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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우리 만날까요?-촛불산책, 82송년회에서 기다릴게요.

에헤라디어 조회수 : 343
작성일 : 2008-12-19 12:57:46
야~ 제목 쓰면서 웃었습니다.
저 지난 10월 중순에 서울 가고, 그 후로 내내 못 올라갔었거든요. 근 2달만에 촛불 모임이 가네요.

요즘 어떻게들 지내세요?
전 최근에 숨이 막히는 증상이 도로 도졌는데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전공도 아닌 경제학 공부한다고 책도 여러권 읽고,
오늘 학교에서 과자파티한다는 큰애를 위해
어제도 카스테라 한판 굽고, 쿠키 한판 구워서 보내며 살고 있어요.
이마트로 장 보러 가던 습관때문에 요즘 불편하긴 하지만
'윤리적인 소비'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며 지내지요.
경제도 어렵다는데,
이럴 때일수록 주부인, 엄마인 혹은 사회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고민하며 지내고 있어요  

제 자리를 지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가끔은 마음 맞고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서로 위로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많이 그리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양해 구했고, 남편과도 긴긴 대화를 나누었고,
오늘 드디어 친정부모님께도 아이들 부탇르리고 외출 허락을 받았어요.
내일 저 서울 가요.

저는 먼저 청계광장에 있는 탐앤탐스 앞으로 5시까지 올라가려고요.
오랜만에 촛불켜고 조용히 걸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간 참가하지도 못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는데
내일은 아름다운 산책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뻐요.

그리고.. 오랜시간 머물기는 어려워도
그 유명한 드레곤스파에서 정겨운 82님들과 함께 하려고요.

남편도 내일 동문회에 간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몇년간 친분을 쌓아온 중요한 사람들 만나러 시간 내는 것이지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만나러 생전 회식도 잘 안다니던 제가 서울 가는 건 이상하다네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요? 미안하지만 여보 잘못 알고 계세요.

제가 이렇게 기쁘게 만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일 뻥뻥 터졌던 올 한해 동안 제 속풀이를 들어주고,
기꺼이 제게 속마음을 열어주고 응원해주고, 충고해주었던 사람들이에요.

자꾸 말이 길어지네요.
내일
내일 우리 만날까요? 만나고 싶습니다.
IP : 220.65.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12.19 1:00 PM (220.65.xxx.2)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50&sn=on&s...

  • 2. phua
    '08.12.19 2:28 PM (218.237.xxx.104)

    추카,,,추카,,^^** 저도 기대만~~땅이예요,
    에헤님 옆지기께서 우리가 촛불동지라는 것을 알지
    못 하시는 듯,,,, 너무 거창한 표현,, "동지" 그렇치만 이렇게 밖에
    달리 표현할 수 없는 우리들의 사이,,,
    내일 만나요~~

  • 3. 에헤라디어
    '08.12.19 2:46 PM (220.65.xxx.2)

    푸아님 촛불이 아니였다면 제 주변머리로 어떻게 푸아님과 인연을 맺고 동지가 될 수 있었을까요?
    기대하지 않았던 최대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4. 면님
    '08.12.19 9:54 PM (113.52.xxx.236)

    ^^ 저도 오래간만에 눈썹휘날리며 갑니다^^*

  • 5. 미친소절대반대
    '08.12.20 10:59 PM (123.212.xxx.210)

    저도 무척 나가고 싶은데.. 아기가 너무 어려서 못나가네요 ㅠㅠ 일산이면 어떻게 해볼텐데..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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