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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요, 82언니들 조언좀 해주세요~

정말 조회수 : 693
작성일 : 2008-12-18 18:13:40
제목그대로 정말 답답하고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남편이 집을 나간지 일주일째 입니다.

얼마전에도 글을 올렸는데..,;;

애들한테는 지방에 일때문에 나갔다고 했는데

오늘 작은아들이 아빠 왜 안오냐며 전화하더군요.

아빠가 그랬대요, 엄마말 잘 듣고 공부열심히하라고.. 이다음에 커서 만나자고..

그소릴 듣고 시무룩해져서 학원간다고 나갔어요!

애들한테는 다정한 아빠였지만,   너무 무능하고 이상한 성격으로 인해

정말 결혼생활내내 힘들어 했고, 지긋지긋한 생활이었고, 경제적인이유로 다툼이 잦아지기 시작했고,

계속이런 생활의 연속이라면,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게 서로에게 나을꺼라는 생각에  제가 나가라고 했죠..

지금 우리집이 있는것도 아니고 전세 만기는 돌아오고 그동안 생활하면서 빚도 많이 있고..

이렇게 짐을 나한테만 다 주고 그렇게 훌쩍 가버린 그사람이 정말 야속하기도 합니다.

2~3일 있다가 들어오겠지 생각했는데...

어디 의논할 때도 없고 속상한 마음 털어놓을 때도 없고 해서 여기다가 또 글을 남깁니다.

IP : 218.233.xxx.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슨
    '08.12.18 7:09 PM (221.138.xxx.48)

    그런 무책임한 남편이...
    집 나가서 아들에게 이 다음에 커서는 왜 만나자는 건지.
    애한테 할말 안 할말이 있는건데.

    남편이 집 나가면 해결되나요?
    어떻게 해결방법을 찾으셔야지...
    내보내고도 내내 맘이 편치 않으시잖아요.ㅠㅠ

  • 2. 얼마나
    '08.12.18 7:21 PM (61.103.xxx.100)

    막막한 심정일까.... 님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 버거워보여 가슴이 아픕니다.
    시집이나.. 친한 친구분을 통해서 어떻게든 남편이 있는 곳을 알아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어요.
    함께 힘을 합쳐서... 좋은 날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시기 바래요.
    헤어지는 것은 언제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노력하는 것은 지금이 아니면 안되잖아요...
    힘을 내고 또 내서... 이 힘든 시간들을 잘 이겨내시기 바래요.

  • 3. 원글
    '08.12.18 7:31 PM (218.233.xxx.81)

    남편은 전화가 있으니까 언제든 통화할수 있지만 전화는 하지 않았어요.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아직 제마음도 갈피를 잡지 못하겠어서..
    생활이 힘들어서 항상 말투는 짜증이 묻어나 있었고, 그를 증오하면서 살았어요.
    그세월이 13년... 헤어지면 후련할꺼라 생각했는데..
    이상한 마음이 교차하네요. 이렇게 추운데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나.. 이런생각도 들고,
    또, 그동안 나랑 살았던 시간은 그사람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나? 정말 매정하고 야속하다.
    어떻게든 내가 꿋꿋하게 이겨내자다짐하면서도 갈피를 못잡는 내가 한심하기 까지 합니다.

    댓글 감사해요~~

  • 4. 아이들
    '08.12.18 10:21 PM (125.131.xxx.64)

    생각을 해서라도 남편을 좋게 받아 들이시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무능하다고 아빠나 남편이 아니지 않잖아요..
    아이들에게 상처 주지 마시고요.. 부부는 밉기도 하고 싫기도 하지만 아빠는 다르죠..
    나가라고 하신것은 잘못 하신거 같아요, 미안하다 하시고 가정으로 끌어 들이시면
    후회 안하실거 같아요 ,
    아이들 에게 다정한 아빠라면 착한사람 일텐데요, 혼자보다는 둘이 걱정을해도 낫지요~
    헤어진다고 더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다면요...서로 보듬고 살다보면 잘 풀리는날이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5. 제 친구가
    '08.12.19 1:09 PM (211.40.xxx.58)

    같은 일을 겪었어요
    친구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 경제적으로 무능했죠
    이 친구는 일을 하니까
    차라리 없으면 기대하는 마음도 없으니 더이상 실망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나가라고 했어요.

    지금 3년 넘었는데 아직 소식 없어요.
    제 친구는 후회하더군요.
    그냥 허깨비 같아도 내가 생활하고 경제적인것을 기대 안하고 살았으면
    아이한테는 아빠가 있었을텐데 하고요

    지금은 찾아보고 싶어도 아직 혼자있을거라는 확신이 없어서
    못 찾겠답니다.
    원글님 잘 생각하세요
    어쩌면 없는게 있는거 보다 나은 사람도 있지만
    위에 아이들 한테는 다정한 아빠라는 말에서
    친구 생각이 나서 한자 적습니다.

  • 6. 제 경험
    '08.12.19 2:46 PM (117.111.xxx.254)

    저는 원글님이 이해가 갑니다! 정말 같이 있으면 답답하고, 떨어져 있으면 걱정이 되는 사이...부부라서 그럴거예요. 저도 온갖 우여곡절 끝에 남편을 내보냈는데 걱정되더라구요. 제 생각엔 남편이 많이 반성도 하고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란 생각, 아이들 생각에 다시 들어와 살게 됐어요. 그런데 다시 예전과 똑같아요. 아니 남편은 변하긴 했는데 완전히 변한게 아니고 저는 마음을 다잡아도 문득문득 아주 짜증스럽게 남편을 대해요. 맘으로는 남편을 이해하는데 실제로는 제 상처를 아직 보듬지 못했다는 거지요.
    지금 남편 나갔으니 다시 들어오시라고는 하시지 마시고 원글님도 많이 맘을 달래시고 남편도 뭔가 생각할 시간을 오래 가지시라고 권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라면 아마 집 떠나 있어도 딴짓은 안하실거예요.그러나 대개 좋기만 한 남자들은 쉽게 결단을 못내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힘내시고 그동안 남편에게 쌓인 맘을 많이 추스르세요. 경제적인 것도 한번쯤 님 맘대로 결정해보시구요.
    무능한 남자들은 쉽게 정신차리지 않아요. 이혼을 권하는게 아니라 정신차리라고 시간을 좀 주시라는 거예요. 물론 님 남편의 성격이 어떤지는 님이 잘 아시니까 잘 판단하셔서 좀 쉬시라 권하고 싶어요.
    저도 남편 문제만 아니면 세상 걱정이 없는 사람인데 속으로 곯았어요. 뭔가 드러내지 못한채로 지낸 시간이 길어 표정이 엄청 어두워요. 님, 힘내세요! 남편은 그냥 두시고 님이 아이들 잘 달래면서 아무일 없다는 듯 우선 지내보세요. 남편도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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