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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흰 고슴도치가 가출을 했어요ㅠㅠ

못찾겠다꾀꼬리 조회수 : 1,182
작성일 : 2008-12-18 23:19:11
밑에 가출한 햄스터 얘기가 있던데
저희 집에선 오늘 고슴도치가 가출해 행방이 묘연하답니다.
오늘 하루종일 집안을 헤집었는데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성인남자 주먹크기로 햄스터보다 훨씬 큰데도 정말 구석구석 찾아봤는데도 안보이네요.
데려온지 열흘 정도 되었어요. 사람 무진장 싫어하구요, 만날 집에 틀어박혀 잠만 잤어요. 밥주면 고때만 기어나와 먹고 다시 들어가고...
그래서 사실 저희가 좀 괴롭혔네요, 같이 놀고 싶어서 억지로 끄집어내 오븐 장갑 끼고서 뒤집어 보기도 하고....
원낙 은둔형이라 우리를 나올 줄은 몰랐는데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나보니 없네요;;
고슴도치 키우시는 분들 얼마 없으시겠죠? 그래도 도움이 될만 한 걸 알고 계시면 말씀좀 부탁할게요.
마음이 너무 무겁고 신경이 쓰여요. 어디 낑겨서 죽어가는 건 아닐까 하고...
IP : 58.143.xxx.8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08.12.18 11:21 PM (124.111.xxx.102)

    숨어서 동면중 아닐까요?
    어디선가 읽기로 고슴도치도 동면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ㅡ.ㅡ;;

  • 2. ㅋㅋ
    '08.12.18 11:43 PM (123.109.xxx.109)

    저희집 고슴이는 한마리는 팔팔 한마리는 식을 전폐하고 동면중...인데...맛난 것좀 바닥에 꺼내놓으면 안나올까요? 이건 어느 동물이던 통하니까...구운 생선 같은거요.
    그리고 원래 은둔형 성격이 극심한 고슴도치는 아무리 괴롭혀도 ㄱㄱㄱ학학 대더라구요. 나중에 스트래스로 막 털빠지면 무서울지도요.

  • 3. 도도엄마
    '08.12.18 11:47 PM (125.190.xxx.27)

    저희 도치 이름이 도도에요^^ 7월에 새끼 1마리 낳아서 졸지에 2마리 기르고 있어요^^
    저희 아이들도 틈만 있으면 탈출을 해요^^ 도치는 습성상 틈새를 좋아해요.. 언제가 임신한 상태에 탈출을 해서 하루 종일 애가 탄적도 있었어요.. 나중에 보니 주방 싱크대 와 장 사이에서 바스락 바스락하는 소리에 찾은적도 있고요.. 좀 지나면 소리로 신호가 와요.. 조용한 상태에서 찾아보세요
    도치들은 냄새로 주인을 구별해요.. 보통 2-3주 정도 밥을 주면서 냄새를 익히게 하셔야해요..
    얼른 찾아야 할텐데.. ㅠㅠ 아?? 저희집 아가들은 동면을 하지 않던데^^ 저녁에 마구 마구 돌아 다닙니다... 야행성이라서요

  • 4. 저희도
    '08.12.19 12:48 AM (121.180.xxx.163)

    가출한적 있어요.
    3시간정도 찾았는데 정말 샅샅이 다 뒤졌는데도 없어져서
    문밖으로 우리가 나갔다온 사이에 나간줄알았어요.
    엄청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곳곳에 먹이를 뿌려놓고
    해서인지 어느샌가 나타났더라구요.

  • 5. 찾았어요
    '08.12.19 2:36 AM (58.143.xxx.80)

    요놈이 포근포근한 게 좋은가봐요. 부직포 옷커버 넣어두는 주머니에서 나왔어요. 어제는 수건 넣어두는 바구니에서 수건을 뒤집어쓰고 있더니만...
    사실 어제 아침에도 저희 아이가 고슴도치가 탈출했다고 하길래 믿지않고 네가 꺼내놓은 것 아니냐고 애를 잡고선 밤에 우리의 문을 잠그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어젠 방으로 들어간 걸 봤으니 방만 뒤져서 금방 찾았지만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집안을 헤집어놨네요.
    무시했는데 고슴도치가 생각보다 영리하네요. 아님 야생 본능이 강한걸까요? 농장 태생일텐데도?
    도와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 6. ^^
    '08.12.19 4:18 AM (218.232.xxx.31)

    다행이네요. 고슴도치 가출사건... 왤케 귀엽죠 ㅋㅋ
    고슴도치 키우는 거 어떨지 궁금하네요. 가끔씩 소식 올려주심 안 될까요~

  • 7.
    '08.12.19 5:36 AM (121.173.xxx.186)

    고슴도치 키우시는 분이 일케 많이 계시다는게 더 놀라워요 우아~~~
    도치야 얼렁 돌아오너라~~~^0^

  • 8. 질문
    '08.12.19 9:37 AM (210.180.xxx.126)

    고슴도치는 추운데서도 살 수 있을까요?
    화단에서 한 넘 발견했는데 먹이고 그렇고 걱정이 되네요.

  • 9. 울집 도치도
    '08.12.19 9:57 AM (61.102.xxx.130)

    몇 번을 탈출했는데요
    안방 장롱 옆 틈새,
    베란다 물건 쌓아 둔 틈,
    컴퓨터 책상 뒤 틈새,
    에어건 뒤,
    현관에 눕혀둔 우산 속...
    주로 이런 구석에서 찾았어요
    급하게 막 찾으면 잘 안 찾아지고요
    조용하게 살살 다녀 보시면 "씩씩 "소리가 들리거나
    바닥을 살펴보시면 똥이나 소변이 보이거든요 그럼 그 쪽을 중심으로 찾으시면 되요
    손전등 들고 구석에 불 비추면서요
    고슴도치는 나름 뀌엽기는 하지만
    이름을 불러도 오지않으니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여....

    저희도 새끼를 네마리나 낳아서 ....
    한동안 숨바꼭질하며 살았답니다

  • 10. 저도
    '08.12.19 11:43 AM (218.233.xxx.119)

    고슴도치 키웠습니다.
    원글님, 고슴도치 만지실 때 장갑끼지 말고 만져보세요.
    처음에는 따갑고 아픈데 요령생기면 힘들지 않고 손바닥에서 그녀석의 보드라운 털(배)이 느껴져서 얼마나 새로운지 몰라요. 그래야 고슴도치랑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고슴도치 키우기도 쉽지 않아요.
    얘도 냄새가 나서 매일매일 변 치워주고, 물 새로 떠다 바치고, 목욕도 시켜줘야하고...그런데 성격은 또 어찌나 까칠한지...매일 시중드는 나한테도 갈때마다 털을 곤두세우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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