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머리총각과의 소개팅...그 참을수 없는 찜찜함

ㅠㅠ 조회수 : 4,471
작성일 : 2008-12-16 20:20:06
일욜 저녁...
친한언니.. 동생의 선배를 소개받았어요
주말이라 소개팅남의 복장은 야구모자에...아주 캐쥬얼했어요
전 세미정장이었는데 소개팅남은 34살인데도 소개팅자리에 야구모자까지 쓰고 나온게...이 엄청난 일을 숨기고 있을줄이야 ㅠㅠ
아주 마음에 드는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서로 재밋게 대화하고 즐거웠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전화&메신져로 간단히 연락했구여

다음날...
저녁에 영화나 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했지요
소개팅남을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서 대머리총각이 제게 손을 흔드는겁니다 @ . @
깜짝 놀랐어여
첨만났을때 모자를 쓰고 있어서 깜쪽같이 몰랐지요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당황한 제 표정때문인지 소개팅남도 어제와 같지는 않더군여
(나중에 확인해보니 주선한 언니와 동생,,,그 두사람 사이에서
이야기가 건너가는 과정에서 대머리라는 사실이 누락된거였어요)
하지만...어제 즐겁게 대화한 것을 없던 사실로 돌리기엔 쫌 그렇고...해서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져
음..저역시 겉으로는 아무도 모르지만...탈모고민이 많거든여
자연스럽게 "샴푸...뭐쓰시냐"는 질문을 ...........
저역시 탈모로  난다모와 검정깨&검정콩 먹는것을 8개월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얘기를 시작했져
근데 대꾸도 하지않고 "그만 일어나시죠"그러는거에요
(물론 그 영화를 보러 자리에서 일어나야할 타임과 맞아떨어졌긴했어요 )
저의 의도는  저역시 같은 고민이 있다는 거였는데...--
영화보고 시간이 너무늦어서 바로 집에 데려다 주고는 갔는데 그 이후로는 전화도 없고 연락도 없네요

그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는건 아닌데여
소개팅남이 주선자에게 한 말은 아니고...저랑 주선자랑 통화하면서 그날의 일을 얘기했더니
제가 그사람의 컴플렉스를 건드렸다는 식으로 주선자가 말을해서 황당합니다
누구나 컴플렉스는 있지 않나여?
못난건 용서해도 못난놈은 정말 노땡큐에요
저도 컴플렉스라면 컴플렉스 있습니다
하지만...전 웃으면서 말합니다  완벽하면 매력없다..라구여

근데 찜찜한건 제가 본의아니게 상처(?)를 준게 되버린게 이 상황이 너무 짜증납니다


IP : 125.176.xxx.2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6 8:23 PM (123.225.xxx.59)

    흠....
    남자들에게 머릿숱이 적다는 건 치명적이라는 사실..........
    남자분이 열받을만 합니다.
    원글님의 의도는 잘 알겠지만, 그냥 모른척 하시는게 좋을뻔...

    근데, 왜 대머리라는 사실을 감추는거죠?

  • 2. 못난놈
    '08.12.16 8:24 PM (121.150.xxx.147)

    으로 돌리시기엔 좀 너무 큰 상처랍니다.
    탈모는..그래서 탈모하는 곳들이 돈을 많이 버는거겠죠.

  • 3. 음..
    '08.12.16 8:27 PM (61.36.xxx.2)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기란 좀 힘들죠..
    남자분이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 4. 예민해요..
    '08.12.16 8:28 PM (121.134.xxx.150)

    남자들 머리숱에 너무너무 예민해요..
    게다가 이미 탈모증상이 심각하신 분이라면 님의 질문이 아주 치명타였던거죠..
    (뚱뚱해서 스트레스인 여자에게 채식하시면 좋아요.라고 하는것과 비슷하달까요?)
    저희 오빠도 탈모증상으로 대머리까진 아니었음에도 늘 어울리지도 않느 ㄴ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그게 본인에겐 너무너무 너~~~~무 스트레스인가 보더라구요. 결국 심었답니다.
    여자들이 머리빠지는 수준하고 달라요....
    다음에 혹시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다면 절대 머리와 관련된 이야긴 안하시는게 나을거예요.^^

  • 5. 하지만
    '08.12.16 8:30 PM (58.120.xxx.245)

    첨부터 말도 없었고,,,사실 어찌보면 원글님도 기분은 안좋을 상황같은데..
    아무리 머리없는게 대단한 상처라고 해도
    여자가 그랫다고 저렇게 팽하면 어디 연애나 하겠어요??
    암튼 잘 안된건 잘된일 같네요

  • 6. 말을 안한건
    '08.12.16 8:34 PM (121.134.xxx.150)

    주선자분들인거지, 그분이 아니잖아요. 속이려고 모자를 쓰고 나왔다기보단 잘보이고 싶어서 모자를 쓰고 나왔겠죠. 우리가 얼굴에 커다란 점이 있을때 화장으로 가리고 나가고 싶은 심리와 같은거 아니겠어요? 두번째 만났을때 당황하셨을지라도 티를 냈다면 그쪽은 당황하지요...
    아마 두번째 만날때 머리의 민망함을 본인도 엄청 의식하고 있었을테니까요...
    암튼 결론은 이미 난거지만요..^^

  • 7. 저도치과의사
    '08.12.16 8:41 PM (220.126.xxx.186)

    랑 만났을때 제 토끼이 보자마자 이 교정좀 하셔야지 될거같은데.
    어렸을때 왜 안했어요?부터 해서..기분 확 나쁘던데요
    그뒤로 저도연락안했어요
    첨 만난자리에서 컴플렉스 들춰서 기분 좋을 사람 없을듯.

  • 8. 그딴 일로
    '08.12.16 8:45 PM (59.186.xxx.147)

    고민하지 마세요. 난 여자 분이 배려많은 분으로 보이는데. 잘하셨어요. 호박을 넝쿨째 차버렷네요.

  • 9. .
    '08.12.16 8:51 PM (121.138.xxx.93)

    이왕 그렇게 된 거 샴푸얘기는 접어두시지 그러셨어요..
    머리숱 없는 남자들 본인들 스스로 스트레스가 엄청나답니다
    원글님의 당황스런 표정을 본 뒤 샴푸질문을 받은 그 분은
    아마 의도적으로 원글님이 그런 질문한거라 여길 수도 있어요..
    컴플렉스 건드려서 좋아 할 사람 없지요..

  • 10. ..
    '08.12.16 8:51 PM (218.52.xxx.15)

    대화에서 그 남자분이
    '너 대머리라 땡이야!' 하고 원글님이 신호를 보냈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안하는거 같은데요.
    님은 나도 탈모가 생겨서 고민이다 하는 뜻으로 얘기를 시작 했더라도
    저런 문제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10에 10은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 11. jk
    '08.12.16 8:53 PM (115.138.xxx.245)

    이 귀찮은 머리카락들(게다가 자라기도 어찌나 빨리 자라는지.. 쩝)에게 감사해야 하는군여...

    파더님하에게 감사를~ ㅎㅎㅎ

    그 남자님하가 기분 나쁠수도 있는데 근데 자신도 그걸 잘 알고 있으니 처음 자리에 모자 쓰고 나온거 아닌가효?
    어짜피 문제가 될수도 있다는것 본인도 잘 알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가지고 언급한게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남자분 기분나쁜것도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글쓴분이 엄청나게 잘못한것도 아닌...
    뭐 그런거져...

  • 12. ..
    '08.12.16 8:54 PM (211.209.xxx.193)

    제가 보기에도 원글님이 악의로 그런 것도 아니고...
    어차피.. 이성으로써 대머리가 콤플렉스였다면.. 그 남자분..
    정면돌파를 하셨어야된다고 보는데... 그럴 그릇이 아닌거죠.

    아마.. 그 분이.. 님의 진심을 알아먹고..
    자기 고민을 털털하게 말했다면.. 전 원글님이 그 분께 많은 점수를 줬을거 같은데...

    어쨌건... 원글님 마음에 담지 마시구요...

    전 되레 그 남자분이 걱정이네요.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 적당한 짝을 만나기 힘들것 같아요.
    외모보다.. 자격지심이.. 더 큰 장애같아요.

  • 13. 근데
    '08.12.16 8:57 PM (220.126.xxx.186)

    진짜로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번째 만날때 모자 벗고 나왔을까요???
    정말 옹졸쟁이라면..........끝까지 숨겼을듯..
    전 소개팅남이 좀 대단한거같아요 대머리.....여자앞에서 보이는거 쉬운 결정 아니였을거같거든요...
    말 잘안해요.하이모 쓰는 사람들~

  • 14. 생각하기따라
    '08.12.16 9:01 PM (211.53.xxx.253)

    다 가능한 얘기들이시네요..
    그런데 처음에 모자쓰고 나와서 여자분이 몰랐다가
    얘기하신거니까 남자분이 이해하셨어야하는거 아닐까 싶네요..
    첨이면 모두 뜻밖이니까요.. 그래도 얘기 잘 통하면 됐을텐데
    그분은 오해하신 모양입니다..
    인연이 아니니까 그렇겠지요..

  • 15. 그냥 잊으세요
    '08.12.16 9:07 PM (122.34.xxx.54)

    정말 의도하지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줬다니 기분 찝찝하시겠어요

    원글님은 컴플렉스를 밝게 극복하는 건강함을 갖고 계시고
    다른 사람도 그랬으면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물론 당연하고 바람직한 마음이지요
    하지만 탈모카페같은 곳에 가보시면..탈모인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의식하는지...(저도 --;)
    원글님도 탈모증세가 있다하지만 남이 모를정도라면 그 스트레스정도가 분명 다를거에요

    그렇다고 꼭 그 분이 컴플레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단순 못난놈이 아닐수도 있어요

    아마도 그 분은 첫 만남에서 컴플렉스로 느낄수 있는 부분을 쉽게 언급한 것에 대해
    단순히 상처 받았다기 보다 원글님을 생각없고 무례한 사람이라고 평가내린것일지도 몰라요

    누가 나빴다기 보다 인식의 차이지요
    어떤이는 너무 조심하는것보다 유쾌하게 터놓고 말해주길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그런 분이 아마도 원글님하고 잘 맞겠지요 ^^

  • 16. 인연..
    '08.12.16 9:59 PM (116.120.xxx.164)

    인연이 될려면 대머리여도 아름답다고 하더이다.
    탈모샴푸이야기해도 솔깃할 수가 있지요.
    근데 두분다 아닌듯하니...
    그냥 연이 아닌가봅니다.

  • 17. 그런
    '08.12.16 10:05 PM (113.10.xxx.54)

    남자는 별로에요. 머리숱 이야기만 들으면 파르르 할 지도 모르죠...그걸 항상 어떻게 피해요?
    탈모남들이 민감하다는 건 알지만 그 소개팅남은 그정도 이야기를 가지고 참...
    대머리여도...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척이라도 하는 대인배가 나은 것 같아요.

  • 18. 그러면 그런일에
    '08.12.16 10:19 PM (122.46.xxx.62)

    그러면 그런 괄목할(?)만한 일에 아무 이야기도 없나요? 본인의 엄청난 핸디캡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지 성질은 팩~ 해가지고 ...그런 옹졸한 남자는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쪼끔도 염두에 두지 마십시오. 자기의 핸디캡은 소탈하게 인정하고 다른 장점으로 메꿀려는 노력을 해야지...

  • 19. 참내
    '08.12.16 11:13 PM (59.7.xxx.84)

    못난눔맞네요뭐.
    호탕하게 웃으면서 대범하게 굴었다면 머리숱 적은거쯤 뭐 어떠랴 하며 맘이 바뀔수도 있는건데,,,
    그 정도 말에 획 돌변하는 남자라면, 대머리가 아니어도 문제있네요.

  • 20. ..
    '08.12.17 12:20 AM (122.36.xxx.217)

    뭐...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더 황당해하셔야 할 경우인데요뭘...
    아니... 주선자는 미리 알려줘야할 중요한 사실하나를 알려주지도 않은채로 원글님을 소개팅 주선해 놓고선... 컴플렉스를 건드렸다고 오히려 탓하다니요...

    맘 쓰지 마세요..

  • 21. ..
    '08.12.17 9:50 AM (211.203.xxx.132)

    남자가 속 좀 좁아보여요.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위의 님들처럼 호방하게 나왔으면 님하고 잘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좀 아쉽게 됐네요. 그 남자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2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8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3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8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1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