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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해심이 없는걸까요?

속상해요 조회수 : 1,257
작성일 : 2008-12-19 10:29:58
결혼을 한 지 4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연애 결혼을 했지만 남편에게 속아서 결혼했어요.
결혼전 남편이 시누이에게 그동안 번 모든돈을 빌려줬다는 걸요... 아니 줘 버린거죠~
적어도 7천짜리 전세집 얻을 돈은 있다더니... 결국 보증금 2천에 월세 3십만원 집에서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그 2천도 회사에서 대출받았구, 저희 친정부모님께는 전세 6천짜리라 속이구요...

결혼 후 남편이 조금 수상했어요... 돈에 대해서~ 조금 뭔가 저에게 숨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혼 전 빚은 없다고, 다시는 큰누나네랑 돈 얽기지 않을거라고~말했었거든요.
근데 말하더군요... 4백정도 마이너스 통장이 있다고, 큰누나가 원래 이자 넣어줬는데 요즘 힘든지 안 넣어서 자기가 넣고 있다고... 정말 그 때 헤어질걸 그랬나봐요...

바보같이, 알았다고 하고 열심히 일해서 4백 다 갚았습니다.
그러고 또 말하더군요... 4백이 더 있다고... 정말 정말 헤어지고 싶었지만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다시 열심히 일해 4백을 갚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가족의 빚을 갚았구요...
그러다 중간에 시누이가 월세금도 없다고 해서 2백을 빌려줬습니다.
근데 그 돈으로 자식 학원을 보내더군요. 한달에 1백만원 하는 곳으로요...
얘가 공부 잘하니 더 받쳐주고 싶나보다 그랬습니다.
그래도 저말 열불나더군요... 우리는 돈 갚느라 아직 아기도 없습니다. 제대로 외식도 못해봤구, 옷도 구질구질하고... 결혼 후 친구를 못만나겠더라구요~ 넘 초라해서...

시댁에 김치냉장고 사 드리고, 돈 없다고 저희보고 나머지 할부금 갚으라고 하고... 울 시어머니는 시누이가 사준거로 알고 계시구요...

이래저래 큰시누 집에 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조카가 내년에 고등학교에 들어가요... 근데 방학동안 제2외국어도 과외시킬까 생각중이더군요...
저희한테 돈 빌려갈 때는 조금만 형편 풀리면 갚겠다고 했는데 아직 돈 만원도 갚은 적 없습니다.

조카 학원 제가 알기로 참 비싼곳에 보냅니다.  어쩌다 만나면 가방이며, 신발이며 다 메이커 입니다.
맨날 살기 힘들다 하면서 어디서 저런돈이 나나 싶습니다.
저희한테 갚을 돈 하나 없다고 하면서 자식한테 저렇게 돈 쓰는거 보면 정말 열받습니다.
일본이며 중국이며 어찌  세상구경 시킨다 여행도 보내고...

연말에 시댁식구 모이는데... 전 안가려고 합니다.
어제 제2외국어도 과외시킨다는 말에 정말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시누이 얼굴 보기 싫네요...
남편은 누나라 누나네 가족에게 희망은 조카 하나인데 그애 한테 돈 쓰는거 당연하지 않냐고 그러네요...

우리는 그럼 평생 그 조카네 가족 뒷바라지 해줘야 하나요?
정말 속상해요...
만나서 내가 한번 말하려고 하면 맨날 불쌍한척 해서 말 못꺼내게 하는 시누이도 밉고, 그런 누나 이해하라는 남편도 밉고,...
결혼 후 난 입어보지 못한 메이커 입는 조카도 밉고, 내가 왜 돈벌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남편이 아마 이번에 조카 고등학교 가니 저 모르게 뭐라도 해주겠지요?
이번에 뭐 해준다면 정말 가만 안있어야 하나요? 아님 또 모른척 넘어가야 하나요...

남의 돈 빌려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갚지도 않고, 돈 쓰는거 화나 죽겠어요...
IP : 119.64.xxx.20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08.12.19 10:37 AM (118.32.xxx.210)

    아 열딱지나네..
    정말....
    남편분 정신을 차리셔야 할텐데..

  • 2. =.=;
    '08.12.19 10:37 AM (221.139.xxx.183)

    정말 이해불가이네요... 시어머니는 그 사실을 아시나요? 시어머니께 사실 말씀드리시고 시누네 때문에 우리는 애도 못낳고 있다. 외손주가 어머니 제사 모실거 같냐 친손주가 어머니 제사 모실거 같냐 말씀드리고 시누집에서 돈문제 해결 못해주면 어머니는 친손주 영영 못보실거다 말씀드리세요...
    시어머니 아무리 며느리보다 딸편이지만 또 한편으로 외손주보다 친손주입니다.
    어쩔수 없이 자식문제 앞세워 해결하는 수 밖에 없어요...
    정말 한번 뒤집으셔야 할듯 합니다.

  • 3. 에고..
    '08.12.19 10:37 AM (121.158.xxx.8)

    남편분께 말씀하세요.
    누나네 가족 희망 키우는데 대체 우리가 뭐하는 짓이냐고요. 그 희망이 나중에 외삼촌 외숙모 알아줄까요? 물론 형편만 되면 도움주는것도 좋지만. 이건 뭐 누나집 희망 키우자고 내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네요. 거기다가 고마워하긴커녕 앞에서 생색내고 뒤에선 쏙 빠지는 스탈이네요.
    님 속 좁은거 아니네요. 그리고 절대 남편분이 님 몰래 조카나 누나에게 뭐 해주는거 그냥 넘기지 마세요. 그럴꺼면 결혼은 왜했나요. 그냥 누나랑 조카랑 살지. 해주는거도 열불나는데 거기다 몰래?까지 한다면 저라면 한번 뒤엎어 버립니다.

  • 4. 웃음조각^^
    '08.12.19 10:55 AM (203.142.xxx.14)

    원글님 이해심이 없는게 아니라 너무 넓은겁니다.
    남편분과 진솔하게 한번 담판을 지으셔야겠네요.

  • 5. ...
    '08.12.19 10:58 AM (121.152.xxx.163)

    님 바보 아니예요?
    나같으면 이혼합니다. 남편보고 시누집가서 평생 돈벌어주고 호구 되면서 같이 살라고 하고. 던져주고 나올겁니다.
    계속 그리 사는건 님이 바보이기 때분이예요. 님이 만만하지 않으면 시누도 무서워서 그리는 못하죠.
    남편이 젤바보지만 그분은 태생적 바보이고.
    남편이 브래드피트같이 잘생겨서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가요?
    저는 님처럼 사는분 보면 화가나서 잠이 안와요.
    자기밥도 못찾아먹으면서 여기서 하소연은 왜하나요? 제말이 심하죠? 화나시죠?
    제말에 화나시면 시댁에 안갈것이 아니가 그날 반드시 가셔서 뒤지게 한판 엎으세요.
    님 시누네 돈갖다바칠라구 맞벌이하며 애안낳고 아둥바둥 사십니까?
    내딸이 저리살면 머리깎아 절로 보낼랍니다.

  • 6. 저도
    '08.12.19 11:05 AM (218.209.xxx.186)

    ...님 말씀에 백배 동감이요.
    듣고 있는 제가 다 속이 터지네요 ㅠ

  • 7. 저는
    '08.12.19 11:14 AM (222.106.xxx.201)

    좀 달라요 원글님 지금까지 누가 봐도 할 도리 이상으로 다 하셨으니 이제는 할 말 하시고 시누네 지원 끊으셔도 다들 암말 못하실 겁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 했으니 큰소리 칠 게 있는거지 들어와서 첨부터 반대하고 돈 안 빌려주었음 가족간에 의 상하고 님만 나쁜 여자 취급받았을거예요
    빌려 준 돈 깨끗이 잊어버리시고(어짜피 못 받릉테니..)앞으로 강하게 대처하시며 실속 챙기세요
    얼른 아이 낳아야 남편도 책임감 생겨서 누나네 도울 생각 접을겁니다

  • 8. 저라면요..
    '08.12.19 11:17 AM (211.198.xxx.193)

    참 조심스럽지만..안살래요..
    내 집도 없고 내 아이도 못 가지고..
    내 옷도 구질스러운데..
    같은 형편의 가족과 서로서로 도우며 나눠가면 사는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지원만 하고 원금조차 못받는거..
    안할래요.

    전 정말 속이 좁아터졌나봐요.그럴 마음이 단 1%도 안생겨요..

    저도 대출 1500만원 저희 이름으로 받아드려지만, 이자 매달 꼬박 받고,
    원금도 조금씩 갚게 합니다.
    내년만기땐 추가연장안하기로 약속받았고요.
    돈이라는거.. 오가는거 정말 싫어요.

  • 9. 미치겠다
    '08.12.19 11:17 AM (211.35.xxx.146)

    같이 사실 생각이면 그냥 미루지 말고 아기도 낳으시고
    쓰고싶은데도 쓰시고 다른사람에게 돈없다고 딱 자르세요.
    금전관리 님이 다 하시고 남편이 따로 돈 못쓰게 하시던가
    아님 같이 못산다고 하세요. 어휴~ 속터져.

  • 10. ..........
    '08.12.19 1:36 PM (61.66.xxx.98)

    남편이 거짓말을 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만약 사실이라면 시누가 참 염치가 없는 사람이네요.
    어떻게 결혼한 동생돈을 넙죽넙죽 받아다가 갚지도 않고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사나요?

    400 빚있는거 아셨을때 '그때 헤어질걸 그랬나 봐요...'하셨죠?
    지금도 늦지 않습니다.
    나중에 애없을 때 헤어질걸 그랬나봐요..하시고 싶지 않으면 결단을 내리세요.
    앞으로 절대 시누던 시댁이던 돈 못꿔준다.하는 다짐을 받으시고,
    그게 안되면 이혼하세요.

    시누네 먹여살릴려고 결혼한거 아니시쟎아요.
    자존심이 밥 먹여주지 않습니다.
    평생 시누네 뒤치닥거리 하면서 원글님 인성이 피폐해 집니다.

    빚이 자꾸 나오는 사람....평생 그꼬라지로 살 가능성이 99.9%입니다.
    습관성이죠.

    빚내역도 너무 황당해서 남편이 시누네 꿔 준게 맞는지도 의문이네요.
    맞다면 상식에서 벗어난 집안입니다.

  • 11. 시댁에
    '08.12.19 3:18 PM (143.248.xxx.67)

    시어머니께 알리세요. 님 버신 돈, 님 아기를 위해서도 아니고 어디다 지금 꼴아박고 있는지
    얘기해서 터트리세요. 님께서 못하시면 친정에 그간 사정 말씀드려서 터트리세요.
    터트리고도 시댁이나 남편이나 당당하고 정신 못차리면 아이 없을때 빠져나오세요.
    인생길어요. 그런 곳에 묶이지 마세요. 이건 처음부터 사기결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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