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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담임 선물 예상 금액이 자꾸 줄어드네요

에구 찌질이 조회수 : 1,230
작성일 : 2008-12-16 12:48:52
애가 초2예요.
스승의날 애 손에 카네이션 한 송이도 들려보내지 않을 정도로 마음 다 잡아먹었죠.
1학년때처럼 2월 종업식 하는 날 담임 선물 드려야겠다 마음먹고요.

20만원정도 명품은 아닌 고급지갑 하나 드릴려고 했어요.
그런데 10월쯤 지나니까 자꾸 제가 금액을 가지고 흥정을 하고 있네요.
애가 손들고 벌 섰다하니까 한번 접어지고
다른 애를 너무 과하게 멸시하는 발언했다하니까 또 한 번 접어지고
애가 기말 시험 망쳤더니 또 금액이 적어질라해요.
12월이 다 가는 마당에 사람들이 사심없이 선물로 먹거리가 제일 좋다하니까 갑자기 5만원짜리
먹을거 뭐 없나.. 이러고 있어요.
제가 2월달에 제대로 담임 선물 드릴 수 있을까요?

화장실 들어갈때 마음 나올때 마음 다르다더니 제가 딱 그러네요.
1학년 담임은 아이들 사랑표현도 많이하시고 다정하고 또 저희애
작다고 귀여워해 주셔서 이런 갈등이 없었는데 2학년 선생님은 너무 칼같이 매정하시고
방학일기 숙제 체크할때도 10자 메모 다 프린트해서 애 이름만 바꿔서 쓰는 무성의 보여주시고 하니
점점 마음이 식어요.

IP : 59.5.xxx.12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8.12.16 12:56 PM (203.229.xxx.160)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저도 가끔 그런다니까요...
    적금타서 이번에 남편 뭐 하나 큰거 선물 해주기로 했다가..술많이 마시고 들어온날 뭐 해주고 싶은맘 싹 사라질때가 있는거 같이요....하하...

  • 2. 00
    '08.12.16 12:56 PM (222.101.xxx.20)

    저도 학기초나 스승의 날에는 선물을 하지 않아도 일년동안 고생하셨다고 2학기말이 끝나갈때쯤에는 선물을 합니다..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이정도 해야지 했다가 이래서 쪼금 저래서 쪼금 그마음이 점점 작아질때가 있지요 ^^
    저도 작년 아이 담임선생님이 너무나도 아이를 힘들게 해서 선물할 마음을 접었답니다.

    그냥 내마음 달리는대로...^^

  • 3. //
    '08.12.16 12:57 PM (218.209.xxx.186)

    그런 마음으로 굳이 선물을 해드려야 하나요?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고맙고 드리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면 차라리 안 드리는게 나을 것 같아요.
    근데 학기말에 선물 해야 하는 건가요?.. 전 생각도 못했는데...

  • 4. 저스트
    '08.12.16 1:00 PM (58.236.xxx.238)

    20만원짜리 지갑이라..전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요
    저도 스승의날 아무것도 안보냈구요
    1학년 끝날때 선물해드릴 생각이었는데 그다지 아이도 선생님을 안좋아하고
    저도 별로고
    아이에게 특별히 잘해주신것 같지도않고
    이래저래 안하려구요
    나중에 학년 올라가서 또 만날까 걱정이네요

  • 5. 에구 찌질이
    '08.12.16 1:00 PM (59.5.xxx.126)

    바로 윗님.. 관심 없었으면 선물 안하셔도 되요.
    저는 담임이 저희애에게 관대했든 엄격했든 1년동안 지도해 주셨다는 그 사실에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해서 하려고 해요.
    스승의 날도 좋지만 그날의 선물은 너무 가치가 하락했기에 학년말에 드립니다.
    내가 내는 세금으로 나라에서 월급받고 할 일 하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고
    안하시는분들도 많지요.

  • 6.
    '08.12.16 1:01 PM (121.131.xxx.70)

    다 끝나는 마당에 선물이 필요가 있을까요

  • 7. 아직
    '08.12.16 1:01 PM (121.169.xxx.32)

    애가 어리고 첫째인지 원글님이 조금 이해가 안갑니다.
    학교선생님께 아무리 감사해도 편지나 글정도면 족하지
    20만원 가량의 선물이라뇨? 그럼 선물 안하는 다른애들은 뭔가요?
    물론 끝나는 마당이니 별 영향은 없지만, 일선에서 바라본 선물 주는 학부형들..별로입니다.

    그런선물 받아본 선생..

  • 8. 저도
    '08.12.16 1:09 PM (211.186.xxx.86)

    이번 선생님은 스승의날에 보낸 선물을 아이편에 다시 돌려주시면서 전화도 해주셨었어요.
    마음만 받겠다고...
    참 무안하기도하고 감사하기도하고 제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갑자기 선생님에 대한 믿음이 확 생기더라구요^^
    저도 아이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해서 학년말에 선물을 해드리고싶지만 전작이있어서 아이에게 편지를 써서 드리라고 할까 합니다.
    일년동안 감사의 선물이라면 부담없이 가벼운걸로 드리세요.

  • 9.
    '08.12.16 1:13 PM (125.186.xxx.143)

    선물은 끝나는 마당에 해야하는거 아닐지...정말 사심이 없는 선물아닐까요? 한해동안 고생하셨다..하는...기냥 한스케익이나 화장품 같은거 드리심이 어떤지~ 요즘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케이스이쁜게 많던뎅^^:

  • 10. 저는
    '08.12.16 1:23 PM (116.39.xxx.250)

    아이가 여럿이라 고민도 몇배입니다.
    그저 성의껏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감사카드 쓰게해서 드리려구요.

  • 11. 선물 하지
    '08.12.16 1:36 PM (210.96.xxx.223)

    마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금으로 드리지는 않는다 해도 현금성 선물이니, 그 마저도 못하는 다른 부모님들이 마음 아프지 않을까요. 감사의 인사는 글로, 혹은 손수 만드신 그 무엇으로 대신 하심이..

  • 12. /
    '08.12.16 1:46 PM (210.124.xxx.61)

    전 선물 커녕 찾아가지도 않았어요

    아이가 6년내내 반장을 해도

    그래도 정 하고 싶으시다면

    이별이니까 손수건 정도..

  • 13. 하니맘
    '08.12.16 1:52 PM (202.136.xxx.37)

    애초에 20만원 지갑 선물했어도 교사들 맨날 받는게 잡화 ㅠ선물이다보니 고마와하지도 않아요. 언니 동생 사촌 심지어 이웃들한테 재활용이나 하기 바쁘던걸요. 먹는 걸로 떼우세요...아까와요, 경기도 안 좋은데.

  • 14. ..
    '08.12.16 2:04 PM (125.241.xxx.98)

    그래요 20만원 짜리가 잡화일까요
    님들은 20만원짜리가 잡화입니까?
    그렇게 고가 선물 많이 하십니까?
    그러시군요

  • 15. ...
    '08.12.16 2:11 PM (122.203.xxx.2)

    저도 정말 감사한 마음에 학년말에 담임샘께 좋은 선물 하나 해 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마음은 정말 좋은거 해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애한테

    볼 비벼주며 "어쩜 그리 인상이 좋으니? 얼굴에 복이 다닥다닥 붙었다"하셨다던 학년부장

    선생님도 울컥 고마워지며 뭐라도 해 드리고싶고...

    감사한 마음도 이렇게 돈이 따라주지 않으니 속상합니다. 1년동안 진심으로 고마우신

    선생님이신데...

    내 아이한테 잘해준 선생님... 엄마 입장에선 넘 고맙죠. 이런 선생님들은 거의 일관성있게

    우리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도 잘 하시더라구요.

  • 16. 뜨악
    '08.12.16 2:19 PM (116.122.xxx.80)

    성적표, 생활기록부 쓰기 전에 선물을 넣어야 된다는 시각도 있더군요.
    이건 뭐 학교 선생님을 안보이게 주무른다고 해야 하나...

  • 17. ..님
    '08.12.16 3:27 PM (202.136.xxx.37)

    제가 잡화라고 부른거는 지갑, 장갑, 구두, 손수건 같이 백화점 1층 잡화매장에서 파는 물건을
    뜻했던 건데 뭔가 기분 나쁜 '잡다한' 물건으로 오해하셨나봐요.

  • 18.
    '08.12.16 7:19 PM (121.181.xxx.189)

    학년말에 마늘 장아찌, 모과차, 직접 만들어 드렸어요
    담에는 좋은 한우사서 장조림 만들어 꿀병에
    넣어 드릴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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