신을 방치한 원글님 잘못이에요.
    이혼하세요.

  • 29. caffreys
    '08.12.20 6:41 PM (203.237.xxx.223)

    허구헌날 술마시는 거 자체는 문제지만...

    술마시는데 집에서 자꾸 전화오면
    짜증나지 않나요?

    자꾸 전화하지 마시고...
    무시하고 주무시던가...
    문 걸어 잠그고 쫓아내시던가..

  • 30. 집착
    '08.12.20 7:21 PM (211.217.xxx.41)

    옛날의 나를 보는거 같네요.
    저도 그렇게 16년을 살았어요. 그런데 지나고보니 남는것은 내 마음의 화 밖에 없데요.
    원글님 남편에게 집착을 마시고, 나만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가져 보세요
    평소에 내가 좋아 하는일, 하고 싶었던일....등등
    애때문에, 돈 때문에, 시어머니때문에, 남편때문에가 아니고 정말 나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 해 보세요
    그리고 아이들 두고 아무생각 마시고 여행을 다녀오심이 어떠신지요
    너무 많이 지치신것 같네요. 힘내세요.

  • 31. 로얄 코펜하겐
    '08.12.20 7:36 PM (121.176.xxx.12)

    음..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 32.
    '08.12.20 9:46 PM (121.146.xxx.147)

    전국에 18새끼들 엄청 많을듯....-_-

  • 33. 상스러운
    '08.12.20 10:06 PM (89.84.xxx.80)

    18새끼들 좀 고만 옹호하고 사세요.. 엄마들.. 특히 아들가진 엄마들 아빠란 인간들이 이러면 앞서서 이혼해서 본때기 좀 보여줘요!
    이러니 사회가 개판이지..
    다 살고 나선 "나는 그래도 이혼 안했지, 할 만큼 했고 ,근데 요즘 젊은 여자들은 왜이리 참을 성이 없는지 "하소연하면서 스스로 위로하는 늙은 여자가 되지 말고요.
    사람이 사람좀 존중하는 사회가 되야지원.. 맨날 싸구려 연속극인양...
    미안합니다만 이혼하세요. 그거 못 고칩니다.

  • 34. 동병상련
    '08.12.20 11:20 PM (119.67.xxx.139)

    진짜루 답이 없네요.
    저희 남편도 같은 데요, 애들 델고 집을 나간가 칩시다. 옳다 좋다 하면서 다른 술자리로 가거나 밖에서 자고 들어올겁니다. 그 빌미는 제가 제공한 게 된 거구요. 문 걸어 잠궈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일단, 늦을 때마다 벌금을 내라고 했어요. 몇십만원씩. 나도 술값만큼 쓰겠다 라는 얘기지요.
    돈을 받고나니 예전보다는 덜 약이 오르더라구요. 잠오 오구요. ㅡㅡ 일단은 그런 식으로 남편에게서 보상을 받아내세요. 그래야 마음이 편해져서 내가 병이 안나요. 동시에 남편에게 더 쿨하고 냉정하게 난 그런 거 싫다라는 주장도 펼칠 수 있는 거 같아요. 사람 관계란 게.. 진짜 give and take 을 모르는 인간들이 많은 거 같아요. 그런 인간 만난 내가 잘못이고 또 그런 인간을 고쳐서 또는 길들여 사는 것도 내몫이지요. 피곤하지만 어째요.. 그래도 그래도 안되겠다 하면 진짜루 이혼하는 겁니다. 일단은 원글님 마음을 편하고 냉정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나 규칙들을 지혜롭게 생각해보세요. 화이팅!!!입니다. -- 원글님상황과 99.9999% 흡사한 아짐.

  • 35. 우리남편이랑 똑같은
    '08.12.20 11:29 PM (121.161.xxx.187)

    말문막히면 정신병자라는말이 18번이고 전화기 꺼버리는데
    님의 남편은 폭력은 안쓰시나보네요
    자기의 분을 삭히지 못하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욕설을 다 해대고 폭력은 기본입니다
    그런남자를 치료하는방법이 없는지..

  • 36. 아구구
    '08.12.21 12:34 AM (211.193.xxx.69)

    왠만하면 제가 리플안다는데 여기는 달아야겠네요
    저는 중국에 삽니다 3살&1년반짜리 아들둘하고요. 중국은 술값이 쌉니다. 아가씨도 호텔도 쌉니다. 그러다보니 그걸!!바라고 출장오는 한국아저씨들 많습니다. 그거 일일이 접대해야하는게 우리 남편이기도 하구요.
    저도 결혼4년차고 왠만하면 전화안하고(귀찮아할까바) 그냥 들어올때까지 기다리다가 일정위험 시간이 지나면 전화합니다. 전화를하니.. 그냥 연결이 되더군요. 아마 무언가에 통화버튼이 눌린듯.
    우리남편 노래소리., 간들어지는 중국아가씨 노래소리, 우리남편 왈 "이**씨가 얌전한줄알았떠니 완전 노는 아가씨네!~$#^$#%#%" 별별 소리를 10분이상은 듣고있었나봅니다. 아무리 남편이름을 불러도 대답도 안합니다. 아마 통화버튼이 눌린지도 모르겠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왜 이걸 듣고있어야하나 싶더군요. 사실 결혼초부터 술먹는일땜에 늘 싸우곤했습니다. 그러다가 승질나서 제가 끊어버렸지요. 그담부터는 전화도 안받고, 그날은 아예 안들어왔습니다. 담날 아침에 잠깐들어왔다가 아들 유치원보내놓고는 나한테 말도없이 회사가버리더군요. 얼굴비췄으니 자기는 이상황을 모면하겠다!라는 심보.. 어쨌거나 이래저래해서 나한테 싹싹빌고 저는 용서를 해야하는 상황이고..머 그렇게 일단락이 되긴했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다 때려치울라고했으니까요.
    그런데.. 참는 가운데 화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늙은이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아이들도 있으니 섣부른 이혼은 삼가는게 좋지않을까요? 믿을수없는것도 믿어주는 마음으로 대하다보면 좀 나아지지않을까요? 그래도 우리남편은 싹싹빌었는데 님의 남편은 베짱을 부리는군요 -.-; 그게 당장은 괘씸하고 부아가 치밀지 모르지만 그런사람한테 오히려 왼쪽뺨맞은얼굴 오른쪽 돌려대면 상대방한테 말은 안해도 속으로 뉘우치는게 있지않을까요? 사실 저도 이런 문제로 굉장히 속썩은 사람중에 하나인데.. 기본은.. 그래도 내남편에대한 믿음같아요.. 힘내세요 ^^

  • 37. dd
    '08.12.21 12:34 AM (123.213.xxx.153)

    한번은 뒤집어야 합니다
    수진이 나왔을때 수진이부터 꼭 찾으세요
    그렇게 물컹하게 넘어갔다가 나중에 피박 쓴 여인네 여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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