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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길에서 첫사랑 만나신분
갑자기 저의 첫사랑이 생각났어요.
전 결혼해서 애가 둘인데요...
가끔 첫사랑을 우연히 길에서 만나고 싶단 생각을 해요.
그 사람은 의사인데,우연히 병원에 갔다가 만나진 않을까?
놀이 공원이나 마트에서 만나진 않을까?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요?
전 남편을 사랑하지만
비만 오면 첫사랑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 사람을 처음 만났을때가 비가 많이 올 때였거든요.
사람이 죽어서 계속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언젠가 그 사람과도 부부의 연으로 살아보고 싶어요...
정말 드라마나 영화에서 처럼 우연히 첫사랑을 다시 만나보신분...
기분이 어떠셨나요?
1. 쩝
'08.12.20 12:48 AM (211.236.xxx.142)딱 거기까지만이 자유입니다. 실제로 만나면...그다음에 기대하는 것이 있나요...그럼 안되는데...
2. 00
'08.12.20 12:55 AM (211.117.xxx.125)버스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첫사랑이라서 잊는데 무척 오래 걸렸었지만 당시는 마음이 다 정리된 상태였기 때문에
연락처를 달라고 했지만 주지 않았어요.
그런 저를 보면서 정말 깨끗하게 잊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잊는데 힘들었거든요.3. 쩝
'08.12.20 1:13 AM (211.236.xxx.142)점세개님 이상하시다...동의가 있으면 관계가 가능하다니요...그럼 갈라서야지요. 연락하고 지내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서로 지켜야할 정조의 의무까지 자유는 아니지 않은가요...
4. ㅎㅎ
'08.12.20 1:17 AM (116.37.xxx.241)점세개님!혹시 남자분...
원글님은 그냥 첫사랑을 드라마에서처럼 우연히 만나면 기분이 어떨까..
뭐 이런 글이었는데...웬 잠자리??5. ㅋ
'08.12.20 1:41 AM (122.17.xxx.4)첫사랑은 아니지만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같은 아파트에 사는데요
예전에 자게에도 글 몇번 올렸었는데 ㅋㅋ
생각보다 자주 마주치는 건 아니지만 쌩까줍니다
지금 남편이랑도 아는 사이인데 남편이랑 마주치면 그냥 인사만 하고요
전 같이 마주쳐도 쌩~ -.-; 남편이 인사하는데 전 계속 하던 얘기했어요;
좀 안좋게 끝났고 지금도 보면 짜증나요. 그런 놈 좋아했다는 게 창피한 과거에요-.-
그저께는 아무도 없는데서 마주쳤는데 제가 쌩하고 지나갔거든요.
근데 계단 내려가면서 보니까 마주쳤던 자리에 서있었던 거 같은데 쳐다보고 있었던 거 같아 기분 나빴어요.
전 지난 사랑은 애틋하고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그 전에 사귀던 놈도 결혼했다는 데 계속 연락하는 찌질함을 보여주고.6. @@
'08.12.20 1:42 AM (116.37.xxx.241)ㅋ님!
ㅋ님은 드라마가 아니라 시트콤 같아요...ㅋㅋㅋ7. 그냥
'08.12.20 3:00 AM (222.236.xxx.56)지금 남편한테 올인하세요.
살아보면 그놈이 그놈이예요..8. 추억은
'08.12.20 8:47 AM (58.120.xxx.243)추억일 때 아름답습니다.
저도 10년전에 아는 동생이랑 대학로를 걷다가, 우연히 '지난사랑'이 서있는 걸 봤었죠.
그 쪽에서는 못봤기 때문에, 그냥 모른척 가려고 했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길에 주저앉고 말았어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중에 망설이다
결국 가서 인사를 했어요... 한 20분 그저 사는 이야기 잠깐하고, 제 손에 조각케익 두개들은
케익상자 쥐어주더군요. 그리곤 바로 헤어졌어요.
그 때 제 느낌은...'이젠 정말 인연이 다 했구나..' 였어요. 이젠 더이상 가슴아프게 추억하거나
그 사람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꿈을 꾸지도 않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더 헛헛하더군요.
그래도 그때는, 아가씨 였고 헤어진지 3년만에 우연히 봐서 그랬겠지만...
지금 마주쳤다면, 그냥 쌩깠을 겁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는 껍데기를 벗고 잘 생각해보니,
그 놈... 아주 이기적이고, 못된 놈이었어요. 저랑 결혼 했다면 제가 너무 고생했을 것 같더군요.
지금 남편이 훨씬 책임감있고, 귀엽고, 감사해요..^^9. .
'08.12.20 9:26 AM (61.66.xxx.98)서점에서 우연히 봤는데 제가 먼저 발견하고 자리를 떠버렸어요.
그쪽에서는 절 못봤죠.
그사람이 양다리 걸치다 제게 발각되어서 헤어진 경우라 그런지
마주치고 싶지도 않더라고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지도 않고요.10. 저
'08.12.20 11:33 AM (124.50.xxx.148)만났어요.
종합병원에서 애낳고 2틀 입원하면서
그담날 의사만나러 가다 엘리베이터에서 딱 둘이 마주쳤네요.
그사람은 타고 저는 내리고...
그때 저의모습 어떤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ㅠ.ㅠ
피묻은 환자복에 팅팅부은 얼굴하며 머리 대충 질끈 묶고...
그사람 얼굴이 똥그래지는데 제발 절 못알아보기를...후다닥 걸어간 기억이 나네요.ㅠ,ㅠ
정말 악몽이었으면 했네요.11. ..
'08.12.20 11:50 AM (61.78.xxx.181)윗님 완전 악몽이네요..
제 친구가 첫사랑 만난 얘기할께요..
걔가 좀 일찍 결혼을 했는데
20살적 부터 그 오빠를 무지 좋아했데요..
결혼 하고 힘들때마다 생각이 나던...
결국 이혼했는데
이혼한 후에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래서 만났는데..(순수히 첫사랑 오빠로..)
두번째인가 세번째 만났을때
그 오빠란놈이 글쎄..
육체적 관계를 조심히 얘기했대나..
그러면서 (이혼한) 너도 좋고 나도 좋고...
그날로 다신 연락도 안하고 첫사랑의 애틋함도 홀라당 없어지고...
추억할것 하나가 없어져서 안타까운 결과가 되었죠...
남자들은 다 이런가?? 하는 씁쓸한 얘기였죠..12. ..
'08.12.20 2:33 PM (203.241.xxx.50)얼마 전 만난 남자동창이 첫사랑 만난 얘기를 해 주던데요..
대학 입학하자마자 첫 미팅에서 만나서 거진 4년 이상을 사귀면서
친구, 선배, 후배 다 알고, 참 이쁘게 사귀었는데.. 결국 헤어졌었거든요
그런데, 둘째때문에 산부인과에 부인이랑 첫째랑 병원 간데서
그 여자도 둘째 때문에 남편이랑 첫째랑 병원와서 딱~ 마주쳤데요..
그 때 심정은.. 아.. 얘랑은 인연이 있긴 있나 보다.. 란 느낌하고
정말 반가운 .. 그런 느낌이었대요
서로 잘 사냐.. 이렇게 얘기하고 헤어졌대요.
남자 동창들은 연락해서 만나라고 부추기더라구요 ㅎㅎㅎㅎ
암튼 드라마 같은 이야기였어요13. 인연
'08.12.20 4:21 PM (220.117.xxx.104)전 첫사랑은 아니지만
남친이랑 헤어지고 3년 만에
갑자기 연락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아는 선배에게 연락처를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원래 전 헤어지고 나면 끝장~ 연락 전혀 안 하는데 그땐 왠지...
근데 그날밤 전화가 온 거죠. 갑자기.
어색하지만 통화하고나서 "그래, 그 선배가 연락했어?"했더니
"아니?? 나 그냥 전화한 건데? 생각나서." 하는 겁니다.
둘이 서로 너무 놀라서 침묵이 흘렀다는.
헤어진지 3년 만에 둘이 서로 같은 날 연락하려고 맘을 먹은 거죠.
그 동안 연락이라곤 없었는데.
이게 인연인가? 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역시, 다시 만나보니 서로 많이 달라져있는 우리들...
지금은 친구로 지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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