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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서 마음이자꾸 멀어져요

주연맘 조회수 : 983
작성일 : 2008-12-18 18:26:10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시댁 식구들이 보기싫어요.
신랑이 너무 효자예요.
어제도 자기엄마에게 연락하는지 물어보네요.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어요.
싹싹하고 시어머니에게 잘했어요.
근데 갈수록 신랑이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것같아요.
저에게나 저희 친정에 잘하면서 요구를하면 다행인데 너무 시댁에 표시나게 잘하는것같아요.
그래서 얄미워요.모든 말들을 어머니에게 비밀이 없듯시 이르고 어머니도 이말저말 다 애기하고..
그리고 시누들 전화오면 시누들에게조차도....
그래서 어머니에게는 아예 할말만 하게되요.신랑에게도 말조심 하게되고..
신랑이 좀 저의 편에서 바람막이가 되어주지 못하네요.
자꾸 스트레스  받으니까 신랑에게도 말투가 퉁명스럽게나오고 시누들이랑 시동생이랑 거의 연락을 않해요.
그리고 중요한건 애들 대학보내놓고 이혼 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신랑에게 아무런 감정도없고 지꾸벗어나야지 하는생각만 들어요.위의 내용은 부분이고 많이 스트레스받은 내용이 많아요.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좋아졋는데(신랑이) 저의 마음은 되돌려 지지가 않네요.
애들을 위해서 이런 마음을 먹으면 않되는데.... 하면서 줏대없는 남편을 생각하면 자꾸만 정이 떨어져요.
골이 많이 깊어진것 같아요.
나중에 늙어서 심리적으로 고생할것 같아요.신랑은 돈이 없어서 그렇치  직장이 탄탄하고 아주 가정만 아는 사람인데도 그사람을 잡아야지 하는 여우같은 마음이없어요.
저 너무배부른 소리 하는거 아닌지 너무죄송스럽네요.

IP : 211.48.xxx.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8 6:29 PM (125.186.xxx.138)

    권태기이시네요. 뭐 어쩌겠어요. 너무 자책감 가지지 마시고, 운동이나 밖으로 하는 활동을 하셔서 기분을 전환하세요. 저는 결혼하고 첫날부터 저사람하고 나는 가는 길이 다르다 하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지금도 그런 생각하고요. 하지만 우리부부 아무 문제없이 잘 살아갑니다. 어차피 남편한테 너무나 나의 인생을 매지말고 같이 살지만 나는 나대로 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 인생이다 생각하고 잘 가꾸면서 살면 남탓 신랑탓 시댁탓 안하게 되고 기대도 안하고 자기실속 차리면서 살게 됩니다.

  • 2. 같은 처지
    '08.12.18 6:50 PM (118.222.xxx.30)

    저와 사는 모습이 아주 많이 비슷하네요.
    저희 남편도 가정적이고... 그렇지만 저는 늘 마음 한구석이 비어있어요.
    시댁식구는 시누이 셋, 시어머니,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있고,
    남편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따라갈 수가 없어요.
    이젠 포기했어요. 어머니께 전화 드리지 않아요. 일 있을때만 가끔씩. 안부전화는 한달에 서너번.
    시댁에 가서도 말섞기 싫어서 점점 안하게 되고요.
    어머니도 그걸 더 편안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시누이들도 그렇구요.
    세상은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 좋아하게 되어있나봐요.
    저도 시집식구 아주 많이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점점 멀어져요.
    결혼 5년차까지 그러지 않았는데. 그러나 초심으로 돌리고 싶지 않아요.
    늘 겉도는 제 자리를 내던지고 싶을 때가 너무 많아요.
    이혼하자고도 해봤어요.
    남편은 이혼하려면 가족 모두 죽음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그냥 아무말 안하고 살아요.
    남편은 자신한테 인색한 사람이에요. 그러나 본가식구들한테 넉넉한 사람이죠. 희생적인 사람.
    그러다보니 남편은 늘 저와 아이들한테도 인색해요.
    그래서 저는 늘 남편한테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처럼 사는 사람들이 또 있겠죠??
    그냥 오늘 밤 소주한잔 하시고 푸세요.

  • 3. 저도요
    '08.12.18 7:54 PM (222.106.xxx.201)

    왜 남자들은 본가에서 마음을 떼지 못할까요? 전 친정에서 완전히 독립되어 남편과 우리 아이들과 오붓한 가족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픈데 남편마음은 그렇지 않네요 우리보다 더 재산 많으신 부모님께 드릴려구만 하고요 늘 안쓰러워 하구요(아내인 저에겐 별로면서) 부모님 영향이 큰 거 같아요 맏아들에 대한 기대감을 얼마나 주입시켜 놓으셨는지..그냥 놔 주시면 좋을텐데...남편도 장남으로서의 의무감이 비중이 큰 거 같긴 해요.시부모님이 돌아가셔야만 자유로와질까요? 저도 전화도 점점 안하게 되고 안 보고 살고 싶어요.우리나라도 유교적인 관습에서 벗어나 부부중심의 가족이 되었음 좋겠어요

  • 4. 주주
    '08.12.18 8:01 PM (59.86.xxx.250)

    저는 결혼2년차이고, 시어머님도 되게 잘해주세요.. 김치며, 반찬거리며 거의 1달에 1번씩 부쳐주시고.. 김치류는 거의 사먹을일이 없어요~
    저는 직장에 다니고 서울에 사니 지방에 계신 시부모님 뵐일은 1년에 행사때가 (한4번정도)다예요~
    근데,왠지 전 부담스럽고, 차라리 신경을 안 써 주셨음 하는 마음이 더 커요..
    전화도 자주해주시길 바라는데, 10일에 한번정도 통화해요..것도 제가 안하니깐 어머님이 견디다 10일에 한번 정도로 하세요~ 전화좀 자주 하라시면서...ㅠ.ㅠ
    생각해보면 저도 참 시댁에 잘 못해드리는것 같긴하지만...왜이렇게 시댁은 싫으지 모르겠어요~
    그냥 우리한테 기댈까봐..전 지래 부담스럽고 그러네요~
    나이든 부모님 마음이 다 그렇지 않을까 싶긴한데,참..저도 참 못됐나봐요~
    시어머님은 저를 딸처럼 생각한다, 그러시는데 그게 진심일까^^... 속으론 그래요~
    아직은 애기가 없으니 그런데, 손자라도 생기면 더 하시겠죠?^^
    그리고 전 남편한테는 전혀 불만이 없어요~
    4년정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결혼전이나 지금이나 마음은 항상 똑같아요..
    살면서 가끔 생각해보면 나에게 정말 완벽한 결혼상대자인거 같다는 생각을해요.
    남편 만나기전에 다른남자와도 한 5년정도 사귄적이 있는데 그땐 항상 마음이 채워지질않았고, 아니다..싶은생각이 끊임없이 들게 한 남자였거든요..
    어쨌든 자기에게 꼭 맞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글고...님은 자식이 대학가면 이혼하고 싶다고 하셨는데..근데 사실 것도 그때되면 잘 안되실거예요..
    저의 엄마도 저 시집보내면, 시어머님도 남편 장가보내면 이혼하실거라고 하셨대요..
    근데 또 막상 하기는 싶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마음도 또 변하기도하고..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남자가 안됐다는 생각도 든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같음 이혼하는것도 현명한거라고 생각해요..^^
    어딘가에 님에게 잘맞는 운명같은 남자가 또 있을수도 있잖아요~

  • 5. ,,
    '08.12.18 8:11 PM (211.117.xxx.146)

    남자들은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보다도
    부모한테 지금 잘 나가고 있다는 영웅심리가 작용하는것 같더라고요

    부모들은 누구집 아들은 성공해서 부모한테 이 만큼 하네라고 말들을 하니
    기 죽기도 싫고 하니
    그래서 잘된 아들들은 남들이 가만히 있어도
    알아 주니 ,부모한테 별로인데
    오히려 그저그런 아들들은 부모한테 잘 보이고(?)싶기도 하고
    내가 이만큼 산다 하고 보여지고 싶기도 하고요

    사회적으로 잘되고 카리스마 있는 남자들은 오히려 형제들이 어려워 한답니다

    미주알 고주알 여자같이 형제간에 하는 사람들치고 성공한 사람 드물더라고요

    속이 깊은 남자들은 아내의 흉도 감싸고
    시어머니 한테도 절대 말 안합니다

    우리 남동생도 부부 싸움만 하면 이혼한다고 누나네집에다가
    돌려 가면서 전화질 하고

    무게있는 남편하고 살아서인지
    내 동생이라도 가볍게 보이더라고요

    나중에 황혼이혼 하시려면 장기전으로 준비하세요

    그리고 댁에 남편은 더 늙어서 깨닳을것입니다
    처 자식이 중요하다는것을,,,

    어떤 아는사람이 고생해서 ,,자기 형을 사업자금 대주었는데
    형은 지금 잘 살고
    자기는 지금 못살아 보니,, 다 형제도 소용없다는 것을 ,,이제야 느꼈나보더라고요
    자기 처자식이 고생하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니,,특히 자식들 못해주는 것이, 무척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후회해봤자 다 소용없지요

    내 자식도 주는 무조건적으로 주는 사랑도
    이다음에 부모가 어려워서 손 벌리면
    짐이라 생각하고 싫어 하는데

    형제는 더 더욱 소용 없어요

    내가 있어서 잘 살고 ,부모 형제지
    부모도 자식이 못살면 무시하는데요

  • 6. 음...
    '08.12.18 11:49 PM (125.135.xxx.199)

    위에 주주님 글을 보니 시골에 사시는 아는 아주머니가 생각나요.
    딱 주주님 시어머니 같으세요..
    아주머니는 평생 시어머니가 친정 엄마보다 더 좋다셨어요..
    시어머니가 참 따스한 분이셨어요..
    아주머니는 아들만 둘있는데 둘 다 장가가서 도시서 살아요..
    그 아주머니 분명 당신이 시어머니에게서 받은것처럼 며느리에게
    잘한다고 하고 있을텐데
    요즘 새댁들은 주주님처럼 생각하는거 아시면
    아마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우리가 한번씩 요즘 며느리는 안그렇다고 말씀드려도 도통 듣지를 않으세요..
    불쌍한 분이세요...
    농촌에 사시는 부모님들은 자식키우면서 자신의 모든것을 바치셨어요..
    힘들게 쉬지 않고 뼈빠지게 농사지어도 자식들 공부시키기 빠듯하거든요..
    덕분에 우리는 그동안 농산물 싸게 먹고 산거고요..
    그분들 돌아가실때까지 그 시골집서 못 뜨나실거예요..
    그냥 마음만 그래도 아들이 있잖아 위안 삼는거지
    아들집에서 신세질일 그리 없을테니 지레짐작으로 겁먹고
    부담스러워하지 마셨으면 해요..
    그분들도 실은 다 아세요..요즘 며느리들이 어떻다는거..
    죽어도 아들내에는 안간다고들 하세요..
    그래도 든든한 아들이 있잖아 하는 위안을
    희망처럼 붙잡고 사시는 분들이니
    늙고 아픈 몸으로 수고스럽게 챙겨주시는 음식들
    감사한 마음으로 드시길 바래요..
    어리석으리만치 순수한 시골 부모님들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라 생각하세요..

  • 7. 주주
    '08.12.19 3:46 PM (59.86.xxx.222)

    네...음..님 말씀 들으니 저도 반성하게 되네요~
    제가 사실 좀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라, 그런가봐요..남한테 피해주는것도 싫고 나에게 귀찮게하는것도 싫고 머..그래요..^^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그런가봐요.. 시댁이란 존재를 흡수하기가 어린마음에 좀 거부감이 있는거 같애요~ 그리고 남편은 삼형제중 막내인데, 큰형은 미국에서 살고 둘째형은 형수가 시어머님이랑 안보고살고..(금전문제..),그래서 막내인데도 제가 부담감이 항상 있어요~
    남편도 거의 형제중 제일 많이 부모님 챙기는편이고 하다보니...
    모든것이 다 욕심에서 비롯되겠죠..
    암튼 순수하게 고맙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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