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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조증이라고 합니다...

이모가,, 조회수 : 1,621
작성일 : 2008-12-19 11:29:18
제 이모가 조증이라고 합니다....
이모부가 올 여름에 폐암이라는 것을 병원에서 안지 딱 한달 만에 돌아가시고,,,
이모부 쪽으론 친척도 별로 없어서 이모부의 어머님과 누나분만 계셔요..
다들 사는 형편이 넉넉치 않아 큰 도움 바라지도 않았지만,,
병원에 있는 동안, 상 치르는 동안, 그리고 그후 참  여러가지로 이모를 힘들게만(경제적, 심리적 등등) 하시고,,,
(참 구구절절해요,,이모가 우느라 잠도 못잘 정도로요)
저도 참 조카 입장이고 가정이 있고(어린애 둘에,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직딩맘)한지라,,
가끔 통화하고 사촌 동생(인제 대학교 1학년인 여자애 둘,, 첫앤 삼수라,,) 만나고 이모 집에도 가끔
들르기도 했구요,, 이모가 좀 이상해진것 같긴 했지만 힘드셔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어느날 사촌동생(첫애)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더니,,
애가 자긴 엄마(제겐 이모죠)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고 대화도 안되고 한다고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모가 의미없는 말들, 필요없는 말들 혼자서 막 하고 옆에 있는 사람의 말은 잘 듣지도 않고
할 필요가 없는 말들도 대상을 가리지 않고막 하고,,,
너무 엉뚱한 행동들도 해서 상대방 당황시키고,,,,(예, 시어머니께 연하장 보내면서 000여사께 00동 살던 시절이 참 행복했죠, 이제 새출발 해 보렵니다..000드림)
어떨 땐 또 그런거 저런거 지적함 미안하다고 하면서 막 울고,,,
그리고 이모부가 하신던 일이 있었는데,, 그게 이모 혼자서 할 수도 없고,, 이미 이모부 계실때도 적자이던 상황이라  다 접기로 하고 그렇게 진행하던 중 갑자기 그일을 다시 하시겠다고 하시면서,,,
한달에 200쯤 까먹는단 생각으로 일단 시작함 다 될거라는 식으로 ,, 여튼 일 다시 벌이시고,,
근데 사실 이모네 형편이 살고 있는 아파트(경기도) 전세금에 아주 약간의 현금 이어서
애들 등록금 다,, 대출 받아서 냈고,, 이모가 가정 생활에 무심해서,, 첫애가 거의 관리비며 생활비며
신경쓰고 주말에 알바하고 이런것들로 유지되고 애들도 진자 최소한의 돈도 안쓰고 하는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이런 생각으로 사업 시작하겠다 하니,,,
제 사촌 동생은 아주 학교고 뭐고,,, 엄마를 24시간 따라다녀야 할까 보다고,,
여차여차,, 얘기하여 일단은 이모를 개인 정신과에 모시고 가라고 했어요,, 거기선
이모랑 상담해보더니 3분 의사 샘 모두 조증이며,, 입원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해요,,
그리고 오늘 또 다른 병원(여긴 친구의 친구의 아버님이 하시는 병원) 가서 진짜 입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함 입원쪽으로 알아볼려고 하는 중이긴 한데요,,,
전 이모도 이모지만 제 사촌 동생들(특히 첫애,, 가장 노릇하랴,, 엄마 살피랴,, 동생 살피랴,,,)이
너무 안되어서요,,,
이모부 갑자기 돌아가시고,, 모아 놓은 재산도 없어서,,,어려운데,, 이모마저,,,이리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고 있으니 ,,,, 저도 형편이 좋지는 않아 크게 도움은 못 주고 가끔 용돈,, 먹을 거, 만나서 이야기 들어주고 전화해주고,, 하는 정도의 도움 밖엔 못 주고 있어서요,,,

아고,,, 글이 정신 없이 길어지네요,,,
제가 근데 "조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감이 잘 안와서요,,, 네이버 검색해 보니,, 어릴적 동화 허풍선이 백작이 생각나네요,,, 우울증은 그래도 평소에 듣기라도 했지,,,
참 어렵네요,,, 그리고 입원이 필요한 병인지도 궁금하고요,,,,
부디 아시는 분은 도움 말씀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203.226.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12.19 11:34 AM (220.65.xxx.2)

    입원해야한다고 진단 받았다면 입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약물치료 받아야합니다.
    특히나 조증일 땐 금전적으로 황당한 계약을 하거나, 과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점 주의하셔야합니다.
    처음 입원은 아마 2개월 정도 권할 거예요. 힘드시겠지만 입원치료 권합니다.
    만약 보호자가 맘이 약해져서 2개월을 못 채우고, 혹은 병원에서 퇴원 결정 나기 전에 퇴원하시면 다음번엔 그 배로 입원치료 받으셔야합니다.

    조증은 우울증을 동반하여 감정의 기복이 크고, 신체적으로도 조증일 때 환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잠을 자지 않고, 무리하여 신체리듬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안타깝지만 입원 치료 후에 매일 약 복용하며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기운 내세요.

  • 2. 원글이
    '08.12.19 11:40 AM (203.226.xxx.18)

    맞아요,, 이모가 잠이 무척 많았었는데,, 잠이 확 줄었다고 했어요,,,그때 좀더 이상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말이죠,,저도 입원하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상담과 약물치료는 불가능(본인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약 먹는 것 챙겨 줄 이도 없구요)할 것 같아 입원을 권유하면 입원하는 쪽으로 생각은 하고 있으라 했어요,, 입원을 하게 되면 개인 병원보다 대학병원이 나을까요?

  • 3. 에헤라디어
    '08.12.19 11:50 AM (220.65.xxx.2)

    원글님.. 대학병원보다 신경정신과 중에서 입원할 곳을 고르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병원 선택하실 때, 산책할 공간 없이 그저 도심 한 가운데 있는 곳은 피하세요. 1층은 지료하고 2층부터 입원실인 곳.. 시설 무척 열악한 곳도 많습니다.
    물론 조울증 환자가 입원하자마자 산책같은 것은 전혀 못합니다만.. 그래도 퇴원직전 산책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환경이 갖춰진 곳을 찾길 바랍니다.
    자주 면회가시기도 처음에 불가능하니 약간 거리가 있더라도 공기 좋은 곳, 시설 좋은 곳 골라보세요.

  • 4. ..
    '08.12.19 11:52 AM (58.120.xxx.245)

    저도말만듣다가 직접 봣는데 생가보다 너무너무 심하더라구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몇날며칠 잠도 안자고 돌아다니면서 일 저지르고
    힘도세고 말을 너무해서 목에 염증 생길수준이고
    허풍선이남작하고는 비교가 안되게 일상생활이 일그러져요
    조증이 계속되다가 기간이지나면서 울증이 찾아오고 이 패턴이 반복되면 조울증 된다 그러더군요
    이경우가 치료는 더 힘들고
    그래도 조증이 약물치료가 효과가 좋다고 들었어요
    사회엘리트 계층 중에도 많아서 멀쩡히 회사 잘다니다
    본인이 기운(?)을 느끼면 조용히 입원해서 집중 약물치료받고
    상태좋아지면 퇴원해서 일한다 그런단 소리도들었어요
    여러가지 생각마시고 한시라도 빨리 입원 시키셔서 치료 시작하세요
    일단 진단 이정확하니 치료는 어딜가든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 5. 착잡하네요.
    '08.12.19 11:57 AM (61.109.xxx.83)

    친정아빠가 조증이세요.
    저도 대학때 아빠가 이상하다는걸 알았는데...
    사촌분들은 아빠가 안계시니 ...보호자가 되버리셨네요.

    지금 상태는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신것 처럼
    입원이 필요한 시기인거 같습니다.

    혹시 이것저것 안사도 될것도 마구마구
    사들이시지는 않는지요?-저희아빠는 그러셨어요.
    말도 무지하게 많아지고... 그래서 쓸데없는 시비에 싸움까지.
    같이 있는 식구들 피를 말리지요.
    잠도 안자고 새벽2~3시면 벌떡일어나 등산을 가고.
    -그 힘은 어디에서 따로 솟아나는듯.

    조증+우울증=조울증 이라는데
    조증만 오는사람, 우울증만 오는 사람, 또 두개가 번갈아 오는 사람.

    아마 이모님도 현실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러실꺼예요.

    병원에 입원하시면 주는 약이 얼마나 독한지.
    입도 다 마르고 걸음도 주춤거리고...그모습 보면 더 가슴아프고
    하지만 그대로 일상생활을 한다면.
    '본인이 못할일이 없고, 내말 안듣는 사람이 다 잘못이고,
    이세상은 나없으면 안되고,' 과대망상증이라고 해야하나...
    병원에서 약 드시고 좀 쉬시라고...잘 말씀드려서 입원시키셔요.
    안그러면 경제적 손실까지 생깁니다.

    저희 아빠는 한 한달 정도 입원하시면 조증이 가라앉아서 퇴원하시고
    그후에 약 드시고 그러면서 차차 나아지셔서 일상생활하고 그러세요.

    사촌들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관심이 힘이 됩니다.

  • 6. 원글이
    '08.12.19 12:26 PM (203.226.xxx.18)

    네 ,,도움 말씀들 감사해요,,,,저도 참 ,,이모도 이모지만,, 사촌동생들한테도 의지가 되는 언니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그리고 우리 이모 요즘 통화하기도 힘들어요,, 요즘 사업상이라면서 내내 누구 만나러 다니는라 바빠서요,,,그러다가 진짜 사기라도 당할까,, 무섭고,,,
    여튼 오늘 병원 가기로 했다니까,, 거기서도 입원 권하면 입원하는 방향으로 알아봐야죠,,,
    정말 도움 말씀 감사해요,,

  • 7. ...
    '08.12.19 12:52 PM (218.235.xxx.49)

    큰일 입니다. 즉시 입원하셔야 합니다...조증 상태에서 흔히 재산 말아먹는 일이 많습니다.

  • 8. 빨리 입원하시길
    '08.12.19 1:52 PM (125.177.xxx.163)

    그리고, 조증이면 가족들도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
    무지하게 공격적으로 변하거든요.
    꼭 딴 사람이 된 것처럼....
    입원해서 치료 받으시고, 퇴원 후 꾸준히 병원 다니시면
    다시 일상 생활 가능해집니다.
    흔한 질병이지만, 입원을 미루다가 폐인 되는 사람도
    많구요....
    하루 빨리 입원하시도록 하세요.

  • 9. 무슨
    '08.12.19 4:01 PM (119.192.xxx.158)

    일이던 다 잘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의욕으로 넘치는게 조증입니다.
    뒷수습이라던가 최악의 상황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지요.
    빨리 사업에서 손을 떼게 만드셔야 합니다.
    입원과 치료비가 상당히 비쌀텐데 걱정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학생같은데,배우자의 죽음으로 충격이 크셨나봐요.
    빨리 좋아지셔서 자식들이게 짐이 안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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