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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에 대한 복수방법

하니맘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08-12-16 15:55:24
많이들 괴로우시죠?

저도 막무가내 윗집 때문에 정말 신경줄이 다 너덜너덜해 지더라구요.
조산끼가 있어서 병원서 퇴원 후 절대 안정 취하라는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윗집...게다가 추호도 미안해 하지 않고
오히려 었다 대고 인터폰질이냐고 뻔뻔스럽게 나오는 윗집을
향해 증오심을 키우다가 이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답니다.

자기네가 원인 제공하는 건 생각지도 않고 어딜 시끄럽게 인터폰질 하냐는 윗집.
오 그러셔? 그 이후론 애꿎은 대형 우산으로 애꿎은 천장만 죽어라 쳤습니다.
그런데 들리는지 안들리는지....효과가 확실하지 않더라구요.

새벽3시반마다 물 받아서 우아하게 목욕하면서 다른 집들 단잡 홀딱 깨울 때는
방음 안 된다는 화장실 환풍구를 쿵쿵 쳐대고 욕을 한 바가지 해줬으나
들렸나 안 들렸나....역시나 효과가 미지수.

이번에는 남편이 어디서 읽었는지 정말 확실한 복수법을 알아왔더라구요.
그 글에서 배운 대로 지시장에서 3만원짜리 싸구려 우퍼 및 스피커 구입. 그리고
방음 스티로플 역시 만원 정도에 마련.

장농 맨 윗 칸 비는 공간에 우퍼를 설치하고 (천장에 바로 밀착하도록)
나머지 밖에 노출된 옆, 아래, 정면은 방음재로 도포. 아이포드 설치 끝!

자...이렇게 준비가 끝나면 일단
마음부터 든든해집니다. 이전처럼 무력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늘 그렇듯이 윗집애들이 밤 11시 전력질주를 또 시작했다...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우퍼를 적당히 낮은 음으로 틀어주면 됩니다. 음악소리는 안 나도록 스피커를 줄여주고
저음의 쿵쿵대는 소리만 나는 우퍼부분만 켜주는 거죠. 이렇게 하면
윗집에서 바로 조용해 집디다 하하하하.

아랫집에서 제일 괴로와 하는게 저음의 진동음이잖아요...온 몸의 신경을 훑고
단지 귀로 들리는 게 아니라 온 몸으로 느껴지는 기분 나쁜 울림.

이제 그 느낌을 윗집에다 돌려주게 되는 거죠. 행여 다른 집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복도에 나가서 소리가 새는지 여부도 확인해 주고 오래 할 수는 없다는 주의사항이
있지만 그래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는게 아니라 나도 뭔가 대처하고 있다는 느낌에
통쾌하더라구요.

참고로, 화장실 환풍구에 황병기 미궁을 틀어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남편이
다운받아 들어보더니 도저히 무서워서 그건 도저히 해서는 안 되겠다고 했다는 ㅋㅋㅋㅋ

그냥 참고하시라고 저희 집의 경우 올려봤어요.....
IP : 202.136.xxx.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유
    '08.12.16 3:58 PM (220.116.xxx.2)

    제 친구는 윗집 문제로 꽤 다투고,.하다하다 안되어서 지난주에 경찰에 신고했대요.
    경찰서 나와서 윗집 올라가서 조사하고 아랫집 내려와서 뛰는거 다 관찰하고 듣고 그랬다네요-
    효과가 있는듯해요~~
    저도 미궁은 항상 히든카드 이지요....

  • 2. 하니맘
    '08.12.16 4:04 PM (202.136.xxx.37)

    전 아직 겁나서 미궁 직접 들어보진 못했는데 무진장 궁금하긴 해요. 진짜 무섭긴 무서운지 우리 남편이 듣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 3. 근데..
    '08.12.16 4:08 PM (116.120.xxx.164)

    그렇게 대처할정도로 뛰는 윗집이라면
    애들이 한군데서만 뛰는지요?
    돌아다니지는 않나요?

    즉 안방에서 해결될 문제라면 전 안방은 늘 비워두겠는데...????

  • 4. 하니맘
    '08.12.16 4:12 PM (202.136.xxx.37)

    저희 윗집은 안방이랑 거실에서 주로 뛰고 던지고 구르고 해요. 근데 안타깝게도 저희 역시 다른 두방 다 놔두고 안방과 거실에서만 활동을 한다는. 장농은 안 쓰는 옷방에 위치해 있는데요 저 우퍼의 장점이 온 집안으로 넓게 퍼지나봐요. 거실서 뛰어서 옷방 오퍼 키면 바로 조용해 져요. 바닥 전체에 울림이 가해지고 진동하나봐요.'

  • 5. 미궁
    '08.12.16 4:15 PM (125.245.xxx.138)

    새벽까지 뭘좀 해야할게 있었는데 갑짜기 황병기의 미궁이 생각나서 검색해서 들어봤어요.
    아흐흑. 무서워도 일이고 뭐고 그냥 다 팽개치고 자려는데 얼마나 무섭던지요.
    진짜 무서워요. 귀신이 내 귀옆 있을것만같은~~ 그래서 얼마듣지도 못하고 껐어요.

  • 6. 미궁
    '08.12.16 4:16 PM (125.245.xxx.138)

    무서워도=> 무서워서 에요. 오타가. ㅋㅋ

  • 7. 우퍼
    '08.12.16 4:25 PM (218.145.xxx.243)

    ㅋㅋㅋ 로긴 안하려다가 원글님 댓글 중에 '저 우퍼의 장점이 온 집안으로 넓게 퍼지나봐요'에서 엄청 웃었습니다. 정말이라면 진짜 좋은데요. 살까말까 매일 고민하거든요.

    전 윗집에서 이제 자도 된다..할때 자고 이제 일어나라 할때 일어나는 수준입니다.
    근데 문제는 윗집 가족들 엄마 따로 아빠 따로 애들 따로 활동시간이 달라서 정작 조용한 시간이 다섯시간 정도 뿐이라는 거죠. 겨우 잠이 들었다가 새벽 5시에 윗집 아주머니가 제 머리 위에서 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들리면 위산이 분비되요. 알람이 필요없죠 ㅎㅎ

  • 8. 우하하
    '08.12.16 4:27 PM (220.117.xxx.104)

    하니맘네 부부 대단하시네요.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으하하.. 독한 윗집 만나면 해야겠어요. 화장실에서 미궁, 이것도 공인된 방법인 건가요?

  • 9. 하니맘
    '08.12.16 4:36 PM (202.136.xxx.37)

    으하 우퍼님 우퍼 정말 강추예요. 비싼 거 필요 없고 쌀수록 좋을 듯해요...잘하면 2만원대도 찾을 수 있대요. 저도 제 생체리듬이 자꾸 윗집에 맞춰지더라는 ㅋㅋ, 우하하님 화장실의 미궁은 정말 가장 인기많은 방법이래요^^^

  • 10. ,
    '08.12.16 4:37 PM (124.54.xxx.18)

    이 방법 얼마전에 읽었었는데(네이* 블로그 혹시 하니맘님꺼?) 저도 시도해보려다
    우리집 장농이 키가 너무 커서 우퍼 들어갈 곳이 없네요.ㅠㅠ

  • 11. 하니맘
    '08.12.16 4:42 PM (202.136.xxx.37)

    윗님, 아뇨 전 따로 블로그가 없어요. 어쩌면 그걸 보고 남편이 시도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남자들 dvd 등 동호회 사이트 가서 층간소음을 검색하면 강도높은 복수법들이 많대요...흐흐

  • 12. 독한집엔..
    '08.12.16 5:01 PM (59.13.xxx.51)

    독한 방법이 통하죠.....미궁 완전짱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윗집도 독한데..그나마 아이가 시댁에 있어서 낮에 없는시간이 많아서 그냥 넘어가고 있어요.
    신생아때 낮에 간신히 잠든 아이...쿵쿵거리면 깨울때는 정말 미궁틀고 싶었어요..ㅎㅎ

  • 13. 아랫집
    '08.12.16 5:21 PM (121.55.xxx.218)

    울 윗집은 미궁도 안통하더라는.. 몇번 해 봤거든요.
    다른집 피해줄까봐 낮에만 잠깐씩.. 이건 제가 가슴이 너무 쿵쿵 뛰어서 제가 스스로 포기했어요.
    윗집은 반응이 없는데 저 혼자 반응을 보이니...ㅠㅠ
    미궁 임산부는 듣지마세요..

    천정 두드리는거 효과는 있어요.
    저희는 윗집에서 먼저 쿵쿵거려놓고는 우리가 천정을 두드려서 신호를 보내면 할머니 아예 대놓고
    그자리에서 쿵쿵뛰고 아니면 뭘로 두드리고 아이들 셋 일부러 뛰게 하나봐요.
    그리곤 자기들이 먼저 경비실에 인터폰해서 아래집이 천정을 친다고 하고선 인터폰 오게하더니
    지난주에 관리소장님이 할머니 오시라해서 일부러 쿵쿵거리는건 조심해 주시라고 당부 드렸다더니 그날은 새벽 1시까지 화풀이를 하시더니 다음날부터는 그래도 견딜만하네요..

    전 그냥 하루종일 댄스음악 틀어놓고 소음 중화 시키면서 지내려구요. 어쩔 수 없어 포기상태랍니다..
    지금도 윗집아이들 난리가 났습니다.. 운동장으로 착각을 하는듯해요..

  • 14. 윗님..
    '08.12.16 5:36 PM (125.176.xxx.71)

    집을 운동장으로 착각한다는 그 말씀이 딱 맞네요.

    저희 윗집도 집이 운동장입니다.

    언제나 내맘대로 뛰고 굴려도 되는 그런곳...

    다행히도 윗집은 애가 하나고 이제는 그 아이가 초등2나 되었고...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고 사는데요...

    아까 오후 에도 열심히 친구들이랑 뛰는데....

    참 답답했네요...

  • 15. 원글님~
    '08.12.16 6:15 PM (125.176.xxx.71)

    그러니까 우퍼스피커에를 전정에다 붙이고
    그걸 아이포드즉 MP3`플레이어에다 연결하셨다는거지요?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해볼랍니다.^^;

  • 16. 미궁
    '08.12.16 7:14 PM (121.180.xxx.124)

    http://pds2.egloos.com/pds/1/200510/08/80/hwangbg_vol3_01.wma

    ...

  • 17. 와오~
    '08.12.16 8:04 PM (118.42.xxx.56)

    미궁 정말 장난아니군요...
    심장떨려 조금듣다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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