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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경찰 난입--난장판 ..펌>>>

홍이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8-12-19 16:06:37
초등학교에 경찰이 출동해 학부모와 교사를 끌어내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거원초등학교에 해임된 박수영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들어가려 하자 경찰이 등장한 것.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강력한 저항 덕분에 박 교사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오전 8시 거원초 앞에는 경찰 8명이 자리했다.

학교 교장이 ‘시설보호’를 이유로 경찰을 불렀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이에 거세게 항의했다.

'선생님이 수업을 하기 위해 학교로 들어가는데 무슨 시설보호가 필요하냐'는 것이었다.

교장은 묵묵부답이었다.




장혁 군은 이 날 교실을 들르지 않고 학교 앞에 서 있었다.

지난 18일 교실에 들렀다 박 교사를 만나려 내려오려는 장 군을 다른 교사들이 막아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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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소리



6학년 9반 장혁 군은 가방을 든 채 교문 앞에 서 있었다.

지난 17일 가방을 두고 박 교사를 보러 나왔다가 다른 교사들의 제지를 받았기 때문에 아예 교실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8시 30분이 되자 박수영 교사가 학교 앞에 나타났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박수로 박 교사를 맞았다.

교장과 교감은 박 교사에게 “이러면 안된다”며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박 교사는 “수업을 하러 왔다”면서 “들어가서 아이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교장은 “법대로 진행된 정당한 절차이며 학교에서 결정을 내린 것도 아닌데 학교에 와서 이러면 곤란하다”고 말했지만 박 교사는 “무엇이 정당하냐”면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나서 생기는 불이익은 다 받겠다”고 항의했다.

박 교사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교장은 “어제(18일) 박 선생 수업시키고 나서 나는 교육인생 38~39년 만에 받을 수 있는 모욕은 다 받았다”면서 “절대 안된다”고 막아섰다.

하지만 박 교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교문으로 향했다.

박 교사가 교문으로 향하자 학교 ‘시설보호’를 이유로 배치된 경찰들이 막아섰다.

그러자 이번엔 학부모들이 경찰을 막아섰다.

경찰은 학부모들을 밀쳐내며 박 교사를 끌어내려 했다.

학부모 3명이 넘어져 울며 “안된다”고 외쳤지만 막무가내였다.

학부모들의 저항이 완강해지자 경찰 30여 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강동경찰서 관계자는 “밀어버려”라며 박 교사와 학부모를 교문 밖으로 밀쳐냈다. 학부모들은 넘어지면서도 경찰의 다리를 붙잡고 놓치 않았다.

학부모들은 “당신들(경찰들)은 우리를 지켜주는 사람이지 않느냐”면서 “제발 우리 아이들을 지켜달라”고 울부짖었다.

하지만 경찰들은 “밀어버려”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박수영 교사가 학교에 들어서려 하자 경찰들이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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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소리





마찰과정에서 박 교사의 안경은 부러졌다.

학부모들은 이를 주어 박 교사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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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측은 이에 더해 학부모들을 채증하는가 하면 취재 중인 기자에게 “소속이 어디냐”며 기자증을 잡아채기도 했다.

마찰이 계속되자 운동장에는 교실에 있던 6학년 9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학생들은 경찰에게 발길질을 해대며 “우리 선생님을 쫓아내지 말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선생님을 둘러서며 “우리가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여기에 나오면 안된다”며 “선생님 곧 들어갈테니 어서 교실로 들어가라”고 했지만 아이들은 “싫다”고 소리쳤다.

학생들이 나타나자 학부모와 경찰측의 마찰은 자연스레 중단됐다.

박 교사는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교실에 들어갈 것을 부탁했으나 아이들은 “우리도 학교 그만 두겠다”며 “같이 있겠다”고 울부짖었다.






박 교사는 “정 그렇다면 오늘은 야외 수업을 진행하겠다”면서 교문 앞에 앉았다.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 교사를 중심으로 둘러 앉았다.

학부모들도 '학생들과 박 교사를 지키겠다'며 그 주변을 둘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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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소리



결국 박 교사는 “정 그렇다면 오늘은 야외 수업을 진행하겠다”면서 교문 앞에 앉았다.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 교사를 중심으로 둘러 앉았다.

학부모들도 학생들과 박 교사를 지키겠다며 그 주변을 둘러섰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옷을 벗어주며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해줬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옷을 벗어 박 교사에게 걸쳐주기도 했다.

1교시는 국어 시간이었다.

박 교사는 “오늘 이 자리에서는 자기의 꿈을 하나씩 말해보자”고 제안하며 “나의 꿈은 여러분의 졸업식을 지켜볼 수 있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평범한 교사”라고 말했다.

장혁 군은 “원래 꿈이 있었는데 하나 더 생겼다”면서 “그건 국회의원이 돼서 우리 선생님 같은 분이 쫓겨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군이 말하자 학생들은 “혁아 네 꿈은 이뤄질 수 있어”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결국 경찰은 관계자 3~4명만 남기고 철수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실로 가자”면서 박 교사를 둘러싸고 교실로 향했다.

박 교사가 교실로 올라가자 이 학교 2학년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한다”고 외쳤다.

교실로 향한 박 교사는 2교시 국어 수업을 이어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복도를 지키며 수업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해임된 박교사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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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소리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가자 몸을 떨며 무서워했다.

김 모 씨는 “경찰이 학부모와 학생들을 저지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런 일이 세상천지에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기물을 보호한다며 온 경찰이 왜 우리를 막아서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녹색어머니회에서 활동한다'는 학부모는 “학부모들은 녹색어머니회를 비롯해 상담 등 여러 가지 일을 한다”면서 “하지만 공권력이 학교에 막무가내로 들어오는 것을 보니 녹색어머니회 같은 활동을 경찰이 하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학부모는 “경찰들이 들어와 하는 짓을 보니 공정택이 미친것 같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망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찰 과정에서 부상당한 학부모도 있었다.

이 모 씨는 “선생님을 지키려 했는데 경찰이 뒤에서 밀었다”면서 “넘어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는지 허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으며 '박 교사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수업을 계속 진행하고 졸업식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뜻을 나누었다.






불교계, MB 교육정책 반대 '대책위' 발족

"해직교사와 학생들 갈라놓으려 자물쇠 채우기도.."

민중의 소리 윤보중 기자 / bj7804@nate.com





서울시교육청의 상업주의와 부정부패, 폭압적 행정이 불교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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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의소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불교평화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등 8개 불교단체들이 서울시교육청의 상업주의와 폭압적 행태에 반발해, '일제고사 부당징계 철회 불교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일제고사 반대교사 7인을 무더기로 해고하고, 국제 중을 날치기 통과시키는 등 서울시 교육청의 교육 행정을 두고 “무자비한 경쟁주의와 특권층 중심의 교육”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뇌물 수수, 성폭행 교사는 세워두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비판을 소중히 여긴 교사는 교단에서 쫓아내고 있다”면서 “서울시 교육청의 부패와 폭압은 종교인들마저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은주, 최혜원 교사 등 일제고사 관련 해직교사 7명도 함께 했다.

청원초등학교 김은주 선생님은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교육에 반대한 교사는 더 이상 교단에 설수 없으며 학생들은 공존과 평화의 감수성을 죽이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자신과 다른 교사들의 해임, 파면은 “교육사상 전례도 없고 교육 목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서산 정암사의 범상스님은 “용기 있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싸워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범상스님은 “전 국민이 출산과 동시에 교육재벌의 노예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일제고사 사태는 교육의 본질마저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생은 제도와 권력이 아닌 정을 나누고 통함으로써 존경을 받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불교 대책위는 곧바로 서울시 교육청의 농성장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했다.

이들은 불교계를 중심으로 서울시 교육청의 부정부패와 상업주의를 중단시키기 위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사회적 연대와 여론 형성을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회견 직 후 일부 교사들이 학교 당국의 폭력을 폭로하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교사들은 경찰을 투입해 학생과 교사를 분리하고, 심지어 건물로 들어가는 문을 자물쇠로 걸어 잠그는 등 학교 당국의 폭력이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범상스님, 진관스님, 마덕스님, 명진스님, 성원스님, 대한불교청년회 박법수 회장과 일제고사 반대 해임,파면 교사 7인이 참여했다.





983매국노퐁당님의 다른글보기  
IP : 118.221.xxx.15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이
    '08.12.19 4:07 PM (118.221.xxx.159)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10...

    눈물만 납니다..
    공정택이라도 안뽑았어야하는거 아닙니까....
    다 우리 탓입니다...

  • 2. 매를 벌자
    '08.12.19 4:18 PM (81.252.xxx.149)

    이거는 정말..... 말이 되지 않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 3. ㅜㅜ
    '08.12.19 4:36 PM (218.51.xxx.28)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울고 있는데...
    할 수 있는게 없다니 답답하네요.

  • 4. ..
    '08.12.19 4:43 PM (121.172.xxx.131)

    정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5. 휴...
    '08.12.19 4:46 PM (118.32.xxx.105)

    억장무너지는............

  • 6. ...
    '08.12.19 5:06 PM (121.140.xxx.178)

    눈물 나네요.
    이 정권들어 경찰들은 툭하면 밀어버려!! 쓸어버려!! 하네요.
    뭐 이넘들은 부당함에 항의하는 사람들은 쓰레기로 보이는가보죠?

  • 7. ...
    '08.12.19 5:06 PM (121.138.xxx.184)

    학생과 학부모가 선생님을 원하는데 경찰이 막다니요?

    신성한 학교에서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 8. 은석형맘
    '08.12.19 8:20 PM (203.142.xxx.73)

    신성한 학교에서 경찰들이 시민을 보호하는게 아니고 폭력을 행사하는군요..
    이들은 어디다 고소해야 하나요.......ㅜㅠ

  • 9. 은석형맘
    '08.12.19 8:23 PM (203.142.xxx.73)

    밀어버리라니....밀어버리라니....
    아이들과 학부모를 학교에서 밀어버리라니...돌아버리겠어요...정말.....................

  • 10. 쟈크라깡
    '08.12.19 10:51 PM (119.192.xxx.158)

    눈물이 나서 읽기가.....
    어쩜 이럴 수가 있을까요?
    공권력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민주주의란 이런 건가 봅니다.

  • 11. 정신상태까지..
    '08.12.19 11:08 PM (124.111.xxx.157)

    개발도상국에서 이제 후진국이 되었네요... 그것도 아주 바닥까지 내려간...
    참담하고 암담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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