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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는 백수가 아닙니다.
오래간만에 본 첫 화면에서 세우실님 글 때문에 논란이 벌어졌던 흔적을 보게 되었습니다.
뭐 늘상 있던 일이라 그냥 패스하려고 했는데
두 가지 사항이 좀 걸리더군요.
하나는 주부 사이트에 왜 남성이 들어오느냐라는 것인데요.
여기에 대해 기왕에도 여러 가지 반론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만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먼저 82 소개 화면부터 한 번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82의 소개 화면에서 이미
"요리와 살림을 의제로 하는 사이트라서 단연 여성이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여성 전용'만은 아닙니다. "
라고 명기해 놓고 있으니까요.
물론 일단 개설된 사이트가 꼭 개설자의 의지대로만 움직여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설자가 다양한 이용자에게 개방해 놓은 공간을
몇몇 이용자가 마음대로 폐쇄적 공간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좀 더 심각한 것은 두 번째 사항인데요.
세우실님을 비판하면서 "젊은 남자가 할 일도 없다, 어떻게 시간이 그렇게 많으냐",
나아가 "백수 아니냐?"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더군요.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직업 수가 2만여개가 넘기 때문에
그 중 어떤 직업의 종사자의 시간 활용이 어떻게 되는지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몇몇 직업의 사례만에 근거해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의 사정을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좀 더 불쾌했던 것은 그 분들의 말씀에서 은연 중에 함축되어 있는 가정입니다.
이처럼 시간이 많은 사람은 주부나 백수밖에 없다는 식의 함축 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다른 주부들이 마땅히 크게 화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주부와 백수를 거의 동일시하는 것일 뿐 아니라
마치 주부가 시간이 남아 돌아가는 사람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니까요.
정말 그렇습니까?
저는 주부의 시간 활용이 일반 회사원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주부가 자유 시간이 남아 돌아가는 사람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시간활용이 자유롭다는 것과 자유시간이 많다는 것은 전혀 다른 말이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가사 일처럼 손이 많이 가고 그러면서도 빛이 안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부들은 다만 다른 사람이 설정해 놓은 시간 계획에 따라 일을 하지 않을 뿐
절대 노동시간으로 따지자면 어느 직업인보다 결코 뒤지지 않죠.
그리고 그런 사정은 전업주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고요.
몇 년전부터 우리 사회에서
"주부도 프로다"를 외치며 주부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던 것도
바로 이런 전업주부의 사정을 정확히 인식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정작 주부를 자처하면서 스스로 주부를 비하하는 사람이
다른 주부의 대변자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에 대해 아무런 반박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니요?
주부의 자긍심, 주부 스스로 지킵시다.
주부는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못해 82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결코 아니니까요.
1. 프리댄서
'08.12.18 11:22 AM (118.32.xxx.61)82에는 진지한 주제, 무거운 사안을 가지고
쉽게(철저히 생활에 기반한 관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조근조근 잘 쓰시는 분이 정말 많아요.
님, 추천 백만 방 때려 드립니다.
멋지세요.^^
그리고 세우실 님과 관련한 문제는
개인적으로 세우실님이 퍼다주시는 글을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만,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우실님도 가급적이면 많이 올리지 않으시려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의견'도' 수렴해서 한 게시물에 여러 개를 뭉뚱그려서
올려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세우실님, 덕분에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던 사안을 알게 되고 그래서
늘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2. 모두 행복하게..
'08.12.18 11:23 AM (59.5.xxx.203)남이야 뭘 하건 그 글이 피해주는 글이 아니라면 남자든 여자든 상관있나요? 세우실님이 아무래도 고정닉을 쓰셔서 그런것 같은데....닉 바꿔버리세용~~~~올려주시는 기사 잘보고 있습니다.
3. 모두 행복하게..
'08.12.18 11:24 AM (59.5.xxx.203)[죄송..한번더..]뉴스사이트 따로 안가더라도 시국을 알수 있게 해주는 기사들 좋습니다. 요즘 아고라도 참신한 글이 없는것 같아서 재미가 없어서요...
4. 정
'08.12.18 11:24 AM (211.42.xxx.71)이미 충분히 다원화된 사회에서
이 다원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과거의 상식에만 기대고자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 사이트의 개설자는 82가 매우 열린 공간,
단지 이용자의 분포로만이 아니라 이용자의 의식에 있어서도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용자들 중 어떤 분들이
오히려 폐쇄성을 지향한다면
그 분들이야말로 이 사이트에는 맞지 않는 분들 아닐까요?5. 옥상마루
'08.12.18 11:28 AM (210.124.xxx.61)자유게시판인데
남자건 여자건
배수건 아니건
무슨상관인가요
좋으면 읽고
아니면 패스
여자만 주부가
아니잖아요
요즘에는요
.........6. 전
'08.12.18 11:32 AM (121.88.xxx.149)요즘 뉴스나 신문보면 혈압상승에 화가 머리끝까지 뻗쳐 뇌진탕 걸리기 일보직전이지만
그래도 봐야 할 건 봐야 한다는 생각에 세우실 님 글 열심히 챙겨 읽는 사람입니다.
세우실님은 한가하게 올리는 그런 종류의 글이 "아닙니다"
세우실 님 닉 바꾸세요. 우리처럼 그때 그때 아무거나 써서 바꾸시면 문제될 거
없을 거 같아요.
저처럼 세우실님께 고마와하는 회원들 많을텐데 제발 가시지 마시길...상처받지
마시길....7. 통나무
'08.12.18 11:35 AM (59.5.xxx.126)솔직히.... 저는 세우실님 글 거의 98% 읽지 않거든요.
아이디 고정이니 그냥 지나갑니다. 제목은 꼭 확인하죠.
한페이지 다 그분이 올리신 글이어도 전혀 마음에 동요없거든요.
제가 너무 둔한 감성의 소유자인가요?
왜 클릭 안 할 자유가 있는데.. 그리들 힘들어하실까요?8. 깜장이 집사
'08.12.18 11:44 AM (61.255.xxx.30)원글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통나무님이 말씀하신 클릭 안 할 자유에도 동의하구요.
아.. 민주주의의 길은 멀고 먼 얘기이던가요.. ^^;9. 세우실님 글
'08.12.18 11:45 AM (211.213.xxx.89)저도 잘 읽지는 않지만
그 이유는 이미 뉴스에서 읽었기 때문이고요
안 읽은 날은 클릭해서 읽어요
제가 읽었던 글 올리셨을때는
아 나도 저게 뉴스거리라고 생각했어라면 동조도하구요
전 그냥 좋습니다
설령 그 분이 실직자면 어떻습니까?
실직하고 게임이나 성인 사이트에 빠져 사는 남자들보단 사회대해 어떤 시각으로든 깨어 있으시니 좋으네요~10. ㅇ
'08.12.18 12:07 PM (125.186.xxx.143)세우실님이 여자면 용서가 되는건가요? 남자니 여자니 따지는거 자체가 너무웃기네요 ㅎ
11. ....
'08.12.18 12:07 PM (211.187.xxx.53)실제 뉴스엔 관심없는 분들이 그분 글 좋다고 하지요 .
펌글 워낙 싫어해서 도배되는 그분 닉 자체가 스트레스더니 요즘은 아예무시 하니
괜찮네요12. 고양이를 부탁해
'08.12.18 12:12 PM (124.49.xxx.213)IT업 종사자의 특성이 하루종일 컴퓨터와 함께 있다는 것.
인터넷의 장점이 순식간에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것.
검색과 정보수집, 가공, 전파를 분단위로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메리트를 최대한 이용하는 게 바로 세우실님 같은 온라인활동이죠.
할 일없네, 백수네 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명박식 삽질마인드라는 걸 고백하는 걸까요?
이명박이 IT 산업을 축소시키고 규제하는 이유가 뭔데요?
정보의 이동과 확산이 신속하기 때문에 정부에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식산업 종사자들이 미국이나 한국이나 진보적 성향이 많기도 하구요.
21세기에 전국을 공사판으로 만들고 IT산업을 죽여버리는 이명박의 내심을 알고 살아야죠.
겨우 백수론, 남자회원 운운으로 세우실을 질타하는 건 이명박과 동급이라고 치부하렵니다.13. ^^
'08.12.18 12:16 PM (211.182.xxx.1)동감입니다..
항상 세우실님께서 뉴스 선별해 주셔서 요즘은 포털 안 가고 그냥 82에서 다 보네요..
보고 싶은 분은 보시고 보기 싫으신 분은 pass하시는게 기본이죠.14. j
'08.12.18 12:19 PM (124.111.xxx.224)원글님과 고양이를 부탁해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그리고 맨 윗님
주부가 낚시에 취미 있으면 낚시사이트에 가 있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죽치고라니요?
제 남편도 82에 들어옵니다.
요리에 관심 많아서 키톡 갔다가 줌인줌아웃 갔다가 자게 둘러보고 가끔은 댓글도 답니다.
친구도 남자, 동료도 거의 남자이다 보니 여자들 입장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제가 여기 추천했고
여기서 참 많이 배운다고 82를 좋아하고 친구들한테 소개도 합니다.15. 만엽
'08.12.18 12:27 PM (211.187.xxx.35)멀쩡한 주부던 아니던 멋진 주부던 아니던 그것이 쟁점이 아닌데요.그것이 바로 인신공격의 발상으로 보입니다.
상식적으로라면
개설자가 이미 여성전용만이 아님을 명기해놓았는데도 개설자의 의지에 반해가면서까지
여자냐 남자냐를 따지지는 않잖아요
우리가 모르는 어떤 절박한 이유가 있는걸까요?
저는 이런점을 정말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통나무님 글에 공감합니다.16. 은석형맘
'08.12.18 12:58 PM (203.142.xxx.73)꼭 패션사이트에...뚱뚱한 아짐이 왜 들여다 보고 있냐고 타박하는 듯한 댓글
그런 기분입니다...
정님 감사합니다^^*17. ...
'08.12.18 2:11 PM (152.99.xxx.133)저도 세우실님 여자도 아니면서 하는 글 보니 기분 팍 상하더군요.
다른 사이트에서 경상도니 전라도니 어쩌고 댓글보는 기분이었어요.
논점도 흐려지고 일단 거부감들고요.
공격을 하려면 포커스를 제대로 맞춰 공격해야죠. 누구 욕하면서 외모만 평하는 그런 분인거 같아요.18. phua
'08.12.18 3:14 PM (218.237.xxx.104)아~~ 82는 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은 겁니까???
원글님,, 좋응 글 감사합니다,
"82 송년회" 가 토요일에 있다는 것 알려 드립니다^^**19. 동감
'08.12.18 10:41 PM (220.117.xxx.104)너무 제대로십니다.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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